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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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저자 밸러리 영

갈매나무

2024-11-20

원제 : The Secret Thoughts of Successful Women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자신의 성공이 타이밍, 운, 또는 전산상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가?

◎ 업무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괴로워하는가?

◎ 건설적인 비판마저 내 부족함의 증거라고 여겨 절망에 빠지는가?

◎ 어떤 일에 성공하면 이번에도 사람들을 잘 속여 넘겼다고 생각하는가?

◎ 진짜 실력이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걱정하는가?


위 질문 중 일부 혹은 전부에 그렇다고 답변했다면 타인에게 아무리 인정받았어도 아무 소용 없음을 본인은 스스로 알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깊은 의심을 품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의 능력, 성공, 성취를 노력이 아닌 운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속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지속될 때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제 3자가 보기에도 높은 유능함을 드러내거나 높은 성과를 이루었는데도 이를 과대평가된 것으로 치부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기도 하죠. 이러한 심리는 특히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쓸 때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의 방어기제인 것이죠.

가면 증후군은 진단 가능한 심리적 증상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단어는 가면 현상 imposter phenomenon 이었는데 1983년부터 정신건강 학계에서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 으로 바꿔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덧붙여, 책에서 내내 이야기하는 남을 속인다는 느낌은 지식이나 능력에 대한 불안과 관련있는 것으로 학문이나 전문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이 아닌 타인인 척 행동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진짜 사기꾼처럼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행동을 가리키지도 않습니다.

실제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학문적 부정행위를 덜 저지른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는 일곱가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양육자로부터 받은 메시지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서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자기불신을 키우는 조직문화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이유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섯 번째 이유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곱 번째 이유는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분석할수록 분석해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진다. 머잖아 우리는 인간 본성이라는 무서운 보편성과 마주하게 된다. _오스카 와일드



가면 현상을 발견한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는 여러 연구를 통해 네 가지 보호기제를 밝혀냅니다.

과도한 준비와 근면성실, 자기억제,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호감 얻기로 저자가 추가로 관찰한 세 가지는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절대 끝내지 않기, 자기파괴적인 행동하기입니다.


만약 자신이 가면 증후군을 인지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명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컨대 현재의 행동 패턴이 생긴 것이 진짜 정체가 탄로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실을 분명 알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 행동 패턴이 수행하는 폭넓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합니다.


1. 이 행동을 통해 나는 무엇을 피하는가?

2. 이 행동은 무엇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가?

3. 이 행동으로 나는 무엇을 얻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인해 머릿속에서 혼란이 가중되긴 해도 심리학 교수인 줄리 노럼은 오히려 이런 행동이 사실상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도한 준비가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 심리는 기대감이 비현실적으로 낮을 때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결과를 머릿속으로 점검하는 일이 잠재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으로 이어져 가면 증후군자들이 불안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특정 방식으로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행동할 자격이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권리 20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분석하려 하지 말고 가면 증후군이 발동했을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목해보는 것입니다.


☞ 죄책감 없이 거절할 권리

☞ 건강한 경쟁심과 성과에 욕구를 느끼고 표현할 권리

☞ 실수하거나 틀릴 권리

☞ 자신의 성과에 자랑스러움을 표현할 권리

☞ 가끔은 하루쯤 쉬거나 기준 이하로 수준이 떨어져도 될 권리

☞ 실패를 겪고 그 경험에서 배울 권리

☞ 차별 없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권리

☞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수준의 성취를 이룰 권리

☞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할 권리

☞ 설명을 들을 권리

☞ 능력 있는 성인으로 대우받을 권리

☞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전통적인 분야에서 일할 권리

☞ 자신이 속한 성·인종·문화 집단 등을 대표하지 않을 권리

☞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할 권리

☞ 가족의 기대 이상이나 이하로 성취해도 될 권리

☞ 모든 답을 알지 않아도 될 권리

☞ 존중받을 권리, 무시당하지 않을 권리

☞ 자신의 의견도 옆 사람의 의견만큼 중요하게 취급될 권리

☞ 초과 업무에 보상을 요구할 권리

☞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행할 권리


다음은, 감정이 쉽게 촉발될 만한 상황들입니다.


☞ 자신의 일이나 아이디어를 옹호해야 할 때

☞ 어떤 방식으로든 시험이나 평가를 받을 때

☞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

☞ 이해가 되지 않을 때

☞ 교실이나 회의실에 있을 때

☞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

☞ 자신보다 더 성공했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교류할 때

☞ 사업을 확장하거나 커리어를 발전시키거나 그 외에도 대범하게 행동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 그 밖의 경우



유능함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더라도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연단에 올라 말하는 중간에 까먹거나 잘못 발음했어도 이를 웃어넘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일을 겪고 있고 한번 잘못한다 해도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그 사람만큼이나 인간적인 권리가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것처럼 행동해야만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에게 지능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이 운과 같은 외부 요인들 덕분이라 생각하죠.


