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에 대해서라면 호불호가 갈린다. 아롱이는 열렬한 팬이라 있고, 웃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남편도 좋아하는 편이다. 나는 설민석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지만 가끔은 표현과 기교가 너무 작위적이지 않은가 생각하는데, 내가 틀어놓은 유튜브 클립 읽어드립니다신곡 (지옥편)’ 슬쩍 쳐다보며 큰아이가 물었다. 엄마, 뭐랄까. 말로 하기는 그런데 말이야, 약간 사기꾼 같지 않아? 약장사 같다고 말했었지, 내가. 큰아이는 기억을 못하는 듯한데, 말을 기억하는 큰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롱이의우리집불만사항과 희망사항은 항상 가지로 모아지는데, 그건텔레비전이다. 텔레비전 말고도 볼게 너무 많고, 너무 많이 보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 텔레비전까지 필요는 없다 생각해서, 결혼할 장만했던 텔레비전이 고장나마자마 바로 버렸었는데, 아롱이는 그게 내내 아쉬운 듯하다. 다른 집에 다녀오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집에는 게임기도 있고, 텔레비전도 있다!’라고 말하는 정도다. 텔레비전 얼마나 한다고 우리도 하나 살까 하다가도 핸드폰, 노트북에 더해 텔레비전 리모컨 가지고 싸울 생각을 할라치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텔레비전이 없어 미안하다, 아롱아. 그래도 너에겐 유튜브가 있잖니. 게임 설명 동영상을 제일 좋아하는 아롱이가 요즘에 발견한 프로그램이 읽어드립니다이다. 작년에는알쓸신잡 시즌3’ 즐겁게 정주행했다. 엄마아빠가알쓸신잡류의 프로그램은 오래 시청해도 크게 제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챈 아롱이가 필사적인 서치 끝에 읽어드립니다라는 보석을 발견해 것이다. 게다가 책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무려 설민석. 






『공부머리 독서법』 저자 최승필은 그의 강연에서 우리나라 성인 10 4명이 1년에 한권을 읽는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독서 문화가 떨어졌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독서 문화 자체가 붕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책읽기에 두려움이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알고 있고, 새로운 작가에게 도전할 만한 독서력을 갖춘 분들이 차고 넘치는 알라딘 마을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새해를 맞이해 읽어봐야지, 독서를 시작해 봐야지,하는 보통의 독자라면 당장 어떤 책을, 어느 작가의 책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모르니 베스트셀러 중에서 책을 고를 밖에 없고, 베스트셀러란 정말 단순히 많이 판매되는 책일 뿐이어서, 성공할 수도 있겠으나 실패할 확률은 높다. 실패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도전하기는 쉽지 않고, 다시 일년에 책을 권도 읽는 독자의 수만 더해질 뿐이다. 




이런 경우 < 읽어드립니다>류의 교양을 위장한 예능 프로그램이 도움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 대한 요약, 설명을 설민석이 전부 도맡아서 진행한다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책소개 시간을 마치면 소설가, 음악가, 과학자, 의사 분야 전문가들이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데, 독서 모임 특유의 독서 수다가 재미있고 유익하다. 줄거리 소개, 인용해 주는 문단 등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은 물론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이면 책을 읽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방송을 이어보지는 못하지만 개의 클립을 연속해서 보게 되었던 , 선정된 책들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사피엔스』, 『,,쇠』는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이라 책수다를 듣는 일이 한결 즐거웠고, 『징비록』은 괜찮은 책의 발견이라 만했다. 『데미안』은 아직까지도 책을 읽지 않은 나를 원망하게 했고, 『멋진 신세계』는 어느 출판사로 읽을까 바로 번역본을 검색해 보게 했다. 




중에 제일 먼저 읽기 시작한 책은 단테의 서사시, <신곡-지옥편>이다. 『단테의 신곡』 완역인지 모르겠는데 구스타브 도레의 음산한 그림을 보고 싶어 대출했고, 박상진 번역의 민음사판도 준비해 두었다. 




