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색 - 빛의 파편을 줍다
게리 반 하스 지음, 김유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피카소의 큐비즘을 탄생하게 한 `〈아비뇽의 처녀들>`이 완성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책이예요. 그림을 책속에 넣을수도 있었겠지만, 그의 실험정신을 본받아 QR코드를 이용해 그림을 보는 방식도 약간 귀찮기는 하지만 독특합니다.^^ 그의 그림을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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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닐 게이먼 지음, 데이브 맥킨 그림, 윤진 옮김 / 소금창고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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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림을 못 그리더라도 그림책을 낼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닐게이먼.^^ 항상 그는 그림에 대한 동경이 있나봐요. `샌드맨`도 그렇고, `그레이브야드북`도 그렇고, 자신이 그리지 않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얻어낼수 있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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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08-05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잘 그리는 그림책보다는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이는 그림책이
오래도록 즐겁게 읽히더라구요

보슬비 2015-08-05 20:38   좋아요 0 | URL
어쩜 닐게이먼도 자신의 책을 다른 만화가가 아닌 직접 그림을 그릴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숲노래님 말씀처럼 잘 그린 그림이 아니더라도 그가 그린 그림이 보고 싶어지네요.

해피북 2015-08-1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닐게이먼이 그린게 아니였군요! 저는 닐게이먼 앞 이름만 보고 그림을 기린줄 알았다는 허허허~~ 정말 능력이 대단한 작가세요 ㅎㅎㅎ

보슬비 2015-08-10 22:34   좋아요 0 | URL
그림에 대한 욕심이 많은 작가인것 같아요. ^^ 가끔 자신이 직접 그릴만도 할텐데, 자신의 상상속의 세계를 자신보다 더 잘 표현할수 잇는 능력있는 그림작가들을 찾아 구현하는것이 더 대단한것 같아요.^^ 해피북님 덕분에 즐겁게 잘 있었답니다.~~ 고마워요~~ ^0^
 

  정어리

 

 비 그친 여름날의 정오 바람이 흰 새가 되어 펄럭였다 가로수 가지마다 흰 새들이 내려앉았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났다 하늘은 넓고 푸르게 펼쳐져 있었고 거리엔 정어리가 가득 떨어져 있었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벤치에 앉아 있었다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내 옆에 앉았다 그녀가 내게 말을 걸었는데 그녀가 말하길 도시가 텅텅 비었으며 지금 이 도시엔 그녀와 나뿐이라는 것이다 바람이 자꾸만 새가 되는 것은 내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인데 자신의 꿈속으로도 이런 흰 새들을 들여놓고 싶으며 그런 의미에서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당신의 꿈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내 꿈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내가 내꿈 밖으로 나가게 되면 당신을 꿈꿀 수가 없으므로 낭패가 아닌가요 하고 내가 말했다 그녀는 말하길 확실한 것은 나와 그녀는 꿈을 꾸고 있으며 (여기서 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는데) 사실 나는 그녀가 꾸는 꿈속의 꿈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을 잊지는 않았지만 나는 조금 기분이 상했는데 왜냐하면 그녀의 어투에는 얼마간의 정어리적인 기질이 들어 있었고 그것은 내가 어렴풋이 의식하고 있었던, 그리고 마침내 어젯밤 일기장에 적어놓았던 나의 강박적 증상에 대한 나름의 진단과 형상에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비통한 기분으로 말없이 그녀를 따라 그녀의 침실에 도착했다

 

 침실 안은 정어리로 가득했고 그녀가 커튼을 열어젖히자 정오의 햇살을 받은 정어리들이 신선하고 차가운 푸른색을 발하며 빛났다 그것은 어떤 낯선 영원의 형상처럼 느껴졌고 나는 황홀해져서 그녀에 대한 우울한 심사를 잊게 되었으며 그녀를 정어리 위로 눕힌 다음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이것봐요, 새가 날아와요 그녀의 크고 깊은 눈 속 저 밑바닥에서 희고 보드라운 새들이 날아오고 있었다 그녀의 꿈이 더욱 거대해지기 전에 나는 내 꿈속의 그녀의 꿈에 일정한 법도와 절차를 부여했어야 햇는데 그것이 쉽게 되지 않았으므로 차츰 침실과 정어리와 햇살과 나의 꿈은 사라져갔고 대신 그녀의 눈과 그녀의 숨결과 그녀의 피와 그녀의 깊은 눈 속 저 너머에서 물결치듯 아득히 몰려오는 하얀 새들만이 사방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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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4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Y : 와이 더 라스트 맨 디럭스 에디션 02 시공그래픽노블
브라이언 K. 본 지음, 정지욱 옮김, 피아 구에라 그림 / 시공사(만화)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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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런 상황에서도 답답한 캐릭터가 있고, 교활하거나 비밀스러운 캐릭터도 있으며, 멍청한 캐릭터와 고집불통 캐릭터등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캐릭터도 있다. 그중 나는 어느 캐릭터가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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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8-1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현명하고 지혜로운 케...캐릭터요 꺄~~~~~~~~~~~~~ㄱ ㅋㅁㅋ!!

보슬비 2015-08-10 22:3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신것 같아요.^^;;
전 아마도 시니컬한 캐릭터일것 같아요.ㅋㅋ
 
Y : 와이 더 라스트 맨 디럭스 에디션 01 시공그래픽노블
브라이언 K. 본 지음, 박재용 옮김, 피아 구에라 그림 / 시공사(만화)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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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전멸한 세상과 여자가 전멸한 세상 중 어느쪽이 더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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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8-0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재가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미치광이 여자들이 존재하지만, 미치광이 남자만큼은 아닌듯.
적어도 남자들만 남은 세상에 아이들이 돌아다니기 무섭겠지만, 여자들만이 남은 세상에서는 아이들은 안전해보이는군요. ^^;;

2015-08-02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2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2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2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5-08-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성이든 여성이든 단일 성만 존재하는 세상은 어느쪽도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생존을 위해 무리를 지어 지내면 집단적으로 난폭해질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여성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덜 폭력적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신화에 나오는 여성만을 구성원으로 했다는 아마조네스의 경우를 보면 그렇게만 생각하기 힘들군요.
남성, 여성을 포함하여 다양성이 줄어들게 되면, 결국은 피폐한 세상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단순한 세상에서 살면 과연 안전할런지요.

보슬비 2015-08-02 17:05   좋아요 0 | URL
네.^^ 어차피 한쪽성만으로는 인간의 종말이라고밖에 볼수 없겠지요. 이 책이 5권까지 완결이기 때문에 결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五車書 님의 예상대로 만화속에서도 난폭적인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아직까지 그정도는 애교로 봐줄정도....^^ 조금 더 지켜봐야할것 같아요.

하지만.. 그냥 아마도^^ 인간의 종말이 온다면 한쪽은 좀더 빠르게, 한쪽은 좀더 완만하게 오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五車書 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