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 풍월당 주인 박종호의 음악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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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보통 mp3로 음악을 듣는 것을 의미한다.스마트 폰이 대세인 요즘에는 mp3기기가 아닌 스마트 폰에 음원을 깔고 음악을 듣는 것이 보통이어서 우리 주변에서 CD플레이어를 몰아냈던 mp3 기기들도 이제는 서서히 퇴출되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이제 각 가정에서도 예전에는 집에 한 두개씩 있었던 미니 콤퍼넌트 같은 것들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 같은데 어렸을 적에만 해도 좀 사는 친구집에 놀러가면 이른바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 웅장하게 거실 한 복판에 놓여 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 기억을 되돌아 보며 아마 인켈이나 태광 같은 회사에서 나온 이른바 시스템 오디오 세트였을 테지만(물론 당시에도 비싼 가격이었을 테지만,예를 들면 턴테이블,앰프,스피커를 각 회사별로 음악에 맞추어 조합하는 시스템보다 싼 가격이다),그래도 친구가 LP판을 턴테이블에 올리고 바늘을 내려놓으면 커다란 스피커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어린 마음에도 상당히 멋있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집에서 오디오 시스템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에 어디서 얻어오셨는지 몰랐지만 턴테이블과 앰프,스피커로 매칭된 아주 낡은 오디오가 있었고 LP음악을 틀면 치지직 거리는 소리가 나서 친구집에서 들었던 멋진 선율은 전혀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차츰 커 가면서 느낀 것인데 차츰 가요을 듣게되니 클래식 음악은 좀 어렵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그건 아마도 중 고등학교 시절에 클래식 음악에 대한 본질을 느끼기 보다는 아마도 시험으로써의 클래식만 알았기에,무슨 말인가 하면 베토벤-운명, 음악의 어머니-헨델처럼 수 없이 이름과 곡만 외웠기에 클래식 음악에 대해 정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오디오 기기의 매력에 빠져든 것 같아 당시에는 서점에서 오디오 관련 잡지를 자주 보면서 잡지속에 있던 고가의 외제 오디오 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는 언제 저런 기기들을 가져 볼수 있을까하는 상상을 자주 하고 했던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고 어느덧 클래식과 오디오 기기에 대한 관심이 싸악 사라졌는데 몇 년전 헌책방에 갔을적에 먼지속에 잠겨있던 책을 한권 보게 되는데 박종호의 내가 사랑한 클래식이란 책으로 요즘의 현란한 표지와는 달리 한 중년의 신사가 자신의 오디오기기앞에서 찍은 흑백 사진의 표지는 마치 나는 다른 책들과 다른다는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오디오 잡지에 나온는 멋진 음반과 하이파이 오디오를 갖고 있는 분들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적 이 한두번이 아니다.나도 미래에 저런 기기를 갖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한때 클래식 음악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좀더 공부를 해볼려고 클래식 음악관련 책들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전문가들이 써서 그런지 너무 전문적인 용어가 난무해서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나는데 내가 사랑한 클래식은 그런 책들과 달리 보다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런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음악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저자가 음악 전공자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라고 해서 저자 자체가 평범한 것은 아닌 것 같다.저자 박종호는 압구정동에 위치한 클래식 음반 전문매장 '풍월당'의 쥔장이라고 하는데 전직은 정신과 전문의로 한양의대와 한림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개원의로 병원을 운영했다고 하니 책 표지의 근엄한 포스가 새삼 이해가 간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은 여타의 전문 음악 서적과는 달리 저자의 삶 전체에 걸쳐 자신의 경험과 추억과 결부시켜 각 에피소드 마다 하나의 곡과 추천 레코딩을 나열하는 형태로 구성하고 있는데 작곡가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유명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지휘자, 바이올린리스트등의 이야기외에도 클래식과 오페라, 가곡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것 외에도 음악에 대한 저자의 열정과 인생도 엿 볼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책 속에 백건우와 같은 현대 지휘자의 에피소드도 들어있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설명하며서 쇼팽의 초상화도 삽입하여 쇼핑이란 작곡가를 독자들에게 인지 시키고 있다>

