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두편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하나는 각시탈이고 또 하나는 닥터 진입니다.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은 방영전부터 여러가지 화제를 불러모았는데 그중 하나는 제국주의 일본에 대항하는 민족의 영웅 각시탈의 주인공 섭외를 받았던 많은 30대 남자 한류스타들이 일본을 의식해 주인공을 맡지않아 결국 주원이 주인공 이강토 역을 맡았다는 점이죠.
실제 원작인 허영만 화백의 만화 각시탈을 본 분이 그닥 많지않아선지-만화 각시탈은 1974년에 처음 나왔다고 하니 이 만화를 본 분은 대략 40대이후 남성분들이겠지요.근데 이분들 드라마는 잘 안보시죠-,언론을 통해 각시탈인줄 알았던 주원이 첫 방영부터 일본 앞잡이로 나와 많은 시청자들이 깜놀했다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사실 제 기억속에도 각시탈의 주인공인 이강토는 처음에는 일본의 앞잡이인 조선인 형사였는데 당시 만족의 영웅이던 각시탈을 죽이고 보니 자신의 바보형 이강산임을 알고 스스로 2대 각시탈이 되어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이었지요.
제가 각시탈 만화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인데 아주 아주 산골인 친척집에 놀러갔다가-워낙 시골이라 변변한 오락실도 없던 곳이죠-,우연찮게 만화가게를 들렸는데 최신 만화는 당최 없었고 정말 오래된 만화책만 있었지요.그곳에서 각시탈을 봤는데 어린 나이에도 상당히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드라마 각시탈을 보면서 문든 어린시절 만화 각시탈이 떠오르면서 다시한번 그 책을 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국내 만화 속성상 절판되었으라고 생각했는데,-우리 만화는 만화가들도 대부분 자신의 작품 원화를 소장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죠-우연찮게 교보를 둘러보니 각시탈 만화가 있네요.
아니 이게 언제 복간되었지 의아해 하며 알라딘으 보니 작년 8월달에 복간되었네요.
어떻게 나왔나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런 기사가 뜨는군요.
허영만이 `각시탈' 갑자기 끝낸 진짜 이유
알라딘 책 소개를 보니 이 작품은 1976년부터 월간지 《우등생》에서 연재한 분량 중 1화에서 7화를 편집한 것으로, ‘각시탈의 탄생 비화’ 등을 다루고 있어 더욱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적혀 있는데 산골마을에서 보았던 각시탈 만화책은 꽤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 원작 만화가 없어서 몇화만 복간된 것 같아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60~70년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전권이 현재까지 판매되는 것을 보면 참 아쉽기 그지 없지만 드라마 각시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원작 만화를 구입하셔서 비교해 보시는것도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