할아버지의 방 미세기 고학년 도서관 7
남찬숙 지음, 홍정선 그림 / 미세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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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화작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화작가가 하는 말이니까, '동화'작가가 하는 말이니까 독자들이 당연히 믿어줄 거라는 전제로 무책임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은 순수한데 세상은 그렇지 않은 듯, 혼자 정의의 수호자가 될 때도 있다. 낯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 책에 실린 작품, 「착한 아이」에서는 달랐다.

 

동화작가인 '나는' 남편의 사업이 잘 안 풀리는 바람에 어린 시절 살던 동네로 집을 좁혀 이사 왔다. 그리고 딸 지원을 위해 이웃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던 어느 날, 아파트 아줌마들 사이에도 왕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주 엄마가 피곤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민주 모녀를 집 안에 들이지만, 우악스러운 민주와 눈치 없는 민주 엄마는 은근히 나의 신경을 긁는다. 그보다 곤란한 것은 민주 엄마가 옆에 붙어 있으니 다른 엄마들이 외면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나는 민주 엄마가 바로 어린 시절 친구였던 미순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정신이 멍해진다.

 

어린 시절 형편이 어렵고 입성이 바르지 못했던 미순은 아이들 사이의 왕따였다. 전학생이었던 나는 잠깐 미순과 친하게 지냈지만, 인기 있는 아이들 그룹에 초대받아 그들과 어울리면서 미순을 멀리 했다. 그런데 나는 유복한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고,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던 날 미순에게 그 모습을 보이고는 수치심을 느낀다. '미순이 같은 아이한테 동정을 받다니.' 나는 미순에게 못된 말을 내뱉고 얼마 뒤 다시 학교를 옮겼던 것이다.

 

동화작가도 아니고 '지원 엄마'도 아닌, '김민경'인 나는 다시 한번 어린 시절과 같은 갈등에 놓인다. 왠지 나를 불편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없게 하는 왕따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삼십여 년의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이 달라진 것 같지만, 사실 많은 것이 그대로다. 나는 딸이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이유로 다시 한번 문을 닫아 걸려고 하지만, 오래전 혼자 중얼거렸던 말이 다시 떠오른다. '누군가는 착한 아이가 돼 주겠지. 그게 꼭 나일 필요는 없어.' 그리고 이번엔 미순이와 친구가 되는데 꼭 착한 사람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놀이터에 혼자 앉은 미순의 딸에게 다가간다.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얘들아, 나는 지금 민주 손을 꼭 잡고 어릴 적 내 친구 미순이에게 가고 있단다."

 

엄마뻘인 주인공이 지난 날 풀지 못한 매듭으로 갈등하는 장면을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모르긴 해도 이 솔직한 고백에 용기를 얻는 어린이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왕따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남은 문제,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는 그 숙제는 어른이 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미순을 다시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더 도망치지 않고 문제에 직면하기로 한다.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딸에게 묵은 갈등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어렸을 때보다 더욱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가 민주, 어떤 의미에서 어린 미순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에서 나는 오래간만에 희망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고학년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동화집으로, 세 편의 중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 「할아버지의 방」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억하는 손녀 이야기로, 구성은 다소 단순하지만 낡아가는 큰 집과 텅 빈 방이 할아버지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로 읽힌다. 「비엔, 엄마의 이름」은 베트남인 엄마가 십 년만에 친정에 가는 일화를 그렸는데, 엄마를 수동적인 인물로 그린 것은 마음에 걸리지만 아이가 당당하게 엄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점은 좋았다. 조금 냉정한 것 같지만 그만큼 정직하게, 조금 감상적인 것 같지만 그만큼 따뜻하게 세상을 보려고 한 작가의 노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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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3-11-1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남은 문제,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는 그 숙제는 어른이 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찔려요. 찔려요. 찔려요. ㅠ_ㅠ 제게도 가시처럼 남아있는 숙제가 있네요. ㅠ_ㅠ

네꼬 2013-11-10 20:10   좋아요 0 | URL
우앙... 맞아요. 찔려요. ㅠㅠ 그게 참 어떻게 안 되지요.

저는 이 작품에서 어른 주인공이 그걸 고백하고 이제라도 풀려고 해서 좋더라고요. 어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 중에서도 탁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까먹고 있었다. 오늘은 강남역까지 가야 되는 날. 나는 한 번 외출하려면 별로 하는 것도 없이 오래 걸리니까(왜죠), 서울 가는 버스 타는 데까지라도 남편 출근길에 묻어 가려면 '조금'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실패했다. 30분 일찍 일어났으면 1시간쯤 절약할 수 있는데. 결국 아침 먹고 대충 정리한 다음, 삶은 고구마 한 개랑 초콜릿과 젤리 한 줌을 가방에 넣고 보온병에 커피까지 담아 집을 나설 때는 이미 10시.