물론 비 전문가가 쓴 이런 종류의 책은 전문가들이 쓴 책에 비해 훨씬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겠지
만 확고한 이론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기에 개인의 경험과 지식의 범위 내에서만 글을 쓸수 밖에 없고 따라서 글의 전개나 추천 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전문가들에 비해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자는 비록 전직이 의사지만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을 섭렵했기에 음악을 전공한 이들 못지않은 지식을 갗춰선지 오페라와 예술 전반에 관한 칼럼과 해설을 쓰는 오페라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고 오페라와 관련된 다수의 책을 저술한 바 있어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보여준다.
저자가 세계 예술 현장을 안내하는 여행 저술가로도 활동해서 유럽의 구석 구석을 자유롭게 방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작곡자의 고향, 생가, 오페라의 배경, 각종 명연의 실황을 방문하였을 때 느낀 바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한편으로 생동감을 주면서도 그런 저자가 무척 부럽고 질투나게 만들 정도다.

이 책은 클래식에 문외한인 읽어도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책으로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아마 좋은 클래식 갈라잡이가 될 책이다.한가지 단점이라면 추천 음반 설명이 잘 되있어 책을 읽는다 해당 음반을 사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기에 자신의 지갑을 꼭 지켜야 된다는 점일 것이다.
알고보니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3권도 나왔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3권으로 함께 나온 애장본 세트를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정도로 구매를 자극하는 책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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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요 -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직업 백과
서지원.나혜원 지음, 하민석 그림, 이랑 감수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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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러모로 주변 분들한테 도움을 받는 처지다 보니 그 보답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자주 사주곤한다.뭐 받은 도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보답할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내 자신이 책을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장난감이나 뭐 그런 선물보다는 아이 부모님들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이들 책을 사줄려고 대형 서점에서 아동용 책을 많이 보는 편인데 솔직히 내가 어렸을 적에 비해서 아이들 책의 수준도 높아졌거니와 그 분야도 다양하단 생각이 문든 문득 든다.

친척 조카애중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인 있는데 상당히 똑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엄마가 자랑이 대단한 아이가 있다.솔직히 아이가 나름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옆에서 보는 바로는 엄마가 더 지극 정성이어서 어려서부터 아이 손을 잡고 영국 문화원을 다니면서 영어 공부를 시켰다(여기서 교육 정보 하나! 일반적으로 어려서부터 영어를 습득시킨다고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을 보내는데 솔직히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저렴하에 영어 학습을 시키는 방법중의 하나가 영어권 국가에서 운영하는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영어 교습소를 이용하는 것이데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경쟁률이 심하고 상당수가 도심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버스 운영을 안해서 엄마들이 일주일에 두번 아이 손을 잡고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

친척 조카애는 어려서부터 엄마 손을 잡고 영국 문화원을 다녀선지 아니면 어학적 재능이 있어선지 또래 아이들보다 상당히 빨리 실력이 늘었고 테스트 결과 오히려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보다 더 실력이 좋다고 엄마가 자랑하던데 물론 고슴도치가 제 새끼가 제일 이쁘다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상당히 잘한단 생각이 든다(챙피하게도 외국인과의 회화실력이 나보다 월등히 낫단 생각이 든다)
근데 조카애가 영어 실력이 나름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는지 장래 희망도 남다르다.물론 아이들의 장래 희망이야 여러가지지만 특이하게 조카애는 해외 기구(예를 들면 UN등)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한다.요즘에는 한국인도 국제 기구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반기문 UN사무총장같이 예전에는 엄두도 못낼 국제 기구의 수장에 한국 사람이 앉으니 아마도 요즘 어린이들은 예전과 달리 국제 기구에서 근무하는 것을 꿈꾸는가 보다.ㅎㅎ 세계화,국제화,글로벌화란 말이 나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한민국의 어린이들도 세계화를 꿈꾸니 어떻게 보면 참 대견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 조카 아이의 꿈을 북돋아 주기위해 선물한 책이 바로 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요란 책이다.이 책은 더 큰 비전을 갖고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대한 민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국제공무원, NGO 활동가, 국제 축구 심판,외교관등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인종의 세계인들과 함께 일하는 직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조카아이가 여자아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앞으로 책속에 등장하는 멘토들중에 대한민국 첫 여성 국제 축구 심판 임은주, 전쟁터로 간 이진숙 기자, 홍보맨에서 NGO맨으로 한비야, G20정상회담은 이 손 안에 이혜진등등 세계속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성들이 많이 있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앞으로 조카애도 이 책속에서 맹 활약하는 여성분들을 보면서 아마 자기도 미래에 세계속을 활보하는 그런 멋진 대한 민국 여성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인종의 세계인들과 함께 일하는 직업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직업에 대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 및 그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준비가 무엇인지를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맨 처음에 해당 직업을 만화로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킨 뒤 그 직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예를 들면 국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알려주며 좀더 자세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직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등장해서 어떤 꿈과 그 꿈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를 아이들에게 말함으로서 아이들에게 우리들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해 준다.