당연하지만, 우리는 인정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보상은 승리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 과정에 쏟아부었던 노력에 찬사받을 자격은 매우 충분합니다.

특히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성취를 마음속에 확실하게 새길 수 있게 시각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다면 상장, 자격증과 같은 유형의 증거들을 배치하거나 타인에게 보이지 않고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노트북 안에 성과 폴더를 만들어 담아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지요.


처음 가면 증후군이 개념화되었을 때, 높은 성취를 달성한 여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인 줄 알았지만 추후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남이 봐도 나름의 성취를 이뤄냈고 능력이 넘치는데도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엠마 왓슨, 나탈리 포트만, 미셸 오바마 그리고 톰 행크스 또한 가면 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죠.

가면 증후군은 끊임없는 자기 의심과 불안으로 인해 생겨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심신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병원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가면 증후군에 대한 요점 정리와 실천 방안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저들이 내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으러 올 때는 언제인가?'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_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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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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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저자 이두형

갈매나무

2024-10-28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자기계발 > 힐링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고 있기에 그 누구도 아무 문제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순 없습니다.

집안 문제, 인간관계, 학업 혹은 일과 관련된 문제들을 끊임없이 마주할뿐더러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를 겪기도 하죠.

그래서 좌절감과 실망감을 잔뜩 맛보다 문득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이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불편한 감정들을 없애려 애쓰기보단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보고 포용해 보자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문득 잊고 있거나 자각하지 못했던 삶의 가치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되니깐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제안은 고통을 경감하려는 시도만으로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 인식에서 비롯된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ACT)의 줄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기의 어려움


당신은 완벽한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가?


수용은 억지로 받아들이거나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에는 희로애락이 존재하니깐요.

우리의 삶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깨닫는 것이 바로 수용입니다.


삶은 오류의 연속입니다.

구상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완벽한 삶 그 자체이겠지만 그런 삶을 평생 살 수 있는 확률은 0%대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변수도 많을뿐더러 변수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열과 성을 다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불행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삶은 없습니다.

우리는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좋은 길로 달려왔는지 보다 본인이 지금까지 달려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때로는 건강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잘못된 길에 들 때도 있지만 생의 모든 순간은 우리가 그때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잘 풀리지 않는다고 과거 탓, 세상 탓, 남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삶의 모든 것들은 나 자신에게 오롯이 초점 맞춰져 있지 않을 뿐입니다.

즉, 삶의 어려움을 나의 잘못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삶의 험난한 모든 것을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하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으면 됩니다.



'나'라는 현상과 진짜 ‘나’ 사이에서


'알고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인식조차 지금 피어난 찰나의 현상일 뿐이다. 자기 자신이라는 어떠한 고정된 것, 정의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이라고 믿는 모든 것은 우주와 같은 당신의 일부일 뿐이며, '당신이라는 그릇에 현재 일시적으로 고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 속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그 시선이 바로 진짜 자신입니다.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나라는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것이 바로 '맥락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뜻하죠.


속내를 모두 드러내는 것이 진실된 모습인 것일까요?

그 상황에서 더 나은 말과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음에도 인위적인 것이라 생각되어 이를 거부하고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이는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뿐이죠.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한 것은 다름아닌 가장 좋은 나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고민하는 그 자체가 이미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맥락으로서의 자기의 시선을 빌려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답다고 느끼는 마음에 대한 탐구


살다 보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괜찮은 순간이 있다. 그러한 느낌은 어떻게 주어지는가. 그 속에 내포된, 당신에게 소중하게 다가오는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당신의 삶을 당신답게 만들어주는 것, 한 번뿐인 삶이 지금의 삶이라도 아쉽지 않게 해주는 것, 바라는 삶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 그러한 소중함과 의미가 있는 것이 가치다.


최근 무언가에 매진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것이 너무도 추구하고 싶은 것인지,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두렵고 불안한 것인지 구별해 보셨나요?

살아오면서 어떠한 평가나 판단 없이 직관적으로 기쁨을 느낀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 순간이 있었다면 그 느낌의 원천은 무엇이었나요?

아픔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대상이 있으신가요?

신경 쓸 것투성이인 인생에서 행복과 사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삶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삶의 의미입니다.

