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5일 비 10도~18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이런 날엔 막걸리에 전이 제격! 언제부터 비가 오면 이런 풍습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 오는 날 먹는 전은 꿀맛이지 않던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6/pimg_7731841433811839.jpg)
오늘 만들어 먹을 전은 파전. 그것도 토종쪽파를 활용한 전이다. 먼저 쪽파를 잘 다듬는다. 흙 등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꼼꼼히 씻어야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6/pimg_7731841433811842.jpg)
각종 해물과 밀가루, 튀김가루에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 것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어준 후에 그 위에 쪽파를 올렸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는 계란 푼 물을 부어주면 좋은데, 하필 계란이 다 떨어져서 그냥 기본 반죽을 다시 살짝 부어주었다. 쪽파를 바짝 익힐 수록 단맛은 더해지지만, 풀이 죽어 씹는 맛은 다소 떨어지니, 익히는 정도는 취향에 따라서 정하면 되겠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6/pimg_7731841433811847.jpg)
쪽파를 다듬으면서 따로 모아둔 쪽파 머리로는 락교를 만들었다. 락교는 보통 염교라는 것으로 만드는데, 쪽파 머리로도 대체가 가능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6/pimg_7731841433811848.jpg)
락교를 만들 유리병을 찬물에 담가 끓이면서 소독을 한 후에 락교를 담는다.
그리고 간장과 물, 설탕을 1대1대1로 섞어서 끓인 후 식초를 첨가해 락교를 담아 둔 유리병에 붓는다. 취향에 따라서 간장 대신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재료의 색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6/pimg_7731841433811849.jpg)
이렇게 만들어진 락교는 2주 가량 숙성시킨 후에 먹으면 된다.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쪽파로 전도 먹고 락교도 만들고, 1석 2조의 맛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