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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는데 산책하던 개들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한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였다. 주인이 알면 싫어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양해를 구하자니 내가 좀 이상한 여자로 보일 것 같아서 이럴 땐 어지간하면 사진을 찍지 않는다. 그런데 아... 세 마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중형견... 짧은 순간 갈등했지만 결국 몰래 사진을 찍기로 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흩어진 낙엽을 찍는 척했다.

 

 

 

 

다가온다.

 

 

 

 

 

 

 

 

 다가온다!

 

 

 

 

 

 

 

다가온다!!!!

 

 

 

 

... 그러나 이쯤에서는 주인이 의심할까 봐, 오히려 개들을 피해서 찍는 척 잠시 연기를 하면서 개들을 보내주었다...

 

 

 

 

..... 텅 빈 거리.

 

 

소용없는 것이다, 개가 없는 풍경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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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3-11-1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노노 ~ 제가 견주 입장에서 보건대, 웬만한 분들은 자신의 강아지를 이뻐해서 사진 찍는다면 싫기는커녕 기쁠 거에요. 무, 물론 개에게도 초상권이 있다, 이런 분도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선 개를 산책시키면 똥 쌀까 봐 눈을 흘기는 분들이 이뻐하는 분들보다 많기 때문에 ㅠ 서러움을 훅 날려주는 네꼬 님 같은 분에게 오히려 고마울 걸요.
저도 저번에 신호등 대기하고 섰는데 옆에 임산부가 서 계셔서 혹시라도 두리가 냄새 맡고 접근하면 싫어할까 봐 잔뜩 쫄았다가, 그분이 두리더러 착하다며 예뻐하고 웃음 지으니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몰라요.

네꼬 2013-11-10 20:05   좋아요 0 | URL
아아 그런가요! 저는 왠지 싫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을 못 붙였어요. 음, 그리고 아마 저 같은 주인이라면 엄청 뻐길 텐데 그러면 너무 얄미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담 주인 없이 있는 개는 찍어도 되냐! 네, 저도 물론 개의 초상권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어차피 된다 / 안 된다 우리한테 말해줄 순 없으니까 그냥 저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하하하하;;;;;

신호등 대기하고 서 있는 두리를 보면 누구라도 그럴걸요. 으왕, 만지고 싶다, 두리!

moonnight 2013-11-1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라 네꼬님. >.<
제 생각에도 예뻐서 사진 찍으면 주인분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

네꼬 2013-11-10 20:06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나는 문나잇님이 이러시면 이상하게 산적처럼 웃게 돼요. 껄껄껄...
(전 사실, 주인이 너무 잘난척할까 봐도 좀 망설여져요. 저란 여자.)

프레이야 2013-11-1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개가 없는 거리에 낙엽만 뎅그러니ᆞᆢ 낙엽 찍는 척하며 두근두근 하셨을 귀여운 네꼬님^^

네꼬 2013-11-10 20:08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ㅠㅠ 네 진짜 두근두근 했어요. 주인이 째려볼까 봐요. 오히려 약간 촬영에 방해된다는 듯 비켜 섰는데 왠지 서러움 -_-;; 아 언제까지 이렇게 도촬해야 할까요. ㅠㅠ

BRINY 2013-11-1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가 있는 거리 좋아요~
유기견 두마리가 사이좋게 붙어서 지나가면 한마리가 지나갈 때보다 더 찌잉해요.

네꼬 2013-11-17 23:09   좋아요 0 | URL
ㅠㅠ 붙어 다니는 유기견 두 마리라니. ㅠㅠ 어쨌든 개들은 여럿이 같이 있을 때 더 마음을 흔드는 것 같아요. 좋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현 선생님 덕분에(네, 작고 예민한 남자 조남순과 함께 사는 분요) 삼청동의 개 까페 단골이 되었어요. 『세계의 반려견 백과』에 따르면 너무 똑똑해서 주인이 바짝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셰틀랜드 십독들이 사는 까로맘 까페. 거기 가면 일단 (좀 안 어울리는 이름인데) 까꿍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사진이 돌려지질 않아요!) 이때는 『당신의 몸짓은 개에에 무엇을 말하는가?』를 읽기 전이라, 강아지 눈을 빤히 들여다보는 실례를 범했어요. 미안합니다, 까꿍 씨.