예컨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밤을 새워 일을 해 대가로 주어지는 돈을 부로 축적했다는 것만으로 보상이 완료되진 않습니다.

자식의 교육비 혹은 여행지를 향하는 기름값, 휴게소에 들러 먹는 돈가스 값이라는 의미로 치환될 때 비로소 보상이 되는 것이지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우리는 삶의 형태에 집착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직업을 가졌고 집은 어느 위치에 있으며 대외적으로 얼마큼의 신망을 받는지 중시하죠.

그러나 이는 단순히 도구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가족, 취미, 여행, 소소한 행복 등 누구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전혀 없는 나의 기준에서 추구할 만한 의미를 내 삶에 가득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하루를 마치는 순간에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 지속된다면 지금의 나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삶의 허무로 인한 목마름을 달래줄지도 모르니깐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변수에 의해 여러 문제들을 맞닥뜨리곤 합니다.

노력한 만큼 형편없는 결과를 쥘 때도 있고 온갖 거짓과 모함으로 인해 상처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망감과 좌절감이 매우 커 헤어 나오기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시선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불안만 커질 뿐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조카가 올 때면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케이크에 초를 꽂고 불을 붙이곤 합니다.

그리곤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조카의 오늘을 축하해 주죠.

후- 후- 거리며 불을 끄려는 조카의 모습을 보곤 모두가 집이 떠나가라 함박웃음을 짓곤 합니다.

그때는 모두가 근심, 걱정 제쳐두고 그저 행복과 웃음만 생각할 수 있어, 저희는 가족끼리 이런 시간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 노릇하며 자라와서 다 큰 동생들이어도 항상 챙겨주려 하다 보니 저희는 형제들 간의 시간을 따로 만들어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겐 가족 단톡방이 세 개나 있습니다. 가족 단톡방, 삼 남매 단톡방, 모녀 단톡방.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의 안부가 올라오죠.


그저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살고 싶지만 삶은 아직 평탄한 삶을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제 선택으로 만들어진 배경이 아닌데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인간관계는 모두가 안을 수밖에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친구들, 선생님들, 동생들, 언니들……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선택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맺어진 관계에 의한 동료가 있었는데 뒤에서 온갖 험담과 거짓말을 일삼고 다녔죠.

그래도 친구라 생각했기에 포용하려 노력했지만 의사선생님이 단호하게 그런 관계는 끊어내라 조언해주시더군요.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매번 말이 바뀔 수밖에 없어 결국 다 들통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친구들이 그 친구와 손절하게 되었죠. 그 친구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입니다.

이런 문제를 지금도 마주하고 있는데, 분명한 건 거짓은 절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무수하고도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아가고 싶다면 꼭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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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11-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는 잊고 살지만, 삶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그렇고, 그외의 수많은 문제들도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내용 같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나의 책장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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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저자 김태현

원작 블레즈 파스칼

PASCAL

2024-10-01

인문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

자기계발 > 처세술 / 삶의자세





삶이란 무엇일까요?

근래 철학책을 시리즈로 접하고나니 인간의 삶, 그 본질에 대해 많은 사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여러 인물들이 떠올랐는데 그 중 한 인물이 바로 블레즈 파스칼입니다.

팡세(Pensées)는 블레즈 파스칼이 쓴 책으로, 생각을 의미합니다.

블레즈 파스칼이 죽고 난 후 그의 유족들이 그의 말을 엮어 내었는데 그의 생각으로 펴낸 제목이 훗날 『팡세』로 굳혀지게 된 것입니다.


니체는 파스칼은 비관주의자였지만 그의 지적 능력과 논리적 재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팡세』는 그의 내면적 갈등과 철학적 고민을 잘 드러낸다 하였고

톨스토이는 파스칼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작가이며, 『팡세』는 그의 철학적 사유를 잘 담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과 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하였고

루소는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가장 탁월한 작품이라 극찬하였습니다.

즉, 세상의 지혜를 가장 현명하게 배워 삶의 방향성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선 팡세를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문학자인 저자는 파스칼의 팡세를 보다 쉽게 풀어 썼으며,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파스칼 인생공부』입니다.

파스칼의 팡세 중 67가지의 주제를 선정하여 크게 4장으로 분류하였고 인문학자인 저자의 해설이 담겨져 있습니다.





♣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가난함과 허약함을 큰 은혜로 여겼습니다.

가난은 부지런함으로, 허약함은 운동으로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인정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파스칼은 본디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참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기에 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인간의 위대함은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나오기에 사유와 자기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파스칼 또한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직시했기에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 사회 속에서 성공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자신의 약점이나 실패는 숨기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직시해야만 더 큰 성장을 위해 발돋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위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무한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한다."


