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책들이 있다. 해학적이라고 해야 하나. 보면서 시종일관 포복절도하게 하고 황당무계하게 하면서도 읽고 나면 아니 읽는 내내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하는 책들.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들은 기실 절대 우스울 수 없는 지경이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시스템의 부재, 인간관계의 허상, 인간성의 실종 등이 주인공들에게 마치 희극처럼 다가오게 하지만, 독자에게는 쓰라린 허탈감과 있어야 할 것이 없고 없어야 할 것이 있는 이 답답한 현실에 대한 개탄감을 함께 느끼도록 해주는 그런 책들을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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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불명 야샤르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6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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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에게 아지즈 네신이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려준 책이다.엉망진창인 국가시스템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야샤르의 모습을 웃음과 눈물로 읽게끔 만드는 뛰어난 책이다. 작가의 해학적인 역량이 너무나 돋보여서 누구에게나 권한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인단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10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영화로 먼저 접했었던 소설인데, 읽고 나면 사회가 가지는 편견이 나 개인에게도 녹아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가지는 의미를 나중에야 알게 되면서 편견의 대상이었든 등장인물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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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척박한 환경 - 창녀와 유태인과 아랍인과 노인과 등등등 - 에서 지내야 하는 한 소년의 눈을 통해 세상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담담히 써내려가는 책이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생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고 그 속에서 아무 것도 모르던 소년이 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두고 있다.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진다.
남쪽으로 튀어!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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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해학적인 문체야 여러 책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좀 진지하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한 아이의 입장에서 평범하지 않은 (운동권) 부모를 둔 덕분에 겪게 되는 많은 일들을 아이스럽게 그러나 너무 가볍지 않은 웃음으로 우리에게 뭔가를 던져주는 책이다. 주인공 아이의 엄마와 아빠의 대사들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다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9년 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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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즈 네신이 실제로 유배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소설화한 것이다. 유배를 보냈는데 유배가 아닌 것처럼 지내고 유배를 보내고도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괴상한 상황 하에서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이 가련하면서도 유쾌하다. 터키라는 나라의 모순이 우리나라의 그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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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소설 중에 으뜸이라고 본다. 허삼관의 인생역정과 피를 팔아 살아가게끔 만드는 사회의 모순과 소시민의 생활을 참으로 적절하고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들에서는 눈물이 핑 돌게 되는 그런 글이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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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용의자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조영학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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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9-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다른 분들의 서재를 돌아다니다 보면 잊고 있던 책들에 정신의 끈이 닿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로맹 가리의 책이 그러하네요. 다시 한번 마음에 다져 넣어야겠네요. 그리고 올리신 또 한 권의 책도 마음에 담아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비연 2009-09-16 10:46   좋아요 0 | URL
circle96님..마음에 담아가신다니 참 고맙습니다^^
좋은 책, 내가 감명받은 책을 함께 공유하는 것만한 즐거움은 없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