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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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건 외롭고 쓸쓸한 일이라고 작가는 계속 얘기하지만, 그런데 막상 그 외로움을 읽다보면 나의 외로움이 치유되는 역설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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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2-06-30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도..외로움에 대해 쓰면서 외로움을 잊지 않았을까요? 이 작가도....정말 읽어 보고 싶은데. 땡기는 책들이 너무 많아요 ㅋㅋ

바람돌이 2022-07-03 15:46   좋아요 0 | URL
윌리엄 트레버 책은 2번째인데 진짜 좋네요. 지금 스타니스와프 렘과 압둘라자크 구르나 책 다 읽으려고 하고 있는데(번역된 책이 얼마 안돼서 쉬울듯해서요. ㅎㅎ) 그 다음엔 어쩌면 트레버 책 전작읽기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scott 2022-06-30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은 저얼대 외롭지 않습니다!

<밀회> 제목이

비가 넘 ㅎ 많이 내리니
물...회로 보여여 ㅎㅎㅎ

바람돌이 2022-07-03 15:48   좋아요 1 | URL
저의 문제가 외롭지 않다는..... 그래서 제대로 된 사색이 안된다는.... 작가나 뭔가 좀 되려면 사람이 좀 외롭기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저는 도통 진지할 때가 없어서....ㅠ.ㅠ 안타깝습니다. ㅎㅎ
스콧님 글보니 갑자기 물회 먹고싶어졌어요. 오늘 저녁 삼계탕 먹으려고 했는데 물회로 바꿔야 하나 고민중..... ^^
 
우주 순양함 무적호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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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우주순양함 콘도르호가 레기스 3 행성에 착률 후 실종된다.

무적호는 바로 그 콘도르호를 찾고 레기스 3행성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우주 순양함이다.


소설은 굉장히 영화적이다. 물론 헐리우드 감성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나라면 솔라리스보다 이 우주순양함 무적호를 더 영화화하고 싶었을 듯한데...

첫 장면 레기스 3 행성에 도착한 우주선의 선내가 깨어나는 장면의 묘사는  sf영화의 시작 장면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승무원들은 동면 상태에 있고, 중앙 모니터의 제어 콘솔 불빛들이 하나 둘씩 깜박이기 시작하고, 프로그램들이 구동되는 소리가 웅웅거리기 시작한다. 온갖 기계들이 슬슬 작동을 시작하며 갖가지 진동과 소리들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동면상태의 승무원들이 하나둘씩 깨어나기 시작하는..... 진짜 영화에서 많이 봤던 장면인데 이 소설이 1964년 출간된 작품이니 아마도 영화들이 그의 소설에 빚졌다고 보는게 맞을 듯하다.


레기스 3 행성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콘도르호는 왜 행방불명이 되었으며 100여명의 승무원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

불안감을 안고 레기스 3에 도착한 무적호는 서서히 이 알 수 없는 행성에 대한 탐사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오토마톤 기계들이라든가, 로봇이라든가에 대한 묘사들, 새로운 행성의 모습에 대한 묘사, 무적호 내부의 각양각색의 구성원들의 역할과 생각 등등이 종횡무진으로 펼쳐지는데 작가의 천재성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순간이다.

스타트렉이 처음 방영된게 1966년, 아폴로 11호가 달착륙에 성공한게 1969년, 스타워즈가 처음 나온게 1977년이니 우주에 대한 상상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와 맞물리고 있다.

그러면 뭔가 묘사가 어색하거나 촌스럽거나 하는거라도 있었는데 어찌나 세련된지 이 소설이 1960년대 작이라걸 도저히 실감할 수가 없다. 


탐사대원들은 드디어 콘도르호를 찾아내고 승무원들까지 찾아내지만 진실은 더더욱 미궁이다.

발견된 승무원들 중 일부는 살아있으나 기억과 지능을 모두 잃어버리고 완전히 갓 태어난 어린아이 수준으로 돌아가있다. 

일부 승무원들은 우주선 내에 식량을 산처럼 쌓아놓고도 굶어죽었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바다쪽에만 약간의 생명체가 존재하고 육지쪽에는 생명체라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누가 콘도르호를 공격한걸까?

계속 조사를 계속하던 중 불행히도 콘도르호의 승무원들에게 일어난 일과 똑같은 일이 무적호 승무원들에게도 나타난다.

순간적으로 지능을 잃어버리는 사태.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사태에 대해서 무적호 내의 과학자들의 가설 싸움이 벌어진다.

과학자들의 의견 전쟁, 행성탐험에서 고군분투하는 승무원들, 미지의 적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인간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동시에 우리가 아는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준다. 

책에서는 은하계 중심설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는 우리 은하계를 우주의 중심으로 여기는 우주관이라고 설명된다. 

바로 딱 감이오는게 인간 중심설의 우주판이다. 

이 세계의 중심을 인간으로 보는 세계관의 폐해가 지금 지구를 죽이고 있는걸 목도하는 이 순간, 그 우주판 쌍둥이인 은하계 중심설을 만나는 마음은 착잡하다.

