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노벨레 (구) 문지 스펙트럼 9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백종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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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와이드 셧' 영화에 원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사실 영화를 무척 인상 깊게 봤던터라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를 미완으로 떠난것이 무척 마음에 걸린다) 원작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반가웠다.

성적욕망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으면서 좀체 드러내지 않으려한다.

만약 드러나기라도 하면 큰일나듯이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반사회적인 행동에 유혹을 느낀다.

프리돌린과 알베르티네는 그 유혹의 선을 꿈으로 옮겨놓았지만,
돌출된 행동의 짜릿함을 느끼며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한다.

나는 그들 부부를 불순하다고 비판할수가 없다.

나역시 가끔은 도덕적인 삶을 바라긴 하지만,
반사회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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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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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편을 읽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보통 소설이라 하면 책 한권의 분량의 이야기가 되야지 소설이라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단편보다는 예전엔 장편을 더 선호하기도 했다. 장편의 방대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단편으로는 그런 매력을 느낄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나는 장편보다 단편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인물과 사건이 얽히고 섥히는 복잡한 이야기는 없더라도 단편에서는 단백하고 순간, 순간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우연히 선택하게 된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집은 그런 단편의 묘미를 100% 느끼게해준다. 일상생활의 평범한 이야기들이 작은 행복을 줄수 있고, 슬픔도 극복할수 있는 따뜻한 용기를 준다. 그래서 나는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그의 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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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확장판 [dts] + 톨킨 다큐 DVD (5disc)
피터 잭슨 감독, 비고 몰텐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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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판이 나온다는것을 알고도 기존의 DVD와 확장판 2개를 다 사버렸다. 추가된 정보가 확장판과 완전히 똑같지 않기에 2개를 소장하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서이다.
아무래도 스케일이 커서 영화의 웅장함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기는 역부족이지만, 영화에서 볼수없는 추가씬이 있다는것이 확장판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확장판의 추가된 정보를 다 보려면 긴 영화만큼이나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정보가 많다는거다.

영화는 감독과 배우만으로 완성되는줄 알았는데 그속에는 보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다는것을 알았다. 특히나 반지의 제왕은 특수분장과 그림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세트장의 구현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음향의 효과에 따라 영화가 주는 감동이 다르다는것을 보여주듯이 헬름협곡씬의 음향선택은 무척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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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사람들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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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는 우리에게 호기심과 동경을 가지게 한다. 바다는 아직 우리에게 정복되지 않은 호기심과 동경의 세계이다. '지구 끝의 사람들'은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경의로움을 가르쳐준다. 또 그러한 자연을 훼손하려는 사람과 자연을 지키려는 환경운동가의 이야기이기도하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을 자연을 해하려는 야만민족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일본을 싫어하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왠지 통쾌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통쾌함 일면에는 왠지 모른 찜찜함은.. 어쩜 작가가 일본인에 국한된것이 아닌 동양인에 대한 무지함에서 비롯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런점만 빼놓으면 이 책은 무척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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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 컬렉션 04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4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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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는 언니네 집에 갔다가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책을 발견했다.
폴오스터의 '달의 궁전'을 읽으면서 문득,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아는것이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 영화나 애니메이션 때문인것을 느꼈다. 그래서 무척 아쉽게 생각했었는데, 뜻밖의 장소에 그 책을 만나니 무척 반가워 아직 읽지도 않았다는 언니에게 부탁을 해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기억하고 있던 옛날 기억들은 무척이나 적은 부분들이었다는것을 알았고, 책으로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내내 무척 경쾌하고 신이 나고, 해피엔딩으로 책을 덮었을때는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다. 어른도 아이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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