중년기에 들어선 톨스토이는 불안과 고독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삶의 의미를 찾고자 사치스러운 생활은 벗어던지고 단순한 생활로 뛰어들게 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된 그는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결의를 다졌고 매일 밤 자신의 불안을 글쓰기로 토해내 내적 평화를 찾아갔습니다.

매일 아침 눈 뜨고서부턴 매일 밤 잠들 때까지 우리는 전자기기와 함께합니다.

미디어로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마치 광활한 우주와도 같죠.

그렇기에 갈수록 불안감과 고독이 더 깊어지는 것입니다.


파스칼은 불안과 고독을 떨치기 위해선 생각하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철학은 생 그 자체의 자각이라 말한 그는 존재와 삶에 관한 사유가 내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하죠.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불안을 직면하고 내면을 탐구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앞을 보지 못하게 막은 후, 아무 걱정 없이 절벽을 향해 달려간다."


1912년, 세계 최대의 여객선인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최고 기술이 모였다 극찬한 타이타닉호였지만 이미 여러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안일한 태도로 인해 1500명이 차디찬 바다에서 목숨을 잃고 맙니다.


같은 맥락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또한 당연하게 생각되는 중요한 것들을 점점 놓치고 있습니다.

큰 문제들 중 하나는 바로 정신 건강 문제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온전한 휴식을 가지지 못해 공부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을 달고 삽니다.

현재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명칭도 바꾸었지만 이전부터 가져온 이미지가 완전히 탈피되진 않아 일부는 여전히 기피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듯이 감정적인 문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 외에 우리가 점점 놓치는 문제들로는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파스칼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나 위험에 맞서지 않고 자꾸 외면려는 태도에 대해 경고합니다.

정신 건강 문제를 포함해 환경 문제, 사회적 불평등 등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미치광이이기 때문에 미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광기일 것이다."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존재입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도 인간은 비이성적 결정과 감정에 이끌려 선택하는 존재로 표현되지요.

파스칼은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삶을 추구한다 해도 필연적인 광기와 비합리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 있는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직관과 본능이 선택에 발을 담그게 되는데 이것이 파스칼이 말한 광기의 일종입니다.

사회는 특정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합리적이라 판단해버리는데, 만약 개인이 이러한 규범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면 그는 불합리한 사람으로 간주됩니다.

이 부분에서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개성이 대립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가 정한 규범은 상대적이며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파스칼은 이럴수록 삶의 모순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합니다.

포용은 곧 타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우리를 더 관대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적게 생각하거나 너무 많이 생각하면 광신적이고 고집스러워진다."


파스칼은 생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하나의 틀에 갇혀 이를 진리로 알고 믿으면 생각이 협소해져 고집스러워지고 하나에만 너무 치중하다보면 광신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즉, 너무 적게 생각하게 되면 비판적 사고를 배척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없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되면 과도한 고민으로 인해 특정 이념에 집착하게 되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상호 이해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사유하는 것도 중용의 덕목을 깨우쳐야 합니다.



♣ 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 데서 왔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기고 나면, 그 안식조차 견디기 어려워진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존재.

인간은 본능적으로 도전을 추구합니다.

실패와 좌절에 부딪혀도 자신의 한계에 맞서서 도전을 통해 성장하려 하죠.

다만 목표치를 이루고 나면 성취감도 잠시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즉, 단순히 성공을 추구하는 것만으로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된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기 위해 도전자들이 끊임없이 줄지은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등정 후에 또다른 산을 도전한다고 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성취감과 동시에 안식감을 느끼게 되는데, 정상에서의 안식을 또다시 맛보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죠.

도전 속에서 얻는 안식이 그들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은 우리의 삶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삶의 목적을 발견하게 되고 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첫째, 자기 성찰

둘째, 균형 잡힌 삶

셋째, 긍정적 인간관계

넷째, 마음 챙김과 명상

다섯째, 의미 있는 목표 설정



"시간의 변덕에 따라 변하는 정의는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


예측 불가한 삶 속에서 철저히 계획되어 산다는 것은 불가합니다.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파스칼은 이러한 상황에도 좌절하지 말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시간의 변덕은 인간인 우리가 통제할 순 없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더더욱 와닿을 수 있습니다.

지능이 낮은 포레스트 검프는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지만 이러한 삶을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항상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며 삽니다.

