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책들 정리하면서 기억 소환중이예요...^^;;

이번 페이퍼는 요리, 여행, 기타.... 책들

 

 

캐롤린 베인, 새라 백스터 외 20인 지음 / 안그라픽스 / 2016년 8월

 

결혼하기 전까지 제가 요리를 할줄 몰랐습니다. ^^ 어릴때부터 동생은 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항상 엄마를 도와서 때론 엄마보다 더 맛있게 요리를 해주는지라 저는 그저 요리할때 보조정도만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항상 저는 요리를 안하는거지 못하는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지만... ㅋㅋ

 

요리를 하기 시작했을때, 다행이도 신랑이 제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다고 칭찬해주었어요. 짜면 짠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나중에 간은 신랑이 맞추는걸로...ㅎㅎ 그래도 신랑이 제가 만든 요리는 다 맛있다고 칭찬해준 덕분에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것에 큰 두려움은 없어진것 같아요.

 

 

[적절한 향신료 사용은 음식의 맛을 배로 이끌어줍니다. 향신료를 넣었을때의 그 강렬하고 역동적인 느낌이 사진에서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제 상황상 향신료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제 입맛이 한식을 벗어나 세계 여러나라 음식의 맛 보게 되고, 맛있다 느끼면서 따라 만들어보게 된것 같아요. 여러 향신맛을 생각하며 내 멋대로 요리를 얼추 내 입맛에 맞게 만드는 이상한 퓨전 요리들을 내놓기도 하는데, 아직 신랑은 몇몇 향신은 잘 못먹어요. (예를 '고수'같은 향신채는 저는 좋아라하는데, 신랑은 별로)

 

한 나라의 음식이 맛있다보면, 그 나라에 가서 직접 맛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의미에서 '푸드러버'는 제 입맛에 딱 맞는 책이랄까요. 세계 나라의 대표되는 요리들을 소개하기도 하며 간단한 레시피도 알려줍니다. 직접 맛보지 못하더라도 사진만 봐도 맛을 상상하며 즐거워지는 책이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명한 시장 - 이곳에서 굴라쉬와 다양한 먹거리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을 하면 시장이나 마트를 가서 그곳에서 구할수 있는 식재료를 구입하는것도 재미있어요.

 

 

스페인 하몽 - 하몽이 무척 유명하지만, 처음 하몽을 먹을때 너무 짠것이 무슨 맛으로 먹나 했어요. 그런데 이게 은근 메론처럼 달달한 과일과 어울리는것이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쩝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

 

 

터키의 달다구리.... -이거 진짜 달아요. 원래 한두개 정도 홍차랑 같이 먹어야하는데, 저는 잘 모르고 몇종류를 그것도 달달한 아이스티랑 먹어서 죽을뻔했지만, 진한 홍차와 저 한조각의 달콤함은 진짜 잘 어울리는 궁합일겁니다.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더 맛있는 법. ^^

 

 

세계 음식에 한국의 음식이 없었더라면 서운할뻔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혼자만 먹는다면 그 음식은 더 이상 맛있는 음식이 아니예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단순한 음식도 맛있게 느껴지고, 맛있는 음식은 그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오타 - 적양파, 파늘, 고춧가루 -> 마늘

 

 

 

제시카 서루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이탈리아 음식하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떠오르는것이 '피자'와 '파스타'일거예요. 그렇게 이탈리아가 미식의 나라인데도 그 이상 대표 요리가 생각나지 않아요.^^;; 하지만 단순한 요리도 재료의 신선함에 따라 얼마나 맛있는 요리로 탄생되는지...

