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과 한나
카트린 클레망 지음, 정혜용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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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과 한나'는 20세기를 풍미한 두 학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책이다. 픽션과 논픽션 간의 적절한 간격을 두어 진부한 삼각관계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이데거는 아렌트가 떠난 후 그녀의 부재를 토대로 '존재와 시간'이라는 역작을 남겼고 아렌트는 하이데거에게 처음 배운 실존철학을 바탕으로 '전체주의의 기원'이라는 걸작을 탄생시킨다.

사실 제목에서처럼 소설은 마르틴과 한나의 사랑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난 하이네이거의 아내 엘프리데의 사랑에도 눈을 떼지 못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할때의 슬픔은 참으로 표현하기 힘들것이다. 사실 요즘 같은 사회에 남편의 외도에 조용히 눈 감아줄 아내가 몇이나 될까?
특히나 잊혀졌다고 생각할때 나타난 자신의 연적이 남편은 자신보다 그녀를 더 사랑했다고 이야기할때의 그 절망감... 하지만 엘프리데는 한나와 과거속을 여행하며 화해를 한다. 어느 한쪽이 이겼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랑에는 여러종류의 사랑이 있는데 큰 사랑과 작은 사랑 중 작은 사랑이 그 마음이 작다하여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수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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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4
루이즈 레니슨 지음, 이혜연 옮김 / 아침나라(둥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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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울한 청소년기의 소설을 읽다가 오랜만에 유쾌한 사춘기 소녀 조지아를 만나 무척이나 반가웠다. 10대 소녀 조지아의 발랄하고 엽기적인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있노라면 그녀와 함께 비밀의 동조자가 된 기분이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기는 하지만, 그녀의 소소한 일상들에서 행복이 느껴진다. 명랑소설인 만큼 교훈을 찾으려하기 보다는 유쾌하게 웃어 넘길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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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속의 외침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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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유년시절에 관한 소설을 찾다보면 왜 이리도 우울한지 읽고 나면 무척이나 울적해진다. '가랑비 속의 외침'도 마찬가지로 세상사는게 결코 쉽지많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다. 파렴치한 아버지와 난폭한 형 때문인지 자폐아적인 성격을 가진 손광림이 바라보는 세상은 무척이나 가혹하다.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다 죽은 동생... 그 동생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고 '영웅'이라는 호칭에 급급해하는 어른들을 바라보며 무척이나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가랑비 속의 외침'을 별 셋을 선택한건 무척이나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탓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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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 Cowboy Bebop 3 - 완결
난텐 유타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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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 애니매이션을 보았을 때,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들어 매료되었던 애니매이션이었다. 2071년 태양계라는 공간에 시대에 뒤 떨어진듯한 카우보이의 등장 어딘지 어색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점이 이 만화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편리한 기계 문명을 쫒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옛날 자연에 가까운 인간의 모습에 더 향수를 느끼는것 같다.

사실 나는 주인공인 스파이크를 제외 하고 천재적인 개 '아인'이 가장 좋다. 특히나 천재개를 그냥 애완견으로 알고 키우는 스파이크나 제트의 무지함에 웃음을 지으며 말이다.
만약, 그래픽과 음악에 매료되어 이 만화책을 선택했다면 분명 실망할것이다. 애니매이션에서 보여주었던 깔끔한 그림체는 만화에서는 투박하고 섬세함이 떨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애니매이션을 그린사람과 만화를 그린 사람이 다르다. 게다가 '카우보이 비밥'의 가장 큰 매력은 재즈풍의 음악인데(만화가 주는 냉소적인 분위기를 음악으로 잘 표현했다) 그것을 느낄수 없으니 실망하지 않을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실망을 뛰어넘어 '카우보이 비밥'의 내용에 매력을 느끼신분이라면 충분히 만화의 매력에 빠질수 있다. 애니매이션을 보시기전에 만화를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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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확장판 - 반지의 제왕 확장판 할인행사
피터 잭슨 (Peter Jackson) 감독, 이안 맥켈렌 (Ian McKellen) 외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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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을 책보다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을 보지 않은지라 약간은 난해해서 책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난후 DVD를 보니 이해가 더 잘되었다.
헌데 DVD 구입하고 보니 나중에 확장판이 나오는것이다.
약간은 속이 쓰렸지만, 확장된 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구입했다.

확실히 삭제되었던 영화보다 이해하기 쉬웠고, 새로운 볼거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게다가 DVD의 장점은 영화 제작과정을 볼수있다는것이다.

영화속 인물에 대한 환사이 깨지는 단점도 있지만, 그들의 분장과 광할한 무대를 보면서 왜 이영화가 성공할수밖에 없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아직 DVD를 구입하지 않으신분들이라면 확장판을 구입하실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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