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 훈련소 들어갈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뭐 공익이었기는하지만 ^^; ) 

결혼 10일 남으니, 잠도 잘 안오고,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싱숭생숭하고 ㅋ 

공부는 전혀 손에 안 잡히고, 복학 적응도 안되어서 어리버리한데..  

이거 원 참... 

 

이런 날 잘 믿고 결혼해주는(^^) 신부에게 감사할 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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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4-0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이거는 이거는 자랑질 페이퍼에욧. 축하해요.

Mephistopheles 2009-04-0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요즘 결혼하는 커플등 유행이라는 OS는 아니시겠죠?)

여울 2009-04-0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하하. 결혼전날 친구들에게 잡혀 밤을 새다싶이한 기억이 왜 나는건지. ㅎㅎ. 잘 치루시길. 바래요.

기인 2009-04-0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감사합니다 :)
역시 메피님 저보다는 훨씬 젊으세요. 저는 무슨 말씀인지 이해도 안되요 ㅎㅎ ^^;

2009-04-02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9-04-02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제 유부남이 되시는거군요. ㅎ
괜히 아쉽네요 ㅋ
미리 축하드려요~~

기인 2009-04-0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메피님 다행(?)히 그렇지는 않아요 ㅎㅎㅎ
이매지님 ㅋㅋ :)

LAYLA 2009-04-0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기인님
좋은 계절에 좋은님이랑 :)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시나요?

기인 2009-04-03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푸켓가요 ^^

2009-04-03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5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5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라 2009-04-0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축하드립니다^^ 아이구 부럽습니다 요새 내조의 여왕을 보니 아직? 어린 저도 약간 결혼이 하고 싶어지는군요 ㅎㅎㅎ

기인 2009-04-0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그런건 '바라'지도 마세요 ㅋㅋ
 

이 중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과 "세계 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을 읽었다. 

특히 두번째 글에서 '자연'이라는 것의 의미를 분석해볼만하다.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고, '신'이라는 것과도 비교해볼만하다. 이한구 선생이 헤겔의 개념들이 칸트에서 발견된다는 서문처럼, '세계정신'과도 상통한다.   

전자에 대한 훌륭한 '발제'로는 푸코의 "계몽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들 수 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발제'가 아닐까. 세미나 때마다 이를 염두에두고, 이러한 발제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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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산문'이라는 개념이 잘 안 잡히지만 (오세영 선생님 덕분에 '산문'이라는 것은 '운문'에 대비되는 말로만 뇌리에 박혀있다. 중국에서 '산문'이란 수필인데, 무엇이든 다 다룰수 있는, 그러하되 '소설'처럼 작가의 '허구성'이 전제된 것은 아닌, '인문사회서'보다는 자유로운.. 뭐 그런 이미지인가 보다) 중국에서는 이 '산문'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중국 산문을 떠오르면, 역시 루쉰. 이 촌철살인. 

"계급사회 안에 살면서 계급을 초월하는 작가가 되려 하고, 전투의 시대에 살면서 전투를 떠나 독립하려고 하며, 현재에 살면서 장래에 줄 작품을 만들려 하는 이런 사람은 실로 마음속에 환영을 만드는 것이지 현실세게는 없다. 이런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자기 손으로 자기의 머리털을 잡고 지구를 떠나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는 떠날 수 없다" (243) 

 

 

 

 

이런 명문장을 보면, 역시 해당 언어를 공부하고 싶어진다. 김시준 선생의 번역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김시준 선생의 '루쉰소설전집'으로 루쉰을 읽기도 했다.) 루쉰은 항상 그 살아있고도 통쾌한 비유로 나를 살아잡았다. 아 중국어 다시 힘 내서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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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2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국어로 시를 읊고 싶어요.
루쉰의 저 문장은 정말 멋지군요 ㅎㅎ

기인 2009-03-2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루쉰 문장은 참 독특해요 :)
 

오랜만에 복학하니 수업 듣는 모드가 잘 안잡힌다. 지금은 중문, 영문, 국문 수업을 듣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박사과정이라는 것은 이제 학계에서 '논문'이라는 것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고, 직업적으로 논문을 써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대학들에서의 평가가 모두 얼마나 많은 수의 논문이 '등재지'에 실렸느냐 여부이다) 그런데 이 논문이라는 체제가, 논문을 위한 논문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고민이다.  

결국 논문이란 어떤 종류의 틀에 맞추어서 특정 종류의 '앎'을 생산이나 조직해 내는 것일 터인데, 과연 내가 이것을 하고 싶은가,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학부 때 알아차렸거나, 적어도 석사 때 끝냈어야 할 고민을 아직도 하고 있으니, 항상 늦되고 남들 고민 다 끝나면 고민을 시작하는 나이지만, 답답하다. 

국문학 연구에서는 '이론' '방법론' '연구'라는 세가지 층위가 있는 것 같은데, 이 세 층위가 따로논다. 이 세 층위를 화해시키는 것이, 결국 복학 첫학기의 목적일 터이다. 이론은 하늘에서 놀고, 방법론은 70~80년대이고, 연구는 지리멸렬하니 어쩌란 말인가.  

텍스트 속으로 들어가서 헤엄쳐야 하는데, 무얼 또 그리 머뭇거리는지... 

아마 이것이 '밥값'을 하는 일인지 하는 고민일 터이다. 빡세게 몸으로 굴리는 것이라면, '사회' 속에서 운동을 하거나 직업을 갖거나 하는 일이 아니라, '박사과정'이라는 것. 과연 밥값을 무엇으로 해야하나.  

우선은 맘 편히 그냥 '학생'으로 생각하고 눈이나 크게 뜨고, 귀나 열어 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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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준 선생의 책만 보면, 국공합작 시기의 문인들은 자유로운 문학장 속에서 글을 발표하고 논의를 진행시킨 것 같은 환상이 생긴다. 

당시 각 정부의 '문화'정책은 어떠했을까? 공산당이 아직 문예선전정책에 관심이 없었을 때이니만큼, 다른 당파들도 그러했을까? 중국공산당이 문예선전정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김시준 선생에 따르면 이는 1928.05이다. 이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미 카프는 1925에 성립되어 있었다. 중국 내 여타 사정들과 코민테른의 논의들, 동아시아의 담론 공간 등, 살펴볼 것이 많다.)

하나의 글, 또는 담론들에 새겨진 여러 갈래의 욕망들을 추적하는 일이 흥미로울 것 같다. '저자' 자신의 욕망 뿐만 아니라 (혹은 그 욕망이 구성되게 된 여타 힘의 흐름들) 당대 문학 장의 배치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면, 보다 넓은 시야가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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