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거주한 런던 생활자인 저자는 런던에 살면서 단지 차를 즐겨 마시는 것을 넘어 현지인들로부터 차의 문화적 배경을 배우고, 직접 여러 티룸에 방문하면서 영국의 차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런던의 차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것을 현지인들이 어떻게 즐기며 지내는지에 관한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으로 이 책은 런던 곳곳에 숨겨진 취향별 티룸을 소개하는 책이면서 8년간의 영국 적응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여행자, 유학생에서 런던 거주자로 적응하는 저자의 이야기와 런던과 영국의 차문화에 익숙해지고 마침내 일상으로 그 문화를 즐기게 되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실제로 김포시 감정동에 살고 있는 장서윤 작가가 자신이 사는 감정동의 사람들, 그러니까 작가와 이웃한 사람들의 감정을 살펴보는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감정동 사람들이 전하는 덤덤한 위로를 느낄 수 있다. 독자들의 지리멸렬한 일상까지도 소소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아이에게 아빠는 어떤 식물을 읽어주실지 궁금합니다.
일본에서 원예를 공부한 원예전문가이자 식물과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원예교육전문가인 저자가, 아이들이 좋아하고 가정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40가지 원예식물에 대해 쓴 에세이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한 인간으로서, 아이를 기르는 부모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고 고민한다.
조카와 함께 읽으려고 골랐어요.
라임 청소년 문학 27권. 포기에 익숙하고 자기 비하에 능숙한 요즘 아이들의 구멍 난 일상, 그것도 모자라 스스로 구멍이 되고 만 현실과 그에 대한 항변을 담아낸 단편소설집이다. 단어에 해시태그(#)를 달아서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정보가 모두 딸려 나오듯이, 세 편의 이야기는 ‘구멍’이라는 키워드로 한데 묶을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뒤 친구들의 배신과 부풀려진 소문 속에서 괴로워하는 형규(「그 여름의 소문」), 친구를 사고로 잃은 후 죄책감에 몸서리치는 남중과 동네 친구들(「서툰 배웅」), 매사에 반듯하고 완벽한 가족 안에서 홀로 구제 불능 구멍으로 사는 일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우현(「#구멍」)의 이야기에는 열여섯 살 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복잡다단한 심리가 섬세하게 녹아들어 있다.
강아지가 작가라는 설정. 당연 강아지를 키우는 저로서는 호기심이 가는 책입니다.
혜성처럼 등단해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의 젊은 작가 장자자의 신작이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메시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빠 장자자의 골든레트리버로, 소설가의 개 ‘메시’의 시각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바라본다. 이 영리한 개는 세상의 불완전성을 두고 불평하지 않는다. 단지 그 완벽하지 않은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낼 뿐이다.
소소한 개성을 가진 보통 사람들로 이루어진 메시의 이웃들은 이 세상의 축소판이며,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감동은 더욱 진실하게 다가온다. 메시의 명쾌함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곧 가슴이 뭉클해지는 서른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읽는 고독한 어른에게 한 마리의 골든레트리버가 던지는,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만들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귀여운 작품을 보는것만으로도 좋아요.
양모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12편의 동화 속 주인공을 니들펠트 인형으로 만들어본다. 니들펠트는 펠트용 바늘로 양모를 콕콕 찌르며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공예로, 준비가 간단하고, 바느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음새 없이 온전한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정해진 패턴이 없고 색감이 풍부하여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뼈대 없이 만드는 작은 인형부터 뼈대를 넣어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인형까지 폭넓게 담았다. 양모 실과 모직 원단, 여러 부자재를 사용해 인형의 느낌을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하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제안한다. 양모인형을 처음 만드는 사람을 위해 기본 기법은 동영상으로도 제공하며, 인형 형태별로 기본이 되는 인형은 전 제작과정 사진과 꼼꼼한 설명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펭귄 블룸'이라는 제목 때문에 당연 펭귄이 등장하는줄 알았는데, 까치가 등장합니다.
가끔 동물의 정체성을 흔드는 이름을 작명센스를......^^
2013년, 새끼 까치 한 마리가 거센 해풍에 휘말려 둥지에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상처 입고 버려져 살 가능성마저 희박한 작은 새를 블룸 가족의 둘째 아들 노아가 발견했다. 당시 블룸 가족은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작은 생명을 구하는 데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블룸 가족은 까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세 아들은 까치의 희고 검은 깃털에서 영감을 얻어 '펭귄'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블룸 가족의 막내딸 '펭귄 블룸'. 이 책의 제목은 바로 펭귄의 이름이다.
< 펭귄 블룸>은 블룸 가족과 까치 '펭귄'이 함께한 2년여 시간 동안의 기록이다. 이 독특한 가족의 이야기에 BBC를 비롯해 「가디언」, 「허핑턴포스트」 등 다양한 매체가 주목했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감동했다. 사실 상처 입은 까치와 한 가족의 따뜻한 교감 정도로만 알려졌던 이들의 행복한 모습 뒤에는 모두를 눈물 짓게 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바로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샘 블룸에 관해서다.
블룸 가족은 평범하고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세계 각지로 여행을 떠나길 즐겼던 캐머런 블룸과 그의 아내 샘은 아이들이 성장하자 태국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믿었던 순간, 가족의 시간은 그만 멈춰버리고 만다. 아내 샘이 끔찍한 추락 사고를 당한 것이다. 샘은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다시는 자신의 두 다리로 설 수도, 평온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된다. 온 가족이 상심에 빠져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던 어느 날, 펭귄이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