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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4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반적인 스토리가 좀 침체되는 느낌이지만, 이번편에서 그래도 정감이 가는 캐릭터가 등장해서인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자연발생으로 흡혈증을 앓게 된 창현과 진마정아의 만남은 새로운 스타일의 흡혈귀가 탄생되었네요. 솔직히 점점 미쳐가는 세건보다는 흡혈귀이지만 인간적인 창현이 주인공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흡혈귀는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되어 치료법은 오직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흡혈 사냥꾼들...
돈과 힘을 위해 피의 혈전을 벌이는 흡혈귀와 흡혈사냥꾼들을 보면서 차라리 눈과 귀를 가리고 흡혈귀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세계에 조용히 살고 싶어지더군요.
살짝 살짝 힌트를 흘려주고 있지만, 여전히 실베스테르 신부의 정체가 무척 궁금하네요. 300년이상 살고, 사이키델리 문을 섭취하지 않고도 대단한 능력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다리까지 절단해서 새로이 다리를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경악스럽더군요. 단지 눈물을 흘린다는 이유로 인간으로 대접 받을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창현과 정아, 로우야말로 이 미친 달의 세계에서 가장 온전한 이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인간적여보이고요.
순간수간의 에피소드에서는 강력한 스피드를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왠지 지루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