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도련님 쉬는날 맞춰서 둘레길 1~3구간을 함께 걷기로 했어요. 1년전에는 왠만한 길은 차로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는데, 걷기운동을 시작하면서 왠만한 길은 걷는건 당연하고 이제는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착해졌어요.^^
이날도 지하철타고 버스타서 둘레길 1구간으로 걸어갔습니다. 둘레길 1구간은 예전에 둘레길 마지막 21구간인 왕실묘구간 끝에 위치해있어요.
사실 술을 마실때도 셋이 개성이 있다 생각했는데(레드와인, 소주, 화이트와인), 운동할때도 신랑은 새벽 6시, 도련님은 오전 9시, 저는 오후 2시이후를 선호하더라구요. ^^;; 이날은 1~2구간에서 걷고 점심을 먹은후 3구간은 더 걸을지 결정하자고 해서 9시쯤 출발해 1구간에 10시쯤 도착해서 걷기 시작했어요.
가을 햇살 맞으며 낮잠자는 고양이.
너무 푹 자고 있어 정말 살아있는 고양이가 맞나? 했어요.^^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중에서 1~2구간은 가족들과 함께 걸을수 있을정도로 좀 쉬운 코스예요. 지도상으로 2간 약 2시간 조금 넘게 나왔는데, 저희가 걸을때는 한시간 반정도 코스였어요. 신랑이 혼자 걸을때는 한시간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419탑이 있는 순례길 구간
2구간 끝에서 419탑 근처에 약초밥을 하는 '대보명가'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평소 먹지 않은 반찬에 운동해서 먹으니 더 맛있었답니다.
떡잡채, 마튀김, 백김치
장아찌류의 반찬들과 두부조림, 된장찌개.
다른 반찬들 모두 맛있었지만 특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것은 김짱아찌예요. 혼자서 여러번 리필해서 먹는 반찬이예요. ^^ 반찬 판매하는데 비싸서 그냥 이곳에 오면 많이 리필해서 먹어요. ^^
이곳의 특징은 남자밥, 여자밥 따로 있어요. 밥물이 달라서 색도 다르답니다.
돌솥에 따뜻한물 부어서 누룽지까지 싹싹 먹었네요.^^
배도 부르고 다시 둘레길 3구간을 갔는데...
사진상 잘 나타나지 않는데 돌층계들... ^^
3구간은 층계가 많아요. 1~2구간에 비해 3구간은 난이도 중.
계속 올라가야하는 돌들...
한시간정도 걷다가 길을 잘못들어 중간에 나와버렸어요. ^^;; 그래서 3구간에 있는 전망대는 구경 못했어요. 아직 둘레길 초보자이고, 여자인 제가 껴서 더 무리하지 않고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역시나 발목이 안 좋았던 저에게는 층계코스는 좀 무리였어요. 올라갈때는 괜찮은데, 내려갈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에 힘을 주었더니 발목이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며칠 쉬고 파스 붙이니 괜찮았어요.
북한산 둘레길에 관심이 있어서 세일도 하고 구입했는데...
이 책이 출판년도를 신경안썼네요. ^^;; 지금은 21구간으로 나눠진 북한산 둘레길인데, 이 책은 13구간만 나와있어서 좀 아쉬웠어요. 그동안 둘레길들이 많이 바뀌었네요.
그래도 있는 구간에 다른 정보들은 괜찮은것 같아요.
이 책은 최근에 가깝고,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책대출 신청.
북한산 둘레길에 관한 다른 책들. 이 책들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