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바로 앞에 이 책을 두었기에 항상 마음속으로 곧 읽어야지... 했던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선뜻 손이 안갔던것은 너무 두꺼웠다는것... ㅎㅎ
진짜 스티븐 킹의 책들은 왜 이렇게 두꺼운거야... ^^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번역되면 대부분 2~3권으로 분권이 되던데, 평소 분권 좋아하지 않지만 스티븐 킹의 책은 이해가 갑니다. ('스탠드'라는 책은 6권까지 분권이 되었더라고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페이퍼백이라는 형태의 책이라 두꺼워도 무겁지 않고, 읽기 좋다는점. 예전엔 페이퍼백 종이질을 볼때 진짜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참 실용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 소장용은 아니지만, 가볍게 들고 읽을수 있어 요즘은 양장본보다는 페이퍼백을 더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암튼..
스티븐 킹의 책을 영어로 읽기는 '듀마 키'가 3번째 인것 같네요.
우연인지 몰라도 'Pet Sematary' 와 'Salem's Lot', 그리고 'Duma Key' 3편 모두 가족과 연관되어서인지 무서우면서도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티븐킹의 공포는 미스터리한 면이 있지만, 공포의 바탕은 우리의 생활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것 같아요.
행복했던 삶이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것을 잃을수도 있고,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 장애를 겪을수도 있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수 있으며,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한 가족을 모두 잃을수도 있다는 것은 어쩜 한밤에 귀신을 만나는것보다 더 무서울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은 밤길에 혼자보다 누가 있을때가 더 무서운것 같아요. -.-;;)
'듀마키'를 읽은분들 중에는 주인공이 듀마키에 오기까지의 삶이 지루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전 그 부분이 있었기에 뒷 이야기가 더 긴장감을 주었던것 같아요.
뒷부분으로 갈수록 미스터리하고 환상적인면이 많아서 영상으로 만나면 더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그렸던 그림들은 무척 매혹적이었을것 같아요. 사건의 발단이 되기도 한 그림들이지만, 직접 보고 싶은 유혹은 어쩔수 없네요. ^^
그나저나 'Duma Key' 옆에 스티븐 키의 'It'도 있는데, 삐에로가 계속 째려보고 있네요.
'이번 여름에 날 읽지 않을래?'
'.....'
'꿈에 찾아간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