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없는 월요일 작가의 발견 5
아카가와 지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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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없는 월요일'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에 절로 미소를 짓게하는데, 제목만큼이나 발랄한 표지 디자인은 유쾌한 기분을 더 업시켜주는 책이네요. 그냥 앞뒤 젤것도 없이 읽고 싶어진 책이었어요. 게다가 '행복한 책읽기'에서 작가의 발견이라는 시리즈에 초기작에 재미를 보았던 탓에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하시는 분이라면 월요일 출근을 생각하며 일요일 밤이 얼마나 우울한 밤인지 아실거예요. 그런데 그런 월요일에 직장 상사들이 모두 휴가를 내고 없다면 우울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 보낼수 있을것 같네요. 정말 이 책은 책을 읽기도 전에 기분 좋게 하네요.^^  

하지만 그런 즐거운 마음도 잠시 안타깝게도 책 제목처럼 유쾌한 이야기가 저를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유머로 포장했다고 하나, 책 속의 이야기는 현실만큼이나 비정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생각만큼 크게 웃을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없었던것은 아닙니다. 5편의 에피소드가 마치 드라마를 보는 착각이 들만큼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았고 슬픔속에 유머스러운 코드들로 읽는 동안 많이 우울하지 않았어요. 단지 읽고 나서 뒤 돌아보니 우울함이 뚝뚝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을 '도보 15분'으로 장식해서 마치 롤로코스터를 타고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졌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보 15분'은 5편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단편 영화나 드라마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흥미로웠던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작가인 아카가와 지로는 원래 추리작가라고 하는데, 이번 기회로 그와 친해져봐야할것 같습니다. 정말 저에게 아카가와 지로는 '작가의 발견'이라는 시리즈에 잘 맞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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