하지만 작가 렘은 은하계 중심설에 대해 단호하게 비판한다.


인간과 비슷하거나 이해 가능한 것만을 추구하라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몫이 아닌 일, 즉 인간과 관계없는 사안에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우주의 빈 공간은 차지해도 무방하지만, 수백만년 동안 이미 생존의 균형을 이루어 실재하는 대상을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방사력과 물질력을 제외하고 누구한테도,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는 이 행성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존재는, 동물이나 사람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복합체와 비교해서 월등하지도, 그렇다고 열등하지도 않다. (253쪽)


이 행성의 주인은 오래전에 멸망한 생명체들이 버리고 간 기계들.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들이 스스로 진화하고 변신하면서 이 행성에 거주하게 된 것이다.

기계의 진화라니? 인간의 도움없이 어떻게 기계가 진화한다는거지?

이 황당한 가설을 또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것은 역시 작가의 능력이다. 


렘은 기계의 진화와 존재를 통해 인간 역시 따지고 보면 단백질 복합체 아니냐고? 다른 존재와 비교해서 뭐가 그리 월등하냐고 인간 중심주의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이런 주제의식은 <솔라리스>의 주제의식과 닿아 있다.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는 엄청나게 넒고 깊게 펼쳐져있고, 그것은 이 지구안에서도 마찬가지다.

SF의 공간을 현실로 가져온다면 결국 타인과 자연세계에 대한 우월성을 기반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것에 대한 경고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적호의 항해사 로한의 마지막 읊조림


모든 것이, 모든 장소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야. 그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면서 생각했다. (316쪽)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이것이 다일지도.....

인간의 오만이 닿을 수 있는 비극의 순간을 실감나게 그리며, 다른 세계의 존재를 손에 잡일 듯 보여주는 렘의 세계의 다른 번역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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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26 16:2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뭔가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의 리뷰네요 ~!! 이 책이 쓰여진 시기룬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

바람돌이 2022-06-27 10:20   좋아요 1 | URL
책 자체가 굉장히 영화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다만 헐리웃 액션 느낌이 아니니까 영화로 만들어도 돈은 안될듯요. ㅎㅎ요즘 요 책 모티브로 게임도 만들어졌더라구요. 렘 책은 읽을수록 이 사람은 지금 사람이 아닌가 착각하게 돼요 ^^

페넬로페 2022-06-26 20: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뭔가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기묘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 작품이 1964년에 씌여졌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솔라리스도 읽고 싶은데 책이 차곡차곡 쌓여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겠어요 야호!

바람돌이 2022-06-27 10:22   좋아요 1 | URL
굉장히 신비스럽고 기묘해요. 페넬로페님 정확하게 읽으셨네요. ㅎㅎ 인간이 전혀 알지 못하는 행성의 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해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솔라리스보다는 쉽게 읽혀요. 재밌기로는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가 최고고요. ^^

그레이스 2022-06-26 2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에는 상상이상의 sf소설이 막 쏟아짐요
작가들의 능력이 대단합니다.

바람돌이 2022-06-27 10:22   좋아요 0 | URL
전에는 안 읽던 sf장르까지 읽어야 하니 읽을 책이 진짜 막 쏟아지네요. 세상에는 훌륭한 작가가 왜이리 많은지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27 0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렘은 일찍부터 미래를 내다본 작가같아요~ 생각할수록 경이롭고 신기합니다. 얼마 전 구입한 우주일지 읽어볼 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 재미날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6-27 10:23   좋아요 1 | URL
우주일지 실망하지 않으실거에요. 진짜 재밌어요. ㅎㅎ
렘 아이큐가 180이라는데 아이큐가 저정도 되면 이런 책을 쓸수도 있구나하고 그냥 수긍해버릴렵니다. ㅎㅎ

mini74 2022-06-27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타니스와프 램 전도사 바람돌이님 ㅎㅎ 전 바람돌이님따라 우키요에랑 우주일지 읽고 있어요 ~ 재미있네요 *^^*

바람돌이 2022-06-27 10:25   좋아요 1 | URL
와 저 진짜 램 너무 좋아서 이제 다 읽은 3부작 말고 오래전에 출간된 다른 책들 찾고 있어요. 다행히 우리 동네 주변 도서관들에 다 한권씩 있네요. 절판된 책이 도서관에 있을 때 기쁨이란...... ㅎㅎ 미니님 같이 읽어주셔서 완전 완전 감사해요. ^^

레삭매냐 2022-06-27 1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나온 렘 시리즈 중에서
이 책은 안 샀네요.

다다음달에 중고책으로 풀리게
되면 땡겨 올라구요 :>

<솔라리스>는 예전에 읽었고,
다른 책은 사두긴 했는데 못 닐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22-06-27 11:50   좋아요 2 | URL
좋은 책은 넘쳐나니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항상 고민이지요. ㅎㅎ
이욘 티히는 솔라리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서 처음 읽을 때는 이거 같은 작가 맞아 했었어요. 하지만 가장 재밌다는....
우주순양함 무적호는 솔라리스와 같은 계열인데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희선 2022-06-28 0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계가 스스로 진화했다고 하다니,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마란 법은 없겠지요 지구에서도 사람이 가장 대단한 건 아닌데, 그렇게 생각해서 지금 이렇게 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후변화가 너무 심해졌어요 몇해 사이 더 그런 것 같아요 이러다 인류만 사라지는 거 아닐지...


