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번역된 앨러리 퀸 책란 글을 올리면서 이책이 국한문 혼용이라고 설명드렸더니 노이에자이트님이 무척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국한문 혼용은 국문과 한문을 섞어 쓴 문체로 한문에 국문을 섞어 쓴 초기의 단계와 국문을 위주로 하고 한문을 조금 섞은 후기의 형태로 나누어지지만 보통 모두 포괄하여 국한문혼용체라 부른다. 이두(吏讀)•구결(口訣)에서 발상을 얻어 쓰기 시작한 것이 국한문혼용체의 전신(前身)이라 할 수 있고, 그 뒤 한글 창제 이후 많은 언해류(諺解類) 기록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좁은 뜻으로는 개화기 이후 근대화 과정의 하나로 언문일치(言文一致) 운동이 전개되어 한문체가 물러나고 국문체로 지향하려는 과도적 단계의 문체만을 가리키게 된다고 나오는군요.
가끔 책을 읽다보면 한글뒤에 ( )를 치고 한자를 병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이들은 이것도 국한문 혼용이라고 주장하가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것은 국한문 혼용이 아니라고 하느것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하도 오래전에 본 책이라 이 책이 정말 국한문 혼용인지 궁금해서 다시 한번 책을 뒤져 보았습니다.그런데 한자가 나오긴 나오는데 거의 대부분 숫자만이 한자로 나오네요.과연 이것이 국한문 혼용인지 살짝 의심스럽습니다.

<1962년 출판 폭스가의 살이-숫자만 한자로 나오네요>

위에 소개한 앨러리 퀸의 폭스가의 살인은 1962년에 나온 책인데 한문은 숫자에만 쓰이고 있습니다.아래는 앞전에 소개한 빨강머리 앤인데 이 책은 1964년에 나왔습니다.2년뒤에 나온 책이지만 이때는 거의 한자가 쓰여져 있지 않네요.다만 한글뒤에 ( )를 치고 한자를 병기하는 단어가 한 페이지에 어쩌다 한 개 정도 나올뿐입니다.

<1964년 출판 빨강머리 앤- 부재(不在)라는 한자가 병기되어 있군요>

제가 가진 책중에서 진정한 국한문 혼용은 춘원 이광수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957년 작품으로 위의 책들보다 대략 5~7년정도 전인데 책 내용중 상당수 단어가 한자입니다.한자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은 책을 읽기가 힘들정도네요.

<1957년 출판 춘원 이광수 단편집-상당히 한자가 많고 현재 잘모르는 한자도 수두룩..>

같고 있는 오래된 책들을 다시 한번 봐야겠지만 일단 50년대에는 국한문 혼용이 상당수였다고 판단되고 60년대 들어서는 국한문 혼용이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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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1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책들을 갖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읽기 힘 들 것 같아요.
오래 된 책들은 헌책방에서 구매하신거에요?
너무 부러워요~ ㅋㅋ

카스피 2010-03-15 11:12   좋아요 0 | URL
세로 읽기도 걸림돌이고 국한문도 걸림돌이고 너무 촘촘한 글씨체도 걸림돌이고 바스러 질것 같은 종이질도 걸림돌이라 실제 읽지는 못하고 그냥 책덕후의 감상용이지요.
넵 모두 헌책방에서 구한거지요.너무 오래된 책들이니까요^^

노이에자이트 2010-03-16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로줄은 숫자쓸 때 아라비아 숫자를 쓸 수 없으니 한자로 쓸 수밖에 없지요.알파벳은 눕혀쓰기로 되어 있구요.제가 가진 60~70년대 세로줄로 된 소설들 중에는 본문은 한글인데 작은 제목이나 장은 국한문 혼용으로 된 것이 있습니다.소설이 번역서인 경우 번역자주는 거의 국한문 혼용이지요.정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갖고 계시니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제가 가진 50년대 책은 전부 비소설입니다.그 당시는 소설원문도 국한문 혼용이군요.매우 유용한 자료입니다.