 

현지에서 먹던 너무 단순한 카프리제 샐러드는 왜 한국에서는 같을 맛을 못내는지 생각하면, 바로 우리나라처럼 후숙으로 읽히는 토마토가 아닌 태양에 의해 쨍쨍하게 익힌 완숙 토마토의 육즙가득한 새콤달콤함과 진공포장에서 꺼낸 모짜렐라가 아닌 바로 만들어낸 신선한 모짜렐라와 신선한 올리브유... 그냥 생각만으로도 밉맛을 쩝쩝 다시게 합니다. ^^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가정식 이탈리아 요리예요. 그래서 생소한 요리들도 많고, 먹어보지 않은 요리를 사진과 설명만으로 상상하려니 죽을것 같아요.(특히 완성 요리사진이 없는 레시피는 더 궁금해져요.) 그렇지만 쉽게 만들수 있는 요리는 아니면서도 따라 만들고 싶게하는 요리책이라 더 좋았습니다.

 

 

유어마인드 편집부 엮음 / 유어마인드 / 2013년 10월

 

다양한 요리처럼 다양한 그림 스타일이 만화가들의 감성 가득한 그림 요리책이예요.

그냥 그림만 봐도 그저 즐겁습니다.

 

 

 

 

 

 

 

 

 

그리고 뒷편에는 진짜 요리가 아닌 상상력을 재료로한 요리도 재미있답니다. 전 초반에 진짜 레시피가 소개되었기에 이 레시피들이 긴가 민가 했어요. ㅎㅎ

 

 

 

정지영 글.그림, 밀알복지재단 프로젝트 기획 / 미호 / 2016년 3월

 

평소에 시내에 나갈때 버스보다는 책읽기 편한 지하철을 타는것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약속을 잡으면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지하철 노선만 봐도 머리가 지끈할정도로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자주 타다보면 전철타는것이 그리 불편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말이지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는편이니깐, 지하철을 이용한 시내의 좋은곳을 소개해자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지하철 여행기가 아닌 보행약자(시각장애를 갖으신 분이거나 휠체어를 이용해야하는 분등)의 입장에서 지하철 여행을 합니다. 제가 편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그분들에게 얼마나 힘들고 불편했는지 그분들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지도에는 다른책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엘리베이터, 경사로등이 표기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지도를 보면서 생각보다 시설이 많이 부족하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일부러 장애인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그분들을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것이 배려하는것이라는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당황해하고, 상처를 준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휠체어를 타시는 분이 탑승하려할때, 그분을 먼저 배려하고 상황에 따라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더라도 내려서 휠체어를 타시는 분을 태우는것이 배려하는 법이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만약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은 상황이었더라면 휠체어 타시는 분을 먼저 태워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엘리베이터에 먼저 탔을때는 내려서 휄체어가 들어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생각하면 당연한건데... 다음에는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꼭 실천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고현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6월

 

'완벽한 하루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착한 가격으로 멋진 여행코스를 소개한 책이랍니다. 평소에 가던길만 가는것이 아니라, 나에게 하루의 여유시간을 주고 떠나고 싶게하는 책.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 귀찮은거 점점 싫어지던데, 그래도 누군가 그랬지요. 오늘 하루가 내가 살아갈 날중에 가장 젊은날이라고... 더 늙어지기전에 조금 더 힘이 있을때 이런 여행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간단하게 여행지 정보와 하루예산, 지도 이렇게 수록이 되었는데, 저는 여러 여행지 중에 현실성 있어보이는 '인천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특히 요즘 '도깨비'에서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골목 자꾸 등장하니깐 한번 구경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촬영을 너무 이쁘게 찍었더라구요.^^

 

글쎄... 아직은 마음만 떠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느날 문득 어디론가 무작정 배회하고 싶어진다면 그날의 완벽한 하루를 위해 이 여행책을 함께 가져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시리얼'을 보는 순간 '킨포크'가 인기를 얻으니 비슷한 류의 매거진들이 출간하는구나..생각했어요. '시리얼'이라는 제목도 아침에 눈을 떠서 가장 먼저 읽는 책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지었다죠. 실제로 책의 규격이나 스타일은 비슷한듯합니다.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시리얼은 여행과 음식을 접목시킨 매거진이라는점, 그래서 레시피보다는 음식의 재료에 관해 더 설명이 많다는거죠.