희선

바람돌이 2022-06-28 10:28   좋아요 2 | URL
우주는 넓고 넓으니 무슨 일인들 못일어날까요. 그걸 또 문학으로 상상해내는 작가들도 대단하고 과학자들도 대단하고요. 또 한편으로 우리가 살아갈 이 지구를 계속 망가끄리는게 또 우리라서 슬프고 그렇네요. ㅠㅠ
 















이연식씨의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를 읽고 우키요에에 대해 좀 알아보고 싶어 일본인 오쿠보 준이치의 <우키요에>를 읽었다. 

부제가 모네와 고흐를 사로잡은 일본의 판화인데 책 내용과 아무 상관이 없다.

이 책을 선택한건 일본인이 보는 우키요에의 역사와 관점인데 한국인인 이연식씨가 쓴 책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그다지 도움이 되거나 한건 없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일본인이 쓴 책이다보니 일본식 용어들이 해석되지 않고 굉장히 많이 그대로 쓰인다.

예를 들면 자시키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건 뭐지 하고 찾아보니 다다미다. 

문제는 이런 단어가 너무 많이 그대로 나와서 읽다가 단어검색을 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는 것. 

이건 사실 역자나 출판사에서 한국 독자를 배려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세심함이 좀 많이 부족했달까?

책 속에서 나름 좋았거나 인상적이었던 우키요에 몇가지 기록만 남기기로 한다.


우키요에에서 흔한 소재였던 미인도는 각각의 시대에 존재했던 여성미의 이상향을 그렸으므로 여성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어떤 우키요에 화가가 일단 그 시대 여성에 대한 이상적인 미인화 양식을 만들어내어 화단의 총아가 되면 당대의 다른 우키요에 화가들도 그 양식을 따라서 미인화를 그리는 것(52쪽)

그러나 어디에나 반항하는 인간은 있게 마련인것.

기타가와 우타마로라는 화가는 모델이 된 여성의 용모의 특징을 구분해서 그리고 있다. 또한 인물 표정의 미세한 차이와 손, 손가락의 움직임, 상반신의 동작 등의 차이를 통해 인물과 인물이 자리잡은 공간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림의 모델은 당대 최고의 오이란(상급유녀)인 오기야 하나오기의 막 목욕을 마친 모습이다.

흐트러짐없는 우아한 포즈, 아주 은밀하게 드러나는 유혹의 빛 등 미인화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역시 우타마로의 작품인데 이 인물은 하급유녀의 모습이다. 앞의 최고 오이란과 다르게 목욕을 마친 뒤 뭔 가 칠칠치못한 모습, 고혹적이기보다는 뭔가를 계산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 이쑤시개로 입을 찌르는 모습 등이 앞의 미인도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하지만 어쩐지 정감이 가지 않나? 하급유녀로서의 삶이 평탄할리 없을테고, 그 힘든 삶을 헤쳐나가는 어떤 의지와 힘같은게 배어나오는 분위기라 전형적인 미인도보다 오히려 현대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마 위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올들조차도 자기 주장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우타마로 이후에 이런 미인도는 사라졌다. 

역시 거장은 따로 있는 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부키 배우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야쿠샤에라고 한다.

이 부문에서는 도슈샤이 사라쿠와 우타가와 도요쿠니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사라쿠는 한 때 우리나라의 김홍도였다는 얘기도 나왔던 그 화가다. (물론 신빙성은 그다지 없어보인다)

지금은 사라쿠가 도요쿠니라는 화가보다 훨씬 뛰어난 화가로 인정받지만 당대에는 오히려 반대였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야쿠샤에라고 하는 장르는 요즘으로 치면 인기 배우의 브로마이드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개성을 과장하면서도 미화라는 조작을 절대 잊으면 안되는 것.

그런데 사라쿠는 '너무 닮게 그리려다 보니 오히려 진실이 아닌 모습이 되었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배우를 그린 아래 그림을 보면 둘 중 어느 것이 사라쿠가 그린 그림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풍경화에서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와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쌍벽을 이룬다.

둘의 그림체는 상당히 다른데 이 책에서는 호쿠사이의 풍경화를 구축적이고 이지적이라 표현하고, 히로시게의 작품은 스냅사진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 서정적이라고 표현한다.

대체로 이 표현은 맞다고 생각하는데 아래 그림들을 보면 그렇다. 




둘 중에 어느 것이 호쿠사이의 것인고 어느 것이 히로시게의 것인지 이 글을 보는 분들도 구분하실 수 있을 듯.....

다만 나는 히로시게의 그림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그것은 색감때문이다.

그라데이션 기법을 굉장히 능숙하게 사용하면서 서정적인 색감을 자랑하는 히로시게의 그림은 우키요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느낌이다. 