 

이 시각에 외출한 게 너무 오래간만인 건가 으악! 추워! 조금만 더 걸어 보자. 해가 있는 쪽으로 가면 나을 거야. 나 자외선 차단제 충분히 발랐나? 햇볕이다. 으왁!!! 그래도 추워. 빨리 걸어가면 좀 나을 거야. 아아악! 맞바람 추워!!! 뛰다 걷다 15분 걸려서 버스 정류장 앞 횡단보도에 도착했는데 눈앞에서 버스가.... 안녕... 다시 15분을 기다려 버스를 탔다. 그러니까 10시 30분. 30분 일찍 일어났으면 출근 차 얻어 타고 못해도 9시 10분에는 버스 탔을 텐데. 창밖을 내려다 보며 곰곰 생각하다 보니 어딘가 한심하다.

 

어딘가 한심하다. 

그래 어딘가 한심해.

어디지?

악! 지갑!

지갑을 놓고 왔어!!

 

핸드폰 케이스에 교통카드가 있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쨌든 버스는 탄 건데, 돈 없이 하루를 보내야 된다니 왠지 불안하다. 교통카드가 신용카드 겸용이니까, 현금도 뽑을 수 있을 거야. 내려서 은행에 갈까?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면 곧바로 전철역 입구. 추워 추워 하면서 버스를 탔는데, 이미 이렇게 시간이 늦었는데... 일단 가 보자. 전철역 근처에 현금인출기가 있긴 한데, 내 카드 은행 전용은 아니다. 내가 내 돈 꺼내 쓰는데 돈을 내는 건 너무 억울하므로 일단 오늘은 돈 없이 지내보기로 한다. 강남역 가는 길에 검색해 보니, 나의 목적지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까지 가는 길엔 역시 그 은행 지점도 현금인출기도 없다. (삼성물산 같은 데만 현금인출기가 있다. $%#@$%) 오늘따라 높은 언덕을 낑낑대며 올라 도서관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1시간 30분쯤 늦은 시각에.

 

안내 데스크랄까, 거기 계신 직원이 왜 왔냐고 묻는다. 회의 일정 있을 때는 회의 이름 말하면 그냥 들여보내 주던데. 오늘은 회의는 없지만 관련된 일로 자료 조사를 하러 왔노라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말했더니, 사물함에 가방을 넣고 들어가란다. 나 먹을 거 가방에 다 들어 있는데.... 용기를 내 보았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메모도 해야 하고 두루 가방이 필요한데요, 꼭 가방을 두고 들어가야 하는지요." 직원은 원래는 회원가입하고 가방도 맡기고 방문증도 써야 하는데 너 하는 일이 있다니까 특별히 봐주는 거다. 고마운 줄 알고 가방 맡기고 들어갓! 하는 내용의 말을 이것보다는 나은 투로 (그러나 거의 비슷하게) 읊조렸다.

 

사물함으로 갔다. 100원 동전을 넣으란다.... 내 지갑.... 지폐가 없다고 둘러대고 100원만 빌려 달라고 해볼까? 근데 옆에 지폐 동전 교환기가 있네? 그리고 이미 약간 사정을 봐달라 아쉬운 소리를 했는데 거기다 대고 다시 제가 오늘 마침 지갑을 안 갖고 와서요, 하고 말을 꺼낼 용기가 안 난다. 나는 터벅터벅 도서관을 나와 언덕을 내려가 편의점을 찾았다.

 

이런 날도 있는 거야. 수수료 좀 내면 어때? 그런데 기계가 내 카드를 거부한다. 두 번 세 번 마찬가지다. 아, 이거 신용카드라 현금서비스로 받아야 되는 건가? 해본 적 없는데, 아 몰라 일단 그어 보자. 겨우 통과... 마지막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 수수료 윗줄에 지금 뭐라고 써 있는 거야? 이자가 뭐 얼마? 15%? ㅁ...ㅝ, 뭐?

