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12일 황사 0도~17도
온 세상이 뿌옇다. 100미터 앞이 노랗다. 황사다. 입 안이 껄끄럽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도 생명은 움튼다. 전날 내린 비 덕분에 싹들이 꽤 키를 키웠다. 풀을 비집고 나온 둥굴레 싹을 이제야 발견했다. 올해 얼마나 많이 퍼져나갔을지 궁금해진다.
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원추리도 싹을 내밀었다. 약간 물러진 듯한 잎도 몇 개 보이지만 용케 살아났다. 주위에 풀들을 정리했다. 혹여 풀과 뒤섞여 한꺼번에 잘라내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아직까지 풀의 세가 강하지는 않기에 관리가 잘 되고 있다. 하지만 5월로 접어들면 풀들의 성장세가 엄청날 거다. 올해는 풀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련지.... 올해는 충전식 예초기를 하나 구입해서 돌려볼 생각이다. 그래도 손이 많이 가겠지만, 포기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