때로는 굉장히 장난스럽고 독특한 그림도 있다. 



앞에서 미인도로 유명했던 기타가와 우타마로의 <요괴가 나오는 꿈>이라는 작품인데 만화의 말풍선이 벌써 저때부터 활용되고 있는게 재밌다. 

심지어 저 말풍선의 내용은 "밤에 또 가위에 눌리게 해주어야지." " 어머니가 깨우지 않았더라면 더 괴롭힐 수 있었을 텐데."란다. 

이 그림은 단품이 아니고 꿈에 요괴를 보고 무서워하는 아이를 주제로 다룬 <악몽집>이라는 시리즈물 중 한 점이라고 하니 우키요에의 소재 범위가 정말 광범위했음을 보여준다.



우타가와 구니요시의 <보기와 달리 좋은 사람>이라는 작품이다. 사람의 인체로 사람을 표현한 발상이 정물로 사람을 표현했던 이탈리아의 화가 아르침볼도와도 닿아있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이런 독특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고, 그로써 예술이 풍부해지고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 


이런 우키요에 작품들은 대량생산성으로 인해 그렇게 비싸지 않아 일반 서민의 집에도 우키요에 한두점쯤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에도에 다녀오는 사람들은 우키요에 여러장을 사서 기념품으로 다른 선물과 함께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하니 그 대중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예술이 에도 시대가 끝나고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카메라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역시 근대화로 인해 얻은 것과 잃은 것들이 있을 테고 그 잃은 것 중의 하나가 우키요에인듯하다. 

서양에서 인상파들이 우키요에에 열광하기 시작한 것과는 별도로 일본에서는 우키요에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마지막 보너스 그림은 아리따운 고양이 아가씨다.



우타가와 구니요시, <고양이의 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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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25 22: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시키가 다다미군요. 상급유녀와 하급유녀 그림이 한눈에도 대비되네요. 햐아. 우타마로.
“보기와 달리 좋은 사람”도 흥미롭네요.
다른그림도 모두 소개 고맙습니다 ^^

바람돌이 2022-06-25 23:16   좋아요 5 | URL
이 책 살짝 좀 재미없어요. 이연식씨의 우키요에 유혹하는 그림이 저는 더 좋더라구요.
두 책이 내용이 거의 겹치는데 그래도 또 서술하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보니 보충정도의 의미로 봤어요.
도판이 좋으니까 그림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

그레이스 2022-06-25 23: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호쿠사이의 우키요에는 여기저기서 많이 봤어요. 주로 파도! 두 작가를 비교해주시니 구분이 가네요^^

바람돌이 2022-06-27 09:31   좋아요 2 | URL
저도 두 사람을 같이 보니 확 비교가 되면서 쉽게 구분이 가더라고요. 요즘 우키요에 관련 책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건 역시 재밌네요. ㅎㅎ

mini74 2022-06-27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연식작가님 책은 도서관에 있어서 우키요에만 샀어요. 글씨가 커서 좋네요 바람돌이님 ㅎㅎ 오이란 관련 영화나 만화책들도 많더라고요~ 고양이가 역시 최곱니디 ㅎ

바람돌이 2022-06-27 09:33   좋아요 2 | URL
산다면 전 이연식씨 책을 추천하겠지만.... ㅎㅎ 금방 읽어요. 저도ㅠ지금 다른 책들을 또 찾아보고 있습니다. 미니님 같이 읽으신다니 더 힘이 뿜뿜... ^^

레삭매냐 2022-06-27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웅 저도 에도에 갔을 적에
우키요에 한 점 땡길 걸 그랬
습니다.

근데 어디에서 파는지 모르니...

바람돌이 2022-06-27 11:51   좋아요 2 | URL
저도 몰라요. ㅎㅎ 그래서 우키요에 미술관에서 엽서랑 츠타야서점 가서 호쿠사이 화집만 사가지고 왔다죠. ㅎㅎ

희선 2022-06-28 0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으로 사람을 그리다니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 보이는군요 가위 눌리는 아이 그림도 재미있네요 아이는 무서울 테지만... 마지막 고양이도 좋네요 이런 그림이 아주 사라지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때 그림이 남아 있기는 하겠지만...


희선

바람돌이 2022-06-28 10:30   좋아요 2 | URL
지금은 이런게 일본 만화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문화는 사라지는듯해도 그 영향력은 항상 오래 가더라구요.
 

아침부터 약간 우울


우울한 이유는 어제 저녁엔 남편이 일이 있어 혼자 집앞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길이 약간 높아지는 지점에서 발이 걸려 넘어졌다.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허벅지에 힘이 안들어가니 1차로 무릎 찍어서 까지고,

팔로 몸을 짚었으마 역시 팔뚝에 힘이 안들어가니 팔꿈치 찍어서 까지고 꺾이면서 

얼굴까지 땅바닥과 영접! 하...... 이 순간들이 내 의식속에서는 무슨 슬로우비데오 찍듯이 전개되는 거다. 진짜 깊은 한숨이다.

얼굴은 안경 덕분에 살짝 까지고 대신 안경 한쪽이 갈려 나갔다. 