 

 

 

 

리코(까꿍이의 손녀)는 장난감을 코앞에 두고 심드렁하게 누워 있었지만

 

 

 

 

막상 집어 가려고 하면 개정색을 합니다. (손 출연 네꼬남)

 

 

 

 

주인 아저씨가 사료를 몇 알 주시는데, 그걸로 "앉아, 엎드려, 기다려, 돌아" 등을 부탁할 수 있어요. 비록 사료 몇 알 먹기 힘들다, 하는 얼굴이긴 하지만요. (손 발 출연 네꼬남)

 

낯선 사람들의 참견이 좋을 리 없을 테니 개들한테는 별로 환영받을 것 같지 않지만, 개를 쓰다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을 때 도움을 청하는 심정으로 찾아갑니다.  

 

 

 

 

 

놀랍게도 개들이 적당히 손님 응대를 합니다. 너무 치근대지도 않고 너무 쌀쌀맞지도 않게요. 개들은 어쩌면 이렇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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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0-1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개 좋아..

네꼬 2013-10-17 12:53   좋아요 0 | URL
개가 좋죠. 그것도 개좋죠. ㅎㅎ (아래 파비님 참고해서 ㅋㅋ)

paviana 2013-10-1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락방님 댓글에 혼자 빵터졌어요. 개란 단어가 중딩들이 쓰는 너무라는 말로 들렸거든요 . ㅋㅋ

네꼬 2013-10-17 12:54   좋아요 0 | URL
중딩들의 그런 말, 한 대 쥐어박고 싶기도 하고 너무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히히. 가끔 따라합니다, 사실은.

Mephistopheles 2013-10-1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식들 개 이쁘네요... (어 그런데...머리 좋은 개는 저 "레시"로 유명한 콜리보단 보더콜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니까 그 흰바탕에 검은 얼룩이 있고 눈이 좀 붉그스래하며 콜리보단 작은 덩치에 양들을 몰 수 있다는 그 개.....)

네꼬 2013-10-17 12:56   좋아요 0 | URL
이 개들을 콜리가 아니고 셰틀랜드 십독이에요. 책에 따르면 작은 콜리처럼 보이지만 콜리와는 전혀 다른 종이라고 하네요. 이 종도 이름대로 양 모는 일을 했다고 하고요. 콜리나 보더콜리는 커서 좀 무서운데, 이 개들은 크기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

Mephistopheles 2013-10-17 12:5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전 작은 개보단 큰개 더 좋아요...물론 많이 먹고 많이 싸긴 하지만...ㅋㅋㅋ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무시무시한 도베르만이..사실은 주인에게 엄청 애교를 부린다고 하더라고요..ㅋㅋ

네꼬 2013-10-17 13:10   좋아요 0 | URL
메피님 맞아요 큰 개들이 또 그런 의외의 매력도 있대요. 제가 본 책에서는 복서가 예민하고 쉽게 상처받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상냥하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크고 무섭게 생겨서 애교 부리는 개들이라니... 으왕. 진짜 개좋아요.

치니 2013-10-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마지막 사진은 눈빛으로 추정하건대, 간식을 손에 든 채로 찍은 건 아닐른지? ㅎㅎ 의심 갑니다.

네꼬 2013-10-18 01:07   좋아요 0 | URL
빙고! 역시 매의 눈 ㅎㅎㅎㅎ 제 뒤에서 남편이 사료를 들고 있었어요. .... ㅠㅠ 그냥은 저렇게 안 봐 주죠... 매정한 것들.

무스탕 2013-10-1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꿍이가 웃고 있어요!
리코네 엄마나 아빠는 어디있어요?
콜리는 정말 커요. 똑똑하구요. 개끈을 매서 같이 걷는데 줄이 팽팽해지게 걷질 않고 꼭 주인과 간격을 맞춰 걷더라구요
아. 맞다. 울 동네 주유소 한 곳에 콜리가 있어서 아는척 하면 멍멍- 짖으며 환영해줘요

네꼬 2013-10-18 01:09   좋아요 0 | URL
리코네 식구들 같이 산다는데 그날은 못 만났어요.
맞아 콜리는 진짜 크죠? 책에서 보니까 그런 개들은 주인도 튼튼해야겠더라구요. 저는 힘은 세지만 그래도 개한테 (혹시라도) 끌려다니면 좀 민망할 것 같아서 키우면 소형견이나 중형견이면 좋겠다 생각하곤 해요. 으왕, 무스탕님 완전 부럽다. 나도 누가 알아보는 개 좀 있었으면.... (우리 동네 개들은 나만 알아보고 걔들은 날 몰라요... 울적.)

