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작가님의 글을 모두 찾아 읽지 않았지만, 읽은 책들은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그중 ‘나목’은 작가님의 등단작품이라 언젠가 읽어야지...생각만 했었는데, 그래픽 노블로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슬을 통해 알게된 김금숙 그림작가님이 나목을 그려주셨어요. 두 분 모두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을 읽지 않아서 원작의 느낌을 모르지만, 소설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박완서 작가님의 이야기와 그림이 잘 어울린듯 했습니다.
죽어가는 고목이라 생각해서 두려웠던 나무가 봄을 기다렸던 나목이라는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박완서 작가님 역시 자신의 삶에 터닝포인트의 순간을 느끼셨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단지 조금 아쉽다면, 책표지 디자인이었어요. 두 작가님을 몰랐더라면 책 표지만으로는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박완서 작가님의 10주기를 기리며 딸 호원숙 작가님께서 쓰신 에세이예요. 단순히 엄마와의 추억을 적으신것이 아니라,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음식과 어머니의 작품속에 스며든 맛의 기억들을 딸의 시선으로 다시 엮어낸 글이라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목’그래픽 노블을 읽고 원작을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다시 이 책에서 ‘나목’이 언급되니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먹을때는 몰랐는데, 음식을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에게 맛있는것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되면서 지금에야 어머니의 마음에 더 공감이 되는것 같습니다.
호원숙 작가님도 이제 자녀와 손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맛들을 떠올리고 그녀들의 완전했던 사랑을 다시 내리 사랑으로 돌려주고 계시네요. 괜시리 저도 평소에는 무뚝뚝한 딸인데, 이 책을 읽은후에는 아주 조금 엄마에게 말랑하게 대하게 되더군요☺️ 가정의 달인 5월에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언제부터 흰 머리가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보일때마다 뽑았는데, 이제는 흰 머리카락도 소중해져서 함부로 못 뽑겠더군요😅
그 동안은 헤어 매니큐어를 통해 흰머리를 가렸지만, 염색이 필요한 시기가 왔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머리카락도 얇고, 두피도 예민해서 살면서 딱 한번 염색을 하고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새치염색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던차에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되었어요.
책을 읽고나니 어리게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머리를 그냥 하얗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그럼으로 더 자신을 가꾸고 건강하게 나이듦이 멋져보였어요.
아직은 염색을하지 말아야겠다는 확고한 결심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이런 방향으로도 갈수있겠구나...라는 길을 발견한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애린왕자? 응???
갱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애린왕자라니...🤣🤣🤣 “뭐라카노”에서 빵터졌어요.
어린왕자랑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제가 애정하는 책이예요. 그런데 앨리스는 다양한 삽화가 많다면, 어린왕자는 삽화는 그대로이면서 다양한 언어의 책들을 소장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도 갱상도 스타일이 너무 신선했습니다🥰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사투리도 많았지만, 이미 스토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엉터리 억양으로 읽는데 빵! 빵! 터지네요😆😆😆😆
어린왕자 매니아라면 꼭 소장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종이재질이 얇아서 뒷장의 그림이 비치네요.
해리포터 일러스트판이 출간되었을때, 이렇게 멋진 책이 출간되어서, 무척 기뻤어요. 아직 4권밖에 출간이 되지 않아 완결될때까지 소장만 하고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마침 조카가 해리포터를 읽고 싶어하면서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조카는 읽기편하게 페이퍼백으로 읽고, 저는 일러스트판으로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부분들 조금씩 도와주는 방식으로 주말에 함께 읽어 완독하는데 오래걸렸지만, 1권을 읽을때보다 조카의 영어책읽기 실력이 늘어서 뿌듯했어요.
이미 여러번(한글로 영어로 오디오북으로 영화까지) 읽어서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재미있네요. 게다가 멋진 삽화까지 있다니~~🥰😍😘
워낙 판형이 크고, 올컬러재질이라 무거워서 책상에 펼쳐읽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책이 너무 멋져서 이왕 해리포터을 읽을거면 일러스트판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당연 해리포터를 재미있게 읽은분들면 소장각이예요. 번역판도 출간되었는데, 돈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하니 자연스레 여행관련 책들을 안 읽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여행지에 대한 문화, 음식, 볼거리등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읽었었는데, 여행을 못하니 흥미가 급 떨어진것 같습니다.그런데 책선물로 국내의 축제들을 알게 되었네요. 처음엔 단순히 국내 여행정보를 얻겠네 했는데, 읽으면서 오글거림은 제 몫이었어요😆 작가들의 필력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진이 없어도 눈앞에 그려지더군요. 국내에 많은 축제들중에 골라서 갔다고 하는데, 이런 축제도 있어?? 생각한 축제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몇곳은 가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어떤곳은 평생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만큼 국내의 축제라고 장점만 이야기한것이 아니라 단점과 바라는바도 함께 이야기한점도 좋았습니다.전 세계의 축제에 대한 글을 읽을때면 살짝 부러운마음도 들었는데, 유명 축제에 비교할것은 못되더라도 우리만의 축제가 있다는것이 살짝 자랑스러운 마음은 책에서 언급된 K부심이겠지요?😊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정말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지역 축제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계절이 계절인만큼, 꽃과 관련된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아침 운동을 할때마다 새롭게 만나는 꽃들과 무성해진 나무들을 보며 하루 사이에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자연에 경의로움을 느껴요.🌿
역경을 보내고 일어선 식물들이 더 이쁘고 건강하게 크고, 애를 쓰고 노력해도 안될때는 때론 그냥 흘러가도록 놔둘때 의외의 성과를 얻기도 하며, 과한 욕심이 불러낸 참사등을 보면서 자연을 통해 올바른 인생지침들을 배우게 됩니다.
