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읽은 책들


3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지옥 2- 완결
연상호.최규석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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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catcher (Pre-Recorded Audio Player)
King, Stephen / Audiogo / 2009년 3월
149,790원 → 122,820원(18%할인) / 마일리지 6,1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0월 1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1년 09월 30일에 저장

Narrated by: Jeffrey DeMunn
Length: 22 hrs and 47 mins
Dreamcatcher (Hardcover, Reissue)
King, Stephen / Scribner / 2001년 3월
49,350원 → 40,460원(18%할인) / 마일리지 2,030원(5% 적립)
2021년 09월 30일에 저장
절판
유루캠 1
AFRO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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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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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7월에는 특히나 그림책들을 많이 읽었네요.

그림책이 많다보니 스크린압박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원작 소설이 멋진 그래픽노블로 재탄생되었다는데, 안 읽을수 없지요. 처음 원작을 완독했을때의 전율은 없었지만,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읽으면서 왜? 이렇게 그림들이 익숙하지?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원작에 이미 기존 캐릭터들의 이미지들이 삽화로 그려졌기 때문이었네요. 어쩐지 그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캐릭터들이 새롭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래도 작가와 함께 그래픽노블로 태어나니, 작가가 생각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직접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이후로 도서관 이용을 하지 않다보니 집에 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책도 참 이상한것이 읽을책들이 많은데도, 신간을 기웃거리며 쌓아두게 되는데 코로나 덕(?)뿐에 책정리가 좀 수월해졌습니다.

‘내 어머니 이야기’도 당장 읽을것처럼 구입했으면서, 막상 언제든지 읽을수 있다는 생각에 미루다가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그 마저 친구와 함께 읽게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100여년전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니 나의 어머니 시대를 건너 외할머니와 증외할머니쯤 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모녀간의 이야기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끈이 있는것 같습니다.

현근대에서 가장 아팠던 시기가 배경이지만, 어머니의 기억은 아픔보다 정겨움과 행복이 더 강하게 느껴져 읽는내내 뭉클함이 있었어요. 구수한 함경도 사투리와 판화를 연상케하는 그림체는 친근함도 느껴져서 1권을 덮고는 살며시 눈을 감아보게 됩니다.

지금 세대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관계는 때론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좋은 관계에서는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권의 좋은 감정이 마지막까지 간직하길 기대하며 곧 2권을 읽어야겠습니다.





그냥 책 표지만 봐도 흐믓하네요 홍조님만큼의 술꾼은 아니지만, 다양한 술에 대한 이야기들은 공감이 되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진짜, 젊을때는 내일을 생각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지금은 숙취의 괴로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번 경험을 하고나니 예전보다 절제할줄아는 술어른이 되었습니다.ㅋㅋㅋ

코시국에 홈술하다보니 은근 주량도 늘고, 체중도 늘어서 건강하게 와인마시려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술마시려고 운동한다는것에 1000% 공감입니다

언제쯤 편하게 만나서 좋은 시간 가져볼까요… 갑자기 망나니 술린이 시절이 그립네요




개인적인 술 선호도는 알콜향이 나지 않은 차가운 술이었어요. 처음 마신 술도 소주향이 싫어서 소맥 폭탄주였는데, 폭탄주도 칵테일이라는것을 나중에 알았네요.그래서 모히토나 프로즌 마가리타, 샹그리아를 마셨을때는 신세계를 만난것 같았습니다

종종 칵테일을 마셔서 칵테일이 남성 전용의 술이었다는것을 인지 못하다가 이 책을 읽고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칵테일이면 칵테일이지, 굳이 여자을 논할게 있나? 했는데, 저자의 글을 읽고 이해가 되었어요.