BRINY 2013-10-2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들을 쓰다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을 때! 아, 완전 공감갑니다.

네꼬 2013-10-28 15:36   좋아요 0 | URL
아시는 겁니까, 그 마음을! 그 격렬한 마음을!!!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는 여행중이었다. 우연히 찾은 이름난 가게에서 지금 생각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갈치조림을 먹고 나온 길.

 

 

 

 

 

 

섬이었습니다. 우리는 차를 빌렸고요.

 

 

 

 

 

 

 

멀리서 그를 보았습니다.

 

 

 

 

 

 

 

구름 위를 걷나요. 어디를 보시나요. 어디도 안 보시나요.

 

 

 

 

 

 

끝내 이름을 묻지 못한, 섬에서 만난 풍운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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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3-07-2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 얼굴이 백일섭 할배 같아요. ㅋㅋㅋㅋㅋ

네꼬 2013-07-29 13:44   좋아요 0 | URL
치니님 ㅋㅋㅋㅋ 치니님 넘 웃겨요 ㅋㅋㅋ 백일섭이래 ㅎㅎㅎㅎㅎㅎ (그러네요!!)

hnine 2013-07-2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뻐요. 쳐다보네요.

네꼬 2013-07-29 13:44   좋아요 0 | URL
hnine님 ㅜㅜ 네, 저렇게 한번 쳐다보곤, 무심히 가던 길 가더라고요. 매력. @_@

아무개 2013-07-2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에 침이 고이는 갈치조림.....하........


네꼬 2013-07-29 13:45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밥은 별로였어요..... 아니아니 그래도 상관없을 만큼 강렬한 갈치조림이었어요.

서니데이 2013-07-29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이 "진지한"... 보면서 웃었어요. ^^

네꼬 2013-07-29 13:47   좋아요 0 | URL
진지한 개선생이군요! ㅎㅎㅎ

마노아 2013-07-2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멀리서 보니 사자처럼 보였어요. 어쩜 저리 태연하고 여유만만할까요.^^

네꼬 2013-07-29 13: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마노아님, 위용이 대단했어요. 이 개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가끔 생각나요.

moonnight 2013-07-2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여유로운 풍운아로군요. ㅎㅎ 네꼬님 덕분에 웃게 되는 월요일이에요. 여행. 섬. 렌트카. 그리고 풍운아. 고마워요. ^^

네꼬 2013-07-29 13:49   좋아요 0 | URL
하핫, 백수로서 보람 있네요! 월요일의 개 이야기 : )

무스탕 2013-07-29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귀 끝이 접히는 개는 보통 귀여워 보여요.
근데 저 풍운아는 귀여운 맛은 없네요. 하하하~~~
네꼬님. 좋은것좀 보셨쇼? 구경 잘 하고 가쇼잉~ 하는 표정이에요 ^^

네꼬 2013-08-05 14:12   좋아요 0 | URL
귀엽다기보단 의연하죠! ㅎㅎ 무스탕님, 저 여행 갔다 오느라고 이제야 답글 달아요. 여행 가서도 또 개 사진 찍었어요! 곧 올릴게요. (^^)

순오기 2013-08-0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계절에서 나온 <사자개 삽사리>가 떠올라요.
섬으로의 여행이 제일 부러운데요!^^

네꼬 2013-08-05 14:13   좋아요 0 | URL
삽살개처럼 보일 만도 하죠. ㅎㅎ 헤헤 근데 저 또 여행 갔다 왔는데~ (자랑자랑)

BRINY 2013-08-0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얼굴이 좀 크네요.

네꼬 2013-08-09 15:58   좋아요 0 | URL
이 와중에 비율 보시는 BRINY님.. >.<
 

고남순은 내가 본 강아지 중 가장 ...  (미안합니다) 프레자일한 강아지다. 만지면 깃털 같고 안으면 참새 같다. 영리하지만 세상에 무심하다. 동화작가이자 청소년소설가인 이현 선생님네 집에 산다. "예쁘면서 똑똑하고 동시에 까칠한 것"을 좋아하는 이현 선생님은 개에 푹 빠져서 만나기만 하면 개 얘기다. (개 얘기를 하려고 전화할 때도 있다.)

