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책들이 있다. 해학적이라고 해야 하나. 보면서 시종일관 포복절도하게 하고 황당무계하게 하면서도 읽고 나면 아니 읽는 내내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하는 책들.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들은 기실 절대 우스울 수 없는 지경이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시스템의 부재, 인간관계의 허상, 인간성의 실종 등이 주인공들에게 마치 희극처럼 다가오게 하지만, 독자에게는 쓰라린 허탈감과 있어야 할 것이 없고 없어야 할 것이 있는 이 답답한 현실에 대한 개탄감을 함께 느끼도록 해주는 그런 책들을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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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불명 야샤르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6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9월 15일에 저장
품절

나에게 아지즈 네신이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려준 책이다.엉망진창인 국가시스템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야샤르의 모습을 웃음과 눈물로 읽게끔 만드는 뛰어난 책이다. 작가의 해학적인 역량이 너무나 돋보여서 누구에게나 권한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인단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10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영화로 먼저 접했었던 소설인데, 읽고 나면 사회가 가지는 편견이 나 개인에게도 녹아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가지는 의미를 나중에야 알게 되면서 편견의 대상이었든 등장인물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9년 09월 15일에 저장
품절
척박한 환경 - 창녀와 유태인과 아랍인과 노인과 등등등 - 에서 지내야 하는 한 소년의 눈을 통해 세상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담담히 써내려가는 책이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생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고 그 속에서 아무 것도 모르던 소년이 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두고 있다.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진다.
남쪽으로 튀어!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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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15일에 저장

오쿠다 히데오의 해학적인 문체야 여러 책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좀 진지하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한 아이의 입장에서 평범하지 않은 (운동권) 부모를 둔 덕분에 겪게 되는 많은 일들을 아이스럽게 그러나 너무 가볍지 않은 웃음으로 우리에게 뭔가를 던져주는 책이다. 주인공 아이의 엄마와 아빠의 대사들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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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9-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다른 분들의 서재를 돌아다니다 보면 잊고 있던 책들에 정신의 끈이 닿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로맹 가리의 책이 그러하네요. 다시 한번 마음에 다져 넣어야겠네요. 그리고 올리신 또 한 권의 책도 마음에 담아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비연 2009-09-16 10:46   좋아요 0 | URL
circle96님..마음에 담아가신다니 참 고맙습니다^^
좋은 책, 내가 감명받은 책을 함께 공유하는 것만한 즐거움은 없는 듯 해요~
 


한꺼번에 읽지는 못하고 머리맡에 두고 생각나는 거 한권씩 집어다가 자기 전 30분 정도 읽는다.
이렇게라도 읽지 않으면 책에 대한 나의 갈증을 풀 길이 없다...ㅜ 



가끔, 아니 사실은 자주 알랭 드 보통에게 감탄을 금치 못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책을 읽은 게 언제였던가. 그 때는 너무나 긴 문장과 세세한 표현에 무척 힘들어하며 읽었었는데 알랭 드 보통이 나에게 이 책에 대한 그리움을 새롭게 한다. 작가에 대한 얘기이면서 그의 글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리고 그 속에서 알랭 드 보통이 느끼는 감정선의 이야기들. 아껴가며 읽고 있다. 

 

 




산 지는 꽤 되었으나 이제야 펼쳐보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인데.. 
생각보다 별로다. 중간정도까지 진도가 나갔으나 영 지루하다. 얘기가 좀 전개되면 괜챦을라나 하고 꾸욱 참고 읽고 있다. 특히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말투가 무지하게 거슬린다. 이걸 재밌다고 읽어야 하는데 거부감이 나서... 

 

 

 

 




매우 훌륭한 책이다. 이것도 아껴가며 읽고 있다.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심리가 경제에 반영된다는 것은 심증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인데 이 저자들은 정말이지 놀라운 증거들로 이야기하고 있다. 논리적이고 참신하고 재미있다. 또 다른 책도 나왔다는데 얼렁 구매해야겠다 싶다...라지만 언제 읽어..ㅜㅜ 

 

 

 





주노 디아스의 이 책. 번역한 걸 보려다가 한번 영문판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흠...과연 이걸 언제 다 읽을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책 위에다 싸인을 해버렸다. (난 내가 읽는 책 위에는 전부 내 성으로 싸인을 한다) 그냥 지하철 타고 오고가며 읽을 생각이다.
 

