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3월

 

'13.67'을 통해 찬호께이를 알게 되었지만, 막상 책을 펼칠때, 한두문장을 읽고 그냥 덮어버렸어요. ^^;; 관심은 있었는데, 그 순간 잘 읽히지 않아서 그냥 패쓰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의 또 다른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13.67' 도 읽지 않으면서 이 책을 펼쳐들었네요.

 

우선 '13.67'에 비해 반으로 줄어든 페이지 때문에 좀 부담감이 덜었고, 이 책 역시 초반에 읽고 아니다 싶으면 덮으려 했는데, 의외로 술술 읽혀서 그냥 앉은자리에 다 읽어버렸어요.

 

어느정도 범인의 윤곽이 예상이 되긴했지만,(적어도 범인이라 몰리는자가 범인이 아닐거라는 기본 상식은 있습니다.ㅎㅎ) 그래도 어떻게 결말이 마무리 될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어쩜 당연한걸까요?)해서 정말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13.67'이 훨씬 재미있다는 평이 많은걸로 보아 저에게는 그의 첫 작품으로 읽은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13.67'을 읽어야할 이유가 생겼으니 말이죠. 국내에서 그의 작품이 인기를 얻은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찬호께이의 작품을 만날기회가 많아진것 같아 기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그의 작품들이 더 재미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줄거리와 상관없지만, 책표지가 벨벳천을 만지는듯한 촉감이 너무 좋아서 읽는내내 계속 책표지를 쓰담으면서 읽었네요.^^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8년 11월 , 2009년 1월

 

11권까지 나온 시리즈인데, 2권까지만 읽었어요. 요즘 요리남이 대새라고 하지만, '어제 뭐 먹었어?'는 요리남인데 게이예요. 이렇게 멋지고 요리도 잘하는 남자가 게이라니 좀 원통하네요... ^^

 

아직 2권까지만 읽었는데도, 이 만화는 제가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천천히 아껴읽고 있어요. 상황상 그리 많은 내용이 없을것 같은데 11권까지 나온것이 진짜 기특합니다.^^

 

이 만화가 마음에 드는것은 남자가 요리하는 만화이지만, 진짜 요리를 따라하고 싶을만큰 레시피를 잘 설명했기 때문이예요. 실제 따라한다면 어쩜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요리 만드는 과정만 따라 읽다보면 진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마도 중간에 진짜로 먹고 싶은 요리 한번 따라해봐야할것 같아요.

 

몇가지 에피소드들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바로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라는 대화였어요.  왜, 우리 어머니는 당신처럼 저를 대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남이기 때문에, 게이인 당신을 이해하기 편하다.>라는 답변이 진짜 그런것 같아요. 지금 당장 내 주변에도 성정체성이 다른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해할것 같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진짜 그런 상황이 내 가족에 일어난다면 마음으로 받아들일수 있을런지는, 그 상황이 되어서야 알수 있을것 같아요.

 

BL만화 아니 ML만화라고 해야하나..^^;; 소프트한 만화라서 많이 거부감은 없을거라봅니다.

 

 

 

Nyotaro 글 그림 / 니들북 / 2011년 6월

 

사진을 만화처럼 편집한 책이예요. 확실히 이런류의 책은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많은것 같아요.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만, 귀여운 강아지보다 귀여운 고양이 책들이 많은것을 보면, 아쉽게도 예술가들에게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사랑을 받고 있나봅니다. ^^;;

 

뭐, 저 역시 강아지를 키우면서 자꾸 딴맘을 품으니... -.-;;

 

슈렉에서 나오는 '장화신는 고양이'이와 가장 비슷한것이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이예요. 귀가 짧아서 얼굴이 동그랗게 보여서인지 보통 고양이보다 훨씬 귀여워보여 언젠가 키워보고 싶은 고양이랍니다. 우선은 직접 키우기 힘드니,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 사진만 보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바보 고양이와 고양이 바보'라는 책 제목처럼 집사가 얼마나 고양이를 사랑하는지 느껴졌어요. 이렇게 많은 사진들을 찍으며 고양이의 생각을 상상하며 작업했을때 무척 행복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진보며 즐거웠지만, 판형이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아이세움 / 2005년 5월

 

 

 

 다카기 나오코 지음, 한나리 옮김 / 시공사/ 2016년 2월

 

'다카키 나오코' 때문에 읽은 만화예요. 기존의 그녀의 책이 재미있어서 읽었는데, 150cm 라이프는 아무래도 공감대가 적어서(?) 평소 그녀의 책보다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150cm는 저희 엄마 키예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1~2cm 줄어든것 같다고 하시는데...^^

키가 작고 마르셔서 나이보다 어려보이시고, 엄마 연령대에 비해 날씬하셔서 세일하는 옷 고르기가 더 좋으시대요.(인기 사이즈는 대부분 세일품목에 없으니깐.) 나와 공감은 안되지만...ㅎㅎ 엄마를 생각하며 읽었던것 같아요.