 

 

 

 

스스로 예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엔 왔을 땐 이만했고요.

 

 

 

 

처음부터 예뻤습니다.

 

 

 

 

놀다가도 자고,

 

 

 

 

외출해서도 잡니다.

 

*

 

저토록 작고 예민한 남자도 산책시에는 꼼꼼히 그리고 대범하게 영역표시를 한다고 한다.

고남순의 의지대로라면 월드컵공원 일대가 자기 땅이라고.

이현 선생님은 이를 두고 "마음만은 셰퍼드 사내"라 했다.

 

 

 

  

사내의 멋, 사내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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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6-12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페이퍼좀 쓰라고 연락할라고 했는데 어떻게 내 마음을 알고 짠~ 하고 나타났네요.
개도 이쁘고 개 글(응?) 쓴 네꼬님은 더 예쁘다요. 희희.

근데 저 개 정말 작다..

네꼬 2013-06-12 20:36   좋아요 0 | URL
개글! (설레네요 ㅎㅎ) 다락님 안녕? 저 개 정말 작죠. 안으면 애타요. ㅠㅠ 개시크한 개. ㅋㅋ

hnine 2013-06-1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이현 작가님이랑 잘 아시나봐요.
영리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 살아서 그런지, 저는 좀 머리가 나빠도 안 까칠하고 야단쳐도 그냥 와서 안기고 비비는, 그런 개를 좋아해요. 바로 우리집 개 이야기랍니다 ^^
그런데 저 개는 정말 눈길을 붙잡게 예쁘네요. 특히 이마, 정수리 부분이 아주 예뻐요.
'고남순'이라는 이름은 왜 붙여졌을까요? 꼭 사람 이름 같은데?

네꼬 2013-06-12 20:39   좋아요 0 | URL
hnine님 안녕하세요? 이현 선생님이랑은 일할 때 알게 되었는데, 그만두고 더 친해졌... (일은 별로였나...) 네, 사실은 슬쩍 유명인이랑 친한 거 자랑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모작가라고 안 하고 막 이현 샘 이름 쓰고 그랬어요. 저는 너무 속물이에요?
저도 개라면 모름지기 속 없는 개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근데 남순이는 너무 예뻐서 ㅠㅠ 좀 애가 타죠. ㅎㅎ 아마 개가 오던 당시에 드라마 "학교"인가에서 고남순이라는 캐릭터가 인기였을 거예요. 이현샘과 따님이 버닝하던 캐릭터 이름을 붙인 듯요 ㅎㅎ 이마가 이쁜 개 고남순이라니. 아이고 ㅋㅋ

무스탕 2013-06-12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윗사진을 보고는 이상타.. 뭔가 이상해.. 했는데 맨 아래사진을 보고는 아하~ 했어요.
이렇게 털이 부실부실한 아이를 이발해 준거군요.
눈이 똘망똘망해 보여요. 어디가서 먹을거 잘 얻어 먹을 관상이에요. ㅎㅎㅎ

고남순이 뒤에 파랑빨강 커플티를 입은 테디베어도 고남순이 친군가요? +_+

네꼬 2013-06-12 20:41   좋아요 0 | URL
ㅋㅋ 무스탕님, 이발은 아니고 털 부슬부슬해지기 전에 더 아가일 때 사진이라 털이 그래요. 너무 귀엽죠. 으앙, 이 얘기를 쓰려니까 또 보고 싶네요 고남순. 산책 나가면 다들 그렇게 이쁘다고 한다고 이현 샘이 늘 자랑. ㅋㅋ

뒤의 개는 한때 이름이 경자였던 여울이예요. (경자에서 여울이는 너무 큰 변화..) 여기도 나름 사연이 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알려드릴게요. 말하자면 고남순과 함께 사는 동거견 되겠습니다. ㅎㅎ 눈도 밝으셔!!

마노아 2013-06-1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눈망울도 예쁘고, 털도 예쁘고, 이름도 예쁘고~!!!!
나 오늘 이현 선생님 책 샀어요. 왠지 더 반가워요!! ^^

네꼬 2013-06-14 00:59   좋아요 0 | URL
오, 그 얘기 들으면 이현 샘이 훨씬 더 반가워하실 것 같은데요 ㅎㅎ
강아지 너무 예뻐요. 가끔 혼자 있을 때도 막 생각 나요. ㅠㅠ

BRINY 2013-06-1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 너무나 귀엽네요~ 이 개는 뭐라고 하는 종류인가요?

