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1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쳐드는 순간 마치 한편의 시를 연상케하는 목차가 눈길을 끌더군요. 목차의 독특함을 보는 순간 역시 이외수님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의 부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처음 그 소재를 알고 정말 천체에 달이 사라져 세상에 미치는 영향등과 함께 종말에 관한 이야기인가보다..생각했습니다. 물론 달은 사라지고 세상은 미쳐돌아가는것은 맞지만 세상은 달의 존재에 대해서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양 돌아가고 있네요.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사라진것이 아니니깐 세상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달의 존재를 기억하고 있는 주인공을 제정신이 아니라고 진단하지요. 자신과 함께 달을 기억하고 있던 소요라는 여인 역시 달이 사라짐과 동시에 자취를 감추면서 더욱 더 주인공을 미궁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사실 그는 소요라는 여인을 만나기전에 달의 존재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물질에 찌들어 더 이상 시를 탄생시킬수 없었던 죽어버린 시인이였습니다. 하지만 소요를 만나고, 달의 존재를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 막혔던 샘이 솟아나듯이 시상이 넘쳐나지요. 그런 감성적인 기쁨을 느낀 그는 그래서 달과 소요의 부재는 그에게 견딜수 없었던 시련이었습니다.

과연 그는 자신이 잃어버렸던 달을 찾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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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7 - 완결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흡혈귀에 대한 소재는 판타지에 있어서 꽤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수가 없네요. 일반적으로 흡혈귀는 서양문화에 시작된 괴물이어서 한국판타지에 잘 어울릴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월야환담 채월야'는 그런 우려를 씻어준 작품이예요.

폭력과 피로 얼룩져있는 이 소설은 읽는내내 강력한 속도감과 잔인함으로 읽는이에게 현기증을 선사합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 소설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에로틱보다는 '반 헬싱'의 액션을 연상케했습니다.

이번편에는 사이키델리 문을 복용했을때 보여준 밤의 모습을 그린 화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실 흡혈귀사냥꾼들이 흡혈귀를 잡을 목적으로 사용한 사이키델리 문의 효력을 보면 일반인들에게 유통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꽤 낭만적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물론, 채월의 밤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는 더 이상 낭만이 될수 없겠지만서도...

전편에서 예상했던 세건과 사혁의 전쟁을 보면서 사실 사혁의 변화된 모습은 무섭기보다는 희극적이었어요. 늑대인간일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16미터의 테디베어라니..^^;;

세건의 활약으로 한국에 있는 테트라 아낙스는 붕괴되고, 흡혈귀 세계의 신화를 남기고 세건은 흡혈귀화 됩니다. 결국 예정된 운명으로 자신을 던진 세건.... 과연 실베스테르 신부는 세건을 죽일수 있을까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쉬웠는데, 그 후속작품 '창월야'가 있더군요. 평때문에 약간 망설여지지만 왠지 창현과 정아가 후편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한번 기웃거려볼까 고민중이랍니다.

암튼, 흡혈귀의 피로 만들어낸 강력한 마약인 사이키델리 문, 흡혈을 하지 않고 생활하는 흡혈귀, 흡혈귀 사냥꾼이지만 과도한 사이키델리 문 사용으로 흡혈귀화, 각기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는 진마 흡혈귀등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흡혈귀와는 또 다른점을 만나게 되어서 더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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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6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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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끝을 향해서 달려가기 때문인지 속도감이 붙네요. 여전히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놀랍고 그래서 흥미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흡혈귀를 사냥하는 흡혈귀의 등장이라... 이름마져도 정말 불길한 신세이어 유다. 사실 그의 거침없는 살육을 보면서 그닥 분노를 느끼지 못하는건... 아마도 인간이 아닌 흡혈귀라는 사실이 아닌가 싶네요.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면 천인공노의 대죄인데, 흡혈귀가 자신의 동족을 살육하는 모습에서는 별다른 분노를 느끼지 못하는것은 확실히 흡혈귀를 인간과 별개의 종족으로 인식해서인것 같아요.^^;;

하지만 진짜 유다의 정체자 드러나는 순간, 왜 그렇게 유다는 자신들의 동족을 죽여야했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진마의 세대교체가 발생합니다.

그동안 사혁의 정체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그의 정체가 들어나면서 또 다른 괴물의 탄생을 보게 됩니다. 이제 그는 흡혈귀가 되어 흡혈기가 아닌 인간의 공공의 적이 됩니다. 한때는 흡혈귀의 피로 생활하던 그가 하루 아침에 흡혈귀의 편이 되어버리는 모습은 무척 그 답다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사혁과 세건은 마지막을 장식하지 않게 될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을 마지막 한권으로 풀어낼수 있을런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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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5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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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는 항상 궁금해왔던 정아, 창운, 적우의 과거에 대해서 나온답니다. 피의 저주인 전생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 결국 찬운과 적우의 죽음으로 새로운 진마 정아가 탄생하게 되지요.

흡혈귀간의 이기적인 다툼만 보다가 창운의 희생을 보면서 비록 흡혈귀이지만 꽤 호감이 가는 캐릭터였어요. 정아가 환생하는 것처럼 적우와 창운도 환생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해보지만... 아마도 그렇게 되면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겠지요? ^^

첫번째 이야기는 비극적인 낭만을 그렸다면 두번째 이야기는 희극적인 허무를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우연히 흡혈귀가 되면서, 그로인해 얻은 힘으로 영웅이 되고자 합니다. 흡혈영웅을 쫒는 세건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악귀로 변해가는 그의 모습이 두렵더군요. 여전히 작가는 인간적인 흡혈귀와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 인간을 대조시키면서 극심한 허무와 정신적인 공황으로 몰고갑니다.

이번편에서는 울지 못하는 흡혈귀들을 대신해 제가 눈물을 흘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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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4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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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반적인 스토리가 좀 침체되는 느낌이지만, 이번편에서 그래도 정감이 가는 캐릭터가 등장해서인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자연발생으로 흡혈증을 앓게 된 창현과 진마정아의 만남은 새로운 스타일의 흡혈귀가 탄생되었네요. 솔직히 점점 미쳐가는 세건보다는 흡혈귀이지만 인간적인 창현이 주인공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흡혈귀는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되어 치료법은 오직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흡혈 사냥꾼들...

돈과 힘을 위해 피의 혈전을 벌이는 흡혈귀와 흡혈사냥꾼들을 보면서 차라리 눈과 귀를 가리고 흡혈귀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세계에 조용히 살고 싶어지더군요.

살짝 살짝 힌트를 흘려주고 있지만, 여전히 실베스테르 신부의 정체가 무척 궁금하네요. 300년이상 살고, 사이키델리 문을 섭취하지 않고도 대단한 능력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다리까지 절단해서 새로이 다리를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경악스럽더군요. 단지 눈물을 흘린다는 이유로 인간으로 대접 받을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창현과 정아, 로우야말로 이 미친 달의 세계에서 가장 온전한 이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인간적여보이고요.

순간수간의 에피소드에서는 강력한 스피드를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왠지 지루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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