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윤 지음 / 야옹서가 / 2018년 12월

 

처음부터 반려동물을 즐겁게 맞이하는 가족들도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에서 반대하다가 막상 함께 하면서 정이 들어 반려동물을 사랑하게 되는 가족들도 있어요. 저희부부가 강아지를 키운다고 했을때, 신랑의 외할머니는 강아지는 집밖에서 키워야한다고 생각하셨던 분이셨어요. 그 생각 때문에 어머님과 많이 다투셨다고 하셔서, 토토와 외할머니가 만날때 무척 걱정했었답니다. 하지만 똑똑했던 토토가 외할머니의 마음을 애교와 충성심으로 사로 잡은후로, 외할머니께서 자신이 드시던 바나나를 나눠 주실정도로 마음을 여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토토는 외할머니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무서워했던 동생의 마음도. 평생 동물 키우기를 반대하셨던 엄마의 마음도 사로잡았어요.(아버지랑 저는 원래 동물 키우는거 좋아했는데, 엄마 파워로 끝까지 키워본적이 없었어요.ㅠ.ㅠ;; 주인을 만날때까지 잠시 맡았던 백구를 보낼때, 엄마가 살짝 원망스러웠고, 죽어가던 병아리를 친구에게 얻어 벼슬이 자랄정도로 키웠는데 집에서 못 키운다고 외할머니께 보내서 길고양이에게 잡아 먹히고...ㅠㅠ;; ) 마음 같아서는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햄스터, 페럿, 토끼, 고슴도치 다 키워보고 싶지만....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욕심을 내려놨어요.

 

외할머니도, 동생도 엄마도 마음이 바뀐것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함께 하는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진 관계이기 때문인것 같아요.거기에 우리 부부가 강아지들에게 쏟는 애정을 알게 되면서,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는 당신네들에게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우리는 가족이니까...

언젠가 멍이랑 냥이랑 함께 할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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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9-01-28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함께 할때 행복한만큼, 보내는건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 행복을 포기할 수 없어서 또 들이게 되더라구요...

보슬비 2019-01-28 20:5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인간 시계와 달라서 먼저 떠나보낼수 밖에 없고,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떠나보낼때는 참 힘든것 같아요. 하지만 함게 했던 행복과 가족이 필요한 또 다른 생명이 기다리고 있어서 함께 하는것 같습니다. 니엘의 귀여웠던 포즈를 생각하니 저도 울컥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