 

현금인출을 포기하고 도서관에 돌아왔다. 그리고 가방의 짐을 도서관 내에서 쓰는 비닐 가방으로 옮겼다. 고구마와 초콜릿과 젤리는 화장품 파우치에 우겨넣었다(빵빵). '규정'에 의하면 개인 책과 물도 반입 금지라지만 그것만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어기기로 했다. 제일 구석 사물함에 불쌍한 빈 가방을 구겨 넣고 자물쇠는 못 채운 채로 열람실로 들어갔다.

 

자료도서를 찾았다. 그런데 그중 몇 권은 열람실이 아니라 서고자료실에 있단다. 그렇다면 신청해야 꺼내준단 뜻이겠군. 열람실 안내 직원에게 갔다. 나는 다시 예의를 갖추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삐삐삐삐 일을 맡은 네꼬라고 합니다. 회의는 없고, 자료조사차 왔는데 이런 책들이 서고자료실에 있다고 나오네요. 볼 수 있을까요?" (여기서 한 가지. 삐삐삐삐 일이 좀 복잡해서, 원래 담당 직원한테 하루 전날 볼 책을 말하면 미리 찾아서 회의실에 가져다 준다. 그런데 혼자 와서 그 서비스 받기가 민망해서 그냥 쓸쩍 와서 보고 가려던 것이었다. 딴에는 착한 마음으로. 그러니 그 책들만이라도 가져다 주길 내심 바랐던 것이다......바보같이.) 직원님은 아까 그분보다 훨씬 무뚝뚝한 얼굴로 (아마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비치된 컴퓨터로 신청하면 10분 뒤에 올라가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네 고맙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거지? 내가 헤매는 게 보였는지, 그 직원 옆에 있던 젊은 직원이 다가와 회원가입했냐고 묻는다. 아뇨, 그동안 회의 때만 와서... 그랬더니 난감한 얼굴로, 그렇다면 담당 직원께 연락하셔서 상의하시는 게 좋겠어요, 한다.

 

여러분, 죄송해요. 조금 더 있어요.

 

담당 직원은... 이번 주부터 출산휴가 들어가셨다. 하하하하하. 앞으로 누구한테 연락하라고 했더라? 하하하하하하하하.... 같이 이 일을 하는 다른 선생님한테 전화를 걸었다. 원래 전화 잘 안 받으시는 분인데... 와! 받으셨어! 눈물 날 것 같아! "어, 네꼬씨!" 아아아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서, 선생님? "네꼬씨! 응? 네꼬씨? 안 들려! 하나도 안 들려!" ...... 하하하하하 아 참, 어제 저녁에도 그러더니 내 전화가 또 먹통이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결국 문자 메시지로 겨우 후임자의 연락처를 받았다. 전화기를 껐다 켜서 남편과 시험 통화를 해보긴 했지만, 전화는 또 안 될 수도 있고, 처음 통화하는 그분과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를 할 수도 없고.. 나는 다시 열람실 직원에게 정말 최선을 다해 예의바르게, 내선 전화로 후임자님을 연결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은 대놓고 싫은 내색을 했지만 나는 모른척했다(어쩔 수 없잖아 ㅠㅠ) 후임자님께 사정을 설명했더니, 자기 이름으로 신청해줄 테니 잠시 뒤에 가서 받고 본 다음 역시 자기 이름으로 반납하란다. 고맙습니다. 전화를 끊고 직원에게도 인사했다. 고맙습니다. 직원은 나를 쳐다도 안 보고 고개를 약 5도 까딱했다.

 

책상에 앉아 가만 생각해보니, 저분 입장에서는 나 좀 진상 방문객. 너무 우울하니 내려가서 고구마나 먹자. 얼마나 다행이야! 커피도 싸 왔잖아! 기운 내자! 휴게실에 내려갔다! 어 그런데 나 커피 언제 다 마신 거지! 반 남았네! 고구마 반 개 먹고 나니까 목이 막혀! 다 틀렸어!!!

 

주섬주섬 고구마 반개를 다시 파우치에 넣고 서고자료실에 예의 그 책을 찾으러 갔더니, 뭐라고요? 후임자께서 책을 찾아갔다고요? 아니 왜요? 저 빌려주신다고 했는데요? 그곳 직원님도 무뚝뚝은 똑같다.... 정책인가? "글쎄요, 아무튼 그분이 갖고 가셨어요." "저 그럼 죄송하지만, 그분 자리에 내선전화 부탁 드려도 될까요?" 어렵게 전화. 다른 분이 당겨받네? 자리 비우셨는데요, 란다. 안 계세요.... 안 계신다고요.....

 

아, 여기까지 쓰고 나니 지친다. 거의 다 왔어요.

