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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하야시 마리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첫날밤’이라는 제목에서 왠지 강한 호기심이 ^^;; 생겨서 읽게 된 책이예요. 여러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뒤틀린 사람들의 욕망 특히나 중년 여성들의 사랑에 관한 오류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더군요. 우리가 감추고 싶어하는 욕망들과 허를 찌르는 듯한 결과등이 이 책을 재미있게 혹은 씁쓸하게만들었습니다..
여러 단편중에 아무래도 책 제목인 ‘첫날밤’과 제가 개를 키워서인지 ‘애완동물가게의 스캔들’이 마음에 드네요.
‘애완동물 가게의 스캔들’은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의 인상생활들을 개를 통해서 엿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사회속에서도 인간과의 관계가 얼마나 편협하고 옹졸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 가엽지만, 그 인물을 가엽게 한 상대방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되면 통쾌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어쩜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잘난자에 대한 질투, 심술등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요.
‘첫날밤’은 부모에게 너무 귀하게 자라고 보호를 받아서 남자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 결국 42에 노처녀로 결국 결혼도 못하고 자궁수술을 받아야하는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심정을 담고 있어요. 충분히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하고,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충격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