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페드로사 지음, 배영란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4월
판매가 |
12,750원 : 280쪽 (12/14~12/14) |
미메시스에서 출간하는 만화들은 다 마음에 드는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구입해서 소장했을텐데, 지금은 그냥 집근처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어요. ㅎㅎ
미메시스에서 출간하는 그래픽 노블은 항상 평균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것 같아요. 처음엔 그래픽 노블 스타일의 만화가 익숙치 않아서 소설보다 읽기 힘들었는데, 어느순간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그래픽 노블 스타일에 빠져들게 하는것 같아요. 만화이지만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곤 하거든요.
'세 개의 그림자'는 정해진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이겨내고자하는 인간의 마음을 담고 있어요. 물론 일반적으로 죽음을 회피하고 싶은것이 인간의 기본 심리겠지만, 만약 그 죽음이 자신이 아닌 자신의 자녀에게 오는것이라면 부모는 더 필사적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평화로운 가족 사이로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부모는 아이를 살리고자 필사적으로 죽음으로부터 도망을 칩니다. 하지만 도망치는것만으로는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자신 때문에 망가지는 부모님을 보다 못한 아이가 드디어 부모를 대신해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죽음이 인생의 모든 끝은 아니라고....
깊은 상처를 주지만, 또 치유도 함께 주는 책이었어요.
데이비드 스몰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월
판매가 | 13,440원 : 325쪽 (12/14~12/14) |
역시나 출판사가 미메시스라 믿고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솔직히 그림작가가 누구인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것 같아요.^^ 읽다가 좋으면 그때 작가를 살펴보곤했는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로 그림을 다 읽고 나서야 '데이비드 스몰'이라는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가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리디아'를 그린 그림작가더라구요. 그리고 '마루밑'이라는 뉴베리 수상한 작품의 책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요.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이었는데,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인지는 지금 알았네요.ㅎㅎ)
그동안 유명한 작품의 그림을 그렸지만, 글쓴이와 그림그린이가 불리된 그림책이었다면, '바늘땀'은 데이비드 스몰의 온전한 그림책이랍니다. 게다가 그의 자전격 만화이니 더 관심이 갔어요. 그의 그림이 그렇게 따뜻했는데,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를 받았다는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쩜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림에서 자신의 정서적 결핍을 보상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두 책 모두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치유가 되는 책이라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세개의 그림자'는 요즘 제게 필요했던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