 

우여곡절 끝에 후임자님을 만나 책을 받고, 이런 저런 사정도 듣고, 네 시간 가량 꼼짝 않고 책들을 보았다. 어린이열람실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되는데 슬리퍼가 없어서 너무너무 발이 시려웠다. 나올 때쯤엔 코끝 손끝 발끝이 모두 꽁꽁 얼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유니클로까지 가서는 세일중인 방한용 조끼를 샀다(지난주에 하나 샀는데 너무 좋아서 하나 더...). 전철역까지 걸어가는데 떡볶이 오뎅 냄새가 귓속을 파고들었다(분명히 귓속이었다). 눈물 날 것 같아. 오늘 진짜 왜 이렇게 추워. 사주 아저씨가 올해는 힘들다고 하더니, 오늘을 말한 건가? 그런 거면 좋겠다.   

 

*

 

동네 중국집에 가서 고추잡채와 짜장면(원샷)으로 약간 위로를 얻었다. 

이럴 땐 역시 남편이 최고고 그 다음은 짜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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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꼬님의 페이퍼에 다는 좀 긴 댓글
    from 마지막 키스 2013-11-06 09:37 
    줌파 라히리의 소설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을 보면요, 미국에 살고 있는 주인공 아시마가 고향인 캘커타를 방문하기 위해 쇼핑을 하는 장면이 있어요. 할머니를 위해 엄마를 위해 이것저것 쇼핑을 하죠.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서요. 고향에 가서 그들이 선물을 받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정성스레 이것저것 골라요.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는데 누군가 자리를 양보해줘서 고맙게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는데 아시마는 그만 졸아버리고 말아요.
 
 
레와 2013-11-0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반 남았다는 글을 본 순간, 행여 가방에 흘렸을까봐 조마조마 했어요!!네꼬님!! ^^

그런날이 있더라구요. 어제는 지나갔어요! 오늘은 새날!!

네꼬 2013-11-06 10:30   좋아요 0 | URL
레와니이이임 ㅠㅠ 안 그래도 보온병에서 커피 흐를까 봐 노심초사했어요. 다행히 그 사태는 없었지만.. 같이 떨려해줘서 고마워요.

네, 오늘은 또 새로운 날! 씩씩하게 살게요, 고마워요!

아무개 2013-11-0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쓰려고 했는데 다락방님의 좀 긴 댓글을 읽고나니
달리 할말이 없어졌어요. ^^::::::::::::::

뭐 점심에 짜장면 먹으러 갑니다 이정도?


네꼬 2013-11-06 10:31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 그쵸 다락님이 댓글 다 먹었음(응?)
짜장면 맛있게 드세요! 전 마셔버렸답니다!

(그리고 왠지 감사해요.)

아무개 2013-11-06 11:03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이...
이젠 드디어 댓글까지 먹고 있는건가요?
크흐흐흐


다락방 2013-11-06 11:48   좋아요 0 | URL
내가 너무 많이 먹나요...(시무룩)

네꼬 2013-11-06 17:48   좋아요 0 | URL
다락님, 그래도 고기만 많이 먹잖아요. 댓글하고...

마노아 2013-11-06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건 뭐 평소 제가 자주 쓰곤 했던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곤 했던 페이퍼 같아요. 어찌나 감정이입이 되는지... 네꼬님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주르륵...ㅜ.ㅜ

네꼬 2013-11-06 17:48   좋아요 0 | URL
안돼 안돼 동일시 안돼 안돼 ㅜㅜ 마노아님 그러고 보니까 어딘가 기시감이... (제길슨)

마노아님, 그러면 안 되지만 혹시혹시 또 코 깨지면 말해요. 내가... 같이 울어줄게요. ㅠㅠ

웽스북스 2013-11-0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네꼬님 읽는 제가 같이 긴장 긴장.. 네꼬님한테 따뜻한 국물 사주고 싶어지는 페이퍼...

현금 서비스 이자는 연리 기준이라, 15% 였다면 그건 연 15%라서 며칠 빌리는 걸로 그렇게 크게 이자가 부과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5만원 뽑으면 한달 이자가 625원. 담부턴 이런 일 없겠지만 ㅠㅠ 자주 받으면 기록 남으니 안좋겠지만 그래도 추운 날 한번 정도는 마음 편하게 빌려요. ㅠㅠ (근데 나 이런 거 왜 알아? 대출계의 큰손이다... 저, 저도 안받아봤어요 ;;; 계산은 첨해봤는데 현금인출 수수료보다 싸다니 좀 충격 ㅋㅋㅋ)

네꼬 2013-11-06 17:47   좋아요 0 | URL
큰손 웬디 선생님 ㅋㅋㅋㅋ 우와 근데 역시 웬디님 똑똑하구나. 그런 걸 어떻게 알아요? 똑똑해 야무져. 우리 오래오래 친구 합시다. 꼭요.