<처음에는 만화로 시작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뒤 해당 직업에 대한 설명글이 나온다>


<각 국제 기구에서 활약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을 소개하며서 국제 기구에서 활약할수 있는 실질적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국제 사회에서 당당히 글로벌 리더가 되어 세계인을 위해 봉사하고 한국인으로 위상을 날리는 꿈과 희망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부모들도 이 책을 함께 읽고 장래 희망에 대새 서로 진지한 의견을 나누면서 아이들의 꿈이 펼칠수 있게 도움을 준다면 아마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미래의 지도자들이 더 많이 배출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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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투자 비밀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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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 민국에서 최고 핫 이슈라고 한다면 과연 무엇일까? 요즘 한참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는 한미 FTA문제일까? 물론 한미 FTA문제도 우리한테 중요한 일이겠지만(사실 반대한다고 한미 FTA가 철회될지 그것도 의문이다),아마도 안철수 교수가 과연 내년에 신당을 창설한지,대선 후보로 나설지가 아닐까 싶다.올초 '청춘 콘서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20대 청춘들의 멘토를 자처했던 안철수 교수는 이후 서울 시장 출마설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이제는 20대뿐만이 아니라 30~40대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대중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런데 청춘 콘서트에서 안철수 교수와 함께 강의를 하고 안철수 교수가 서울 시장 불출마 선언선 할 때 그를 포옹하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외과 전문의이자 경제평론가 그리고 이 시대 청춘들의 멘토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다.안철수 교수만큼 30~40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역시도 방송, 강연, 청춘 콘서트, 책 집필등을 통해서 상당히 유명해진 사람이다.

박경철 원장은 지금은 뭐랄까 청춘 콘서트와 각종 강연을 통해서 사회 운동가 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지만 사실 처음에 박경철 원장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경제 칼럼이었다.
대한 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했을 주식에 박경철 원장도 뛰어들었다가 큰 손해를 입은 후에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후 상당한 돈을 벌고 그후 시골의사란 주식관련 각종 컬럼을 쓰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박경철 원장을 알게 된 계기는 KBS2라디오에서 했던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였는데
그 방송을 들으면서 경제관련 많은 정보를 얻었던 기억이 난다.
그는 주식투자 관련해 여러가지 글들을 많이 썼는데 그중에서 마음에 와 닿은 글들중 하나가 잘 알려진 주식 전문가 중에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과거 코스닥 시장이 1년 사이 20배가 오르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황당한 투자를 감행한 사람 중에 돈을 번 사람은 있지만, 정상적인 사고 구조를 가진 사람이 이성적 판단으로 떼돈을 번 경우는 없다. 주식에서 대박 난 사람들이 왜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주식으로 성공하는 법을 가르치며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자신의 성공이 행운의 결과임을 잘 알고 있는 현명한 사람들이다. 도박판에서 처음에 돈을 땄을 때 과감히 일어선 것이다. 옆집 사람이 길에서 돈을 주웠다고 나도 하루 종일 땅바닥을 쳐다보면서 걸어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란 글이다.즉 결론은 전문가도 주식을 통해 돈을 벌수 없으니 일반인은 주식 광풍에 휩쓸리지 말란 현명한 조언이다.

