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살기님으로부터 고운 그림과 함께 책 선물을 받았답니다. 선물 받은책을 선물한다고 걱정하셨는데, 그래서 저는 더 좋았답니다. 한권의 책이 한사람과 교감을 나눌수도 있지만, 여러사람과 교감을 나눈다면 더 좋을것 같아요. 저 역시 책을 다 읽으면서 이 책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나눌수 있어서 기쁘고, 이 책을 저에게 보내주실때의 마음도 헤아려지니 더 감사했습니다.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5년 11월 / 285쪽 (1/1~1/1)

 

사실 오늘 이 두권의 책을 다 읽을 생각은 아니었답니다. ^^;;

둘 중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책 제목 때문에 '두 친구 이야기'를 먼저 읽었어요.....

 

제목 때문에 다정한 두 친구의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학대받는 아이의 이야기가 나와서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솔직히 책 내용을 알았다면 새해 첫날 피했을 책이었어요. -.-;;

 

책에서만 있는 이야기라면 좋겠지만, 아직도 우리의 무관심 속에 학대 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났답니다. 그렇게 작고 연약한 아이들을 때릴때가 어디있다고.... T.T  하지만 유디트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주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희망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벤 마이켈슨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8년 1월 / 296쪽 (1/1~1/1)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나니 조금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살짝 무기력해지는거예요. ^^;;

그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피티 이야기'를 읽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책 정보를 살펴보았어요. ㅎㅎ

 

그런데 이번엔 장애를 가진 아이가 주인공이더군요... -.-;;

어쩌지...

 

 

그러다가 책을 넘기면서 눈에 들어온 작가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반가웠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스피릿 베어' 작가라서(곰과 함께 살아서인지 곰과 닮았어요.ㅎㅎ) 그래도 이 책은 좀 더 행복할것 같음 마음에 읽었답니다.

 

다행이도 '피티 이야기'는 상황은 슬프고 힘들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행복해서 좋았고, '두 친구 이야기'를 먼저 읽고 '피티 이야기'를 만나서 더 상황이 좋았던 것 같아요. 먄약 반대의 경우였다면 '두 친구 이야기'의 기분에서 헤어나기 힘들었을것 같아요. ^^;;

 

사실 연말 연시에 읽은 책들이 저를 좀 울렸답니다.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이도 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좀 밝은 책을 읽었어야했는데... ㅎㅎ

 

그래도 두 책 모두 친구가 함께 했기에 주인공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질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나 혼자라는 느낌이 아닌 누군가 나를 염려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 될수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네요. 이번 겨울 방학 조카 독서일지에 두권의 책을 포함시켜야할것 같아요. ^^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살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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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02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친구 이야기>가 무척 무겁다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주인공 여자 아이한테 마음을 열면서 다가서는 친구가 있어서, 둘은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고, 주인공 여자 아이 어머니 마음도 함께 보듬는 길을 열었어요. 무겁고 힘든 이야기이지만, 이 주제에서 등돌리지 않고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빛을 열었다고 할까요.

아동학대와 아동폭력이 '소재'이기는 하지만, 이 소재에서 끌어내는 '청소년 사랑'이 참 아름다웠다고 느꼈어요.

생각해 보니, 보슬비 님한테 선물할 책을 고르면서 <눈물나무>나 <나무소녀>를 떠올려 보기도 했는데, 두 작품은 모두 더 무거운 소재와 주제를 다룬 작품이었어요. -_-;;;; 미국으로 건너가야 하는 중남미 가난한 아이들 삶과 죽음(눈물나무), 독재정권과 군대에 학살당하는 시골마을 이야기(나무소녀)... --;;

카르페디움 문고 가운데에는 나무배 타고 여행하는 이야기라든지, 높은 산을 타고 오르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모저모 목록을 더 살피니, '아픈 아이들' 이야기로 거의 다 채워졌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껴요. 그렇군요. 아이들이 너무 아프니, 우리 나라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자꾸 이런 이야기를 문학으로 빚어서 들려주려 하는군요.

에고고~ 아무튼, 새해 첫날부터 너무 무거운 책이 되었네요 ㅠ.ㅜ

보슬비 2014-01-02 00:43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 말씀대로 '두 친구 이야기'에는 희망이 있어서, (솔직히 희망을 잡고 싶었어요. ^^)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제가 사랑하는 조카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런 아이들이 무지막지한 폭력속에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고 슬프고 끔찍했었어요.

'두 친구 이야기'의 소재가 무거웠지만, 정말 유디트와 미하엘의 우정은 마음을 다뜻하게 해써 좋았어요. 그리고 '피티 이야기' 덕분에 울기도 했지만 웃기도 했답니다. ^^


카르페디움문고는 저도 관심있고 좋아하는 쪽이라서 더 반가웠어요.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라 좋아했던것 같아요. '스피릿 베어' 역시 마음이 아픈 아이가 자연을 통해 치유되는 아이를 그린 책이랍니다. '나무 소녀'도 같은 작가라 관심이 생기던데, 그런 내용을 담고 있군요.. 나중에 한권씩 읽어봐야할것 같아요.

appletreeje 2014-01-03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책을 읽고 그 책이 좋으면 또 누군가가 생각나고,
또 다른 분도 그런 마음으로, 제게 그 책을 보내 주시면 더욱 그 마음 덕분에
더 즐겁고 행복한 듯 싶어요~*^^*

함께살기님께서 보슬비님께, 또 좋은 책들과 고운 그림을 보내주셨네요!^^
보슬비님께는 별그림을, 제게는 나뭇잎그림을요~ 보내주신 책들도 참으로 의미있고 좋은 책들이구요~

보슬비님! 새해의 세 번째 밤이 지나가네요~
포근하고 따스하고 좋은 밤 되셔요~*^^*

보슬비 2014-01-05 00:03   좋아요 0 | URL
혼자 읽는 책이 아닌 함께 읽는 책이라 더 행복하고 좋은것 같아요. ^^

2014년에도 좋은시와 책들 많이 부탁드릴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