수수료는 따로 내니까 어쨌든 비싸긴 비싸요. 흥, 나쁜놈들. 웬디님 국물은 내가 사줄 게요(현금으로). 만나만 주세요 똑똑한 휀디님 :)

세실 2013-11-06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안타까워라......눈물나려고 해요. ㅠㅠ
에이 백원쯤이야 얼마든지 드릴 수 있고, 커피도 드릴 수 있는데.....
그러지말고 우리도서관으로 와요!!!!!!!!!!!!!!!!!!!!!!!!!!!!!!!!

네꼬 2013-11-06 17:44   좋아요 0 | URL
으허허허헝 세실님, 으허허..(오열)
내가 진짜 백원 동전 하나 땜에... (오열)
나도 가면 아는 사람 있는 도서관 있다!! (어딘가에 외쳐 보아요.)

BRINY 2013-11-0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그런데, 유니클로에서 사신 방한 조끼란게 어떤 건지 궁금해집니다.

네꼬 2013-11-06 17:43   좋아요 0 | URL
브라이니님! 제가 산 조끼는 '플러피 후리스 베스트'예요. 실내복인데 엄청 따뜻해요. 브라이니님한테 설명하려고 잠깐 생각해봤는데, 마치 수면바지로 만든 조끼 같아요! (전달이 될랑가..) 원래 2만 얼만데, 내일까지 세일해서 1만 5천원 정도 하더라고요. 전 집에서 번갈아 입으려고 두 벌 산 거예요. (침이 튀고 있다..) 으와 강추! (스웨트 보아 팬츠와 더불어...)

네꼬 2013-11-06 17:50   좋아요 0 | URL
저기.. 브라이니님. 저 유니클로하고 아무 상관 없는데.. 하여튼 온라인에서 지금 플러피 후리스 베스트랑 스웨트 보아 팬츠랑 같이 사면 배송비 무료일 거예요. 혹시 추위 많이 타시고 난방비 걱정되신다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BRINY 2013-11-06 20:39   좋아요 0 | URL
내일까지 세일이라니 유니클로 홈피를 둘러봐야겠네요. 다음 주부터 추워진다니 슬슬... 상세한 정보 감사드려요~

하늘바람 2013-11-07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꼬님 고생하셨어요

하늘바람 2013-11-07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꼬님 고생하셨어요

네꼬 2013-11-08 21:18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저 고생 두번...? -_- 농담입니다. ㅎㅎ 감사해요(?) ㅠㅠ

moonnight 2013-11-1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네꼬님. ㅠ_ㅠ;
뒷북치는 거지만;;; 수고많으셨어요. ㅠ_ㅠ;;;;;;;;;;;;;;;;;;
계속 이를 어째 이를 어째 하며 읽다가, 그 후임자분이 책을 가져갔다는 얘기에는 대폭발! 크르르릉~~~~~!!! 도대체 그 책은 왜 가져간 거래욧!!! (네꼬님을 만나보고 싶으셨던 걸로 결론;;;;;)
추운 날 얼마나 서러우셨을까. ㅠ_ㅠ 거기다 떡볶이와 오뎅의 냄새(만) ㅠ_ㅠ
수고하셨어요. 다시는 이런 날 없을 거에요. 토닥토닥.;;

네꼬 2013-11-10 20:12   좋아요 0 | URL
이제 와서 그러면 어떡해요!!! 크하항. 댓글은 둘째 치고 페이퍼 많이 써주세요!

그나저나 그 후임자님은 저한테 책 갖다 주려고 하셨대요. (그럼 그러겠다고 말을 하든가..) 그분은 그래도 저 하는 일 담당이셔서 괜찮았는데, 다른 분들은 지나치게 무뚝뚝하셔서 좀 그랬어요. 공무원들은 또 직무상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떡볶이 오뎅 냄새... (글썽)

이순화 2013-11-2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점쟁이가 힘들다고 한 올해... 이제 다 갔어. 이제 좋은 해 온다. 내년은 꼭 좋은 해일 것이야. 점쟁이한테 물어볼 거 뭐 있어. 좋은 해를 기대하고 있음 그런 해가 오는 게지. 홧팅!

