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14일 황사 후 맑음 5도~23도
말썽을 부리고 있는 두더지를 퇴치하기 위해 사용했던 껌을 이용한 방법은 실패한 듯하다. 여전히 두더지가 이곳저곳을 파헤치고 다니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것은 바로 구리스다.
나무젓가락에 구리스를 바르고 두더지가 다니는 길목에 놔두면, 두더지가 이동하다 털에 구리스가 묻게 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두더지의 털을 깨끗이 다듬는 특성을 이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두더지는 구리스가 묻은 털을 깨끗하게 닦으려고 하지만, 잘 닦이지 않기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주 다니던 곳을 떠나거나 심하면 죽기까지 한다는 것이다(아, 스트레스가 이렇다. 극심하면 생명을 앗아간다). 이 방법이 통했으면 좋겠다.
아침 영하 기온에 냉해를 입었던 배나무의 새잎이 꺾여져 있다. 벌레의 소행인지,다른 동물 때문인지, 아니면 병인지 판단이 안 선다. 이렇게 힘 없이 주저앉은 잎이 서너 군데 보인다. 원인 파악이 쉽지 않기에 일단 번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슬슬 병해충이 나타날 시기가 찾아오고 있는가 보다. 100%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탐욕일 것이다ㅇ. 그래도 농사를 짓는 것은 인간에게 더 도움이 되기 위한 행동이니, 적당히 균형을 잡아가며 수확까지 잘 버텨나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잘 나누어 먹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