아 젠장 이 안경 다초점 렌즈라서 내 기준 엄청나게 비싸다. ㅠ.ㅠ

씨xxxxx 욕이 막....

문제는 그 다음. 일어날 수가 없는거다.

그래도 우리 주변에는 친절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지나가던 젊은 부부가 양쪽에서 잡아서 일으켜주셨다.

겉보기에 멀쩡한 사람이 너무 힘줘서 자기들을 잡아서 얼마나 당황했을까? ㅠ.ㅠ

물론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멈춰서 나를 쳐다보고 괜찮냐고 묻는 바람에 좀 부끄러웠다. 


집에 돌아와서 앉아 있는데 눈물이 막 나는거다.

아픈 사람들이 우울해지는게 이런 과정이구나 싶기도 하다. 

지금 일주일에 2-3차례 병원에 가야 하는거 말고는 일상이 바뀐게 별로 없어서 나름 난 멘탈 관리도 몸관리도 잘하고 있다고 굳건하게 믿어 왓었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무너지기도 하는구나 싶어 좀 우울해졌다. 

오늘 아침에는 그래서인지 영 의욕이 없어서 아프고 난 이후로 별 일 없는데 처음으로 운동을 빠졌다. 


오후가 되니 아침 운동을 빼먹은게 더 우울해지네.

마음보다는 몸이 우울해지는거 같다. 

좀 있다 해 좀 까부러지면 다시 나가야지.

넘어질걸 두려워해서 운동 안하면 몸은 더 나빠질거고..... 

넘어지면 그렇게 주변에서 일으켜주는 사람이 또 누군가가 있을 것이고, 그런 도움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도움받는걸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것. 다른 삶의 장면에서는 너 또한 돕는 사람으로 존재하잖니.

하 이거 내가 힘든 아이들한테 늘 하던 말인데 이걸 나한테 적용하니 영 어색하지만 

남에게 하는 말이 곧 나에게 하는 말이라는걸 명심하고.... 


내가 걷는 공원 길 중에 제법 긴 데크 길이 있다.

이 동네가 나름 핫플이라서 카페촌 따라 형성된 길인데 아침에 마지막 코스로는 항상 이 데크길을 마지막 숨을 고르며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다. 저녁에는 남편과 데이트하듯이 걷고...  ㅎㅎ

어제 아침에는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바람에 밖에 나온 사람이 거의 없어 벚나무 울창한 데크 반영사진이 예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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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6-25 19: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놀라셨겠어요...산책나가셨다가.당황스럽고 아프시고...동네에서도.방심하면.늘.다니던 길에서 다칠수 있더라고요 안경도 망가지고,얼마나 우울하셨을까요.....에공..따뜻한 밀크티라도 드시며.마음도 다치신.팔꿈치랑.무릎이랑.따뜻하게...

바람돌이 2022-06-25 22:17   좋아요 3 | URL
따뜻한 커피 마시면서 힐링하고 있습니다. 밀크티는 안좋아해서..... ㅎㅎ 안경은 새로 가서 했는데 다행히 바꿀때가 되긴 했어요. 그래도 또 거금을 들여야 해서 속이 쓰리네요. ㅎㅎ위로 감사합니다. 오늘은 딸과 저녁운동 갔다왔는데 돌아올 때 비가 막 몰아쳐서 흠뻑 젖어서 왔어요. 그것도 또 나름 즐겁네요. ㅎㅎ

프레이야 2022-06-25 1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ㅠㅠ 조심해야 됩니다. 한순간입니다.
골절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예요. 위로 안 되는 말이란 거 알아요. 에고 얼굴까지 ㅠ
발 아래 잘 보고 디뎌야 합니다. 비 와서 축축한 길도 조심조심. 퇴화현상라고 하더라구요. 인정하기 싫어도 어쩔 ㅠ 도와주는 사람들 정말 고맙지요. 오늘은 패스하지 또 나가셨군요^^ 벚나무랑 데크길 아래 어딜까요~ 회동수원지 같기도 하고요.

바람돌이 2022-06-25 22:20   좋아요 3 | URL
지금 넘어진게 4번째인데 작은 충격에도 너무 쉽게 넘어져서요. 그래도 이번에는 뒤로 넘어진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뒤로 넘어지니까 뒷머리를 그대로 박게 되더라구요. ㅎㅎ 얼굴은 안경덕분에 약간 긁혔을 뿐 무사합니다. ㅎㅎ 지금은 표도 안나요. ㅎㅎ
아 저 벚나무 데크길은 온천천이에요. 회동 수원지 말씀하시니까 아 거기 또 가고싶네요. 오리 백숙도 먹고 말이죠. ㅎㅎ

프레이야 2022-06-26 08:09   좋아요 4 | URL
온천천 맞군요. 처음에 거긴가 싶었는데 ㅎ 친구가 그 동네 살아서 같이 걸은 적 있어요. 벚꽃잎 날릴 때 카페 테라스에 앉아 보면 좋더군요. 근데 그 친구도 자주 툭하면 넘어지거든요. 그래도 골절상은 아직 없으니 다행이고 신기하기도 하다고 ㅎㅎ 전 잘 안 넘어지는데 단번에 팍 이러구요. 이게 다 퇴화 증상이래요. 이제 트라우마 생길 듯요. 항상 조심하자구요 님.

