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권 읽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23년에 실패해서 2024년 올해는 꼭 100권을 읽어보자고 연초에 마음 먹었지만...올해도 실패했다. 올해는 그래도 핑계가 있었던게 근무지를 옮기고 바쁜곳으로 간 첫 해에다가 장기간 출장도 있어서 시간이 정말 없었다. 그래도 나름 91권을 읽어서 뿌듯하다. 목표치의 91% 달성이다.



독서에 있어서 중요한건 양이 아니라 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살아보니 양을 무시하긴 쉽지 않더라.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북플 및 서재활동을 거의 못한게 아쉽기는 하다. 2025년에는 북플 및 서재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2025년에는 반드시 100권 이상을 읽어야 겠다.



월별로 좋았던 책을 1권씩만 선쟁해 본다면...



1월 : <가벼운 마음> 크리스티앙 보뱅

나의 최애 작가 중 한명인 보뱅의 대표작. 보뱅의 작품중 나의 최애 작품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보뱅의 책을 추천한다면 1순위로 하고 싶은 작품. 이책을 읽고 나서 자유롭게 산다는게 어떤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루시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내려놓으면 편하다. 잘 안되긴 하지만...



2월 : <사라진 것들> 엔드류 포터

2024년에 발표된 외국문학 중 나에겐 <사라진 것들>이 단연 최고였다. 초판으로 구입한 나 자신에게 칭찬하고 싶다. 40대 이상이면 누구나 공감할만할, 그리고 숙고할만한 단편들이 한가득이다.



3월 : <오로라> 최진영

2024년에 나의 최고의 성과는 최진영 작가님과 김연수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는 거다. 한번 빠지면 전작을 해야하기 때문에 책도 열심히 모아서 읽고 있다. 언젠가 다시 책탑을 정리해봐야 겠다. 최진영 작가님 작품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단연 <오로라> 다. 



4월 :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김연수 작가님은 장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단편이 더 좋았다. 특히 <너무나 많은 여름이>는 그냥 읽으면서 힐링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장편인 <내가 누구든..> 이랑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내용도 좋고 구성도 좋았지만 쉬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5월 :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레드

예전에 민음사판 <암흑의 핵심>으로 읽었는데 이번에는 을유출판사판으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으니 확실히 이해가 잘되었다.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니었다는...



6월 : <허클베리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어린시절 축약본으로 읽었던 이 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었는데, 괜히 마크 트웨인이 유명한게 아니었다.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로드 무비를 보는 기분이었다. 모험이란, 자유라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작품.



7월 : <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마르케스의 마지막 작품이라는데 뭐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다소 짧은 분량에 내용 자체도 황당하지만, 흡입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마르케스 아니면 어느 누가 쓸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8월 : <고요한 돈 강> 미하일 숄로호프

숄로호프의 역작~  <전쟁과 평화>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전쟁문학의 끝판왕이다. 러시아 혁명기에 카자크인들을 대표하는 ‘멜레호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대하소설인데, <전쟁과 평화>가 귀족 지배계층의 이야기여서 고급진 느낌이라면, <고요한 돈 강>은 정반대로 서민적이여서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올해 가장 뿌듯한 일이 <고요한 돈 강>을 완독한 거다.  (완전 벽돌책인데 3권짜리임.) 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너무 장기간에 걸쳐 읽어서 못썼다. 꼭 재독 삼독이 필요한 작품.



9월 : <사랑의 갈증> 미시마 유키오

사랑이라는 단어에 이렇게 많은 감정들이 숨어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작품. 사랑은 타인이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질투를 동반하며, 좋은 순간도 있지만 오히려 괴로운 순간이 더 많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랑의 갈증을 느낀다. 아닌걸 알면서도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작품이었다.



10월 : <청춘>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너무 유명해서 그렇지 그의 다른 작품도 좋은게 많다. 그리고 아직 못읽은 그의 작품이 남아 있어서 너무 좋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들을 모은 작품. 청춘은 푸르기 보다는 방황이지 않을까? 이런 기획작품 너무 좋다.