 

 

 






주말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메롱'을 읽었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소설은 놀라울 뿐이다. 인생이 뭔가를 아는, 그러면서도 따뜻한 시선의 미미여사가 다시 한번 좋아지는 책이다. 이건 꼭 리뷰를 쓰고 싶다. 잊어버리기 전에 써야 하는데 말이다. 에도시대 소설은 계속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 

이번 해가 가기 전에 꼭! 책 싸들고 콘도로 들어가서 모든 전자매체 (놋북, 핸펀, 엠피쓰리, 티비 전부)를 끊고 책만 읽는 일주일을 만들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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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9-15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씩이나요...부럽습니다. 꼭 실현되시길 빕니다.
요즘은 베스트셀러 읽기도 벅찹니다.

비연 2009-09-15 09:49   좋아요 0 | URL
저도 계획만..==;;; 꼭 실현할 수 있도록 애써보렵니다..헤~

라로 2009-09-15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밖에 읽은 게 없군요,,,,책만 읽는 일주일은 우리들의 로망이 아닐런지요,,ㅠㅠ

비연 2009-09-15 09:50   좋아요 0 | URL
로망이죠 로망..ㅜㅜ 그저 로망에 안 그치려면 이 잡다한 일상을 좀 정리해야 할텐데 말이죠..

비로그인 2009-09-15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떠올릴 때마다 늘 아련하면서도, 포근한 무엇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올리신 책 가운데 "야성적 충동" 이거 관심 가네요.^^

비연 2009-09-15 09:51   좋아요 0 | URL
야성적 충동. 꽤 괜챦은 책인 것 같아요. 추천~^^
알랭 드 보통의 이 책 읽고 프루스트 책을 다시 시작할까싶어요..
 
크로스파이어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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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면서 무슨 책을 가져갈까 심하게 망설였지만, 그래도 최종선택은 미미여사의 글이었다. 물론 다른 책들도 들고 갔는데, 그건 뭐 말도 안되는 경제학서적(가서 펴기만 하면 잤다..;;;) 이었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교훈은 역시 여행에는 머리를 식힐(!) 책이 필요하다는 거다. 머리를 달아오르게 하는, 말하자면 머리를 너무 써서 가열하게 하는 책은 삼가해야 한다. 괜히 짐만 무거워졌다는. 어쨌거나 이 '크로스파이어'라는 책은 여행 중에 다 읽어버렸다.

미미여사의 글이야 대부분 술술 넘어가기 마련이고 내용의 짜임새도 대단히 딴딴하기 때문에 읽는 만족도도 크기 마련이다. 이 책도 물론 그랬다. 미미여사의 초능력자 얘기는 '용은 잠들다' 이후로 두번째인데, 미미여사는 의외로 초능력자-말하자면 일반사람과 다른 능력을 지녔고 그로 인해 사회 정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게 아닐까 했다. 하긴 그 이야기의 범주가 에도시대부터 현대까지, 사무직부터 팜프파탈까지 넘나들지 않는 데가 없으니 초능력자 이야기가 하나 더 끼어들었다고 해서 새삼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지만, 이 책은 뭐랄까. 너무 길었다.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많은 얘기를 하려다 보니 질질 끄는 기분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읽으면서 놀랍게도 (미미여사의 책인데!) 지루했던 적도 있었음을 고백하고자 한다. 게다가 마지막은 너무나 처연했고, 이야기의 구도는 대충 짐작이 가버렸고. 내가 궁금한 건, 미미여사는 진실로 이런 사회정의의 구현에 대해 관심이 있는가 하는 거였다. 우리 모두가 불의의 일들에 닥치면 법이나 사회의 규범 따위를 무시하고 '내' 손으로 처단하고자 하는 욕구에 휩싸일 때가 있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조정할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면?

아마도 미미여사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런 류의 글들을 쓰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어제 황산테러 범인이 예전의 고용주라는 기사를 보고 나는 내가 직접 가서 그 '놈'의 얼굴에 똑같이 황산을 부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니까. 어떻게 그런 잔인한 일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지. 그런 사람들도 사람이라고 법으로 보호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드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미여사의 결론도 그렇지만, 늘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옳은 게 무엇인가라는 가치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누가 누구를 단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도덕적인 문제에까지 생각하다보면 머릿속이 실태라마냥 헝클어지기 마련이다. 결국 개인적인 단죄는 스스로도 증오하는 상대와 비슷한 심정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것이고 어떤 목적의식이나 당위성이 있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다 용서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미미여사가 결론을 그리 내린 건 (2권까지 봐야 알 수 있는 얘기지만), 이런 딜레마에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조금씩 갈리는 것 같은데 나는 미미여사의 작품 치고는 아주 호감은 아니었다. 좀더 야무진 글이 더 좋다고나 할까. 이 책이 초기작품이기 때문에 아직 영글어지지 않은 상태의 미미여사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별 네개를 클릭하는 건, 그래도, 그래도, 미미여사이기 때문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묘사는 역시나 월등했고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스란히 잘 담겨진 책이었다. 그런 장점들이 미국에서나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된 것이 아닐까.