실패는 일시적이기에 우리도 포레스트 검프처럼 지금을 소중히 여기면서 매순간 노력하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인간 마음에는 타인이 알지못하는 이유가 있다


"모든 행동에서 우리는 그 행동의 과거, 현재, 미래와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파스칼은 행동의 결과나 순간적인 영향만을 고려해선 안 되고 그 행동이 과거, 현재,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파스칼은 짧은 시간적 효과를 넘어 장기적인 사회적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개인은 개인적 선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하며, 기업은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블레즈 파스칼의 인생 개론을 읽으며 지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의 『팡세』는 논리적 사유를 유도해 현대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우리는 『팡세』의 진리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의 조언에 따라 우리가 지닐 수밖에 없는 한계에 도전하고 불완전성과에 대해 직면하여 그 속에서 더 높은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삶의 본질을 성찰하고 싶은 시기가 올 때,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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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 인간의 자각과 개명 - 동서양 고중세 철학과 미래 세계에 대한 성찰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백종현 외 지음, 백종현 엮음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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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 인간의 자각과 개명 - 동서양 고중세 철학과 미래 세계에 대한 성찰

저자 백종현 외 16인

21세기북스

2024-08-01

인문학 > 철학 > 교양 철학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2 : 인간 문명의 진보와 혼란 - 서양 근대 철학과 감성과 이성의 경합

저자 이재환 외 18인

21세기북스

2024-08-01

인문학 > 철학 > 교양 철학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 : 인간 교화의 길 - 참인간을 향한 유불도 삼교의 진의

저자 한형조 외 16인

21세기북스

2024-08-01

인문학 > 철학 > 교양 철학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4 : 현대 문명의 향도 - 인류 문명 진보를 위한 현대 철학의 모색들

저자 이명현 외 20인

21세기북스

2024-08-01

인문학 > 철학 > 교양 철학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은 한국 철학자들이 사유한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74인의 철학자들이 한 철학자를 위해 합심하여 글을 썼다면 믿으시겠나요?

이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의 85세수를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명현 교수님이라고 하니 조금 낯이 익지 않나요?

네, 몇 달 전에 포스팅했던 『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이명현 교수님은 오늘날 한국 철학계를 형성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우신 분으로, 이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학계를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74인의 철학자들이 모인 것입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 인간의 자각과 개명 - 동서양 고중세 철학과 미래 세계에 대한 성찰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에서는 유교, 불교 도교와 고대 그리스 철학을 통해 철학을 개척한 선각자들의 지혜에 대한 내용입니다.

특히 동/서양 철학의 탄생 배경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미래철학이 마주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세 철학자들이 마주했던 고민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깨달음은 현재 우리가 지녀야만 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 보편적 가치는 유효하니깐요.

또한, 1권에서는 미래에 당면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며 철학이 그려보는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철학과 현실은 맞지 않는다는 다수의 의견도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현실에 부딪히며 살다 보니 철학에서 배웠던 원초적인 내용들이 희미해져만 갔죠.

책에서도 이러한 점을 짚어줍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철학이 단순히 지적 유희로 치부되는 이유가 철학이 단단히 닻을 내려야 할 현실로부터 자꾸만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즉, 철학은 현실과 맞닿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의미로 철학과 현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입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2 : 인간 문명의 진보와 혼란 - 서양 근대 철학과 감성과 이성의 경합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2』에서는 이성과 감성이 대립하는 서양 근대 철학과 칸트와 헤겔, 그리고 니체,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간에 관한 내용으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혼란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성의 핵심 요소는 감성과 이성입니다.

이 주제는 예부터 철학자들의 끊임없는 화두에 올랐었지요.

인간의 본질은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판단이 잘못되었다 해도, 사실이라고 인식하는 것에 속고 있더라도 우리가 인식하고 의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데카르트가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었겠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헤겔에 따를 때 철학은 이처럼 자신이 발 딛고 선 세계의 ‘현재’ 삶 속에 녹아 있는 정신의 본질과 이념을 사유하고 그것의 ‘실현’을 촉진하는 일, 그래서 이 세계가 그것 본연의 이성적 규범에 더 잘 부합되도록 만드는 일에 복무하면서 ‘미래’의 전망을 여는 시대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헤겔이 참된 철학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서 황혼녘이 되어서야 날개를 펼치는 미네르바의 올빼미라는 메타포를 사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대미문의 규범적 이상이나 유한한 인간의 세상 안에서는 결코 실현될 길이 없는 절대적인 초월적 이념 같은 것에 매달리기를 삼가는 철학, 현재의 우리 세계를 구성하는 특유의 현상과 규범적 이념을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철학, 그런 철학은 현실의 정신이 무르익은 다음에라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_헤겔


이러한 감성과 이성의 입체적 고찰은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도출시키게 됩니다.