칵테일은 다른 술에 비해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한잔 부담없이 마시기 좋아 점심때 한잔씩 마시곤 했는데(특히 프라하에서는 칵테일이 비싸지 않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기본 칵테일들을 구비된 상태여서 편하게 접할수 있어 음료나 물대신 칵테일을 주문했어요ㅡ대부분 모히토, 프로즌마가리타나 샹그리아였지만, 추울때는 뱅쇼나 아이리쉬커피등 공라마시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도 술이라고 조심해야해요.(알쓰인 언니들에게 술맛 안난다고 권했다가 욕 먹은적도 있어요) 한창 칵테일에 재미붙어서 집에서 만들어 마시기도 했는데, 위가 튼튼한 신랑은 달달하고 차가운 술을 안 좋아하고, 저는 좋아하는데 위가 약해서 아쉽지만 칵테일은 포기하고 정리한 술들은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요

암튼, 오랜만에 칵테일 관련 책을 읽으니 다시 만들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칵테일 말고 스파클링 와인에 정착했으니 그냥 책으로만 만족하려해요. 그래도 한번쯤 마셔보고 싶은 칵테일 레시피도 적어두었는데, 특히 수박과 와인을 넣은 와인 아이스바는 올 여름에 딱일것 같아요. 어떤맛일지 상상이 되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완성된 파스타 음식에 대한 사진은 없어도 충분히 멋진 요리책을 만들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책이었어요. 그 동안 파스타 요리책을 종종 읽었는데, 이 요리책 만큼 다양한 파스타면과 레시피는 물론 파스타와 관련된 이야기(지방, 유래등)들이 소개된 책은 없었던것 같아요.

레시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대표음식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 응용하면 좋을 파스타 정보도 얻었네요. 아무래도 사진이 없고 글로 설명되어있어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요리 기본기가 있는 분들이 더 유용한 책입니다.



일제점령기 시대를 배경으로 인어공주 모티브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플것 같아 읽지 않았던 만화책이었는데, 어쩌다 1,2권 책으로 읽은후 너무 너무 궁금해서 완결까지 바로 웹툰으로 정주행했어요

무료로 읽던 웹툰을 책으로 구입할까?라던 초창기 시절과 달리 지금은 웹툰으로 연재후 책이 출간되는 스타일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확실히 책으로 읽을때와 웹툰으로 읽을때 느낌은 다르긴했어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바로 웹툰을 찾았지만, 개인적인 선호도는 역시 종이책인것 같습니다. 

암튼, 예상했던대로 슬픕니다. 읽는동안 최근에 보았던 ‘시카고 타자기’도 떠올랐는데, 그나마 드라마는 아쉬움을 달랠만한 장치가 있었지만… ‘고래별’은….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라 더 마음이 시렸어요. 어릴때 인어공주 이야기를 읽고 아팠던것처럼 지금도 아프네요. 하지만 그런 아픔들이 불편하다고 외면한다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성장도 없었을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스포있습니다-


맹인인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했던 어머니가 백골이 되어 나타났는데,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어떤 심정일까요?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안도감? 버리고 간 어머니를 원망했던 죄책감?

자신이 몰랐던 어머니의 과거를 알아보면 죽음의 원인도 찾을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어머니의 과거를 찾아가는 동안 아들은 가슴 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짐작은 했지만,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아들을 통해 어머니가 실제로는 다른이들의 이야기처럼 무시무시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을 가진 어머니의 사진을 보면서 모든이들이 못생긴 외모로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주변인들의 추악한 마음이 드러나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어디서도 사랑받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수 없었던 남편의 어그러진 마음때문에 백골이 되어 아들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들조차 진실보다는 현실을 택하게 되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읽었을거란 착각을 하게하는 책중에 한권인 ‘모비딕’이예요. 아마 어릴적 축약본을 읽었던것 같은데, 그래픽노블을 읽으면서 이런 장면들도 있었나? 가물가물 거리네요

책 표지만 보고 혹했는데,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게되었어요. 처음엔 컬러판을 기대해하고 책을 펼쳤을때, 조금 실망했어요. 하지만 읽다보니 흑백의 판화 같은 스타일이 더 냉혹하면서도 깔끔하게 느껴져서 점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짜 읽으면서 ‘저 고래가 뭐라고, 저렇게 집착을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게 하는 집착은 어쩜 우리에게도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는 놓고싶지 않는 욕망같은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이 편하게 읽히는 기간인데, 언젠가 고전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을때 축약본이 아닌 완역본으로 ‘모비딕’을 읽어보고 싶네요.