 

요즘 세대는 환경이 좋아서 평균키도 많이 커진것 같아요. 그래도 일본 여행때 느낀것은 우리보다 키가 작다...였어요.^^

 

키가 작아서 불편한점도 많지만, 장점도 있는데, 그런점을 '다카키 나오코'만의 유머로 풀어냅니다. 하지만 3권까지 읽기에 조금 지루했어요.^^ 솔직히 그녀의 글이 아니었다면 3권까지 읽지 못했을것 같아요.

 

 

 

 

 

 

월우 지음 / 아름다운날 / 2014년 7월

 

'홍란'이라는 시대 로맨스를 읽지 않았더라면, '매분구'라는 직업이 실제 조선시대에 있다는것을 몰랐을거예요. '매분구'란 '화장품 행상을 하며 여인들의 화장을 도와주는 사람'을 말한답니다.

 

지금도 메이크업에 따라 여자의 얼굴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화장술이 많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 조금만 관리하면 사람이 달라보이게 할수 있을것 같긴해요.

 

도서관에는 로맨스 소설을 장르물로 취급해서 잘 구비를 해주지 않아요. 그런데, 은근 로맨스 소설이 일반 소설에 비해 매니아층이 높다는것을 알면 도서관에서도 무시하면 안될것 같아요.^^ (로맨스 소설이 SF소설과 판타지 소설보다 매니아층이 높은걸 알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은근 역사 로맨스 중독성이 있어요. 약간 아쉽다면 역사 로맨스의 정점은 왕이다보니 대부분의 남주가 '왕'이거나 '왕'이 될 '왕자'라는거죠. 이번에도 남주는 '왕'이지만 제가 읽었던 '왕'들과는 달랐어요.

 

그동안 읽은 로맨스는 남주와 여주가 서로 오해해서 헤어지는 빡치는 일들이 많았는데, '홍란'에서는 그런것이 없어서 좋았어요. 물론 주변에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으려는 악의 무리들이 있었지만 '홍란'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가장 큰것을 희생한것도 좋았답니다. 아마도 남자는 사랑보다는 야망을 여자는 야망보다는 사랑을 선택한다고 하는데, 이번 경우엔 반대여서 좋았던것 같아요.

 

가끔씩 로설을 읽으면 메마른 가슴에 단비를 뿌려준것처럼 촉촉해지는것 같아, 끊을수가 없네요.

 

 

제나 알카야트 지음, 니나 코스포드 그림, 채아인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5년 11월

 

알라딘 서제를 통해 알게된 책이예요. 귀여운 그림이 호기심이 생겼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반가운 한편, 예상했던것보다 아담한 사이즈에 놀랬어요.^^

 

그림책 형식을 취하면서 사이즈는 아담한 일기장 사이즈 정도였답니다.

그냥 큼직하게 그림책 사이즈로 내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했어요.

 

'울프'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면 그림책이 아쉬울수도 있어요. 그림만으로 그녀를 이해하기엔 그녀의 삶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으니깐 말이지요. 하지만 '울프'에 어느정도 알면 이 그림책이 주는 단순미가 귀엽고, 이쁘다 생각이 들수도 있어요.

 

저는... 그냥 도서관이 있어서 다행이다랄까? 도서관에서 읽는것만으로도 충분했답니다. ^^;;

'코코 샤넬'과 '제인 오스틴'도 도서관에서 읽을것 같네요.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예요. 아무래도 울프의 '등대로'가 떠올랐던 그림이기도 한데, 단순하면서 깔끔한 그림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비교 그림책이 없어서 이렇게만 보면 책 사이즈가 커보이네요. 아래 살짝 허밍버드 클래식 책이 보이는데, 그 책보다 가로는 약간 크고 세로는 작은걸로 기억해요..^^]

 

 

  

엘렌 드뤼베르 글.그림, 안수연 옮김 / 보림 / 2015년 8월

레베카 도트르메르 (지은이) | 최정수 (옮긴이) | 보림 | 2015-10-30

 

'보림'출판사의 'The Collection' 시리즈를 볼때마다 출판사의 의지가 대단한것 같아요. 책이 너무 멋지다는것을 알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한다는것을 알면서도 꾸준히 'The Collection' 시리즈를 출판하니 말이지요.

 

저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보니 대부분 보림출판사의 책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보고 있어요. 가끔은 개인이 신청할수 있는 가격이 훌쩍 넘어서 신청할수도 없을때도 있지만.... 확실히 보고 나면 소장하고 싶게 하는 'The Collection' 제목이 걸맞는 책을 만들어내는것 같아요.

 

 

 

<파리에서 보낸 하루>와 <레베카의 작은 극장>  <백조의 호수>처럼 페이퍼 컷팅으로 만든 책이예요. 정교한 페이퍼 컷팅을 보면 혹여 책이 찢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들쳐보게 됩니다.