철학자들의 사상이 단순히 읽는 것으로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부분도 있어 한 번에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 특히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 대한 사상이 잘 정리되어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TIP!

특히 서양철학에서 유명한 철학자들로만 구성된 책이 여러 권 있습니다.

처음 서양철학을 이해하려 할 때 시작을 이렇게 하였고 이후 필요한 인물들만 단독으로 나온 책들을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읽는 것도 서양철학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 : 인간 교화의 길 - 참인간을 향한 유불도 삼교의 진의


근래 동양철학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에서는 유불도 삼교의 진리를 살펴보며 점차 사라져가는 인간다움을 회복시킬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하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는 제가 철학 수업을 들었을 때도 강조받았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동양사상은 참사람으로 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사상은 서양사상과 달리 종교만 해도 다양한 모습을 취하고 있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었죠.

그러나 미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영역이 위협받고 있는 문제점이 생기다보니 동양사상이 가지고 있는 인간다움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양사상이 서양철학의 허점을 극복하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온전한 통나무를 깎아내지 않고서 어떻게 술통을 만들 수 있으며, 백옥을 망가뜨리지 않고 어떻게 구슬을 만들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참된 도와 덕을 망가뜨리지 않고 어떻게 인의를 얻을 수 있으며, 타고난 성정에서 벗어나지 않고 어떻게 예악에 맞추어 행동할 수 있겠는가?

_장자 : 외편


「논어」, 「맹자」 다음으로 읽었던 책이 바로 「장자」였습니다.

『장자』는 크게 내편ㆍ외편ㆍ잡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에도 언제나 적용할 수 있습니다.

3권에서는 장자 사상은 물론 이황, 이이, 원효 대사가 당면했던 문제 및 사상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4 : 현대 문명의 향도 - 인류 문명 진보를 위한 현대 철학의 모색들


철학이 미래의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의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철학자들이 시대의 변화를 미리 예측할 순 없기에 아무리 이성적인 생각으로 사유한다 해도 철학자가 살고 있는 시대는 고스란히 반영되고 그 시대를 뛰어넘어 사유할 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류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4』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에 대해 철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내용입니다.



철학의 문제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역사함을 통한 철학함, 즉 철학의 역사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역사화의 이유 혹은 동기다. 문제화로서의 철학의 ‘어떻게’와 ‘왜’ 모두가 철학을 문제화하지만 ‘어떻게’는 ‘왜’와의 관계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과녁에 도달하지 못한다. 푸코는 왜 역사적 문제화의 방식으로 철학을 수행했는가? 이것이 이 글을 인도하는 물음이며, 이 물음의 인도하에서만 ‘비오스(bios)’와 ‘에토스(ethos)’라는 철학의 오랜 문제가 철학의 문제화의 정점으로 제기되는 후기 푸코의 행로의 철학적 함축을 이해할 수 있다.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님의 전공은 분석철학입니다.

분석철학을 연구할 당시 국내에서는 겨우 구색만 갖추었을 뿐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는데 이명현 교수의 연구 성과에 의해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이명현 교수님이 쓴 『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를 조금 살펴보려 합니다.

교수님은 인간의 삶이란 자연-타인-자기자신 틀 속에서 엮어지는 것으로 이러한 삶의 틀 속에서 인간은 있음과 바람직함에 관한 개념의 지도를 그리며 됨을 위한 탈바꿈의 몸짓을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철학함이란 이러한 개념의 지도 그리기와 탈바꿈을 노리는 몸짓을 의미합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초월의 삶의 태도'란 욕망의 대상의 충족을 지속적으로 도모하는데 초점을 두지 말고 맞물림이라는 원초적 구조와 어긋나는 자기 욕망에 대해 초월적 태도를 취하는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개념의 기동훈련이 아닌 자기의 탈바꿈이라는 됨의 사건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서로 물려 있다는 것은 결국 존재의 원초적 구조입니다.

즉, 원초적 구조를 바로 보지 못해 양산되는 문제들이니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바로 보는 것입니다.





업로드하기 전에 고민이 되었답니다.

한 권씩 내용을 업로드하자니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일단은 네 권의 내용을 최대한 축약해 한 번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이후 한 권, 한 권씩 개별적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니 전체적인 시리즈의 흐름을 읽고 싶으시다면 이번 포스팅을 주목해 읽어주시면 됩니다.