우리 인생길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만년전쯤인 같은데, 사실은 작년 겨울. 떼로 이동하는 패키지 관광객들답게 산타 크로체 교회 앞에서, 우피치 미술관 앞에서, 단테의 생가 앞에서 잠시 버스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다. 그의 글을 줄도 읽지 않았어도 전혀 부끄럽지 않아 이리저리 사진 찍기에만 바빴는데, 지금 단테의 시를 이렇게 펼쳐놓고 핸드폰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단테의 흔적을 만나기 전에 그의 시를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을 되돌리는 없는 일이고, 단테를 읽는 있는 일이다. 단테, 오늘은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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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2-13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링크하신 책 중에서 [멋진 신세계]와 [데미안] 을 읽었습니다. 데미안은 그러나 읽은 지 오래되어, 다시 읽어야겠다 늘 생각‘만‘ 하고 있어요. 사피엔스는 읽는중..이라고 변명합니다. 일단, 시도는 했으시까요. 그렇지만 항상 자꾸 다른책들을 읽어버려.. 단테 신곡도 계속 생각은 하는 책이죠. 흠흠.

세상엔 왜이다지도 읽을 책이 많은가요? 도서관에서도 책 빌리고 그러면서고 책 계속 구매하고.. 어제 한박스 왔는데 오늘 장바구니 또 채우고 있고 도서관 사이트 열고 책 검색하고... 인생 뭘까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9-12-13 17:29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이 읽으신 그 두 권은 전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에요.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미뤄왔던 책들인데, 스포 대환영이라고 하던가요. 내용 듣고나니 급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세상에 읽을 책이 많다는 건 참 좋은 일인거 같아요. 쏟아지는 책을 보면서도 읽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든다면 그게 더 안타까운 일일수도 있을 것 같구요. 난 다 알아, 난 관심 없어.... 이것보다는 아, 저 책도 읽어야겠다! 앗, 저거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인생이란~~~~ 그런 거 아닐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목나무 2019-12-1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유명한 단테의 <신곡>을 제대로 읽어보고자 길잡이랄 수 있는 <단테의 신곡에 관하여>란 책까지 구비하였으나........고전에 다가가는 건 왜이리 멀게만 느껴질까요. ㅎㅎㅎ;;;
<데미안>은 요즘 다시 읽고 있는데.... 읽을수록 좋아요! ^^

단발머리 2019-12-13 17:3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설해목님!
전 민음사판으로 읽다가 지금은 황금부엉이판으로 읽고 있는데요. 그림을 곁들인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 읽는 거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느리지 않은 속도로 페이지가 넘어가고 있어요.

데미안,은 신곡 뒤에 바로 줄 서 있습니다. 기대가 아주 큽니다^^

수이 2019-12-1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이지 읽기 전에 제목만 읽고 아 단발머리님께서 드디어 책도 읽어주시는구나! 유후! 하고 클릭을 했는데 아 그게 아니어서 일단 실망을 했어요. 하지만 이내 언젠가 단발머리님의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실 날이 오겠지 하고 저 혼자 유후! 했습니다. 저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드디어 다시 펼쳤어요. 다니엘 슈틸 언니와 좀 거리감을 둘 때가 온 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올려주신 책들은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싶어요. 아울러 이탈리아에도 언젠가 꼭 다시 가고싶고. 이탈리아 아 가고파 오늘 아침 했는데 이탈리아 사진을 떠억 올려놓아주셔서 깜놀했습니다. 위의 다락방님이 인생 뭘까요_ 하셨는데 단발머리님 답변도 좋고 그래요. 책을 읽는 사람들이야 계속 책을 읽을 테고 책을 읽지 않았던 이들이 앞으로 책을 조금씩 가까이 한다면 더 좋겠다 여겨요. 단테 읽다가 포기했는데 페이지 읽으니 다시 읽고싶어져요!