아직 완결된 시리즈는 아닌데, 가끔씩 이런 난장스러운 만화가 읽고 싶을때가 있어요 제목과 표지디자인에서부터 제가 원하는 스타일 같아 골랐는데, 재미있네요.

언뜻 인간과 악마의 피튀기는 싸움을 볼때 ‘도로헤도로’가 떠올랐는데, 체인소맨이 좀 더 명랑코믹스 같습니다. 머리애 톱니를 당고 있는 악마개와 한몸이 된 데빌헌터라니…악마와 피튀기는 싸움을 하지만, 무섭지 않고 병맛스러운 개그 때문에 경쾌한것이 장점입니다.

여러 캐릭터가 나오지만, 멍청한듯 유치하지만 순진하고 의리도 있는 주인공 덴지와 한팀을 이루는 이기적이지만 우정을 배워가는 파워와 무심한듯하지만 자기 팀원을 챙길줄 아는 다정한 아키가 마음에 표지를 찍어 보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몰라도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길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 해소용 만화를 찾았는데, 완결까지 완벽하면 좋겠습니다.





메종일각 1권을 구입했을때는 완결이 안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리뷰평을 보니 이미 완결된 만화를 재출간하고 있어서 곧 완결을 읽을수 있겠다 생각을 했고, 평점도 좋아서 완결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읽었습니다만… 만약 완간되기전에 읽어보았더라면, 구입한것까지만 읽고 정리했을것 같아요

‘메종일각’은 일각이라 불리는 맨션이었어요. 일각맨션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루었지만, 올드한 그림과 함께 사고방식도 지금 세대와 많이 달라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요. 옛날에는 유머고 사람사는정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녀 주인공은 왜 그리도 유유부단하고, 주변인물들은 정을 빙자한 간섭과 삥뜯기 같은 느낌에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어요. 그나마 해피엔딩 완결이라 다행이랄까…

평소 읽은 만화책을 정리할때, 다시 한번 읽거나 소장할까?갈등하다 정리하는데, 메종일각을 정리할때는 섭섭한 기분없이 쉬원했네요🤣😆 다음에는 시리즈 만화책을 살때 초반에 좀 읽고 결정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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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예전만큼 읽지 않으니 책에 관해 쓸 글이 없어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오히려 작은 메모조차  밀리는 느낌이네요. 마치 밀린 일기를 쓰는것처럼 재미가 없어요. -.-;;;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생활패턴이 달라진탓인지 예전만큼 활기차게 책을 읽는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책을 읽지도 않는것도 아니고... 가끔은 알맹이 빠진것처럼 그저 읽는행동을 좋아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몇십년간 해온 독서기록을 손 놓자니 아쉬워서 밀린 글들을 정리해봅니다.



‘와인+영화+그림’은 환상적인 조합이었어요. 책 커버도 고급지고 와인 관련책으로 대부분 정보제공인것이 비해 이 책은 낭만인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단지 약간 아쉽다면 책전체 모양새가 읽는동안 뒤틀려서 조심해서 읽지 않으면 책등이 분리되거나 모양이 변형될수도 있을것 같아요.(얌전히 읽으면 괜찮을수도)

100편의 영화중에 약 80편정도 보았는데, 그 영화중에는 와인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와인보다 영화에 더 집중적으로 봤던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후에는 다시 영화와 와인을 연결해서 보고 싶었고, 안 본 영화는 기회가 되면 봐야지하고 메모해두었습니다.

와인좋아하는 분에게 와인과 함께 선물하기 좋은 책이예요. 보기만해도 흐믓해지거든요.





어릴때 가장 좋아했던 책이 ‘빨간머리 앤’이었어요. 여러번 읽어도 질리지 않는 책. 길버트가 앤에게 고백하는 순간마다 꺅!꺅!하고 좋아서 비명지르던 어릴적 마음들이 읽을때마다 다시 소환되는 기분이 좋았어요.

앤이 자연을 사랑하고 묘사하는 장면들을 인상 깊었는데, 앤의 정원의 꽃과 나무, 열매들을 글과 그림으로 엮었다니 궁금했었어요. 우선 찜하고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친구도 읽고 좋았다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오는 책이었지만, 선물로 주고 받으니 기쁨이 두배가 되네요.