바람돌이 2022-06-25 23:18   좋아요 1 | URL
이쪽이 아파트촌이다보니 주거인구가 많아요. 저는 순전히 온천천 때문에 이동네를 못떠나고 지금 20년째 살고 있어요. 이사도 온천천 저쪽에서 반대쪽편으로 이런 식으로요. ㅎㅎ 항상 조심하면서 건강하게 살아요. 프레이야님 다리는 다 낳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프레이야 2022-06-26 13:56   좋아요 2 | URL
그 동네 참 좋지요. 전에 자전거도 탔어요. 온천천 따라 아래길로요. 전 이제 겨우 디뎌요. 두 발로 잘 걸으려면 최소 일년은 지나야될 것 같아요. 그때 금속제거수술 하고 다시 재활하고요. 절뚝이며 조금 걷고 수업은 다리 뻗고 앉아서 하고요. 평소 아무것도 아닌 동작에 에너지 엄청 들어요. 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지요. 바람돌이 님 일요일 잘 쉬세요~~^^

파이버 2022-06-25 20: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ㅜㅜ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도와주신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부슬부슬 내린 비 덕분에 데크에 나무들이 비쳐 아름답습니다

바람돌이 2022-06-25 22:21   좋아요 5 | URL
여기가 워낙에 동네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서 지나가는 분들이 많아요. 다들 도와주시고 괜찮냐고 계속 물어주시더라구요. 고마우면서도 좀 부끄러웠어요. ㅠ.ㅠ

단발머리 2022-06-25 20: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에고,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다치신 것도 안타까운데 안경도 망가지셨다니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올려 주신 사진은 엄청 초록초록해서 마음까지 환해지네요. 얼른 회복하시고 상처도 잘 아무시길 바래요.
도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저도 마음에 새겨둘게요....

바람돌이 2022-06-25 22:22   좋아요 4 | URL
근데 역시 몸을 움직여야 우울함도 빨리 가시나봐요. 나가서 딸하고 낄낄거리면서 한바퀴 돌고 왔더니 많이 좋아졋어요. ㅎㅎ 도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썼는데, 생각해보니 도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이 더 정확한 표현인거 같아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감사하자. 나 역시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서로 돕는거다 뭐 이런 마인드? 물론 순전히 제 생각일뿐이지만요. ㅎㅎ

얄라알라 2022-06-26 18:01   좋아요 2 | URL
저는 바람돌이님께서 올려주신 사진 보고 첫 생각이, 솔직히....

초록초록 아름답다 보다

흠. 바닥 미끄러운 신발 신고 가면 안 되겠다. 미끄럽겠다. 였습니다
^^:;;; 몸을 엄청 사리는.

바람돌이 2022-06-27 10:26   좋아요 0 | URL
얄라님 아 저기 데크 별로 미끄럽지 않아요. 여기는 동네 공원이라서인지 구청에서 진짜 굉장히 신경 많이 쓰고 관리 열심히 하는.... 그래도 항상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나가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몸을 사리는 것이 자신과 주변 모두를 위해서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

청아 2022-06-25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가서 눈물 났을것 같아요ㅜㅜ
그럴땐 낯선 사람의 도움이
참 크고 고맙게 여겨지죠.
사진에 담으신 저 예쁜 길이
바람돌이님의 앞날을 응원하는
느낌입니다.^^*

바람돌이 2022-06-25 22:24   좋아요 4 | URL
산책을 하다보면 눈에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항상 든든하게 서있는 느티나무라든지, 벚꽃이 지고도 여전히 아름다운 산책길을 보여주는 데크길이라든지, 잡초가 너무 많아서 저거 싹이나 트겠나 싶었던 코스모스들이 힘차게 올라오는 모습이라던지.... 작은 모습들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사람이 돼가는듯도 합니다. ㅎㅎ

coolcat329 2022-06-25 22: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순간 많이 놀라셨겠어요. 지나가던 사람이 있어 다행이었네요. 도움은 돌고 도는 것이니 도움 받아야 할 때는 감사히 받으시고 또 내가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운동하실 때 더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바람돌이 2022-06-25 22:25   좋아요 4 | URL
쿨캣님 말씀이 맞아요. 저도 알고는 있는데 순간 순간 아 내가 왜 이러나 싶어 좀 서러워지는 것도 어쩔 수 없네요. 걱정해주신대로 더 조심해서 다치지 않도록 할게요.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6-25 23: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몸이 아프면 마음도 위축되는거 같아요 ㅜㅜ 크게 안다치셔서 그래도 다행입니다~!! 안경값이야 책 몇십권 샀다고 생각하시고 도서관에서 읽고싶은 책 빌려보시면 될거같아요 ^^

바람돌이 2022-06-25 23:15   좋아요 6 | URL
네 책이 몇십권 맞네요. ㅠ.ㅠ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속쓰리잖아요. 새파랑님 미워요. 엉엉~~~