단발머리 2019-12-16 08:56   좋아요 0 | URL
제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본 저로서는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라 추호도 의심하지 않으며, 수연님 녹음 목소리를 들어본 저로서는 수연님이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책 읽어 줄 날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젠가 이탈리아에 가야겠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은 아침이네요. 전 생각 없이 따라다니는 여행이어서 오히려 요즘에 사진 보면서 거꾸로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이탈리아하면 단테죠 ㅎㅎㅎㅎㅎㅎㅎ

공쟝쟝 2019-12-13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런방송이... 독서 팟캐에 이어 독서 예능이 새록새록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저의 최애 시사예능은 방구석 1열입니다❤️ 아롱님께 알려주세요 홍홍~

단발머리 2019-12-16 08:57   좋아요 0 | URL
공쟝쟝님이 알려주셔서 전 오늘부터 방구석 1열 보려 합니다.
아롱이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19-12-16 10:58   좋아요 1 | URL
아롱님의 반응이 궁금한걸요~~! 여성서사편도 좋고 특히 변영주 감독님 나오는 편들을 저는 다 좋아해요 ㅋㅋ

블랙겟타 2019-12-18 14:50   좋아요 1 | URL
‘방구석 1열’ 즐겨봤던 사람 추가요!
초반에 변감독님이 고정일때는 매주 빼놓지 않고 봤었는데요.. 영화찍느라 감독님이 빠진 이후로는 잘 안보고 있긴 하지만요..(・-・)

단발머리 2019-12-18 22:35   좋아요 2 | URL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진짜 방구석 1열 사수해야겠는데요!!! 하하하!

레삭매냐 2019-12-13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눈이 정확하네요.... 약장사라 -

저는 접때 독서모임 동지의 펌프질로
최민순 신부님의 버전 상권을 구했답
니다... 그리고 아직도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네요.

<신곡>... 수많은 작가들이, 그리고
여러 책에서 인용한 책이지만 한글
로 만나면 아마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 머리에서 약장사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ㅋㅋ

단발머리 2019-12-16 09:00   좋아요 0 | URL
전 황금부엉이판 한 권짜리로 읽었는데요. 다 읽고 나니...... 중요한 부분만 뽑아 의역했다고 ㅠㅠ 책 맨 마지막 해설 부분에 써있네요. 어쩐지 너무 얇더라.... 했습니다. 다시 읽기를 앞두고 있는 저로서는, 말씀하신 최민순 신부님 버전도 살펴보려 합니다. 전 큰 고민없이 민음사를 준비해두었거든요.

어제밤에 식구들 모였을 때 다시 한 번 봤는데요. 어제는 보험 설명해주시는 분 같다. 너무 빨려들어간다...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9-12-1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갑자기 북플이 꺼지더니만ㅜㅜ 역시나 댓글 쓴 게 없어졌네요-_- 저역시 설민석 작가는 좀.. 불호에 가깝겠네요. 저는 텔레비전을 아주 좋아해서 늘 bgm으로 틀어놓는답니다. 호호^^

단발머리 2019-12-16 09:02   좋아요 0 | URL
저도 댓글 날아갔을 때 제일 속상해요. 다시 쓰기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지난주부터 댓글이 3줄 이상 ...으로 표시되어서 문의했는데, 일단 좀 기다리라 하네요.

설민석 작가 불호에 현재까지 2표 모였습니다. 저희집도 2:2니까요.
전 유튜브를 틀어놓죠, bgm으로다가~~ 호호^^

공쟝쟝 2019-12-16 10:56   좋아요 0 | URL
저도 불호.... 오글거려요

단발머리 2019-12-18 08:26   좋아요 0 | URL
저는 불호 중에 고르라면 불호쪽에 가까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요즘에 너무 자주 보고 있어요.
전 안티인가요? 불호인데 계속 본다! 푸하핫!!