시골 의사 벽경철 각종 신문컬럼이나 라디오를 통해 경제 관련 글과 말을 했지만 그를 가장 유명하게 해준 것은 바로 본서인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이란 책으로 2006년 7월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투자재테크서로는 이례적으로 50만 독자의 극찬을 받으며 초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으면서 박경철 혹은 시골의사란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지도록 만들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다른 재테크 서적과 함께 이 책도 읽어 봤는데 이 책은 다른 재테크 서적과는 다른 점이 몇가지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이 책의 초판이 나온지가 벌써 몇 년이나 흘렀고 초판 당시의 경제 상황과 현재의 경제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표지만 바꾼채 재 출간 했다는 점이다.물론 2천년대 중반에 나왔지만 2011년 현재에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무난한 책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경제가 어려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이 책을 구매할 때 굳이 신간을 살 필요은 없다.헌책방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책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나 역시도 구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것은 재 출간을 통해 가격인하를 하지 않고 책을 판매할수 있다는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일수도 있지만 이 점에 대해 저자는 스스로 “지금 후반부의 전망을 그럴듯하게 바꾸고, 시류에 따라 개정에 개정을 거듭한다면 필자의 책은 늘 현재를 가리키는 것처럼 여겨질 것이고, 그것은 애초에 이 책을 쓴 기획의도와 맞지 않는 일이 됩니다. 즉 이 책은 변하지 않는 원칙과 늘 부닥치는 시행착오, 두 가지를 모두 염두에 둔 책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그것은 이 책이 시류에 편승하는 재테크 책이 아니라 경제학의 원칙을 쓴 소신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은 얼핏 보면 재테크 관련 서적 같지만 사실 재테크 관련 책은 아니다.책 표지에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투자 비밀이라고 떠억 하니 쓰여있어 부자 되는 법을 가르켜주는 책같지만 책 내용 전반에 걸쳐 우리가 흔히보던 재테크 관련 내용은 거의 없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은 부의 원리, 투자 원칙, 경제 시각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책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독자들에게 투자에 대한 얕은 수를 버리고 경제와 금융을 읽는 입체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경제구조와 현상, 금리철학과 지식부터 종잣돈 모으는 법, 부동산ㆍ증권 투자전략까지,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재테크의 ‘기본과 정석’을 배울 수 있도록 가리키는 책이다.즉, 경제에 관한 개념적인 부분과 이해에 포커스를 두고 있기에,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닌 본질을 꿰뚫는 핵심적인 내용의 개념서라고 부르면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이 책은 실제 펀드나 부동산 투자등을 위해 돈을 벌려는 사람이 읽기 보다는(물론 읽어도 좋다), 경제 정보에 지식이 전혀 없거나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경제 지식 전반에 걸쳐 알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결코 쉽게 읽혀지는 책이 아니다.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이 경제 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쉽게 설명되어 있는 반면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은 생각보다 그다지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물론 저자가 경제학을 배운 경제학도가 아니기에 자신의 그간 실패와 성공 경험담을 통한 경제에 대한 생각을 저술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책소개에서도 나왔듯이 “이 책 전반부의 원리는 독자들이 읽고 스스로의 해석과 견해를 덧붙여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것이다”라고 했듯이 독자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다.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은 결코 일반적인 재테크 관련 책이나 부자들의 구체적인 성공담도 밝히지 않고 그렇다고 시골 의사 자신의 성공비법도 독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면 왜 이 책을 읽어야 되는 걸까?
저자는 부자들이 투자에 앞서 고민하고자 하는 투자요소들을 ‘부자들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독자들에게 ‘투자하려거든 그들과 같은 안목을 갖추라’고 강조하면서 유망 종목이나 개발 유망지를 알려주기보다 수요공급 현황과 가격논리를 통해 시장 전체를 읽는 눈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결코 단기간에 부자를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니다.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자들의 마인드를 갖고 부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게 만들어 부자 처럼 투자할 수 있게 안목을 키워줄 뿐이므로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읽게 된다면 아마 그간 자신의 투자 실패의 원인과 해결책을 스스로 찾고 그로 인해 천천히 부자로 가는 길위로 올라설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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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3대 자산 이야기 -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재테크의 비밀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2
고득성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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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베이비 부머이다.베이비 부머란 원래 미국에서 나온 말인데 2차 대전이 끝난 46년 이후 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 2억6천여만명의 미국 인구 중 29%를 차지하는 미국 사회의 신주도계층으로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떨어져있던 부부들이 전쟁이 끝나자 다시 만나고 미뤄졌던 결혼도 한꺼번에 이뤄진 덕분에 아이들이 많이 생겨난 부쳐진 명칭이다.
국내이 경우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을 통칭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14%(약 700만명)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어려서는 배고픔을 겪었고 젊어서는 경제 발전의 주역이라는 두가지의 경험을 하는데 부모님들한테 항상 효도를 강요 받았고 자식들한테는 무한한 희생을 요구를 받았던 세대가 베이비 부머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베이비 부머들에 대한 기사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이들이 곧 직장에서 정년 퇴직을 시작하기 때문이다.베이비 부머들은 IMF 직격탄을 평생 직장이라고 믿었던 일터에서 명퇴당하고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각종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베이비 부머들의 가장 큰 문제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훨씬 넘긴 이 시점에서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있지 않다는 점인데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가운데 노후에 평균수준의 연금월액을 받는 사람은 46만원, 최고수준의 연금월액을 받는 사람은 161만원으로 안락한 노후를 할수 있다는 최저 생활비 월 200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형편이다.
이제 한국의 경우도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편인데 지금이 20~30대의 경우 직장에 취업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취업을 해도 정년까지 가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앞 세대인 베이비 부머가 노후 대책을 전혀 준비하지 않아 사회적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지금부터 노후 대책을 철저히 대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 갈수록 팍팍해 지기에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가져보려고 재테크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인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3대 자산 이야기란 책이다.이 책은 출간하지 좀 되었지만 베이비 부머세대의 노후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현재 이제 막 직장에 취업한 20대나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30대들의 꼭 읽어야될 책이 아닌가 싶다.