얄라알라 2022-06-26 18:00   좋아요 4 | URL
^^ 역시 책 좋아하시는 새파랑님, 따스한 위로의 말씀에도 책이 등장합니다요 ㅎ

새파랑 2022-06-26 18:09   좋아요 4 | URL
북플이 그래도 독서 사이트니까 책 이야기가 자연스러운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2-06-25 2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예요, 바람돌이님!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시고 이런 일을 아픔에 연관시키면 맘이 좋지 않고 당연 우울해지죠. 푸른 잎이 무성한 벚나무와 데크길이 넘 좋네요. 저 길 계속 걸으며 건강 더 챙기시길 바래요. 바람돌이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서로 돕고 도움을 받아야하는 존재예요^^

바람돌이 2022-06-25 23:23   좋아요 5 | URL
저기 벚꽃피는 계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도 힘듭니다. 물론 그 때는 제가 또 직장 나갈때여서 사람없을때 나가서 찍지도 못했지만요. ㅎㅎ 말씀하신대로 열심히 걷고 건강 챙겨서 빨리 건강해지도록 할게요. 위로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6-25 23: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데크길 너무 예뻐요.
저도 새벽에 그렇게 넘어져본적이 있어서 어떤 느낌인지 알아요 ㅠ
한동안 길에 누워서 못일어났어요.
새벽이라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덜 창피하다는 생각이 먼저고, 나중에야
머리 안다친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그다음엔 우리나이엔 뼈도 안붙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바람돌이님 여기저기 쑤시고 후유증 있으실텐데 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22-06-25 23:28   좋아요 4 | URL
새벽에 사람없을 때 넘어지면 진짜 큰일일듯.... 창피한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ㅠ.ㅠ
넘어진 자리는 뭐 쑤시지는 않고요. 타박상으로 인한 멍만..... 그래서 뭐 회복이랄것도 없는....
위로와 격려 감사합니다. ^^

hnine 2022-06-26 0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나이들면서 아픈것을 더 두려워하게 된 이유가, 몸이 아픈 것도 그렇지만 저의 강하지 못한 멘탈이 그 상태를 잘 견딜 자신이 없어서인것 같아요. 마음이 지레 겁을 먹고 우울해지면 그걸 더 못견뎌할것 같아서요.
그건 저 같은 사람 얘기이고, 바람돌이님은 꼭 이겨내실거예요.

바람돌이 2022-06-27 10:29   좋아요 1 | URL
몸이 아픈건 마음이 아픈게 따라오는듯요. 그래서 진짜 멘탈관리가 중요한거 같아요. 요즘 그걸 몸으로 느끼네요. ㅎㅎ 멘탈관리는 혼자서 되는게 아닌거 같아요. 역시 사람. 저는 주변에 제 감정을 잘 표현하는 편이라, 가족들에게도 오늘 내가 느꼈던것들, 그래서 자꾸 말도안되는 과장된 생각이 막 들고 하던 것도 다 얘기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잠시 이상해지더라도 그냥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그러면 금방 다시 돌아온다고요. 그렇게 얘기하고 나면 또 웃으면서 키득거리게 되고 뭐 그러면서 이겨나가는거 같아요. ^^

라로 2022-06-26 12: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말 존경스러운 바람돌이님! 저라면 포기하고 집에서 울기만 하고 이런 글을 올릴 생각도 못하고 좌절하고 그러고 있을텐데 바람돌이님은 다시 일어나시고 또 비오는데도 운동하러 가시고,,,, 암튼 그래도 늘 조심하시고 혼자 운동하러 가시는 건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변에 친절한 사람이 많지만요. 바람돌이님 화이팅!!! 넘 멋지세요!!!👍

바람돌이 2022-06-27 10:32   좋아요 1 | URL
혼자서 못걷는건 아니고요. 넘어졌을 때가 문제인데 지금 몸으로 아 내가 어떨 때 넘어지는구나 학습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운동할 때도 자세나 발걸음 바닥 상태 항상 조심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하루 이틀도 아닌데 늘 누구에게 기대서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ㅎㅎ
이곳에 이런 글을 올리는건 역시 라로님처럼 따뜻한 분들이 위로를 해주시니까요. 그런 위로들이 또 저를 힘나게 하는걸요. 저는 지금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니까 많은 사람에게서 위로받고 힘 뿜뿜 내고 싶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6-26 12: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습니다ㅜㅜ
저는 집안에서 핑~ 어지럽더니 눈 뜨니까 바닥에 얼굴 깔고 누워 있더군요. 얼굴이랑 팔에 멍이 들었는데 그 멍이 정말 오래 가 얼굴이 아프고 시퍼래서 부끄러워 외출도 못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ㅜㅜ
넘어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구요.
집 밖이든, 집 안이든 정말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타박상, 골절상 정말 위험하고 아찔합니다.
특히 비 오는 길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따님이랑 같이 운동 나가신 건 잘하셨어요.
가족분들 중 한 명은 꼭 같이, 데이트 산책하시길요^^
빨리 회복되시어 더 씩씩한 바람돌이님 뵙고 싶어요.
온천천 주변에도 저렇게 좋은 풍경을 지닌 곳이 있었군요. 지난 주말에 해운대 잠깐 다녀왔었는데요....부산도 다시 보니 풍경이 참 아름답더라구요. 좋은 곳이에요.
좋은 풍경 많이 보시고, 풍경 영양제 효과 곧 나타나시길요^^

얄라알라 2022-06-26 18:00   좋아요 5 | URL
책읽는나무님께서도 집안에서 다치신 적 있으시네요...에공.
친구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새벽에 화장실 이용하다가 앞니를 다 깨뜨린 적이 있어요...