워낙 방대한 양인데다 포스트잇을 붙이고 메모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꽤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겹치는 주제 없이 4권을 시리즈를 완성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과거 동/서양 철학의 탄생을 시작으로 유불도 삼교는 물론 포스트모더니즘 철학 그리고 분석 철학까지 다 들어있으니 제가 애정을 가지고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책은 철학과 현실의 관계에 대해 사유하면서 나온 내용들로 처음엔 저자들 모두 정해진 주제 없이 각자의 생각을 썼다고 합니다.

그들의 생각을 한데 모아보니 공통된 주제들이 겹쳐 분류하게 되었고, 그렇게 네 권의 시리즈가 완성되게 된 것입니다.

참 신기했던 건 시리즈를 전부 다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개개인의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말은 결국 일관성이 띤다는 점입니다.


전 동/서양 철학 책을 고를 때, 과거 철학자들이 쓴 책들 위주로 골라 읽곤 합니다.

물론 현대에 활동하는 철학자들이 쓴 책을 읽기도 하지만 많이 읽는 편은 아니죠.

동양 사상에서는 대개 중국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한국 철학계도 언젠가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철학에서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길을, 간혹 잊곤 합니다.

그렇게 잊고 있음에도 매일매일 사유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이명현 교수님은 말합니다.

오늘의 철학은 우리 현실이 안고 있는 문제의 뿌리를 더듬어 파고들어 가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수선할 것은 수선하며, 조정과 조절이 요구되는 것은 그에 맞는 처치를 해야 한다고.



현실을 외면한 철학은 쓸모없고, 철학 없는 현실의 개혁은 무모하고 좌초하기 쉽다. _이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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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 - 사유의 길을 밝히는 철학의 쓸모
이명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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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

저자 이명현

21세기북스

2024-08-01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85년간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길어 올린 철학의 정수를 담은 철학책 한 권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제 책사랑은 유별났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시집과 소설만 주로 읽다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깊이있는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자 인문/철학 분야를 많이 읽었었습니다.

그러다 교양과목 중에 철학 과목이 있어 한 번 수강하게 되었는데 당시 교수님께서 내셨던 쪽지시험 문제가 생각납니다.

[중세 철학이란 무엇인가?]

그간 배웠던 수업 내용으로 이면지를 채우기엔 역부족인지라 읽었었던 철학책 내용들 전부 소환시켜 적어냈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에 대한 진리를 알려주시곤 페이지 수십 장씩 한 번에 넘어갔었기에 광범위한 철학의 배움에는 끝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철학을 배우면서 느낀 것은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답이 존재하는 일반적인 학문들과 달리 철학은 그 어떤 것도 답이 될 수 있기에 결론적으로 답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답이 없는 학문이라고 해서 배워야 하지 않을 학문은 아닙니다.

답이 정해진 일반적인 학문들이 곧 철학으로 귀결됩니다.

그렇다면 매순간 질문을 던지는 우리의 삶에서 철학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인간은 외톨이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존재이다. 더불어 삶은 더불어 있음의 한 양태요, 모듬살이가 더불어 삶의 구체적 방식이다.

인간의 자연과의 관계 맺음은 이러한 더불어 있음의 양식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외톨이로서 자연과 만나기보다는 우리로서 만난다. 인간의 역사는 인간이 우리로서 자연과 관계 맺음의 역사와 인간들 사이의 관계 맺음의 역사로 엮어진 천이다.

그리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 맺음 속에서 엮어진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객체화하여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자기 자신과 겨루며, 자기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반성적 존재라는 사실 속에 자기 자신과의 관계 맺음의 방식이 드러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삶이란 자연-타인-자기자신 틀 속에서 엮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틀 속에서 인간은 있음과 바람직함에 관한 개념의 지도를 그리며 됨을 위한 탈바꿈의 몸짓을 하는 것이죠.

철학함이란 이러한 개념의 지도 그리기와 탈바꿈을 노리는 몸짓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삶은 함의 다발로 엮어져 간다. 함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 힘에 끌려 나타나는 과정이다. 욕망, 욕구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러한 힘이다. 삶은, 그러므로, 욕구에 의해 추진되는 함의 집합이요, 그 연속 과정이다. 함은 일정한 방향이 요구된다. 덮어놓고 아무렇게나 하는 것은 알찬 함이 될 수 없다. 아무렇게나 덮어놓고 하면, 소갈머리 없는 함밖에 되지 않는다.


있음에 관한 개념의 지도가 무지와 그릇된 지식에서 나오는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바람직함에 관한 개념의 지도는 억압적인 모듬살이의 틀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킬 새로운 가능성의 모형을 제시한다. 그리고 두 지도는 모두 인간을 제자리로 인도한다. 앞의 지도가 현실 세계의 구조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사실의 메시지를 제시해준다면, 뒤의 지도는 가능 세계의 구조를 펼쳐 제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두 지도가 모두 이론의 차원에 놓인 활동이라는 점에서는 매한가지다.