블랙겟타 2019-12-1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민석 강사라면 제 기억속엔 고등학교 시절 막 뜨기 직전의 역사 인강 선생으로 기억되는데요.. 연영과 출신이라 그런지 과장된 표현과 말투? 가 묻어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그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것과 동시에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려나요? ;;

결론은.. 뭐.. 설민석씨가 나오는건 저도 잘 안봐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2-18 22:36   좋아요 1 | URL
아하하~~~~ 저는 이렇게 오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설민석 선생님이 연영과 출신이라니요!! @@
역사 전공자가 아니에요?!?!? 그렇군요. 어쩐지. 그래, 맞아요, 맞아. 연기 같았어요, 연기!

호불호의 현재 스코어는 불호가 3표로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제 방에서는 불호인 것으로 결론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12-18 22:56   좋아요 0 | URL
정확히 말씀드리면 완전 역사랑 관련없는 사람은 아니구요. 대학원을 역사교육 전공으로 나왔으니깐요 ^^
그럼에도 역사 인강쪽에선 일반적인 역사 강사들과는 남다른 전달력으로 유명했었기에 티비에서도 자주 불러주는거겠죠? ㅎㅎ
제세대에 유명했던 인강 강사여서 갑자기 생각이나서 쓸데없는 이야기가... ㅋㅋㅋㅋ

재미있으면 보면 되는거죠 ㅋㅋ 저도 불호를 드렸지만 단발머리님 글을 읽으니 한번은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서 봐야겠어요. ( ‵ᴗ′ )

단발머리 2019-12-19 05:54   좋아요 1 | URL
으흠흠~~ 대학원을 나오셨군요. 설민석 선생님이요.
저희집에는 좋아하는 사람이 둘이나 있어서 자주 볼 수 밖에 없거든요.

남다른 전달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이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가 설민석님이 어떤 책이든 ‘요약‘과 ‘정리‘를 해주는 거라서요. 일테면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를 앞에 두고 <이기적 유전자>를 설명하고.... 이런 부분이 저는 쪼금 그랬어요. 나중에 패널들이 설명을 보충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뭐랄까. 좀 아쉬움이 있기는 한데, 그만큼 설민석님의 설명이 찰지다는 뜻이겠죠. 방송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어떤 특별한 그 무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19-12-2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프로그램이 있군요. 들어봐야겠어요. 저런 예능으로 읽었다고 착각이 들면 곤란하지만 읽어보려고 책으로 손이 가면 아주 바람직한 거죠. 신곡은 저도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완전 펌프질 당하고 불끈 하게 되는 페이퍼에요. 새해엔 뭔가 독서도 좀 깊이감 있게 해야겠다 다짐합니다. 아롱이가 몇년 전 본 그 멋진 6학년 따님인가요? 지금 고등학생이겠군요.

단발머리 2019-12-27 09:19   좋아요 0 | URL
이 프로그램은 저희집에서는 아직도 최고인기 프로그램이에요. ㅎㅎㅎㅎㅎ 제가 보기엔 중학교 1,2학년 아이들이라면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곡은, 저도 한 권짜리로 읽은거라 읽은거라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이렇게 시작하고 또 다른 번역본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롱이는 중1 아들이에요. 딸롱이가 그 때 보셨던 아이구요, 지금 고등학생이에요. 기억해주시니 놀라울 따름이에요 @@

추풍오장원 2019-12-24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곡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사랑시입니다..^^

단발머리 2019-12-27 08:55   좋아요 0 | URL
네~~ 반가워요, Comandante님~~
저도 이 페이퍼 쓰고 알았는데 단테 신곡 좋아하시는 분 많은 거 같아요. 최고의 사랑시 맞지요~~

