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읽지는 못하고 머리맡에 두고 생각나는 거 한권씩 집어다가 자기 전 30분 정도 읽는다.
이렇게라도 읽지 않으면 책에 대한 나의 갈증을 풀 길이 없다...ㅜ
가끔, 아니 사실은 자주 알랭 드 보통에게 감탄을 금치 못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책을 읽은 게 언제였던가. 그 때는 너무나 긴 문장과 세세한 표현에 무척 힘들어하며 읽었었는데 알랭 드 보통이 나에게 이 책에 대한 그리움을 새롭게 한다. 작가에 대한 얘기이면서 그의 글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리고 그 속에서 알랭 드 보통이 느끼는 감정선의 이야기들. 아껴가며 읽고 있다.
산 지는 꽤 되었으나 이제야 펼쳐보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인데..
생각보다 별로다. 중간정도까지 진도가 나갔으나 영 지루하다. 얘기가 좀 전개되면 괜챦을라나 하고 꾸욱 참고 읽고 있다. 특히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말투가 무지하게 거슬린다. 이걸 재밌다고 읽어야 하는데 거부감이 나서...
매우 훌륭한 책이다. 이것도 아껴가며 읽고 있다.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심리가 경제에 반영된다는 것은 심증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인데 이 저자들은 정말이지 놀라운 증거들로 이야기하고 있다. 논리적이고 참신하고 재미있다. 또 다른 책도 나왔다는데 얼렁 구매해야겠다 싶다...라지만 언제 읽어..ㅜㅜ
주노 디아스의 이 책. 번역한 걸 보려다가 한번 영문판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흠...과연 이걸 언제 다 읽을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책 위에다 싸인을 해버렸다. (난 내가 읽는 책 위에는 전부 내 성으로 싸인을 한다) 그냥 지하철 타고 오고가며 읽을 생각이다.
주말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메롱'을 읽었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소설은 놀라울 뿐이다. 인생이 뭔가를 아는, 그러면서도 따뜻한 시선의 미미여사가 다시 한번 좋아지는 책이다. 이건 꼭 리뷰를 쓰고 싶다. 잊어버리기 전에 써야 하는데 말이다. 에도시대 소설은 계속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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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가 가기 전에 꼭! 책 싸들고 콘도로 들어가서 모든 전자매체 (놋북, 핸펀, 엠피쓰리, 티비 전부)를 끊고 책만 읽는 일주일을 만들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