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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5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편에는 항상 궁금해왔던 정아, 창운, 적우의 과거에 대해서 나온답니다. 피의 저주인 전생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 결국 찬운과 적우의 죽음으로 새로운 진마 정아가 탄생하게 되지요.
흡혈귀간의 이기적인 다툼만 보다가 창운의 희생을 보면서 비록 흡혈귀이지만 꽤 호감이 가는 캐릭터였어요. 정아가 환생하는 것처럼 적우와 창운도 환생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해보지만... 아마도 그렇게 되면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겠지요? ^^
첫번째 이야기는 비극적인 낭만을 그렸다면 두번째 이야기는 희극적인 허무를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우연히 흡혈귀가 되면서, 그로인해 얻은 힘으로 영웅이 되고자 합니다. 흡혈영웅을 쫒는 세건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악귀로 변해가는 그의 모습이 두렵더군요. 여전히 작가는 인간적인 흡혈귀와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 인간을 대조시키면서 극심한 허무와 정신적인 공황으로 몰고갑니다.
이번편에서는 울지 못하는 흡혈귀들을 대신해 제가 눈물을 흘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