꽃그림의 목차도 좋았고, 원문도 함께 수록된것도 좋았고, 그림도 좋아서 선물하기 좋은책인것 같아요. 아직 빨간머리 앤을 읽지 않은분들이 있다면 빨간머리앤과 함께 선물하면 좋은 책이었습니다.




특별히 새에 관한 큰 관심은 없었어요. 다만, 전반적으로 자연, 생물, 도감에 흥미를 느끼는 편인데, ‘새의 언어’는 그 3가지에 충족이 되는것 같아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선물 받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것은 단순한 도감수록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새의 일상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 이름모르던 새들의 이름을 바로 알아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예전과 다른 시선으로 새를 바라보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새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들의 생태환경도 생각하게되고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흘러가게 됩니다. 작은 관심이 큰 관심으로 연결되는거겠죠.

약간 아쉽다면, 아무래도 저자가 미국인이다보니 미국의 보편적인 새들 중심으로 소개되었다는 점이예요.(다행이도 대부분의 새들은 국내에도 익숙한 종들이 많지만...) 그래도 국내에 서식하는 새들의 언어도 언젠가 출간되길 바라봅니다. 확실히 새의 전문서적이기보다는 입문서에 맞게 읽기 수월했다는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42일간의 유럽 여행기를 그림으로 엮은책이예요. 여행책인데, ‘왜, 싱글룸일까?’는 읽으면서 의문이 풀립니다

11곳의 여행지중에 파리와 프라하만 가보았지만, 가본곳은 가본곳이라, 가보지 않은곳은 가보지 않아서 설레였어요.

여행 에세이에 멋진 사진도 좋지만, 작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그림은 참 몽글몽글 따뜻하니 좋았어요. 낯선곳에서의 불안감도 크지만 호기심과 흥분은 불안감을 뛰어넘네요. 코로나 때문에 세계여행이 힘들어진 요즘, 힐링이 되는 여행 그림책이었습니다. 언제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수 있는 시기가 올런지… 그립군요.




‘레베카 솔닛’ ??
내가 알고 있는 레베카가 신데렐라를 다시 썼다고? 어찌보면 당연한 조합인데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기존의 동화를 재해석하거나, 원작 동화의 잔혹함을 내세우는 다시 읽는 동화책 스타일은 어느새 식상해질때쯤… 레베카 솔닛이 요즘시대가 요구하는 인권상을 바탕으로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다시 풀어냈습니다.

그런데 일러스트는 새로 그려진것이 아니라 아서 래컴의 실루엣 일러스트를 재배치(신데렐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한 점도 좋았습니다. 저자가 평했듯이, 실루엣 자체가 인종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솔닛이 추구하는 인권의 방향과 일치했던거죠.

아이들에게 인권을 가르칠때 어려운책 말고, 쉽고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알려줄수도 있으니 좋네요. 솔닛의 신데렐라는 신데렐라만이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이 아니예요. 왕자와 새언니들 심지어 생쥐와 도마뱀조차 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때론 도움이 필요할때는 도움을 요청하는것이 나약한것이 아닌 용기있는 행동이라는것도 알려줍니다.

동화라는것이 참 신기한것이 원형을 바탕으로 당시 시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러번 각색되어왔는데, 이 시대가 원하는 신데렐라와 왕자도 당연 필요했는데, 레베카 솔닛의 신데렐라가 딱이네요~




1권을 읽을때까지만해도, 이 만화가 15권까지 연재 될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지금 심정은 완결하지말고 계속 그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소소한 음식들이 술과 만나면서 근사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좋아요. 좋은 안주를 먹으면서 그에 맞는 술을 찾기도 하고, 좋은 술이 있다면 잘 어울리는 안주들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공감이 됩니다. 특히 15편에서는 샴페인이 나와서 더 설레였네요,

정말 ‘사악한 술의 즐거움’을 주는 와카코와 술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아저씨와 고양이’가 떠올라서 읽게 된 만화책이예요. 비슷한 듯해서 찾아보니 다른 작가네요. 이 만화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아저씨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더 재미있었어요

예전에 포켓몬스터 뱃지 모았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롯데리아버거 좋아하지도 않는데, 주변사람들 사주고 뱃지만 모았는데… 지금도 귀여운거 좋긴하지만 예전만큼 소장 의욕은 없는 것을 보면 무언가 사랑한다는 것은 열정적이라는것 같아요.  가끔씩 머리 식힐겸 귀염스러운 만화책을 읽으면 힐링이 됩니다.