네꼬 2013-06-14 01:00   좋아요 0 | URL
포메라니안입니다요. 종이고 뭐고 저 눈 어째요 저 눈 *_*

paviana 2013-06-1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이 성은 담인가요? ㅎㅎ 네코님도 못지않게 귀여워요. ㅋㅋ

네꼬 2013-06-14 01:01   좋아요 0 | URL
꺅 파비님! 저 그래서 '담여울' 검색했잖아요. 어머 진짜 그런가 봐 ㅎㅎㅎ
(그 댁 딸이라면 그러고도 남음. ㅋㅋㅋ) 왕 파비님 왕 반가워용 (콧소리 작렬)

Mephistopheles 2013-06-1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나! 똘똘... 이라고 짖을 것 같다는.

네꼬 2013-06-14 01:01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러네요. "똘똘! 똘똘똘!" 악 귀엽잖아!!

LAYLA 2013-06-1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전 큰 개 좋아하는데 작고 예민한 남자 고남순은 거부할 수 없네요..ㅜ,ㅠ

네꼬 2013-06-14 01:02   좋아요 0 | URL
으악. 저는 너무 새침한 개보단 장난꾸러기 개가 좋은데, 이 남자는 얄미워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여보 미안..)

프레이야 2013-06-1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느무 이뻐요. 마음은 셰퍼드 고남순에게 이런 말 해도되나요ㅎㅎ 미스터 고 보고 만지면 그냥 마음이 노골노골 눈가가 자르르르해지겠어요.

네꼬 2013-06-14 01:0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예쁘다"고 할 땐 조심하고 있습니다. 심기 불편하실까 봨ㅋㅋㅋㅋ 온동네 영역 표시 얘기 너무 웃겨요. 그렇게 진지하답니다. ㅎㅎ 그는 2kg ㅋㅋㅋ 덤벨이죸ㅋ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3-06-1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를 고남순으로 부른다면 드라마 '학교'를 열심히 보셨겠군요.저는 남자라서 박세영이 눈에 띄었는데 네꼬 님은 우리 세영 씨를 아시려나...

네꼬 2013-06-14 01:05   좋아요 0 | URL
그쵸 네 그런 거죠. 노자님 전에는 "누구 누나"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제 "우리 누구 씨"라고 하시네요. ㅋㅋㅋ 그러시는 거 너무 재밌어요! 애정이 완전. ㅎㅎ (죄송합니다만 저는 세영씨를 모릅니다.)

치니 2013-06-1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에서 고남순에게 뿅 간 저 멀리 다른 강아지의 모습을 보니, 암만, 고남순의 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네요.
저는 학교에서의 고남순, 그러니까 이종석에게 요새 마음을 빼앗기는 중 ~ ㅎㅎ(너의 목소리가 들려, 늠 재밌어요)

네꼬 2013-06-14 01:06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저 뿅 간 여울이가 글쎄 그렇게 남순이를 괴롭힌답니다. (으허헝) 미남은 괴로워.
그니까요 이종석. 뭐더라 '시크릿 가든'에서 어색하면서도 눈길 끌던 이종석, 맞죠? 아흐 여기저기 여심이 불타누나.

도넛공주 2013-06-13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넘 이쁜 강아지!(일단 이렇게 써놓고...)아 잘 지냈죠! 그간 메일을 네꼬님께 두세번이나 보냈다구욧! 저 위 프로필에 편지봉투누르면 보내는 메일로! 기능을 수정을 하든지! (오랜만에 와서 뒤끝 백만년의
버럭버럭을) 그리고 네꼬님같은 고급인력은
아무리 먹고 놀아도 백수라고 부르지 않아요.흥.

