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s Eventual: 14 Dark Tales (Mass Market Paperback)
스티븐 킹 지음 / Pocket Books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스티븐 킹의 단편집을 몇권 읽은것 같은데, 이 책은 제가 처음으로 영어로 먼저 만나는 스티븐 킹의 단편집이네요. 강렬한 비주얼에 비해 평점이 낮은 편이라 걱정했는데, 몇편은 아쉬웠지만, 그전반적으로 저는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어쩜 오디오북과 함께 읽어서인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단편집의 'L.T.'s Theory of Pets'은 스티븐 킹이 직접 독자들 앞에서 라이브로 책을 읽어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글이 끝날때마다 스티븐 킹의 코멘트가 첨가 되었다는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Everything's Eventual'의 단편들은 이 책을 위해 한권이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단편들마다 따로 발표되기도 한것들을 다시 묶어서 낸거다보니, 오디오북이 한권으로 만들어진것이 없더라구요. 한권의 책에 여러권의 오디오북이 존재하고 있는 단편집입니다. ^^

 

'Everything's Eventual' 단편중에 가장 큰 수확이라면, 다크 타워 시리즈의 외전인 'Little Sisters of Eluria' 이었답니다. 사실 '다크 타워' 첫인상이 좋지 않아서 읽지 않을까.. 생각했던 책이었는데, 이번 단편으로 인해 시리즈에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어쩜 영어로 읽으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래는 기억에 남는 단편에 대한 평점과 짧은 코멘을 남겼습니다. 어쩜 스포가 될수도 있기에 읽을 계획에 있는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것 같아요. 읽을 계획이 없으신분들은 상관없으시겠지만...^^;;  제목에 밑줄이 친 단편은 재미있게 읽은 단편.

 

 

Autopsy Room Four    

 

깨어나고보니 자신이 바디백(죽은 사람을 담는 가방)에 담겨져 해부실로 옮겨지는 상황.

사실 저는 좀 더 극단적으로 정신이 남은 상태에서 해부 당할줄 알았는데... -.-;;

그렇지 않아서 서운하다고 할까요... ㅋㅋ

 

사실 해부실에서의 상황보다, 나중에 덧붙임처럼 주인공과 해부녀가 사귀다 헤어진 이유가 더 기억에 남았어요. ㅎㅎ

 

 

The Man In The Black Suit  

 

당사자만 무섭지 듣는이는 별로... ^^;;

 

 

The Death of Jack Hamilton

 

갱스터 존 딜린저와 그 일당들의 이야기. 처음 제목만 봤을때는 뭔가 호러적인것을 기대했었는데, 실제 존재하던 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스티븐 킹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

 

 

In the Deathroom   

 

전기 고문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전세가 역전됨.

 

스티븐 킹도 원래 이런 경우 대부분 죽거나 정신을 다치는 비극을 생각했지만,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었다는 글이 이해가 갔어요. 특히 영화 '변호인'을 보고 나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Little Sisters of Eluria

 

다크 타워 1편 읽다가 포기했는데, 이 외전을 읽고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판타지적이어서 더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다크타워 시리즈가 이런 분위기라면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L.T.'s Theory of Pets (Live Reading)   

 

스티븐킹이 자신의 독자들을 위해 라이브로 읽어준다는것만으로도 완전 만족스러웠어요.

원래 이 책은 유머러스하게 쓴 글이다보니 라이브로 읽으니 사람들의 호응이 좋더군요. 하지만... 스티븐 킹은 정말 얄궂은 사람입니다. 웃다가 섬뜻하게 만드니 말이지요.

 

어찌보면 너무 그렇게 끌고가는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나름 괜찮았어요. 스티븐 킹이 책 설명해주고 읽어줘서일까요? ^^

 

이미 개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신랑에게 자꾸 고양이도 키우자고 하면 안될것 같아요. ㅎㅎ

 

 

The Road Virus Heads North   

 

게러지 세일에서 구입한 그림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며 죽음을 불러들이는 이야기예요. 그림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듀마 키'를 떠오르기도 했어요.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볼때마다 그림이 조금씩 변하며 결국 그림속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좀 섬찟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Lunch At The Gotham Cafe   

 

베트맨을 좋아한다면 '고담'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을것 같아요. 그 제목 탓에 은근히 기대했는데, 좀 실망스러웠어요.

 

 

Room 1408   

 

예전에 영화로 봤었는데, 이 영화도 스티븐 킹의 단편이 원작이었었네요. 사실 영화가 그렇게 기억에 남지 않아서 책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본 것을 쫘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닥 영화가 인상적이지는 못했나봅니다.

 

아무래도 호텔과 심령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샤이닝'이 떠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Riding the Bullet

 

죽은자의 차를 히치하이킹한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의 한 순간의 선택으로 평생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환상특급' 한편을 보는 기분을 들게 한 단편이었습니다. 이런류의 공포가 좋아요.

 

 

책 표지 비주얼의 강렬한 한 방이 각 단편마다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세 편의 단편을 건진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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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3-2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예뻐요~~ 예쁜 책을 읽고 싶으네요...

보슬비 2014-03-20 23:59   좋아요 0 | URL
^^ 이 책표지를 이쁘다하시니...

저랑 취향이 똑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