다들 조심해야겠네요.

˝풍경영양제˝ 이 단어, 듣자 마자 좋아졌어요.
바람돌이님! 책읽는나무님께서 멀리서 보내주시는 처방, 받으셔서 어여 나으세요. 안경문제도 잘 해결하시기를^^

책읽는나무 2022-06-26 18:16   좋아요 3 | URL
에궁..ㅜㅜ
정말 넘어지는 건 한순간입니다ㅜㅜ
넘어져도 골절이나 2차 부상을 방지하려면 무조건 허벅지 근육이랑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더라구요.
바람돌이님 열심히 걸으시는 건 참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얄라님처럼 뛸 수 있음 더 좋겠지만 뛰는 건 잘 못해서 저도 걷기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바람돌이 2022-06-27 10:35   좋아요 4 | URL
억 나무님 병원은 가셨어요. 넘어진것도 문제지만 어지러워서 넘어진 건 꼭 병원가셔야 할 듯요. ...
오늘 아침은 운동하러 나가다가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퍼부어서 그냥 들어왔습니다. 부슬부슬 내릴 때는 나가려고 했는데.... ㅎㅎ
풍경영양제 효과 좋네요. 열심히 걷다보니 진짜 눈에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은 나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 내가 이런 것도 잘 못보고 살았구나 싶기도 하구요. 저거 싹이나 트겠나 싶던 코스모스들이 잡초들과 진짜 질기게 싸우면서 같이 쑥쑥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구요. 뭐 또 아픈 덕분에 제가 이렇게 여유롭게 생활하는구나 싶으니까 그것도 또 나름 좋은점이기도 하구요. ㅎㅎ

바람돌이 2022-06-27 10:37   좋아요 4 | URL
얄라님 풍경영양제라는 말 참 좋죠. 나무님 센스 만점입니다. ㅎㅎ
안경은 돈들이면 되는거라 뭐 지금은 속 쓰리지만 지나면 잊어먹는걸요. 그래서 혹시나 다시 넘어질 때를 대비해서 운동할 때는 지금 갈아먹은 헌 안경을 꼭 쓰고, 새 안경은 소중히 쓰는걸로요. ㅠ.ㅠ

2022-06-28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6-28 10:34   좋아요 0 | URL
스콧님 위로에 마음 촉촉
감사합니다. ^^
알려주신거 병원에 물어볼게요.

희선 2022-06-28 0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며칠 지났지만 넘어진 일 조금 생각나기도 하겠습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비 올 때나 비 온 뒤에는 발밑 더 잘 보고 걸어야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고 안 좋지요 바람돌이 님 마음 잘 챙기세요 저 길 예쁘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6-28 10:35   좋아요 1 | URL
네 희선님
마음 잘 챙기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이해하시겠지요, 선장님? 즉 무생물진화가 시작되었다는 뜻이지요. 기계 장치의 진화 말입니다. - P175

함교에 있는 어느 누구도 움직이거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 복수심에 가득 찬 만족감을 느꼈다. 그 감정이비이성적이라고 해서 강도까지 약한 것은 아니었다. - P224

만일 호르파흐가 앞에 서 있었다면, 지금 당장 모두 말해 버렸을 것이다.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정복‘이나 ‘용맹스러운 인간의 생존‘, 사지로 보내져 목숨을 잃은 동료들을위한 복수심, 이것들이 얼마나 웃기고 황당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그냥 경솔했고, 우리가 가진 캐넌포와 센서에 대한 자만으로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대가를 치르고있을 뿐이다. 우리의, 순전히 우리만의 잘못이다. - P252

인간과 비슷하거나 이해 가능한 것만을 추구하라는뜻이 아니라, 인간의 몫이 아닌 일, 즉 인간과 관계없는 사안에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우주의 빈 공간은 차지해도무방하지만, 수백만 년 동안 이미 생존의 균형을 이루어 실재하는 대상을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방사력과 물질력을 제외하고 누구한테도,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는 이 행성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존재는, 동물이나 사람이라고 불리는단백질 복합체와 비교해서 월등하지도, 그렇다고 열등하지도 않다. - P253

모든 것이, 모든 장소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야. 그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면서 생각했다.  - P316

 흐릿한 하늘을 배경으로 쏟아지는 불빛 속에서자기 자리를 지킨 채 우뚝 서 있는 우주선은 너무도 장엄하였으므로 단연 무적호라고 할 만했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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