11월 :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변의 카프카> 개정판이 새로나와서 소장용으로 구매해서 읽었다. 1Q84  처럼 합본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아쉬웠지만, 다시 읽은 <해변의 카프카>는 역시 좋았다. 말이 필요없는 작품



12월 :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에벌린 워

처음 읽은 에벌린 워의 작품이었다. 종교가 사람과 사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맹목적인 믿음이라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왜 사랑은 그렇게 변하는건지,  아주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깊이와 재미를 모두 갖춘 명작~!!



2024년도 정말 얼마 안남았는데, 모두 마무리 잘하시고 2025년도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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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2-30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2024년에 책을 아흔한권 만나셨군요 백권은 채우지 못했다 해도 즐겁게 보신 듯하네요 이틀 남았습니다 새파랑 님 별 일 없이 마지막 날까지 보내시고 새해 즐겁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4-12-31 07:18   좋아요 1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벌써 2024년 마지막날이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2025년 새해 잘 출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Jeremy 2024-12-31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91권이나 읽으셨군요!

전 초반엔 거의 100권 정도 너끈히 읽을 기세였는데...
그래도 12월 16일까지 88권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겨울 방학이라서 아들이 집에 돌아오면 아들 먹여살리랴
같이 놀아주랴 책 읽을 시간이 다 날아가 버리거든요.
그래도 올해 역시 종이책은 거의 150+권 이상 사서 쟁인 건 뿌듯!

2025년 새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축복받은 한 해가 되시길!

새파랑 2025-01-02 07:40   좋아요 0 | URL
2025년 첫 근무일입니다 ㅋ 어제 일출도 보고 그랬는데 ~ 전 요새 책 둘곳이 없어서 구매는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ㅎㅎ Jeremy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4-12-31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책들도 제목이 여럿 보이네요. 올해도 책 진짜 많이 읽으셨네요.
새파랑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5-01-02 07:40   좋아요 0 | URL
여러 책이 보인다니 반갑네요. 벌써 새해하고 다음날입니다 ~!! 서니데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희선 2025-01-01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새해가 왔네요 몇 시간 전은 2024년이었다니, 음력으로는 아직 2024년이군요 이번 설은 일월에 있더군요 설이 빨리 지나갈 것 같습니다

새파랑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 읽고 싶은 책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5-01-02 07:42   좋아요 1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2025년에는 24년보다 좋은 일이 많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하시는거 다 이루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moon 2025-01-03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좋은 책 많이 읽고 소개해주세요!

새파랑 2025-01-04 10: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moon님도 2025년에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책도 많이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스파피필름 2025-01-05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마음>, <사라진 것들> 어서 읽어야겠어요. 새파랑님 늘 책 열심히 읽고 계시네요. 올해도 좋은 책들 많이 만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파랑 2025-01-06 08:05   좋아요 0 | URL
위의 두작품 정말 좋습니다!! 감사합시다 ㅋ 올해는 작년보다 독서환경이 더 좋을거 같습니다~!! 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록비 2025-01-07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시네요! 목록에 올려주신 책도 다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못읽어본 책이 더 많네요. 덕분에 용기 백배하여 담아갑니다.

새파랑 2025-01-07 08:17   좋아요 1 | URL
저도 아직 못읽은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ㅋ 2025년에는 초록비님 더 많이 읽으일거라 확신합니다~!! 즐거운 독서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25-01-09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보니 저도 2024년 독서 정리를 하고 싶네요^^

달 별로 꼽아주신 책 중에 본 책은 <해변의 카프카>와 <허클베리 핀의 모험> 밖에 없네요ㅎ

25년도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라며^^

새파랑 2025-01-09 16:48   좋아요 1 | URL
글을 자주 못써서 이렇게 종합해서 한번 써봤습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루키 작품입니다~!!!

고양이라디오님도 25년 즐거운 독서 하세요~!!