걱정 없는 노후 30년 3대 자산 이야기는 다른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단순한 정보 나열에만 그쳐 뭐랄까 현실성이 약각 부족하다(독자들에게 왜 재테크가 필요한지에 대한 절박감을 주지 못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반해 이 책은 30대 후반 대기업 직장인 오현재를 주축으로 50대 공기업 직장인 나부동,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나본성,오현재 동기 심주운,30대 초반 직장인 도중도등 마치 현재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것 같은 직장인들의 경제적 고통을 다루면서 마치 한편의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어 지루한 감이나 딱딱한 느낌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그 이름이 상징하는 것처럼 통장 하나에 의지한 채 현재의 문제가 터질 때마다 막기에 급급한 주인공 오현재,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모든 탓을 운명으로 돌리는 심주운,안일한 복지부동의 마음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살아가는 나부동,현실의 즐거움에 젖어 본성에 충실한 무분별한 소비와 빚에 허덕이는 구본성,인생 한 방을 노리며 목적 없는 투자를 일삼고 중도에 그만둬버리는 도중도등 모두 우리 주변에 있는 장삼이사 같은 인물들이다.이들은 모두 은퇴를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노후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기에 결국은 누구는 회사 사택에서 쫓겨나고, 철밥통 직장에서 물러나며, 병으로 쓰러지고, 빚을 내 주식을 하다가 모두 날려버리는 불쌍한 처지가 된다.
마치 한편의 현실속 이야기 같은 책속의 내용을 읽다보면 지금 당장의 소비, 목적 없는 투자가 자신의 미래를 얼마나 불안하게 만드며 준비 없는 노후가 얼마나 불행한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정말 아무 준비 없는 노후는 자신에게도 불행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식들도 함께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재테크 서적이지만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와 같이 인생 역전 대박 한방을 노리는 책은 아니다.혹 그런 책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키워드는 바로 3대 자산이다.보통 사람들이 3대 자산이라 하면 주식, 예금, 부동산을 떠올리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이 책에선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을 3대 자산이라고 일컬으면서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재테크의 비밀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3대 자산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보장자산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안전장치이다.
둘째, 은퇴자산은 더 이상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시기를 대비해 젊어서부터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비자금과 같다.
셋째, 투자자산은 주택자금, 결혼자금, 자녀교육비 등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다.예를 들면 보장 자산(이 말이 왜 귀에 낯설지 않나 싶었더니 바로 보험회사 선전문구다^^)은 보험에 가입해야 된다는 것인데 수입의 5~8%가 적당하다고 하고 은퇴자산에 대하여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되면 시간을 늦추는 것이 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투자자산에 대하여는 주택, 자동차, 주식 등이 구입하거나 투자시 자신의 수입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은행 대출로 인해 수입의 절반 이상을 대출금 및 이자를 갚은는데 허비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자신의 수입에 맞는 집과 차량을 구입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책은 부동산 투자나 주식 혹은 펀드등을 통해서 돈을 벌수 있는 재테크 방법보다 재테크에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가난은 자신의 마음가짐, 즉 돈에 관한 생각에서 오는 것이므로 먼저 돈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책속에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흔히 볼수 있는 직장에서 명퇴당하거나,건강이 나빠지거나,무리한 투자로 실패하기에 더욱더 현실적으로 노후에 대한 불안이 다가오는데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노후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면서 하루빨리 준비를 하게 해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제 조건이 장기간에 걸쳐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인데 사실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꾸준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노후를 준비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점이다.갑작스런 실직이나 그런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해 해결책까지 다루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책은 아쉽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서 끝난다.

