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In the Blue 10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11월
절판


강렬한 태양을 떠올리면 전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
그냥 좀 쉬운한 그늘에서 쉬고 싶다고 할까?

신랑이 원하는 여행은
강렬한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래사장 가득한 바닷가에서 보내는 휴양같은 여행을..

제가 원하는 여행은
아기자기한 골목들을 찾아 구경하는 베낭여행같은 여행을 좋아해요.ㅋㅋ

그런데 '스페인'은 강렬한 태양이 떠오르지만 지끈거리는 두통보다 탱고에 맞춰 휘날리는 치마의 쉬원한 바람이 연상되어 기분 좋게 하는것이 이상해요.^^;;

사실 프라하에 생활할때 여행 계획에 전 '스페인'도 있었는데, 신랑이 '스페인'을 좋아하지 않아서 (축구탓이 커요.ㅎㅎ) 운전하는 사람이 싫으니 그냥 포기할수밖에 없었어요. (스페인이 싫어서인지 와인도 맛없대요.ㅋㅋ 그런데 진짜 저도 스페인 와인은 별로...ㅠ.ㅠ)

그래서인지 저에게 '스페인'은 평생 못 가볼 장소 같아 더 맛있는 떡 같습니다.

독특하게 책커버를 펼치면 책 전체의 그림을 만날수 있답니다.

저 역시 이 그림이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이 장면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림보다 사진이 많네요. ㅎㅎ 물론 사진도 좋았지만, 내심 이런 그림들 많이 기대했었거든요.

책 속에 진짜 풍경이 있지만, 이 그림만큼 매력적이는 아니예요.

그림 탓에 저도 이 풍경이 가슴 깊이 새겨질것 같습니다..

책 커버를 장식한 그림속 풍경을 담은 사진이 있습니다.
물론, 책을 찍은탓에 원본보다 못나오긴했지만...
그림이 더 멋진것 같아요.^^

저자의 말처럼 헨젤과 그렌텔을 연상케 하는 건물입니다.

저는 스페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가우디'예요.
신랑은 축구라고 하는데... (조카 역시 스페인하니 '메시'하더라고요.ㅎㅎ)

[구엘 공원 - 옆의 작은 사진은 제가 가지고 있는 미니엽서예요. 비슷한 장면이 있어서 같이 찍어보았답니다]

책 속에 사진이 많아서 좋았어요. 때론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많은것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가우디가 지었다는 '카사바트요' 건물 내부인데, 유리창이 마치 비가 내리는 모습같이 운치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파란색 타일 때문인지 정말 바다가 창밖에 있는것 같습니다.

해골모양을 연상케하는 발코니가 특징인 '카사바트요'입니다.

두 얼굴을 가진듯한 밤과 낮의 풍경.

가우디를 연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완성 성당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입니다. 아직도 계속 짓고 있다는 이 성당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미완성이라죠.

실제 이 성당을 본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짝 솎았던 장면이예요.^^

처음에는 왼편에는 사진을 오른편에는 그림을 그려 하나의 풍경을 완성시킨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보면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이 보여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ㅎㅎ

실제 하나의 장면을 사진과 그림으로 연결했더라면 더 멋졌을듯..

부드러운 바위산을 떠오르게 한다는 '카사밀라'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저도 그저 감탄하게 합니다.

'카사밀라' 내부에서 올려단 풍경은 더 멋지네요.

어쩜... 이런 건물들을 만들 생각을 하는지...

스페인에서 가우디가 만든 건물만 봐도 그냥 좋을것 같아요.ㅎㅎ

독특하게 느꼈던 꽃다발들이예요.
제 미니 엽서에도 있는것을 보면 스페인에는 이런 꽃들이 많나봅니다. 알록달록 마치 퀼트를 연상케하는 구성이 재미있기도 하고, 화려하고 열정적인 그들의 성격이 그대로 꽃으로 표현된것 같아 신기하네요.


그러고보니 '스페인'에 관한 책은 처음 읽은것 같아요. 어차피 가볼수 없는곳 찾아볼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책만 읽어도 좋더군요...

신랑이 저를 보더니 책 읽지 말래요. 바람든다고.. -.-;;

어쩌나... 벌써 바람들었는걸...ㅎㅎ

이 책 읽고 보니 재미있어서 다른 시리즈도 읽을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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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1-2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기자기한 골목들을 찾아 구경하는 배낭여행이 더 좋아요.^^
보슬비님의 서재에 들어 오면 넓은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에 푹 빠져요.
나무에 매달려 잠만 자는 나무늘보가요~^^

저도 스페인하면, 가우디가 떠올라요. 건축이 살아있는 생명체같아요.
프라하, 하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나구요.

보슬비님 덕분에 아름다운 스페인...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보슬비 2013-01-21 18:27   좋아요 0 | URL
그나마 신랑은 저를 기쁘게 하려고 최대한 돌아다니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돌아다니고 나면 열심히 안마해줘야해요.ㅋㅋ 운전하면서 돌아다니는거 피곤한거 아는지라.... 게다가 저도 저질체력이라 생각만큼 많이는 돌아다니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유럽여행은 나이들면 더 가기 힘든것 같아요.^^;;

전 프라하하면 '프라하의 연인'이 떠올라요.ㅋㅋ
그런데 프라하에 가면 '밀란 쿤데라'보다 '카프카'가 더 상업적으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

나무늘보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수이 2013-01-2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뉴욕편 오늘 아니면 내일 지를 것만 같아요 ^^;;;
여행을 직접 가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풀어야 스트레스 덜 받게 되는 듯 싶습니다.

보슬비 2013-01-21 18: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여행책을 보면서 책속으로 여행을 떠나야겠어요.
이왕이렇게 된거 지도도 구입할까봐요.ㅋㅋ 책과 함께 동선도 찾아보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