책읽는나무 2019-12-3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오후에 간만에 북플 들어와 단발머리님 글들 읽어보다 갑자기 이곳에다 댓글 답니다....(넘 뒷북인건가??)
저는 요프로 처음 본 것이 ‘백범 김구‘책편이었거든요~~아!!!!! 티비보고 나서 바로 백범김구책을 주문했었어요ㅋㅋ
그래놓곤 아직 채 읽지 않았지만요~~주문한후로 문득 미친 생각이 이프로 계속 보다간 쉼없이 주문할각이겠구나!!싶더군요^^
그래서 집중 시청을 자제하고 있는???ㅋㅋ
아~~그런데 대충 넘겨볼적마다 왜 설민석이 자꾸 책 소개를 하는거지?궁금했었는데 설민석이 책 소개를 하는거였군요!!!!
저는 각분야마다 돌아가면서 하는줄 알았거든요.
아.....저도 설민석은 그냥 역사책만 소개했음 싶었었는데...크~~
여튼, 나중에 몰아서 꼭 보려구요!
괜찮은 프로더라구요.

괜찮은 프로, 괜찮은 책, 괜찮은 이야기들~~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이야기들이 다채로울 것같네요ㅋㅋ
여튼 내일부터 우린 복만 받자구요♡

단발머리 2020-01-30 07:59   좋아요 0 | URL
책나무님~~ 아이고, 이제야 댓글 달아요.

이 프로가 아주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코스모스, 사피엔스, 멋진 신세계 모두 근사했지만 며칠 전에는 침묵의 봄,편을 방송하는 거예요. 제가 그 책을 안 읽었는데 정말 내용이 어마무시하더라구요. 사람 죽이려고 개발한 살인 화학물질이 벌레 죽이는데 쓰이고 그 물질이 자연내 축척되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거예요. 거기 설명 중에 ˝독성을 만드는 유일한 종, 인간˝ 이렇게 나오는데 너무 무서운거 있죠. 저는 아이들하고 같이 봤는데 설명을 덧붙였죠. 저 봐라. 인간이 만든 것 중에 좋은 게 없어. 플라스틱, 화학 물질,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 과학이 주는 즐거움, 일테면 핸드폰을 넘어서서 자연과 공존하는 거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기본 설명은 아직도 설민석이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늦었지만, 아직 1월이니까요. 책나무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하시는 일마다 순탄히 원하는 바 이루시고,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요!!
올해도 알라딘에서 책 이야기, 사는 이야기 많이 많이 나누어요!!!

멍냥 2023-08-0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민석은 선생이라고 하기 보다는 이야기꾼이 맞다 봅니다. 약장수라 느끼는 포인트도 그 때문이겠죠. 근대 이전의 시대에는 이야기꾼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과거 영웅담 이야기를 들려주며 약을 팔아 먹으며 생계를 이어간 것처럼 설민석 또한 그런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민석이 문제인 게 옛날이야 교육을 받지 못하는 백성들이 이야기꾼들 이야기를 들으며 역사를 얼핏 배우거나 유희를 즐기는 것으로 그치면 그만이지만, 많은 대중들은 설민석을 선생으로 알고 정식 교육을 받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설민석이 역사 이야기를 해주면 그건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닌 역사 교육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전공하지 않은 세계사까지 건드리며 방송에서 검증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줌으로 인해서 그걸 통해 역사를 배우게 되는 청소년들이 생기게 되는 거죠. 그리고 그런 문제가 실제로 불거지면서 현재 방송계에서 볼 수 없게 된 거고요.
개인적으로 전 이야기꾼도 과분한 표현이고 사기꾼이라 보는 입장입니다. 방송을 통해 거짓된 사실을 전달해주며 자신의 명성을 취해 그 명성으로 어마어마한 책을 팔아 먹는 방식을 일종의 사기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도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 설민석의 삼국지 시리즈는 역시 제대로 된 감수도 통하지 않은 잘못된 내용을 설민석이라는 이름을 달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설민석의 책을 모두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판매한 책이 삼국지 뿐일까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방송에 나와 친근하고 재밌는 설민석의 이미지를 보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일이 안타깝습니다. 그런 태도로 책을 판매하는 인간이 과연 한국사도 제대로 알려주고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현재 방송에 나오고 있진 않지만 꾸준히 그의 이름을 내건 책이 잘 팔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학부모 되는 분들이 자식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잘 알아보고 책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