카스피 2010-03-17 09:43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이 책 역시 헌책방에서 구입한 것입니다.아시다시피 장르 소설만 구입하는데 무슨 맘을 먹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됬는지 잘 모르겠네요^^;;;;;;

<벌써 오래됬다는 느낌이 나네요>

<이사진 찍다가 책이 바스라 졌지요ㅡ.ㅜ>

<국한문 혼영의 압박이 물씬~~>

이책은 단기 4290년에 나온 책입니다.마 서기로 환산한다면 1957년에 나온 책이네요.대략 50년을 훌쩍 넘은 책이라고 할 수 있군요.헌책방계에서는 이런 오래된 책을 흔히 똥책이라고 하더군요.
오래되서 일반인들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지만 혹시 수집가들이 탐을 내어 비싸게 주고 살지 몰라서 헌책방 주인들이 열심히 챙겨놓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사실 이런 책은 가격만 비싸서 잘 팔리지도 않지만 그냥 검은 비닐 봉다리에 보관해 해 놓으신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이런 오래된 책들이 지천에 널렸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폐지로 재 활용 됬다고 하니 참 안타깝지요.
그래설까요.이제는 이런 50~60년대 책들은 헌 책방에서도 거의 보이질 않네요.

그리고 똥책이라고 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당시의 경제 사정을 반영하듯 별로 안 좋은 재질의 종이를 사용해서인지 책장만 넘겨도 바스라 집니다.그래서 사고나서도 전혀 읽어 보질 못하는 장신용 책이 되었어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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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2010-03-1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광수가 아니라 이수광인가보네요?

카스피 2010-03-15 17:00   좋아요 0 | URL
ㅎㅎ 이광수가 맞지요^^
 

다들 빨강머리 앤이라는 소설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아마 소설을 다 안 읽으신 분들이라고 만화로는 다들 보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 알라딘을 보니 앤 시리즈중 첫 번째 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것 같은데 10권의 전집은 현재는 동서 출판사본이 유일하것 같네요.91년도에 창조사에서도 10권짜리 앤 시리즈가 나왔지만 이미 절판되었군요.

절판된 창조사의 앤 시리즈를 보니 갑자기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된 빨강머리 앤 역시 창조사에서 나왔다는 것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국내 최초 번역본이 창조사 빨간머리 앤은 신지식선생이 번역한 것으로 1964년 2월 10일 초판 인쇄되었고 같은 해 2월 15일 발행되었으며 가격은 권당 120원입니다.60년대 중반에 나온 소설이다 보니 역시 영어 원작을 직접 번역한 것은 아니고 무라오카 하나코의 일본 초판본을 중역한 것이었습니다만 현재 작품들과 비교해도 번역이 무척 매끄럽고 자연스럽습니다.

