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밖에 들리지 않아
오츠 이치 지음, 서승연 옮김 / 나무와숲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진흙속에서 보석을 찾은 듯한 책이네요. 사실 언뜻 만화책같은 겉표지가 너무 가벼운듯한 느낌에 그리 신뢰를 품고 선택한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가벼운 느낌 때문에 별부담없이 선택하게 된 책이었는데, 짧지만 깊은 인상을 준 책이네요.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3편 모두 만족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자칫 무거울수 있는 왕따, 가정폭력, 유산과 낙태등의 주제를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줍니다. 그래서인지 읽는동안 슬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따뜻한 결말에 안도했습니다.

Calling You
-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영상케하는 제목이었는데, 역시나 작가도 그 영화를 생각하고 이 제목을 지은것 같습니다. 학교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고 왕따가 된 소녀는 자신만의 공상속 핸드폰을 만듭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는데....

상처
- 가정의 폭력으로 부터 부터 몸과 마음을 다친 두 소년의 우정을 그렸습니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자신에게 옮길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은 세상의 모든 상처를 자신에게 끓어들입니다. 그리고 모든 상처를 않고 떠나려는 소년을 또 한 소년이 붙잡네요.

꽃의 노래
- 다 읽고 살짝 헷갈렸던 단편이었는데, 다시 한번 읽고나서 이해했어요. 사실, 초반에 사랑에 빠졌다는 말에 혼돈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남자인줄 알았다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그리고 다시 그 주변을 돌아봤을때, 이해되지 않았던부분들이 이해가 되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이를 잃은 한 여성의 아픔은 또 하나의 생명과 어머니의 이름으로 치유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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