아무튼 이젠 누구도 자신의 노후을 책임져 줄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노후를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려면 지금부터 노후 준비를 철저히 대비해야 되겠다.
아름답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이여 이 책을 꼭 읽도록 해야 할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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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12-0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연금보험을 들까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내가 몇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 도 고민스럽고요. 경제력이 있는 상태에서 건강하게 잘 늙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_-;;;;;

카스피 2011-12-01 17:23   좋아요 0 | URL
연금보험은 하나 들어두시는것 낳으실 거에요.일단 10년만 불입하시면 되니까요^^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 살아있는 시체들 속에서 살아남기 완벽 공략
맥스 브룩스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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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분들이라도 좀비란 단어는 귀에 익숙하지 않을가 싶다.좀비는 아이티 고유의 종교라고 할수 있는 부두교(카톨릭과 아프리카 원시종교가 혼합된 종교다)에 등장하는 살아 있는 시체를 가리키는 말로 사실 오리지날 좀비라고 할 수 있는 아이티 부두교의 좀비와 우리가 흔히 영화나 책에서 볼 수 있는 좀비는 상당히 커다란 차이가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좀비는 어떠한 알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일단 한번 죽은뒤 살아나는데 이때 인간으로 살아 있을 당시의 기억은 전혀 없고 오로지 본능적인 식욕만 있으며 운동 신경은 많이 둔화도 몸을 질질 끌며 살아 있는 사람들을 먹으려고 돌아다닌다.이미 한번 죽었기에 먹지 않아도 죽지 않으며 머리를 정통으로 가격혹은 총격을 당하지 않는한 몸에 아무리 총을 맞아도 절대 다시 죽지 않는 일종의 불사신이다.죽지 않기에 먹을 필요도 없지만 앞서 말한대로 본능적인 식욕으로 인간을 찾아 생살을 씹으며 이때 좀비한테 물린 인간을 감염이 되어 죽은뒤 다시 살아나면 좀비가 된다.
하지만 오리지날 아이티 부두교의 좀비는 이와는 다른데 부두교 주술사가 자신만의 비법으로 제조한 약초를 사람에게 먹이면 그 사람은 곧 혼수상태에 빠져 죽은 것 처럼 보이고 가족들이 그를 관에 넣어 무덤에 묻으면 주술사가 다시 깨워 그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는데 주술사의 비약 때문에 이전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말도 못하며 오로지 주술사만의 지시를 듣는 살아 있는 시체같다고 해서 좀비라고 부른다.부두교의 좀비는 약에 의해 의지를 상실한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들은 습격하지 못한다.
아이티 부두교의 좀비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좀비 소설의 효시라고 불리우는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가 출간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아마 조지 로메로의 그 유명한 시체 3부작 때문이 아닌가 싶다.조지 로메로는 좀비가 등장하는 시체 3부작을 통해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좀비의 모습을 그려냈고 이후 등장하는 많은 좀비 영화는 조지 로메로의 영향에서 벗어날수 없을 정도 였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에 대한 상식은 거의 리처드 매드슨의 작품이나 조지 로메로의 영상물을 통해서 알려진 사실들-죽은 시체가 되살아나 인간을 먹으려고 공격한다는 등-을 들은 것 뿐인데 그러다보니 좀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진 사실은 없었단 생각이 든다.
좀비 소설을 썼던 후대의 작가들도 이 문제에 대해선 거의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드디어 좀비 소설의 갖고 있던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갖고 본격적으로 좀비에 대해 연구한 작가가 있으니 좀비 전쟁 상황을 가상의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세계적인 화제작이 된 세계 대전 Z의 저자 맥스 브룩스다.