 

'페이퍼 컷팅'이라도 작업하는 사람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주는것같아요. '파리에서 보낸 하루'는 흑백 그리고 파란색만으로 파리의 이국적이면서도 박물관 같은 분위기를 잘 연출한것 같아요. 이 책은 아무래도 '파리의 하루'를 담고 있어서, 파리 여행을 갔다 온후 파리가 그리울때 들쳐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지에서 구입한 책은 아니지만,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킬수 있는 어른을 위한 장난감 같은 책이예요.

 

요즘 컬러링북 처럼 페이퍼컷팅도 개인이 할수 있게 만든 책이 있는데, '파리에서 보낸 하루'를 보면 진짜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보림'에서 이벤트로 '페이퍼 컷티'에 관한 책을 낼때 한장정도 따라 할수 있는 페이퍼컷팅 페이지를 주면 좋겠어요.^^

 

<레베카의 작은 극장>은 단순한 색상을 선택한 <파리에서 보낸 하루>와 달리 색채가 화려하고 아기자기하답니다. 가격에서도 볼수 있듯이 페이지도 어마어마해요. 사실 이 책을 구입해서 실망하셨다는 분은 아마도 이 책을 하나의 스토리가 담긴 이야기를 기대하신 분들일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줄 알았다가, 책을 보고서야  그림작가인 '레베카 도트르메르'가 자신의 그림속 주인공들을 모아 한권의 페이퍼 컷팅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녀의 이야기속 주인공들을 한자리 두고 그림책에 나왔던 한문장의 글이나 대화만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이야기로써의 이 책은 매력이 떨어질지 몰라요.

 

하지만 그녀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한자리에서 연속적 페이퍼컷팅으로 만날수 있는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차례대로 봐도 좋고, 거꾸로 다시 겹쳐가면서 봐도 재미있어요. 하지만 좀더 그녀의 작은 극장을 즐겁게 보려면 '레베카의 극장'에 등장하는 그녀의 작품을 모두 읽는다면 좋을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 그녀의 그림책이 많이 소개되면 좋겠지요. 그중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레베카의 앨리스랍니다.~~~ 꼬옥 국내에서 그녀의 사랑스러운 앨리스가 소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따로 하나의 이야기는 없지만, 그녀의 캐릭터들을 가지고 읽는이의 상상력을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수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로렌 프리드먼 지음, 서나연 옮김 / 윌스타일(WILLSTYLE) / 2016년 3월

 

저는 목에 뭔가 두르는 것이 답답해서 스카프를 잘 이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분들의 스카프를 두른 모습을 볼때면, 스카프를 멋지게 매는것만으로도 확실히 스타일이 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스카프를 매는 방법이 50가지나 있어?하고 궁금했어요. 읽어보니 50가지라고 말하기엔... 좀 에매한것들이 있긴합니다. ^^ 솔직히 기대와 달리 기존에 종종 보아왔던 스카프 매는 방식이라 조금 실망했어요.

 

그나마 이 책은 기존의 사진으로 설명된 방식이 아닌 그림 방식이라는 점이 독특하다고 할까? 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감이 좀 부족했던것 같아요.

 

 

하나 따라해보고 싶었던것은 강아지에게 스카프 매는것이었데, 그것도 그림처럼 멋지게 매지는 못했네요.^^;; 토토 저렇게 묶어주고 사진 한번 찍었더니 풀고 싶어서 아주 뒹굴고 생난리났어요. 그나마 토토는 맬수있었지, 은비는 스카프만 보고도 발광을 해서 묶어보지도 못했습니다. ㅎㅎ

 

아쉽게도 지금은 스카프 대신 넥카라 하고 있습니다.... -.-;;

자꾸 상처 핥아서 어쩔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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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5-31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네요. 요즘은 건강은 괜찮은가요.^^
보슬비님 좋은밤되세요.^^

보슬비 2016-05-31 00:37   좋아요 1 | URL
네. 그렇지 않아도 한번쯤 토토 잘 지내고 있다는 페이퍼를 쓸까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상처를 자꾸 핥아 상처가 아물날이 없어 고생이지만, 그래도 토토가 다시 기력을 찾고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다행이다...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배 아래에 있는 종양이 커갈때마다 마음이 착찹해져요. 토토 안부 물어봐줘서 고마요.~.
서니데이님도 좋은밤 되세요~

2016-05-31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31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31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31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31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31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6-06-0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강아지가 넘 귀엽네요.무슨 종이신가요?

보슬비 2016-06-02 15:37   좋아요 0 | URL
닥스훈트에요. 이제는 너무 할머니가 되서 예전보다 윤기가 덜 흐르지만 그래도 제 눈에는 강아지 같고 귀여운데, 카스피님께서도 귀엽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