고양이라디오 2025-01-09 22:48   좋아요 1 | URL
오오 그런가요? 전 하나 고르기 어렵던데

해변의 카프카 저도 무척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하루키를 처음 만나게 해준 소설^^

새파랑 2025-01-10 08:06   좋아요 1 | URL
사실 고르기가 대단히 어렵긴 하죠.. 작품마다 다 매력이 달라서 ㅋ 전 처음 만난게 ‘세계의 끝‘ 이었는데 ㅋ 이것도 세종류로 가지고 있어요 ㅋ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다. 작년까지는 부지런히 리뷰를 썼고(잘 쓰지는 못했지만...), 책 읽고나서 리뷰는 바로 썼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달 안쓰다 보니 다시 리뷰를 쓰는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읽은 책도 몇권 없었던 이유도 있고, 리뷰 쓸 시간에 책이라도 한권 더 읽자는 생각도 있었고...


그래서 오랜만에 최근(?)에 산 책탑도 소개하고 몇권 읽은 책들을 간단하게 리뷰하는 글을 써본다. 이 책탑보다 더 사긴 했지만 일단 없는 책들은 생략하고...


1.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읽은책)

<라쇼몬>과 <인간실격>만 있는건 아니다. 두 사람이 왜 일본문학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잘 느낄수 있게 해준 작품집이었다. 청춘하면 좀 밝은 느낌이 드는 단어인데, <청춘>에 수록된 작품들은 다 어둡다. 작품들이 모두 젊은시절의 고뇌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좋았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들이 좋았다. 예전에 대부분 읽었던 작품들이지만 이렇게 모아놓으니 더 좋았다.


2. <낯선 여인의 키스> 안톤 체호프 (읽은책)

믿고 구매하는 녹색광선 출판사의 최근 출판작. 이 책에 수록된 단편 역시 대부분 이미 읽었던 작품들이었지만, 이렇게 엄선해서 모아놓으니 더 좋았다. 단편의 황제는 역시 체호프라고 생각한다.


3. <폭풍의 계절> 페르난다 멜쵸르 (읽은책)

21세기의 위대한 소설 Top100 인가에 언급되어 있길래 구매를 해서 읽었는데, 아 이건 내 취향이 아니었다. 멕시코 소설인데, 너무 쎄고 음침해서 읽는 내내 힘들었다. 저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 인간의 삶이라기 보다는 동물의 삶이라는 느낌?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두번은 하고싶지 않다.


4. <쓰게 될 것> 최진영 (읽은책)

최진영 작가님의 사인본이 가지고 싶어서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바로 읽었다. 역시 믿고 읽는 최진영 작가님. 한강 작가님 다음으로 노벨문학상 대상이 나온다면 아마 최진영 작가님이 아닐까 싶다.


5. <소금 조각> 실비 제르맹 (읽은책)

실비 제르맹의 <숨겨진 삶>은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아니었다. 문장들이 인상적이긴 한데, 전체적은 내용은 응? 이랬다. 뭔가 일부러 더 어렵게 꼬아서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6. <여덟 밤> 안드레 에치먼 (읽은책)

안드레 에치먼은 좋아하는 작가이긴 한데 이 책은 아니었다. 사랑의 밀당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긴 하다. 읽으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생각났었다. 의식의 너무 깊은 흐름... 하지만 극상류층의 이야기인데다가, 제멋대로인 여주인공 클라라, 그리고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둘다 공감하기 힘들었다. 저런식으로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나 싶었다. 가난한 시민(?)인 나에게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였다.