아래글은 번역자인 신지식 선생의 서문입니다.
<빨강머리 앤>의 저자는 카나다 출신의 루시 모우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라고 하는 여류 작가입니다.이 작품은 아직도 이름 없었던 한 여성, 루시여사가 서른 살인 一九○四년에 썼다고 합니다.
루시 여사는 혹시 책으로 출판할 수 있지나 않을까 하여, 이 원고뭉치를 들고 세 군데나 출판사를 두루 찾아가 봤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말았읍니다.하는 수 없이 출판하는 것을 단념해 버리고, 트렁크 속 깊이 넣고 자물쇠를 잠가 버렸읍니다. 그러구러 三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그러니까 一九○七년 가을의 어느 날이었읍니다.루시여사는 무심코 자기의 그 옛 원고뭉치를 다시 꺼내어 읽게 되었읍니다.
자기가 쓴 작품이었지만, 읽기 시작하자 너무나 재미있어 해가 저무는 줄도 모르고 마냥 앉아서 읽다 보니, 어느덧 등불이 켜지는 저녁때가 되어 있었읍니다.여기서 다시 루시여사는 <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보스톤에 있는 폐지출판사로 이 원고뭉치를 보냈읍니다. 뜻밖에도 폐지출판사에서는 이 원고를 五백 달라로 사 주었읍니다. 이렇게 하여 <빨강머리 앤>은 세상에 나오게 되었읍니다. 루시여사는 이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뻐하였읍니다.
그 당시 루시여사는 인구가 二백뿐이고, 철도에서는 十一마일이나 떠러져 있는 캬봔딧시라고 하는 반농반어를 하면서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촌락의 三등 우편국에서 사무를 보고 있는 삽십 대의 미혼여성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무렵의 루시여사에게 있어, 五백 달라라는 돈은 아주 큰 돈이었던 것입니다.그러나 <앤>은 출판이 되자 마자, 百만 부 이상이나 팔렸고, 무성이지만 영화화까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현명하게 계약을 해 두었더라면 막대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루시여사는 후회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떻든 이 작품으로 인해서 루시여사의 이름은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읍니다.루시여사는 어렸을 떄 어머니를 여의었으므로, 아버지는 어린 딸을 외가의 조부모에게 맡기고, 혼자 장사를 하러 다른 고장으로 떠나가 버렸읍니다.
그리하여 루시여사는 외조부모 밑에서 죽 자랐으며, 여사가 스물 네 살 되던 해에 조부가 돌아가셨읍니다. 그래서 여사는 전부터 일해 오던 우편국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할머니를 도우며 살았읍니다.
루시여사는 이 할머니를 무척 사랑하였기 때문에, 一九一一년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읍니다. 사실 루시여사에게는 매그날드라고 하는 목사와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였고, 약혼까지 하고 있었읍니다. 그러나 할머니를 위해 十년 간이나 결혼을 연기해 왔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인 一九一一년에야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 때 루시여사는 三十七세였고, 신랑인 매그날드는 四十一세였다고 합니다.
루시여사는 一九四二년 六十八세로 남편보다 一년 앞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루시여사가 쓴 <앤>의 이야기는 라고 해서 모두 十부로 되어 있읍니다. 이 첫째권에는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과 <앤의 청춘>(Anne of Avonlea) 두 편을 실었읍니다. <앤>의 이야기는 이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소녀 <앤>이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되어, 책으로는 모두 다섯 권으로 나오게 됩니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된 역자는, 이 재미있는 <앤>의 성격에 이끌려, 깊은 감명을 받았읍니다. 그 때 받은 인상은 오래 사라지지 않아, 언젠가는 이 이야기를 우리 나라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랆을 늘 가지고 있었읍니다.
그러던 차, 이번에 창조사에서 이러한 기회를 베풀어 주신 것에 깊은 감사의 뜻을 금할 수 없읍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일본의 여류작가 무라오까하나코(村岡花子)여사의 일역판을 중역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앤>과 같은 불쌍한 고아들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 저는 이 책이 조금이라도 그러한 소년소녀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있을까 생각하면서,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 <앤>을 소개합니다.
1963년 이른 봄 신지식 씀











위의 사진을 보면 삽화가 무척 멋스러운데 60~70년대 아동 문화 삽화를 그리셨던 우경희 화백의 작품이죠.
60년 창조사의 빨강머리 앤은 5권이지만 1권에 2편의 시리즈가 들어있습니다.사진에서 보시면 책이 좀 작은 것 같고 부피도 그리 크지 않아 이거 혹시 축약본이 아닌가 의심도 갈 수 있는데 실제 세로 읽기로 되어 있음에도 현재 책 2페이지 분량이 여기선 1페이지에 들어갈 정도 글자체도 상당히 작고(거의 6~8포인트 사이로 추정)글자 간격도 상당히 조밀하여 어찌보면 읽기가 힘든 편입니다.하지만 요즘처럼 책값에 비해 널럴한 편집을 하고 있지 않아 상당히 마음에 들죠.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이 60년대 책임에도 확실하지만 이 책의 가치를 몰라 초판본인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이 시기 책들이 상당히 낡은 것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양호한 편이며 겉 표지도 모두 온전하고 게다가 박스까지 있지요.하지만 아쉽게도 책 1권이 어디로 갔는지 누가 사갔는지 당시 이 책을 샀을 때 헌책방을 모조리 뒤졌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이글을 올리려고 보니 더욱 더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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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먼쥐 2010-03-13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펼치면 종이가 우스스 하고 먼지처럼 분해될 것 같아요.. ㄷㄷ;;
예전 드래곤 볼 초판본..? 인가 그것도 지금 보니깐 완전 휴지조각 되어 있던데.. =_=;

카스피 2010-03-13 09:47   좋아요 0 | URL
ㅎㅎ 그정도는 아니에요^^

노이에자이트 2010-03-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난 저런 책이 좋아!

