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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이 책.
그냥 '은교'라는 이름이 맑아 보였고, 책 표지 디자인이 어디인지 모르게 끌려서 선택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펼쳐 보이고서야 표지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깨닫게 되는 순간에도 여전히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새삼 관능적이기 가지 하네요.
[책커버를 펼치면 숨어 있는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원래 책 커버에 띠까지 있는거 좀 번거롭게 느꼈었는데, 이 책은 책띠가 꼭 있어야할것 같습니다. ]
[겉커버만 살짝 빼서 펼쳐보았습니다.]
열일곱살 소녀와 소녀의 나이에 다섯배나 되는 일흔살의 노인.
사실 이 책의 소재를 알았더라면 이 책을 읽었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자극적인것 같기도 하고, 사회적인 윤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관계라 별로 읽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전혀 내용을 알지 못하게 읽것이 제게 행운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이 책과 작가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죠.)
지금은 그저 안타까움과 애닮음만 제 가슴에 가득 채워버렸습니다.
주인공이 시인이라서인지, 책속의 글들은 무척 감수성이 풍부했던것 같아요. 상황에 맞는 시들과 시인답게 표현되어 있는 글들... 읽는내내 은교에 대한 이적요 시인의 열망과 애정이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았거든요.
여행후 돌아와서 피곤했었는데, 밤을 세며 읽을 정도로 재미있고, 매혹적인 책이었습니다. 그 동안 '촐라체'라는 독특한 책제목은 봤었지만, '박범신'이라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