 

'시리얼 1'은 첫 매거진이지만 굉장히 특별한것은 없었어요. ^^;; 특별함이 없어 서운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들지 않는것도 없는것이 오히려 평소에 자주 접한 매거진처럼 편안함이 이 책의 장점일지 모르겠네요. 원래 아침 식사는 가볍게 먹는것처럼, 머리 식히고 싶을때 마음 편하게 해줄만하느 책을 찾는데만 딱!인 매거진입니다.

 

 

여행과 푸드인데, 저는 1호에서 여행보다는 푸드쪽에 더 관심이 갔던것이 아무래도 '당근'의 역사에 대해 쓴것이 가장 흥미로웠기 때문인것 같스빈다. 신랑은 당근을 좋아하지 않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당근을 먹어서인지 생당근 먹는것을 좋아해요. 생각해보니 어머니도 당근을 좋아하시지 않은것을 보니 신랑의 입맛은 은근 어머니와 같긴합니다. ^^

 

당근이 한국의 통통한 당근과 달리 길죽하고 가능한 당근이 맛있을까? 생각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재철 로컬푸드는 그 때가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 사진속 당근을 보니 한입 깨물어 보고 싶습니다. 다음호에는 어떤 이야기로 흥미를 끌지 궁금해지네요.

 

 

 

 

시리얼 매거진.이병률 지음, 이선혜 옮김 / 시공사 / 2015년 12월 

 

감성 여행 매거진 '시리얼'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그냥 내키는 대로 내 옆에 있는 순서대로 읽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이번편부터 한국어판시리얼 판매를 위해 로컬 지역이 연재되기 시작했어요. 그 기념으로 한국의 대표 섬인 '제주'를 이병률님이 소개로 콜라보를 했습니다. 그동안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를 써왔던 그의 글을 시리얼에서 만날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확실히 1편에 비해 9편을 읽으니 '시리얼'이 여행 매거진이라는것을 느꼈어요. 일반 여행잡지들은 광고로 도배되고 정보만 잔뜩 늘어놓아서 보는데 정신이 없었는데, 감성 매거진답게, 사진 하나 하나가 예술이었어요. 적당한 여백의 미는 사진만 봐도 편해지는것이, 사진속 여행지를 머리속으로 여행하는 상상을 하며 놀기에 좋았습니다.

 

 

글보다 사진을 통해 읽는이에게 여행의 상상력과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높여주는것 같아요. 마음 복잡할때, 어디로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될때, '시리얼' 한권 집어 들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 National Geographic(YBM시사) / 2016년 11월

 

도서관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비치되어있어 좋아요. 이 책은 골라서 읽은 관계로 2016년 독서 리스트에 카운트하지 않았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몇가지 내용을 사진 발췌해두었습니다.

 

 

흥미로운 문어의 세계. 딱봐도 화려해보이는 문어에는 독이 있을것 같다..^^

 

 

우주에서 먹을수 있는 식량이 가루로만 되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사이 형태를 갖춘 음식을 만들어내다니 대단하다~~ 우주여행을 위해서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한다면 우주여행 포기!!라고 하려했는데 이제 좀 생각해봐도 될듯..^^

 

 

이번호에서 가장 눈에 띈 소재가 있다면 '그랜드 캐니언'이예요.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사람은 두가지 반응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협곡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와 협곡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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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6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6-12-26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여러 책 가운데
아가씨 한 분이 여러 몸짓을 차곡차곡 나누어 보여주는 그림이
무척 재미나네요.

그랜드 캐니언을 놓고 그처럼 두 가지 반응...
가만히 보니 우리 곁
아니 우리 한국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지 싶어요.

삶이냐 돈이냐 하는....

보슬비 2016-12-26 20:26   좋아요 0 | URL
저도 숲노래님께서 말씀하신 아가씨 혼자서 여러 몸짓을 보여주는 장면이 좋았어요. 요리 레시피도 이렇게 설명할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게 두가지 선택이 주어진다면 삶을 선택할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6-12-26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박수 짝짝짝 ~~~

2017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

보슬비 2016-12-26 20:27   좋아요 0 | URL
이렇게 서재에 오셔서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2017년 페크님의 활약도 기대해봅니다.~~~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