제가 가진 것은 80년대 완역본입니다.10권 짜리.박혜정 번역 삼오문화사

카스피 2010-03-14 11:25   좋아요 0 | URL
ㅎㅎ 오랜된 책들을 좋아하시네요^^

노이에자이트 2010-03-14 15:16   좋아요 0 | URL
헌책방이 싸잖아요.고물상은 더 싸요.아파트 폐지수거일 날 이웃에서 버린 책들은 공짜로 가져갈 수 있구요.

카스피 2010-03-14 17:1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랑 비슷하시네요.근데 요즘은 책들은 별로 없고 신문이나 참고서등이 많지 소설은 별로 없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0-03-15 16:00   좋아요 0 | URL
소설 외에 인문사회과학 서적들도 가끔 나오더군요.

주근깨 2010-11-2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 판매하실 수 있나요? 비싸게 삽니다. 010-6803-1129
 

미국의 인기있는 탐정의 하나인 페리 메이슨 변호사 시리즈는 얼 스탠리 가드너의 대표젹인 소설이죠.미국에선 셜록 홈즈 못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이지만 국내에선 의외로 인기가 없어선지 별로 소개된 작품이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아래 책들이 번역되었는데 이외에도 나나 세진등에서도 아래 책중에 제목을 바꿔 간행된 것 있는것으로 여겨집니다.

-비로드의 손톱,말더듬이 주교,기묘한 신부(동서 DMB),토라진 아가씨(해문),
-비로드의 손톱,페르시안 고양이,기묘한 신부(동서 추리),토라진 아가씨(하서),말더듬이 주교(자유),유리눈의 사나이(삼중당),잊혀진 살인,행운의 다리미녀,의안 살인사건,관리인의 고양이(문공사),검은 유혹,주인없는 지문,(일광) - 이하 절판본
-ㅎㅎ 근데 여기서도 유리눈의 사나이=의안 살인사건,페르시안 고양이=관리인의 고양이 제목이 약간 바뀐 책들이 있군요.그리고 일광에서 나온 검은 유혹이나 주인없는 지문은 과연 어떤 책들인지 좀 궁금하군요.나중에 한번 조사해 보겠습니다.

현재 페리 메이슨 작품은 시중에서 비로드의 손톱,말더듬이 주교,기묘한 신부(동서 DMB),토라진 아가씨(해문)을 구할수 있습니다.나머지는 모두 절판되었지요.현 추세라면 메이슨 시리즈가 더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30년대 형사 변호사가 현재 추리 독자의 입맛에 잘 맞지 않을 것 같네요^^
뭐 추리 독자들 사이에서 잘 쳐주지 않는 세진이나 나나를 제외하면 위의 책들이 국내에 번역된 메이슨 시리즈의 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70년대 후반에 나온 또하나의 페리 메이슨이 있군요.이 책 역시 웬만한 추리 소설 수집가라도 없을 듯 싶은데요.인터넷을 뒤져봐도 뭐 별다른 정보는 없습니다.70년대 나온 책이라 이책 역시 세로 읽깁니다.가격은 착하게도 700원(당시 포켓판 동서도 590~990원 사이였죠)






아마 시골집에 있을 텐데 과연 이 책이 위의 있는 작품중에 이름만 살짝 바뀐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페리 메이슨인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뭐 이 책 역시 한참 헌 책방을 전전할 때 수집한 책이네요^^
사족이지만 동서DMB의 경우 제발 소설의 영어 제목좀 올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책 제목이 저렇게 다르니 영어 원제가 아니면 사서 읽지 않는 한 당최 확인할 길이 없어요 ㅡ.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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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코난 도일의 작품외에 다른 작가들이 셜록 홈즈를 다룬 책들이 요즘 많이 나와서 다시금 셜록 홈즈 열풍이네요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발표한 이후 홈즈를 패러디한 작품과 패스티시한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패러디와 패스티시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제글 셜록 홈즈의 패러디/파스티시 소설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패러디는 셜록 홈즈의 이름을 약간 변경하여 홈즈풍의 글을 쓴것이고 패스티시는 셜록 홈즈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홈즈풍의 탐정 소설을 쓴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입니다.이것은 아마도 저작권과 같은 법률적 문제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대체로 도일 생전에는 셜록 홈즈의 철자를 약간 바꾼 패러디물이 유행했다면,도일 사후에는 대체로 셜록 홈즈를 그대로 사용하는 패스티시 작품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코난 도일외에 국내에 번역된 모든 작품은 패스티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럼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즈의 클론(뭐 약간씩 색다른)들을 한번 만나 보실까요.수많은 작품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4명의 탐정을 소개합니다.한가지 아쉬은점은 모리스 르블랑이 에를륵 쇼메스마 제외하고는 아직 국내에서 한권도 제대로 번역된 작품이 없다는 것이죠.