식물이 좋아서 직접 공부하고 실천해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신 작가님의 글이라 더 생동감이 느껴져요. 부러운 생활이지만 저는 따라할 엄두는 안나네요😅 하지만 반가운 꽃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힐링이 됩니다. 그리고 제게는 집 주변에 자연이 주는 정원이 있으니 행운아라는것응 다시 느꼈습니다. 😊 딱딱한 교과서적인 식물관련책들에서 생동감이 있는 식물 이야기를 듣도 싶으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싸이월드가 한국에서 열풍이었을때, 저는 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모뎀으로 인터넷이 겁나게 느려 도을 닦고 있었네여😅) 싸이월드에 크게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싸이월드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들의 섭리들은 공감은 되었어요.
친구들이 소식 궁금하다고 싸이하라고 해도 시큰둥했던것은 어쩜 싸이월드의 일촌 때문인것 같아요. 익명관계인 경우 일촌을 맺든 끊든 온라인상의 관계일뿐인데, 오프라인에서 알던 관계에서 일촌을 신청하면 수락과 거절의 갈등이 싫었던것 같아요.
소식 전하는 용으로 잠깐 사용하고 방치해서 싸이월드에 대한 애정은 없지만, 그 대신 다른 온라인 활동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정도 공감은 되었어요. 익명성의 편안함은 싸이월드에는 없지만, 추억을 공감하는 장소라는 것은 인정. 예전에 활동했던 공간들이 사라지면서 그 아쉬움들과 백업을 하지 못해 서운함들은 온라인 세상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세상의 삶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요즘 심플 라이프를 지향하면서 온라인 속에 흩어진 나의 글들도 정리해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없애지 않아도 어느 시점에는 사라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세상을 이야기하면서 아날로그 감성은 종이책만한것도 없네요. 아무튼 시리즈는 그런 감성을 잘 이용한 책인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으면서도 뭔가 의미를 남기려는 노력들이 자꾸 이 시리즈를 들여다보게 하는것 같습니다.
인연이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것 같아요.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한다는것은 무척 스릴넘치는 일이지요.
연애에서 결혼까지 알콩달콩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읽으니 제 마음도 달달해집니다. 옛추억도 소환하며 행복한 마음을 담게되다 보니, 새삼 신랑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져서 종종 로맨스 책이나 영화를 찾아 보게 되요.😆
재미있을것 같아 골랐는데, 성공했어요. 🥰 달달 무드인분들 혹은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을에게 추천입니다.
드디어 귀멸의 칼날이 완결이 되었어요. 곧 완결이 되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23권에서 완결이라 급작스러운 느낌이네요. 그래도 만족스러운 엔딩이었습니다. 처음 귀멸의 칼날을 읽을때에는 코믹한 요소가 재미있어서 읽었는데 후반기에는 줄줄이 귀살대의 죽음으로 맴찢이었습니다😭 혹여 주인공도 보내는건 아닌지 조마조마 했는데,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살아남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신랑은 TV만화시리즈로 재미있게 보았는데, 아직 만화의 스토리는 반도 전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책상에 ‘23권이 완결이네’하고 놓아두어서 너무 힘들다고 만화책을 치우라네요🤣🤣🤣 말 안들으면 스포한다~~~😝
어쨌든 만족스러운 엔딩이라는 정도만 알려준후, 빨리 책정리하기로 합의 봤어요.ㅋㅋ 궁금하면 만화책을 읽으라했는데, 노안이라 안된데요🥲
즐겨보던 시리즈 만화가 엔딩이 났네요. 지금 완결이 아닌 만화 ‘주술회전’과 완결이 된 ‘메종일각’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예요. 할머니가 될때까지 만화를 좋아했으면 합니다😊 만화책 읽는 할머니도 괜찮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