2013-06-14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13-06-14 01:08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실제로 백수입니다. ㅠㅠ 좌절과 희망이라는 양면을 전 뒤집듯 하고 있는 요즘. ㅠㅠ

서니데이 2013-06-15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이 쓰신대로 고남순 사진은 '처음부터 예뻤습니다.' 고남순은 작고 예민하고 공원일대를 소유하기로 한 대범한 강아지인가 봅니다.^^
네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네꼬 2013-07-03 15:49   좋아요 0 | URL
에고고 그로부터 여러 주말이 지나 버렸네요. 통 큰 남자 고남순은 지금도 잘 있어요! ㅎㅎ

순남이 2013-07-0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꽃 이름이 뭐야?"
"베고니아"
"아니. 얼만지가 아니라 이름이 뭐냐고!"
이런 경우도 있었죠

네꼬 2013-07-08 14:0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이거 말고 위의 페이퍼에 달고 싶었던 거죠? ㅎㅎㅎ 이래서 순남이가 매력 있어요 ㅋㅋㅋ 순남이, 보고 싶다 순남이! ㅠㅠ
 

집 앞 생선가게에 갔다가 아저씨가 포장해주시길 기다리는 사이, 문 밖에서 동행을 기다리는 개를 보았다. 같이 오신 분이 누구인지 몰라서 이름은 알아내지 못했는데, 의젓하게 서 있는 모양이 꽤 시크한 개인 것 같았다.

 

 

살짝 찌푸린 미간, 짧지만 당당한 다리, 억지로 입은 듯 주름진 옷...

 

 

 

하지만 나에게 굴욕 사진이 찍혔지.

 

 

 

 

눈을 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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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다니요.. 견공은 바람의 향기를 음미할 뿐입니다...

네꼬 2013-05-03 11:31   좋아요 0 | URL
바람의 향기래. ㅋㅋ 근데 왜 전 메피님이 바람의 향기를 음미하시는 모습이 떠오를까요? ㅋㅋ

Mephistopheles 2013-05-06 09:13   좋아요 0 | URL
전 개가 아니라 곰인걸요. 꿀의 향기겠죠.

네꼬 2013-05-06 17:56   좋아요 0 | URL
ㅋㅋ 꿀 냄새 맡는 메피님 ㅋㅋ

프레이야 2013-05-0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ᆢ 옆모습이 더 멋지네요. 녀석ㅎㅎ 시크하긴^^

네꼬 2013-05-03 11:30   좋아요 0 | URL
눈은 좀 굴욕이지만, 어딘가 까칠한 매력이 있어서 좋아요. 호호. 너무 귀여운 개보다 이런 개가 전 더 좋더라고요.

비로그인 2013-05-0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아도 고고하고 당당한 자태네요~아유 저 다리와 발!!

네꼬 2013-05-03 11:29   좋아요 0 | URL
글쎄 해찰 한번 안 부리고 의젓하게 저러고 있더라고요. 발이 너무 예쁘죠. 만져 보고 싶었어요. ㅠㅠ

레와 2013-05-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젓한 견공. ^^

네꼬 2013-05-03 11:28   좋아요 0 | URL
잘생긴 건 아닌데 자꾸 보게 되는 마력~

마노아 2013-05-0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네꼬님과 생선가게도 재밌는 조합인데 거기서 만난 의젓한 견공이라니!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요.^^ㅎㅎㅎ

네꼬 2013-05-06 17:5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제가 생선가게 앞에서 강아지를 만나서 좀 놀랐답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만져보고 싶었지만 실례가 될까 봐 참았어요.

무스탕 2013-05-0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당당한 다리! 예리한 관찰이었어요!
동네에서 한자리 하는 멍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지난번에 적은 고양이가 새끼를 여섯 마리나 낳았어요.
경찰서 직원들이 종이상자로 집을 마련해 줘서 어미는 상자안에서 새끼를 먹이고 있더라구요.
주변에 거친 사람이 없는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건물(뒷문)입구에 집을 뒀는데 그대로 잘 지내는듯 싶어요.
바로 옆이 식당이라 먹을것도 곧잘 챙겨주는것 같구요.
여섯 마리 모두 어미를 닮았어요. 무니가 다른 새끼가 한 마리도 없다니 섭섭할정도..
새끼들 모두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엄청 커요 :)

네꼬 2013-05-06 17:58   좋아요 0 | URL
자태가 남다르죠 ㅎㅎ

역시나 강아지 얘기 언제 나오나 하고 읽었는데 또 고양이 얘기네요. 하하.
그 고양이 어떻게 될지 걱정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헹, 다행이에요.
아기 고양이들한테는 너무 거친 세상이지만, 주변에서 잘 챙겨주신다니 다행이에요.
그런 거 보면 참 착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쵸, 무사탕님.
저도 고양이들 잘 살아라 하고 기원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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