맥스 브룩스는 이제까지 리처드 매드슨의 작품이나 조지 로메로의 영화속에서 알게된 몇가지 기본적인 지식에서 한발 더 나가 좀비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담은 책을 선보이는데 바로 이 책인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이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는 재난시에 필요한 각종 도구, 피난 요령, 공격과 방어 방법 외에도 6만 년 전 중앙 아프리카에서부터 2002년 미국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기록과 사건들에서 발견되는 좀비 바이러스의 징후 등을 100여 점의 삽화와 함께 분석하고 있어 말 그대로 좀비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과 사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얼마나 좀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연구를 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좀비를 없애기 위해서 총으로 머리를 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뛰어 넘어 좀비를 공격하기 위한 방법을 근접전,근거리 및 원거리 공격으로 나누고 무기도 둔기,나이프류부터 시작하여 투석기나 활,총기류(총기도 권총부터 소총,기관총,중기관총등),폭발물,불(화염병,인화물질,화염방사기),기타 무기등으로 세분화시켜 상황에 맞게 좀비들을 공격할수 있도록 상세하 설명하고 있다.그외에도 피난시에도 자기집과 공공장소,요새등에서 어떻게 좀비를 방어할지 어떤 이동 수단을 이용할지등에 대해서 마치 군대의 작전 보고서처럼 상세하고 저술되어 있어 이 책이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진짜 현실에 있는 좀비에 대한 대책 보고서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 책은 말그대로 서바이벌 가이드이다.저자는 서문에서 우리 인류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발전시켜 이미 완성의 경지에 이른 살육 기술은, 끊을 '목숨' 자체가 없는 적들 앞에서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시체들은 무적일까? 아니다. 이 미지의 생물들을 멈추기란 가능한 일일까? 그렇다. 살아있는 시체들에게 무지는 가장 강력한 아군이요, 지식은 가장 치명적인 적군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쓴 이유이다.인간 이하의 짐승들에게 맞서 살아남는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 말이다.명심해야 할 키워드는 생존이다.승리도 정복아 아니다.오로지 생존이다.라고 쓰고있다.
사실 책 속이나 영화속에서 인간들은 오로지 식욕 본능만 남아있는 좀비들의 습격을 받고 우왕 좌왕하다가 스스로 멸종해 간다.인간보다 느리고 아무런 지적 능력조차 없는 있는 것 오직 본능적인 식욕뿐인 좀비인데 왜 인간들은 그처럼 무기력하게 당하고 말까? 물론 좀비가 불사신에 가까운 존재지만 결코 죽일수도 없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결론은 좀비를 상대하는 무기를 선택하는 방법에서 부터 전술, 공격, 방어, 피난 요령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보고서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인데 저자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좀비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는 분명 픽션이다.하지만 저자는 책 말미에 좀비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역사적인 증거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간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 했던 인간을 좀비로 만들어 버리는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인 솔라눔 바이러스로 알려주면서 그것을 명명한 얀 반데르하벤 박사의 1914년 이야기를 함으로써 마치 한편의 논픽션을 읽는 것이란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솔라눔은 맨 처음 감염될 때 두뇌에 침투할 때 까지 혈류를 타고 이동한다…….대뇌 전두엽의 세포를 이용하여 번식하며 그 과정에서 전두엽을 파괴한다.그러는 동안 인체 기능은 완전히 정지한다.감염된 개체는 심장박동이 정지하면 사망 판정을 받는다.그러나 두뇌는 여전히 살아 있으며…… (p20)
위 글을 읽으면 알겠지만 마치 한장의 의학 보고서를 보는 듯한느낌을 받는데 진짜 미국 CDC(질병관리 본부)의 보고서를 읽는 것 같단 생각이 들며 현실성을 더해준다.

좀비를 피해 살아남기 위한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은 담은 이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말 그대로 실제 좀비가 현실에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그렇다고 이 책을 전혀 무시해선 안된다.영화나 소설속에선 항상 좀비나 괴물의 존재를 무시했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죽으니까…..이 책을 읽고 좀비에 대한 대처 방법을 알았다면 아마도 좀비가 판치는 세상속에서 당당히 살아 남을 수 있을것이다.
좀비가 단순히 소설이나 영화속에만 나오는 상상속의 괴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하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좀비의 먹을 거리가 될것인가? 아니면 살아남을 것인가?”

자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P/S 맥스 브룩스의 책은 국내에서 세계대전 Z이 먼저 나왔지만 이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가 저자의 첫 작품이다.이 책을 읽고 세계대전 Z을 읽으면 좋을 듯 싶다.그리고 두 작품 모두 곧 영화로 나온다고 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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