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친구가, 곧 엄마가 될 친구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고 싶은데 어떤 게 좋겠냐고 나한테 물어왔어요. 엄마도 아닌 나한테 이런 걸 묻다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코와 턱이 15도쯤 올라가요. 제가 뭘 안다고... 라는 겸손한 마음 따위는 (있긴 합니다만) 곱게 접어서 일단 서랍에 넣겠어요. 왜냐하면 전, 어차피 사적인 감상의 리스트를 만들 거니까요. 추천은 역시 멋대로가 제맛.
* 근데 엄마가 될 그 분이 지금 외국에 계신다고 해요. 그래서 엄마도 아기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으로 고르면서, 영어권 책들은 애써 (미안 ㅠㅠ) 빼두었습니다. 아기가 어쩔 수 없이 영어 그림책도 봐야 한다면 대부분 다 만나게 되어 있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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