7. <엎드리는 개> 프랑수아즈 사강 (읽은책)

읽을때는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지금은 어떤 내용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읽고나서 사강의 자전적인 이야기 또는 노년(?)의 사강이 원하는 사랑이 이런 모습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8.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신지

시간이 있었으면 좋을것 같아서 구매한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읽고나면 퇴사할거 같아서 아직 안읽고있다. 표지만 구경하는중. 표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9. <사해 부근에서> 엔도 슈사쿠(읽은책)

엔도 슈사쿠는 못참지. 너무 종교적인 책일거 같아서 그동안 안읽었다가 슈사쿠 특유의 문장이 그리워서 구매했다. 슈사쿠가 생각한 예수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기적을 행하는 것 보다는 위로하는 것이 더 신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다.


10.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욘 포세의 <샤이닝>이 너무 좋았어서 두번 읽었었는데, <아침 그리고 저녁>도 좋다고 하니 읽어보려고 구매 했다. 아침 다음에는 점심 이지만 바로 건너뛰고 저녁이라니... 그러보니 노벨문학상 작가네


11. <나를 보내지마> 가즈오 이시구로

최근에 리커버판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읽었던 작품중 좋았던 작품이 리커버로 나오면 다시 구매해서 소장하고 재독하려고 한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중 <나를 보내지마>를 제일 좋아한다. 그러보니 노벨문학상 작가네 2


12.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읽은책)

이건 리커버라기 보다는 동네서점 에디션인데, 모으고 싶어서 구매했다. 다시 읽었는데도 여전히 좋았다.


13.14.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이건 리커버판. 개인적으로 24년 노벨문학상으로 하루키를 응원했지만... 한강 작가님이 타셨으니 괜찮다, 괜찮다. 하루키의 작품중 <해변의 카프카>를 가장 좋아한다.


15. <이처럼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또 하루키다. 하루키 소설은 다 읽었지만 에세이는 안읽은게 있는데, 이 책도 그중 하나였다. 이전 버젼의 이 책 표지가 영 별로여서 안읽었는데 (고양이랑 함께 찍은 패션테러리스트 하루키...) 이번에 개정판이 나와서 구매했다.


16. <이아생트의 정원> 앙리 보스코

좋다는 리뷰를 보고 구매했다. 작가도 내용도 아무것도 모른다.


17. <마그누스> 실비 제르맹

실비 제르맹 작품중에 이 작품이 가장 좋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소금 기둥>이 별로였어서 손이 안갈거 같다. <호박색 밤>도 있는데...


18. <사랑과 결함> 예소연

‘사랑‘과 ‘결함‘이라는 단어에 끌려 구매했다. 오늘 읽으려고 준비중이다. 이 책부터는 리뷰를 써야겠다.


19.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20. <오직, 그림> 박영택

마음산책 북클럽에 가입중인데, 마음산책에서 보내준 책. 소설만 읽을수는 없으니 가끔 이런 산문도 읽어줘야 한다. 출판사에서 선별해서 보내준 책이니 좋겠지?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내용은 별로없다. 얼마 안남은 24년 동안 부지런히 읽고 리뷰를 남겨야 겠다. 이제 책읽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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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4-10-20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음 달 문학 읽기 모임 선정 도서를 실비 제르맹의 첫 번째 소설 <밤의 책>으로 골라봤는데, 다른 독자 리뷰를 보니 책이 어렵게 읽었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실비 제르맹이 쓴 다른 소설도 볼려고 하는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아요. ^^;;

새파랑 2024-10-20 13:42   좋아요 1 | URL
cyrus님이라면 쉽게 읽으실거 같아요~!! 근데 저만 어렵게 읽은건 아닌가 보네요 ㅋ 요새는 어려운책 읽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blanca 2024-10-20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바로 <청춘> 담아요. 저도 하루키를 응원했지만 한강 작가가 타서 더 좋았어요. 하루키도 이제 단편집이나 나이드는 것에 대한 에세이집 신간 한 권 정도 더 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리뷰 안 쓰기 시작하니까 다 안 쓰게 되어버리더라고요. 이렇게 요약해서 알려주시니 큰 도움 됩니다.

새파랑 2024-10-20 16:09   좋아요 0 | URL
blanca님도 하루키를 응원하셨군요~!! 솔직히 하루키가 탈거 같지는 않았지만 투표는 했었습니다 ㅋㅋ
하루키의 신작이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신작 나왔나 검색중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영광입니다~!!!