1.Sherlaw Kombs 셔록 콤즈-로버트 바
홈즈의 최초의 패러디 탐정은 코난 도일의 친구인 로버트 바가 보헤미아 스캔들이 발표된 다음해인 1892년 아이들러 매거진 5월에 발표한 셔로 콤즈의 모험에 등장하는 셔로 콤즈이지요.셔로 콤즈는 단편집 1권만 나온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셔록 홈즈 일러스트>

2.solar pons 솔라 폰스-어거스트 달래스
코난 도일을 1927년 쇼스콤 올드 플레이스를 발표하고 더 이상 셜록 홈즈를 쓰지 않기로 결심하지요.다음 해인 1928녀부터 발표된 미국의 작가 오거스트 덜레스에 의한 탄생된 홈스와 꼭 닮음의 캐릭터인〈솔러 폰즈〉가 활약하는 시리즈물로 장 단편 합쳐서 전부 70편정도가 저술되었는데 덜레스가 홈스의 파스티슈를 쓰게된 계기는 원래 셜록 홈즈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가 홈스 시리즈를 모두 독파한뒤 도일에게 편지를 보내 이제 홈스 시리즈는 쓰지 않는 것인지라고 질의했는데 이에 도일로부터 「 이제 쓰지 않는다」라고 대답을 받고 그러면 자신이 계속을 쓰려고 생각하고 쓴 것이 솔러 폰즈였다고 하는군요.
솔라 폰스는 1981년 베이질 쿠퍼가 편집하고 로버트 블록이 서문을 쓴 솔라 폰스 옴니버스가 출간 되었다고 하는군요.
 
<솔라 폰즈 일러스트>
  

<솔라 폰즈 시리즈>

3.schlock homes 슐록 홈즈- 로버트.L 피쉬
미국 출신 단편의 명수인 로버트.L 피쉬 역시 슐록 홈즈란 명탐정을 탄생시키는데 이 시리즈는 1962년 앨러리 퀸스 매거진에 애스콧 타이 사건이 발표된 이후 그가 사망하기 전까지 모두 32편이 나왔다고 합니다.
슐록 홈즈의 주소는 베이글가 221B,와트니 교수,유럽 최고의 범죄자 마티 교수,형 크리스 크로프트가 등장한다고 하네요.
 

<슐록 홈즈 시리즈>

4.Herlock Sholmes 에를륵 쇼메스-모리스 르블랑
위의 나오는 세명의 홈즈 클론들은 모두 홈즈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해당 작가들이 패러디한 탐정들입니다.
하지만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에를륵 쇼메스는 사실 홈즈를 존경해서라가 보다는 그의 유명세를 이용하기 위해 모리스 르블랑이 그의 작품인 뤼팡시리즈에 일부러 집어 넣었지요.
모리스 르블랑 자신이 코난 도일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있었는지 영국과 프랑스간의 국가간 라이벌 의식이 있었는지 뤼팡대 홈즈라는 소설을 발표하여 뤼팡을 홈즈의 라이벌로 만들었으니 항상 뤼팡에게 뒤통수 맞는 명탕점 홈즈였기에 프랑스에서는 무척 열광했다고 하는군요. 프랑스인 특유의 자존심을 고취시켜 작가의 폭발적인 인기상승에 큰 공헌을 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평무사한 결론이 모르스 르블랑의 매너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하지만 영국에서 코난 도일이 분노하여 이의를 제기하자 '헐록 쇼메스'로 개작 출간하는 헤프닝이 벌여지기도 했다는데, 까치판에서는 본래의 취지를 살려 '셜록 홈스'로 수정 출간했고 황금가지판에서는 헐록 숌즈로 출판했습니다.
  
ㅎㅎ 모두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들인데 국내에선 아직까지 뤼팡대 홈즈외에는 번역된 작품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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