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2월 / 419쪽 (4/5~4/5)
정말 '스티븐 킹'은 아주 오래 오래 살아주면서 새로운 책을 계속 출간해주길 바라는 작가랍니다. 그가 더 이상 책을 낼수 없다하면 너무
심심할것 같아요. 그나마 아직까지 제가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이 남아있다는것도 큰 위로가 됩니다. (번역되지 않은 그의 많은 책들을 보면서 영어책
읽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게 하는 작가이기도 하네요. ^^)
그의 신간을 대출하면서 이번에도 어떤 이야기로 내게 즐거움을 줄까? 기대를 하며 아껴가면서 읽어야지...했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끝까지
달렸습니다. 워낙 그의 장편 소설에 익숙해지니 '조이랜드' 정도의 분량은 너무 짧게 느껴져요. ㅋㅋ
스티븐 킹은 참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을 내놓는것 같습니다. 처음 그를 알때에는 '캐리'나 '샤이닝'처럼 공포소설의 제왕인줄 알았는데,
'돌로레스 클레이본'과 '쇼생크 탈출'처럼 드라마를 쓰기도 하고(영화를 먼저 만났었는데, 그때는 정말 원작 작가가 스티븐 킹인줄은 몰랐어요.),
'그린마일'처럼 초자연 현상이 나오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것을 보면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조이랜드'를 읽으면서 '그린마일'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어요. 그나마 '그린마일'은 조금 슬펐다면, '조이랜드'의 결말은 그래도
행복했다고 할까요.^^
한번쯤 공포의 집의 유령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일거란 생각을 해본신적 있나요? 저는 어릴적에 가끔 그런 상상을 했었는데, 스티븐 킹은
거기에 연쇄살인마 이야기와 첫사랑 그리고 초자연 현상을 곁들여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네요. 아.. 난 왜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을까? 그것이
저와 스티븐 킹의 차이였겠죠. ㅋㅋ
워낙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다보니 그의 장르에 따라 팬들의 호불호가 나눠지는것 같아요. 공포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조이랜드'는 살짝
지루할수있습니다. '조이랜드'는 공포 스릴러이기보다는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듬뿍 묻어나는 성장소설에 가깝게 느껴지니깐요. 저는 스티븐 킹의
공포소설도 좋아하지만 이런류의 이야기도 즐거웠습니다.
아직 읽지 않은 그의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신간을 기다려봅니다.
처음엔 책 표지를 보고 시계인가? 했어요. ^^ 자세히 보니 관람차더군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니 책 표지를 장식하나봅니다.
그나저나, 원서 책에는 스티븐 킹의 프로필 사진들이 다양하게 실렸던데,
한국의 책에는 그의 사진이 없어서 살짝 서운하네요. ^^
원서 표지. B급스러운 왼쪽 표지도 스티븐 킹이라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