청아 2024-10-20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쎄고 음침한 것도 나름 좋아하는 저이지만 <폭풍의 계절>은 몇 페이지 훑어보고 흠칫 과부하?가 와서 놀랄 정도였어요ㅋ 그래도 언젠가 꼭 읽어야지 하는 작품. 역시나 남들이 좋다해도 결론은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

새파랑 2024-10-20 17:08   좋아요 1 | URL
라틴문학 특유의 오묘함이 느껴집니다~! 너무 하층민의 신랄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오히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살인, 마약, 동성애, 마녀? ㅋ 읽는 재미는 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4-10-20 17: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의 색깔이 가득한 문학 책탑이 참 좋습니다. 한국 작가 책도 몇 권 포함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네요. 저는 한강 작가님은 거리가 좀 있었고 최진영 작가님이 나이대가 비슷해서인지 작품 세계가 궁금했는데 발 한 번 담궈보고 싶어집니다.
다시 서재에 돌아오셔서 참 좋네요. 날이 제법 서늘해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새파랑 2024-10-20 17:11   좋아요 1 | URL
몇달전에 지인이랑 이야기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한국작가는 한강작가랑 최진영작가야~ 이랬었는데 어느날 한강작가님이 딱 노벨상을 수상하시더라구요 ~!!

화가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페넬로페 2024-10-20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새파랑님 이십니다.
책탑의 양이 어마무시하고~~
그걸 다 읽어 내시니 더 대단하고요.
읽은 책 몇 권이 있어 반갑고
읽고 싶은 책이 많아 좋습니다.

새파랑 2024-10-21 09:21   좋아요 1 | URL
책둘곳이 없지만 그냥 생각없이 구매중입니다 ㅋ 역시 페넬로페님은 읽으신게 많군요~!!!
이놈의 책욕심을 줄여야 하는데...

햇살과함께 2024-10-21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천장 뚫겠습니다~!!
변함없는 하루키 사랑이네요.
다시 리뷰 써주세요.

새파랑 2024-10-21 09:22   좋아요 1 | URL
하루키 도스토예프스키 소세키 키 돌림 마니아 입니다~!!!

잠자냥 2024-10-21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파랑!
˝얻둡다˝는 너무 어두운 걸 표현하는 신조어인가요? ㅋㅋㅋㅋ
류노스케 작품이 대체로 얻둡긴하죠.
서재 복귀 환영하고요.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계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새파랑 2024-10-21 10:25   좋아요 1 | URL
(몰래 수정함...) 잠자냥님 처럼 잘하고 싶습니다~!! 읽기도 쓰기도 음주도~!!!

자목련 2024-10-2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책이 많이 보여 반가운 책탑입니다. 읽고 싶은 책도 보이고요!
복귀하셨으니 천천히 리뷰도 올려주세요^^

독서괭 2024-10-21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인 만큼 더 어마어마한 책탑으로 돌아오셨군요 새파랑님!! ㅋㅋ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를 가장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알라딘에 접속하니 이 이벤트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딱 네권?  이건 불가능한데? 어떻게 그 많은 책중에 딱 네권을 고를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번 골라보자고 하고 하루 종일 생각을 했다.


일단 내가 너무 좋아하는 ‘키‘ (‘쿠‘ 포함)로 끝나는 작가의 작품은 제외했다. ‘하루키‘, ‘도스토예프스키‘, ‘소세키‘ 그리고 ‘슈사쿠‘. 이 작가들의 작품들중 좋은 작품 네권만을 꼽는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이 작가들의 작품을 빼고 나머지 네권을 골라봤다. 키워드는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다.


˝그리움, 외로움, 기다림, 아쉬움˝




1. 크리스티앙 보뱅의 <그리움의 정원에서> : 그리움

이 책보다 그리움을 잘 표현한 작품은 생각할 수 없고 앞으로도 이 책보다 그리움을 잘 표현할 작품은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한다. 내기준에서.

