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0.24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216분 / 어드벤쳐,전쟁 / 영국

감  독 데이빗 린

출  연 피터 오툴(로렌스), 알렉 기네스(파이잘 왕자), 안소니 퀸(아우다 아부 타이), 잭 호킨스(알렌비 장군)

아랍의 전설에 기록되고, 영국의 신화가 된 20세기의 햄릿!

수에즈 운하의 지배권을 두고, 영국군과 터키군이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던 1918년 중동. 전선의 변화를 노리던 영국군은 터키로부터 독립하려는 아랍부족의 참전을 유도하기로 결정한다. 이 작전에 따라 농담따먹기와 지도그리기로 소일하던 영국군 정보 장교 로렌스중위는 파이잘 왕자를 만나 그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고 파견된다. 로렌스만큼 아랍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파이잘 왕자는 사분오열 되어있던 부족들간의 연합을 여러차례 시도하다 실패하자, 자신의 부대를 영국군에 편입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로렌스는 다시 한 번 그를 설득시켜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알리 족장과 연합을 이끌어낸다. 알리와는 특히 관계가 나빴던 아우다에게는 돈과 무기를 약속하여 연합전선에 끌어들인다. 동시에 그는 아무도 상상조차 못했던 작전을 내놓는다. 모세 이후 그 누구도 건너지 못했다고 전해지는 네퓨드 사막을 종단하여 시나이 반도 남단의 아카바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아랍부족들은 사막에서의 죽음을 두려워했고 같이 있던 영국군 브라이튼 대령조차도 지중해 해군의 지원을 받아 공격할 권유를했다. 그러나, 그는 단호히 모든 반론을 물리치고 작전에 감행했다.

아카바를 점령하려는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거대한 사막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로렌스와 아랍 부족들과의 문화적 이질성, 그리고 비록 연합은 이루어졌지만 끊임없이 일어나는 부족들간의 갈등. 이 두가지 문제는 사막보다도 더 끝없는 근원을 가지고 있었다. 아카바를 향해 진격하던 도중 아랍병사 한 명이 낙오하게 된다. 로렌스는 아랍부족들조차도 포기한 낙오자를 구하기 위해서 물과 휴식처를 얼마 앞에 두고도 되돌아가 결국 그를 구해낸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아랍부족들에게서 진정한 영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카바 가까이 진격한 아랍부족 연합군 사이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부족들간의 또다른 사건을 막기 위해 로렌스는 자신의 부족을 살해한 자는 자신들이 처단하는 아랍부족의 원칙을 깨트리고 스스로 사형집행을 위해 나선다. 그 살해범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구했던 바로 그 낙오된 병사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그는 방아쇠를 당긴다.

바다로부터의 공격에만 대비하고 있던 아카바의 터키군은 아랍부족들의 맹렬한 공격에 저항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카바를 손에 넣은 아랍연합은 영국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게릴라전을 펼친다. 특히 터키군의 열차를 탈취하여 보급로와 퇴로를 차단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된다. 이제 로렌스는 영웅이 되었다.

터키군의 요새가 있던 데라에 잠입했던 그는 백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체포되어 치욕적인 고문을 받게 된다. 그 이후, 로렌스는 터키군에 대해서 강한 증오심을 보이며, 무차별 학살에 가까운 공격을 감행했다. 심지어 항복하려는 패잔병들조차도 칼을 내리꽂는다.

2년에 걸친 항전 끝에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를 점령하게되고, 아랍의 독립을 논의할 시점에 다가서게 된다. 그러나, 아랍연합은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었다. 영국을 비롯한 열강들은 이미 밀담을 통해서 아랍 분할 계획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려 했고, 아랍부족들은 과거처럼 또 다시 사분오열되어 뿔뿔히 흩어진다. 로렌스는 상부에 항의하고 아랍부족들에게도 연합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이미 그는 영웅이 아니라 조국의 입장에선 적성분자였고, 아랍부족들에게는 자신들을 이용한 배신자였다. 결국 전쟁은 승리했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씁쓸한 심정을 안고 다마스커스를 떠난다.

*

영국군 장교 출신이면서도 아랍 민족의 통일과 외세 척결을 위해 싸웠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사막이 현기증날 정도로 강렬하고 전쟁의 실상이 실감있게 펼쳐진다. 이보다 더 장쾌하고 웅장한 액션 영화는 드물 것이다. 1년여의 촬영 기간에 잡아낸 그림 같은 사막 풍경과 역동적인 전투 장면으로 유명하다. 그해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효과상, 음향상 등을 휩쓸었다. 새롭게 복원된 <신아라비아의 로렌스>도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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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개봉된 것을 보았었는데, 정말 대작이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는 큰 화면에서 봐야 그 스케일이 전해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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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10-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영화가 있을까요?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 등 현대의 모든 거장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 대작이죠.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깊었구요.

꼬마요정 2004-10-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 갈게요~~^^

보슬비 2004-11-15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런 대작을 제 생애에 볼수 있었다는것만으로도 행운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