철학은 곧 하나의 학문입니다.

학문이 하나의 상식이라고 한다면 대상의 의미와 특징을 설명하는 것인데 철학은 이에 더해 단순히 성질에 대해 알려주기보단 그 자체의 특성을 표현하거나 묘사하는 것이지요.

즉, 단순한 그리기일 뿐만 아니라 됨을 위한 탈바꿈의 몸짓인 것입니다.



철학함은 현실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다. 인간은 역사적 존재이다. 그러기에 인간은 일정한 공간과 시간의 좌표 선상에 있다.

변화하는 공간의 축과 시간의 축이 서로 만나는 그 좌표점들의 연속선상에 인간은 존재한다.

…… 우리는 철학함은 있음과 바람직함에 관한 개념의 지도 그리기요, 됨을 겨냥하는 말짓과 몸짓하기라고 하였다. 인간이 역사적 존재요, 그의 생각함도 역사적일 수밖에 없기에 그의 생각함은 산물인 사상도 역사적일 수밖에 없다.

…… 철학이 '있음'과 '바람직함'에 관한 지도를 그린다고 하나, 작성된 지도는 특정한 역사적 지평 위에서 보인 지도일 뿐이다. 그 지도는 그 지도 작성자가 부딪치고 있던 그의 현실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간혹 철학에게서 잡다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철학에 등장하는 사상들은 '역사성'을 품고 있는데, 이때 지도 작성자들은 개념적 지도들을 한데 모아놓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의 철학사를 살펴 보면 현실에 부딪친 지도 작성자가 특정한 역사의 지평에서 써내린 지도만 남았을 뿐이죠.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각기 늘어놓는 말들에 일관성이 없으니 갈피를 못 잡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본 인상은 잠시 제쳐두고 속에 담긴 풀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문제'로서 파악한 것과 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되었던 것을 오늘의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그것이 왜 '문제'가 되며, 그 '해답'이 얼마나 큰 위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실감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철학함은 개념의 지도 그리기라고 하였다. 그러한 지도 그리기 작업이 노리는 것은 인간을 곤경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이다.

개념의 혼란이 빚어내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함과 동시에 억압적인 상황의 탈바꿈을 통하여 우리를 번뇌로부터 자유롭게 함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내놓은 서로 맞물림의 틀은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과 뿌리에서 서로 만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에 관한 자세한 논의는 여기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


저 서로 맞물림의 틀이 함축하는 것의 하나는, 내가 '초월의 삶의 태도'라고 부르고자 하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 맺음의 방식이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애초의 모습이 서로 맞물림의 꼴이라면, 인간이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 양식은 초월의 삶의 태도일 수밖에 없다.



민주화, 과학 기술과 같은 근본적인 물음은 물론 크고 작은 문제들 모두가 결국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어떤 틀에서 보느냐에 따라 당면하게 되는 문제인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초월의 삶의 태도'란 욕망의 대상의 충족을 지속적으로 도모하는데 초점을 두지 말고 맞물림이라는 원초적 구조와 어긋나는 자기 욕망에 대해 초월적 태도를 취하는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개념의 기동훈련이 아닌 자기의 탈바꿈이라는 됨의 사건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서로 물려 있다는 것은 결국 존재의 원초적 구조입니다.

즉, 원초적 구조를 바로 보지 못해 양산되는 문제들이니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바로 보는 것입니다.





1부에서는 삶과 철학에 관한 내용으로 1장에서는 삶의 조건을 바꾸는 철학에 대해, 2장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지혜에 대해, 3장에서는 사유에 드리운 허무의 그림자를 없애는 길에 대한 내용입니다.

2부에서는 신문법과 관련된 내용으로 1장에서는 신문법의 의미에 대해, 2장에서는 신문명과 신문법에 대해, 3장에서는 신문명을 위한 신교육 체제의 기본 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선 종종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이 말도 맞을 수 있고, 저 말도 맞을 수 있지.'


끊임없이 사유하는 학문이지만, 전혀 상관없는 외길로만 빠지지 않으면 철학은 그 어떤 답안도 품어줄 수 있는 신기한 학문입니다.

단순하지만 전혀 단순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시작도 전에 어렵다고 생각하면 이미 마음은 저만치 돌아설 수밖에 없으니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읽어야 철학책도 나름 재미있게 파헤칠 수 있습니다.

『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는 내용만 잘 따라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니 철학책에 입문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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