어느 순간 너무 자연스럽게 소프트 BL 만화책을 읽게 되었어요. BL이라서 읽은것이 아니라 만화, 특히 그림스타일이나 스토리가 좋아서 읽기 시작한것 같아요. 아마도 ‘서양골동 양과자점’이 제가 처음 읽었던 책으로 기억하고, 최근에 읽은 책으로는 ‘어제 뭐 먹었어?’ 인것 같네요. 소프트 BL은 종종 읽는편인데, 19금은 살짝 부담스러울때가 있어요.

모멘텀은 스토리가 좋다는 평과 더불어 작화도 마음에 들어서 읽었는데, 평이 좋은 이유가 있었네요. 옴니버스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서로 연관이 있는듯 없는 듯한 사이도 좋았고, 컬러감도 부드러운 감성을 잘 살려주는것 같았습니다. 3권중에 두번째권은 아무래도 SM을 다루어서 좀… 하드한 면이 있지만, 전반적인 스토리와 감성, 그림체는 다 마음에 들었어요. 첫권의 배우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마지막권의 카레이서들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모든 사랑의 이야기들처럼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기도 하고, 가슴 아픈 첫사랑을 겪기도하며, 스쳐가는 인연과 잊을수 없는 인연들의 이야기가 성별을 넘어 공감이 되었기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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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술남녀 - 맛과 향으로 가득한 술의 신세계
명욱 외 지음 / 미래문화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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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한 기본 지식으로 알아두다가 술마실때 썰풀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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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1-07-28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 술 먹을떄를 대비해 읽으면 좋은 책일것 같네요^^

보슬비 2021-07-29 20:37   좋아요 0 | URL
술을 좋아하다면 지나칠수 없는 책이었어요.^^

책읽는나무 2021-08-18 0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어찌 지내시나?싶어 보슬비님 찾아 헤맸어요ㅜㅜ
왜 이렇게 안보이셨어요??
마지막 글도 이렇게나 오래전에??
덥다가 요즘 가을 돌아온 것처럼 선선해도 잘 지내시죠?
건강하고 굳건하게!!!
일단은 잘 지내봅시다^^

보슬비 2021-08-24 14:12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책읽는나무님~~
뭔가 설정이 잘못되었는지, 댓글남겨주신줄도 모르다가 늦게 확인했어요. 서재를 완전히 떠난것은 아닌데, 코로나 때문에 예전만큼 책도 많이 읽지 못하니 자주 글을 올리지 않다가 점점 어색해져버렸어요..^^ 그래도 이렇게 안부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님께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께요. 가끔씩 안부 전하겠습니다~~^^
 
빨강 머리 앤의 정원 - 빨강 머리 앤이 사랑한 꽃, 나무, 열매 그리고 풀들
박미나(미나뜨) 지음, 김잔디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지금이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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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가장 좋아했던 ‘빨간머리 앤‘. 앤이 자연을 사랑하고 묘사하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는데, 글속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 열매들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서 너무 이쁩니다. 어릴적 좋았던 마음들이 읽을때마다 다시 소환되는 기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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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7-27 1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빨강머리 앤을 어릴 때 읽지 못하고 작년인가 읽었어요.
빨강머리 앤의 팬들이 좋아할 책 같습니다.

보슬비 2021-07-29 20:35   좋아요 1 | URL
맞아요. 작가도 빨강 머리앤의 팬이었기에 이쁜 책을 만든것 같아요.^^ 빨간머리앤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궁금한 책이기도 하지요.

카스피 2021-07-28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이런 책의 경우 영화등 인기를 얻으면 나오는덴 앤의 경우는 영원한 스터디셀러라 나오는것 같네요^^

보슬비 2021-07-29 20:36   좋아요 0 | URL
진짜 영원한 스터디셀러지요. 딸이 있었다면 함께 읽고 싶은 책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