네꼬 2013-11-28 21:28   좋아요 0 | URL
으잉 선배 여기 댓글 달린 거 몰랐잖아요 ㅎㅎㅎㅎ 좋은 해에는 더 웃기고 씩씩한 네꼬가 되겠습니다. 벌써 연말 기분이네! (선배 놀러 또 오세요!!)
 
우리 이웃 이야기 동화는 내 친구 65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고경숙 그림 / 논장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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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열 때문에 처음으로 조퇴를 했다. 나는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낯설어서 놀랐다. 그게 지금 나다니는 어린이가 나밖에 없기 때문이란 걸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왠지 잘못을 저지르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한편 이상하게도, 누군가 너 왜 밖에 나와 있니, 물어봐주었으면 했다. 저 조퇴한 거예요, 선생님이 가도 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나는 눈치가 보이는 동시에 당당했던 것이다. 몸에는 기운이 없고 머리에 찬 바람이 꽉 찬 것처럼 눈과 코가 매웠다. 산동네에 있는 집까지 가는 길은 당연히 그날 더욱 멀었다. 집에 가려면 긴 계단 두 개를 거쳐야 했는데, 첫 계단을 다 오른 다음 나는 꼭대기에 걸터 앉아 여태 온 길을 바라보았다. 속이 울렁거렸다. 시간도 풍경도 낯설었고, 너무 아픈데 혼자 있었다. 그 사실이 무서웠고, 이상하게도 뿌듯했다.

 

이 책에 실린 단편동화들은 그런 이상한 순간들을 기록했다. 「목초지에 있던 나무」에서 리키네 옆집 목초지에는 거대한 고목이 있다. 너무 당연한 풍경이어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굵은 가지들이 불시에 떨어지자 사람들은 나무를 베기로 한다. 제 방 창문 밖으로 언제나 나무가 있는 풍경을 보아온 리키는 나무가 없는 목초지는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나무가 쓰러지는 광경은 볼만 할 것 같아서, 평소 어울리고 싶었던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결국 사내아이 여섯은 어쩌다 직접 이 나무를 쓰러뜨리게 된다. 어른들에게 꾸중을 듣고 몸살까지 나지만 아이들은 뿌듯해하고 저녁엔 몰래 자기들이 쓰러뜨린 나무 위에 나란히 서서 승리의 노래도 부른다. 리키는 바람대로 친구 패거리에 든다. 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평범하게 좋은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리키는 '지옥의 벌채꾼' 패거리가 된 것을 기뻐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자신이 흘린 눈물 때문에 잠이 깬다. 까닭 모를 슬픔이 그를 깨운 것이다. 리키는 아마 나무를 쓰러뜨린 개선 장군이 된 기쁨만큼 나무에 연민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삶에 대한 감각이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악동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는 것도 삶이고, 고목이 쓰러지는 것도 삶이라는 것을 언젠가 불현듯 깨달을지도 모른다.

 

도시에 사는 사촌동생을 위해 조개를 잡아 임시로 가두었지만, 바닥을 파고드는 조개를 보면서 왠지 놓아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댄(「프레시」), 어렵게 나선 작은 모험에 이웃집 동생을 달고 가면서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동생을 챙기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팻(「운 좋은 아이」)도 그런 갈등을 겪는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인다. 어쩐지 쓸쓸해 보인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다시는 물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과 싸우면서 얻은 양철 상자를 벽난로 위에 두고 "나는 양철 상자를 죽을 때까지 간직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 백 살까지는 거뜬히 살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나'(「다시 물 위로」)를 보라. 이 아이는 결코 물에 들어갈 때와 같은 아이가 아니다.

 

골목 끝 계단에 걸터앉아 현기증을 느꼈던 어린 날 한 순간은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그때는 설명할 방법을 몰랐지만 아마 나는 고독했던 것 같다.  그 시간과 공간을 짧으나마 오롯이 혼자 차지했다는 자부심 때문일까? 어떤 교훈을 주는 것도, 달콤한 추억을 남긴 것도 아닌데 그때가 떠오를 때면 이상하게도 조그마한 용기가 생긴다. 『우리 이웃 이야기』가 일깨우는 고독도 그런 종류의 것이다. 섬세한 문장을 침착하게 따라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어린이나 어른 누구나 읽어도 좋을 걸작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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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1-05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은 리뷰다. 나는 앞으로 동화는 안 읽고 네꼬님의 동화 리뷰만 읽고 살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백 살까지는 거뜬히 살 것 같아요.