사족. 이게 몇 년만의 리뷰인가! 페이퍼를 쓰다가 문득 길어지길래 그냥 리뷰로 옮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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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새로나온책을 자꾸 들어가 보고 싶더라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5번째 책이 나왔다네요, '메롱' ㅋㅋㅋ
제목도 참..메롱메롱~ 어쩐지 내용이 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즐거운 예감이.
좀만 일찍 나왔어도 여행에 들고 갈텐데. 지금 주문하면 절.대.금요일까지는 도착 안 할 것 같네ㅜ 

어쨌거나 책 새로 나온 거 보고 이렇게 즐거워라~ 하는 기분 가지는 것도 참 행복.
그러고보면 행복은 참 가까운 데 있는 것이지~ㅋ  

(여행 갈 생각에 별 게 다 행복한 비연..으이구. 속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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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1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 날렸어요.. 칭찬해주세요 ㅋㄷㅋㄷ

비연 2009-08-13 15:02   좋아요 0 | URL
캄사캄사^^ 휘모리님, 이뻐용~!

울보 2009-08-1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그저 부러울뿐이고
즐거운 여행하고 오세요,,

비연 2009-08-13 23:08   좋아요 0 | URL
울보님..^^ 잘 다녀오겠습니다~~
 








 


 

 

 

요코미조 세이지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하나인 이것. 신간인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어제 밤새 다 읽어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할 일이 태산인데 하면서도 꾸역꾸역 다 읽어대는 너는 도대체 정신이 어디로? 라고 속으로 욕을 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변명중..)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사실 말이 좀 많은 작품들이긴 하다. 일단 긴다이치 코스케가 조금 매력적인 탐정이긴 하지만 (머리벅벅에 비듬 풀풀 날리는..ㅋ) 그 사람이 들어가면 사람이 그냥 죽어나간다..적어도 셋 이상은 죽어야 하고..긴다이치 코스케가 추리를 하여 사람을 구해내는 건 그닥 흔한 일이 아니라서, 마지막 해설 역할만 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탐정 시리즈는 내게 한껏 매력인데.

요코미조 세이지가 언제적 사람이냐. 이 작품만 해도 1970년대 작품으로 거의 40년 전 것이다. 그런데도 요즘 나오는 추리소설 못지 않게 재미를 주는 까닭은, 작가의 흡인력있는 글솜씨도 글솜씨이지만, 시대적 배경을 아우르는 내용과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작품에 잘 버무려내는 솜씨 등에 있지 않은가 싶다. 나도 이 작품들 계속 읽으면서, 아..우리나라의 전통도 잘 버무린 작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커지고 있으니까.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꽤 재미있고 잘 된 작품이다. 긴다이치 코스케가 처음부터 관여를 해서 그의 활약상을 보는 재미도 크고. 이전부터 나왔던 경찰들 이름 확인하는 것도 재미고. 결론은, 충격적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론 예상이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사실 좀 찝찝했고. 그리고 뭔가 가엾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마무리였다.  

이 여름에 재미난 추리소설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내겐 큰 행복이고 기쁨이자 고문이다. 할 일도 많고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한데 이렇게 나와버리면 읽고 싶어서 참기가 힘들어진다는. 그래도 계속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다 사두고 쌓아두었다가 다 읽어버리고 말테니까 나중에라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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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7-19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다이치 코스케나 긴다이치 하지메(김전일)이나 어딜 가든 사람이 그냥 죽어나가죠 -_-;;
저도 요즘 추리소설 읽느라 정신이 없어요 ㅠ_ㅠ
이 책도 빨리 읽어야겠어요 ㅎㅎ

비연 2009-07-19 16:28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게요...탐정이 가는 곳마다 사람이 죽어나가다니..;;;;
이 책 빨리 읽어보세요~ 재미나답니다^^

ryck 2009-07-26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탐정이 와서 사람이 죽는다.

사실 더 문제는...
악마가 와서 책을 읽는다. 일지도....

비연 2009-07-26 17:53   좋아요 0 | URL
흑. 마자...악마의 유혹에 빠져..책을 읽어버리고 시간없다 동동거리는 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