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김지현 옮김 / 민음사 / 2018년 11월

 

'워런 13세'를 읽으며 내 스타일이라고 했지만, 스타일도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런 공포들이 실질적으로 제게 다가오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무서움을 몰랐다면(그래서 좀비 영화는 무섭기보다는 코믹스럽다는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실생활과 관련된 범죄에서 진짜 무서움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그전부터 오츠 스타일이 기괴하고 찝찝한 면이 좋았는데, '흉가'까지 오고 나니 이제는 못 견디겠어요. ㅠ.ㅠ 이제는 무섭기보다는 슬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것 같아요. 한편으로 이런 감정을 갖게 된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자비한 폭력에 불감한다면 더 슬플것 같거든요.

 

 

 

김봄 지음 / 민음사 / 2016년 9월

 

아... 오츠의 '흉가'는 원래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깐, 예상을 하고 읽은것에 반해, '김봄'의 '아오리를 먹는 오후'는..... 왜, 작가의 이름마져 봄스러워서, 아오리 사과의 풋풋함을 기대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한방 먹었습니다.

 

상큼한 아오리를 보면서, 설레임과 싱그러움을 느껴야하는데, 제대로 익지도 못한채 땅에 떯어져 썩어버린 풋사과를 만나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많이 아프지 말고, 제대로 씨앗을 내려 다음에는 크고 튼튼한 나무로 자라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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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9-03-31 0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봄 작가의 책은 예쁜 표지와는 다른 이야기들인가봐요ㅜㅜ 저도 보관함에 담아봅니다. 두려우면서도 읽고 싶은 ㅠㅠ 오츠의 책은 깨고 나서도 자꾸 떠오르는 악몽 같아요ㅠㅠ

2019-03-31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