네꼬 2013-11-05 23:26   좋아요 0 | URL
ㅎㅎㅎ 동화책도 읽어요! 같이 백 살까지? ㅋㅋㅋ

레와 2013-11-0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에게 고독이라는 말이 어울리나 잠깐 생각했어요.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를 떠나 아이들이 고독이라는 감정을 모를꺼라 지레 짐작한 어설픈 어른이 저였어요. 네꼬님. 분명 나도 그 비슷한 감정을 알았을텐데 말이에요.

음.. 어제 '수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를 봤는데요. 거기 배우 장현성과 두 아들이 나와요. 하루를 마감하는 의미로 아빠가 두 아들을 데리고 술을 마셔요. 본인은 맥주 큰아들(11살)은 오렌지 쥬스 작은 아들(7살)은 요구르트. 아빠가 아들들한테 물어요.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기뼜을 때가 언제야? 그리고 가장 슬펐을때는?'

저는 이 질문을 아빠가 아이들한테 했다는게 신선(당황스러움이 포함된 어색함에 좀 더 가까움.ㅋ) 한거에요! 아빠가 아이들을 단순히 아이로 대하는게 아니라 사람으로 대하는구나.. 나라면 열살 된 아이한테 저런 질문은 안 했을것 같은데..
단순히 '아이니깐 어리니깐 이런건 몰라도 돼' 또는 '이건 모르겠지' 라는 선을 그어놓고 어른 흉내를 내고 있는 제 자신이 보이면서 아후 부끄러운거에요.ㅎㅎㅎㅎ;;;;

어렸을 땐 제가 이렇게 어설픈 어른이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네꼬 2013-11-05 23:29   좋아요 0 | URL
어떤 철학자는 레와님, 아이들이 고독해야 자란다고 했대요. 고독한 시간이 있어야 생각도 하고 그런다고요. 저도 그땐 몰랐죠. 나중에도 몰랐고, 지금에야 어렴풋이 그때 그 기분이 그런 거였나 짐작해요.

와, 제가 이 책 읽으면서 생각한 게, 레와님이 하신 말씀이랑 비슷한데, 글에 녹여지지 않아서 묻어 두었어요. 아이들을 낮잡아보지 않고 한 인격으로 존중한 동화들이거든요. 레와님 똑똑하다 어떻게 알았지? 그러니까 부끄러우실 거 하나 없어요. 완전 똘똘하고 야무진 레와님. 자꾸 반성해서 자꾸 더 훌륭해지는 레와님!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이번달 신간에서는 관심 가는 책들이 거의 어린이책들이네요. 오래간만에 편애해보았습니다.

 

똥개 존 늑대 대장이 되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한 이야기가, 또는 웃긴 이야기가 읽고 싶다. 무릎 담요를 친구 삼아 킥킥대며 읽다가 감동으로 몸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바꾸어 말하면 잘 쓴 동화를 읽고 싶다는 뜻이다. 기무라 유이치는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이고, 인생에 대해서도 (의외로) 진지한 사람이니, 똥개가 늑대들의 대장이 되는 이야기로 겨울을 시작해도 될 것 같다.

 

 

높은 곳으로 달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TV로 그것을 보면서 받은 충격을 잊기는 어려울 것이다. 멀리서 보는 내게도 두려움과 슬픔이 몰아치는데, 거기서 목격한 사람들은 어땠을까. 살아남은 아이들은 어떨까. 어린이에게 재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 책을 읽는 데는 용기를 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용기를 내고 싶다.

 

 

짜장면 로켓 발사

 

 

최근 한국 아동문학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 한윤섭의 신작 동화가 나왔다. 저학년동화라고 하는데, 섬세한 묘사와 과감한 전개가 장점인 한윤섭의 유년동화 감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표지도 귀엽네.

 

 

곤충들의 편지

 

 

곤충들이 각자 고민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예를 들면 애완 곤충 가게에서 주인한테 늘 예쁨받던 바퀴벌레가 손님 중 한 명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충격받아 진실을 묻는 편지를 보낸다. 그러면 바퀴벌레의 생태에 대해 알려주며 고민을 해결(?)해주는 식. (글자가 작아서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못 보았어요.) 컨셉이 재밌어서 궁금한 책.

 

 

 

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아이들뿐 아니라 모두가 무서워하는 '어둠'을 따뜻하게 그렸다는데 작가가 레모니 스니켓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이라면 정말 새로운 감각으로 편견을 뒤집는 그림책을 썼을 것 같다. 미리보기로 보니 그림도 절제되어 있고 그러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같다. 기대된다.

