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에서는 먹을거리를 재배할 귀중한 땅을 빼앗아 담배 농사를 짓는데도 대부분의 이익은 담배 업체가 가져간다. 형편없는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담배 농장 노동자들은 살충제에 중독되거나 생담배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담배는 땅의 영양분을 엄청나게 빨아들이기 때문에 토양의 질이 떨어지고 해충이 활개를 치게 된다. 토양의 힘이 고갈되면 비료도 그만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또 담뱃잎을 말리고 처리할 장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숲을 대량으로 불태우는 개간이 이뤄져 기후변화에도 한 몫 하며 담배 생산에 필요한 다량의 살충제는 토양과 수질 오염의 주범이다.-181-1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