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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 현직 초등 교사와 <베스트베이비>가 함께 만든 초등 입학 실전 가이드
방민희 지음, 베스트베이비 편집부 엮음 / BBbooks(서울문화사)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6. 방민희, 베스트베이비 편집부,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BBbooks, 2015.
맞벌이 부부에게 초등학교 보내기가 얼마나 끔직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내년이면 윤아가 초등학교를 가야하는데, 총체적 난국이다. 부모님부터 독립해서 1~2년을 한국에서 더 보내야 하는데 (그 이후에 외국에서의 삶은 더 상상하기 힘들다), 야근이 일상인 아내와 졸업과 취직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둘 중의 한명이 직업적 전망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이 책은 초등학교 이전의 적절한 선행학습 수준 (숫자는 10까지 세는 것만, 한글은 받침 없는 글자를 원활하게 쓰는 정도)을 알려주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해줘야 하는 일’들을 알려준다. 꼭 빠지면 안 되는 학부모 모임이라든지, 숙제를 봐줘야 한다든지 등등... (이렇게 ‘엄마’만을 대상독자로 하는 것은 참 불편한 일이다. 이를 ‘부모’로 바꾸는 일은 ctrl A 바꾸기를 통해 일괄적으로 가능하다. 굳이 ‘엄마’라고 강조할 필요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단 한번도 ‘아빠’의 역할을 말하지 않는다. 물론 한편으로 이는 한국에서의 왜곡된 성역할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당연시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SBS의 “엄마의 전쟁”이라는 프로가 있었는데, 미취학아동의 ‘엄마’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사실 미취학아동에 비해서 초등학교 1학년이 정말 헬이다. 유치원보다 초1이 평균적으로 2~3시간은 빨리 오고, 학교에서도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이때 일부러 임신을 해서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도 있다던데, 이리를 피해 호랑이 입 속으로 들어가는 셈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