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15일 비 9도~16도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 배꽃이 냉해를 입을 일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듯 하여, 냉해 입은 것들을 솎아주는 작업을 했다. 



비가 오고 나니 피해를 입었던 배나무 새순이 검게 변했다. 



이리저리 수소문하고 검색을 해보니, 이 피해를 일으킨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배나무벌이다. 이맘때쯤 지난해 겨울을 난 배나무벌들이 성충이 되어 새순줄기에 알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때 발생한 피해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피해를 친환경적으로 막으려면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뿌려야 한다고 한다. 올해는 이미 늦은 셈이다. 피해를 입은 잎줄기를 모두 제거하고 소각한다면 내년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거기에 더해 올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뿌리는 작업을 더한다면 방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밭에 흩뿌렸던 상추와 양상추 등이 싹을 내밀기 시작했다. 나머지 싹들도 모두 올라오면 한랭사를 쳐야 하겠다. 날이 더워지면 벌레가 극심할 터다. 미리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약제를 치거나 손으로 잡아야 하는 일이 발생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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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4일 황사 후 맑음 5도~23도


말썽을 부리고 있는 두더지를 퇴치하기 위해 사용했던 껌을 이용한 방법은 실패한 듯하다. 여전히 두더지가 이곳저곳을 파헤치고 다니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것은 바로 구리스다. 



나무젓가락에 구리스를 바르고 두더지가 다니는 길목에 놔두면, 두더지가 이동하다 털에 구리스가 묻게 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두더지의 털을 깨끗이 다듬는 특성을 이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두더지는 구리스가 묻은 털을 깨끗하게 닦으려고 하지만, 잘 닦이지 않기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주 다니던 곳을 떠나거나 심하면 죽기까지 한다는 것이다(아, 스트레스가 이렇다. 극심하면 생명을 앗아간다). 이 방법이 통했으면 좋겠다. 



아침 영하 기온에 냉해를 입었던 배나무의 새잎이 꺾여져 있다. 벌레의 소행인지,다른 동물 때문인지, 아니면 병인지 판단이 안 선다. 이렇게 힘 없이 주저앉은 잎이 서너 군데 보인다. 원인 파악이 쉽지 않기에 일단 번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슬슬 병해충이 나타날 시기가 찾아오고 있는가 보다. 100%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탐욕일 것이다ㅇ. 그래도 농사를 짓는 것은 인간에게 더 도움이 되기 위한 행동이니, 적당히 균형을 잡아가며 수확까지 잘 버텨나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잘 나누어 먹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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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3일 황사 영하2도~20도


이번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이 3일이나 되었다. 다행히 다음주 부터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이번주 추위로 인해 냉해가 발생했다. 오후 기온이 다소 따듯한 날씨에 일찍 꽃을 피운 배꽃이다. 



첫날은 잘 견디나 싶었는데,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반복되다 보니 결국 냉해를 입고 말았다. 오는 주말엔 냉해 입은 꽃들을 솎아주는 등 배꽃 솎는 작업을 해야할 성 싶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과꽃이 이제 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베리도 꽃망울만 맺혀져 있지, 아직 꽃을 완전히 피우지는 않았다. 조금 늦게 핀 꽃들은 냉해를 피해갈 듯싶다.



밭의 한쪽은 고추를 심기 위해 정리를 했다. 풀을 뽑고 친환경토양살충제를 뿌리고, 균배양체를 뿌려 놓았다. 발효가 잘 되어서 미생물이 듬뿍 번지고 배양돼 건강한 흙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밭을 정리하다 보니 달래가 이곳저곳 자라나 있었다. 일찍 자란 달래는 세 뼘 가까이 컸다. 아무래도 종근도 크고 질길 것 같아, 아직 어린 것들만 살짝 캤다. 찌개나 전을 부쳐 먹으면 맛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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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2일 황사 0도~17도


온 세상이 뿌옇다. 100미터 앞이 노랗다. 황사다. 입 안이 껄끄럽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도 생명은 움튼다. 전날 내린 비 덕분에 싹들이 꽤 키를 키웠다. 풀을 비집고 나온 둥굴레 싹을 이제야 발견했다. 올해 얼마나 많이 퍼져나갔을지 궁금해진다.



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원추리도 싹을 내밀었다. 약간 물러진 듯한 잎도 몇 개 보이지만 용케 살아났다. 주위에 풀들을 정리했다. 혹여 풀과 뒤섞여 한꺼번에 잘라내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아직까지 풀의 세가 강하지는 않기에 관리가 잘 되고 있다. 하지만 5월로 접어들면 풀들의 성장세가 엄청날 거다. 올해는 풀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련지.... 올해는 충전식 예초기를 하나 구입해서 돌려볼 생각이다. 그래도 손이 많이 가겠지만, 포기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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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9일 맑음 영하1도~20도


3년 전 5월 말 경 데크에 오일스테인을 처음 바르고, 지난해 5월 초에 오일스테인을 발랐다. 거의 2년 만에 발랐는데, 아무래도 2년 만에 바르다보니 데크의 나무가 온전히 버텨내지 못하고 비틀리거나 약해진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해는 1년 만에 오일스테인을 바르기로 했다. 



오일스테인의 종류를 다른 것으로 바꿀까 고민하다, 지난번에 썼던 것을 조금 더 진하게 바르면 낫지 않을까 싶어 같은 것으로 주문했다. 



금요일 제법 비가 오면서 데크가 청소가 조금 된 상태였지만, 바람이 거세다 보니 벚꽃잎이며 마른 나무가지들이 데크에 쌓였다. 4월에 데크를 바르기엔 벚꽃잎이 너무 많이 휘날려서 적당한 것 같지는 않다. ^^; 빗자루로 이물질을 쓸어내고 첫 칠을 했다. 처음 칠은 롤러로 듬뿍듬뿍 칠해 나갔다. 



토요일 오후 2시간여 만에 1차 도포 작업이 끝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번 칠을 할 때 3시간이 걸렸는데, 이젠 요령이 생겨서인지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게다가 오일스테인도 지난해엔 한 번 칠할 때 3리터 정도 썼는데, 올해는 4리터 가까이 소모됐다. 



하룻밤 잠을 자고 오전에 다시 2차 덧칠을 시작했다. 최소 기온이 5도 이상 되어야 한다기에 해가 떠오르고 나서 기온이 오르길 기다렸다 발랐다. 하루 묵으면서 오일스테인이 가라 앉아 색이 다소 노랗게 보인다. 



칠하기 전에 잘 섞어 주면 본래의 색을 띤다. 



덧칠은 붓으로 꼼꼼하게 나무결 사이사이까지 칠했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소요된 시간은 거의 같았다. 아무래도 오일스테인을 듬북 바른 덕분이리라. 올해는 두텁게 바른 만큼 1년 넘게 버텨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묵은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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