 

 

 

*

 

이번 페이퍼는 유난히 재미가 없네요.(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 쓰는 거 어려워요.)

그래서 이런 웃긴 걸 올려 보겠습니다.

 

 

 

 

 

 

 

보풀 잔뜩 일어난 헌 장갑으로 만든 곰인형.

어딘가 좀 닭 같죠.

이름은 초코라고 붙여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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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1-0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직접 만드신건가요!
정말 부러워욧. 손재주가 발재주라 아이들이 만들어달라고 하면 난감하다는!

네꼬 2013-11-05 23:29   좋아요 0 | URL
앗 꿀꿀페파님! 저도 그래서 발로 만들었.....
(뭉개져 보이는 사진으로 골랐다는 게 함정)
 
[급구] 꼭 갖고 싶습니다!
기뻐 날뛰고 있어요

 

 

 

 

 

 

 

 

 

 

 

동물을 좋아한다 → 이 책을 산다.

유머를 좋아한다 → 이 책을 산다.

그림책을 좋아한다  → 이 책을 산다.

어린이 자녀가 있다  → 이 책을 산다.

어린이 조카가 있다  →  이 책을 산다.

 

동물에 관심 없고 유머는 질색이고 그림책을 싫어하고

자녀도 조카도 없는데

10,800원이 있다 → 이 책을 산다.

 

 

※ 트랙백 참조.

※ 보시다시피 저는 천사가 구해 주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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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0-2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네꼬 2013-10-29 23:45   좋아요 0 | URL
다락님, 꼭 사요! 정말 좋은 책 :)

moonnight 2013-10-2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바로 살께요!!!! ^^

네꼬 2013-10-29 23:45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올치! (^^)

무스탕 2013-10-2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놔~~~
사무실에서 잠깐 들어왔다가 홀라당 넘어가부렀넹~~~
^^*

네꼬 2013-10-29 23:4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딴 얘긴데요, 얼마전 영화잡지 키노 1997년 걸 보는데 거기 머스탱 광고가 (으와 90년대 스타일로 ㅎㅎㅎ) 실린 걸 보면서 무스탕님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책은 얼른 사세요! (지성 정성에겐 좀 어린이 그림책일 수 있지만, 무스탕님이 보셔도 너무 좋아요 *_*)

heima 2013-10-3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의 애원 담긴 이 글을 보고 어찌 이 책을 안 살 수 있을까요. :) 소개 감사해요!
게다가 3천원 적립금 이벤트 중!! 7800원만 있어도 살수 있네요! 히히.

네꼬 2013-11-04 13:42   좋아요 0 | URL
heima님 안녕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애원인 것입니다. 근데 정말 좋은 책이니까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저는 이 책을 구하고 싶어서 애태운 날들이... ㅠㅠ) 히히 듣게 좋은데요 히히

잘잘라 2013-11-0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원은 싫어요.
동물원이라는 개념 자체를 싫어해요.
하지만 이 글을 보았으니 책은 사야겠네요.
제시된 조건에 80퍼센트,씩이나 해당하니 말입니다요.
ㅎㅎ

네꼬 2013-11-04 13:50   좋아요 0 | URL
메리포핀스님, 저도 동물원에는 마음이 불편해서 갈 수가 없어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또, 멸종 위기 동물의 피난처라든가 다른 종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생명을 존중하는 감각을 키워주는 곳을 지향한다는 전제에서 동물원이 꼭 필요하다고 보시더라고요. 제대로 된 동물원이라면 동물들의 스트레스도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다고도 하고요. 물론, 네, 물론 제대로 된 동물원의 경우겠죠. 학대의 위험에 너무 노출되어 있는... 아 여기까지만 ㅠㅠ

이 책 작가가 동물원에서 일을 했었대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또 물건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잖아요? ㅎㅎ

마노아 2013-11-0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출간소식 듣고서 네꼬님 떠올랐지요. 하하핫^^

네꼬 2013-11-06 17:51   좋아요 0 | URL
히히힛 찌찌뽕 (저 지금 실제로 히히 하고 있어요 히히히)

길쭉한 후배 2014-01-1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보고 어쩐지 선배 생각난다 했었는데 역시나 뙇!! 이렇게 돌직구 세일즈라니 당장 사겠어요.

네꼬 2014-01-21 20:27   좋아요 0 | URL
오냐 얘야, 그래서 샀느냐?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