[지슬렌, 너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너로 인한 그리움과 공허와 고통마저도 내 안으로 들어와 나의 가장 큰 기쁨이 된다. 그리움, 공허, 고통 그리고 기쁨은 네가 내게 남긴 보물이다. 이런 보물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죽음의 시간이 올 때까지, ‘지금‘에서 ‘지금‘으로 가는 것뿐 이다.] p.110




2. 윌리엄 트레버의 <윌리엄 트레버 단편> : 외로움

만약 나에게 최고의 단편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윌리엄 트레버를 꼽을거다. 국내 출판된 트레버 작품은 모두 다 좋지만 딱 한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이 단편집을 선택하겠다. 일단 국내 출판된 그의 책중 가장 많은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서 오래 읽을수 있다. 트레버의 작품을 읽다보면 왜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냥 외로워진다.

[이 작은 도시에서 나는 혼자 사는 이상한 남자다. 사람들은 내가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채 자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나처럼 자란 사람은 병적인 상상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내가 아는 거라고는 이 해변 도시에서, 아니 이곳을 벗어난 어디에서든 그녀만큼 내 눈앞에 실재하는 존재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녀를 위해 살면서 나는, 내가 소망하는 대로 그녀를 소유할 수 없음을 알기에 하루하루를 절망으로 보낸다. 나는 환영을 향한 육욕을 품고 있다. 이런 내 욕망은 신이 내게 보내는 조롱이며 내가 품은 사악하기 그지없는 생각을 처단하려고 신이 내리는 적절한 벌이다.]  P.296




3.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 : 기다림

황량한 사막에서 언제 올지도 모르는, 안 올수도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초조함을 예술적으로 그린 작품이 바로 <타타르인의 사막> 이다.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러면서도 기다리는 이유는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일까? 이대로 포기하긴 아쉬운 미련 때문일까?

[사람들은 홀로 있을 때 무언가를 믿기가 어려워진다. 누군가와 그 애기를 나눌 수도 없게 된다. 바로 그 무렵,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와 상관없이 인간이란 항상 멀리있음을 드로고는 깨달았다. 누군가 고통을 겪는다면 그건 온전히 그의 몫일 뿐, 그 고통의 작은 부분이라도 다른 누군가 대신 짊어져줄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 괴로워할 때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 해도 그와 똑같이 고통을 느끼지는 않으며, 바로 여기서 삶이 고독해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P.236




4. 안드레 에치먼의 <하바드 스퀘어> : 아쉬움

이 책을 떠올리면 왠지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떠오른다. 왜 그랬을까?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왜 멀어졌을까?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줬는데. 왜 포기했을까? 후회할걸 알면서. 욕심 많았던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과 함께 아쉬움을 꺼내주는 작품이다.

[그가 떠나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내 안에서 옥신각신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나는 그를 발견하는 일이 결코 없기를 바라면서도 끝까지 그를 찾고 싶어했다. 매사추세츠 대로를 달리고 있거나 브래틀 거리에 주차된 그의 택시를 보면 더 이상 대면하고 싶지 않은 다양한 감정과 의문들이 내 마음속에서 되살아났다.]  P.381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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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04-23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키워드도 책표지 배색도 감각적이구만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4-04-23 23:19   좋아요 1 | URL
제가 검정색을 좋아합니다 ㅋ 올 블랙으로 다닙니다. 어둠의 자식....

반유행열반인 2024-04-24 00:03   좋아요 3 | URL
저돈데 ㅋㅋㅋ저랑 부모님(?)이 같군요??? ㅋㅋㅋ어둠의 자식2…

새파랑 2024-04-24 05:50   좋아요 3 | URL
빨래하기도 편하다는....

페넬로페 2024-04-24 0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인생 네 권 고르기 힘든데
그것도 키워드별로 정리하시다니요 👍👍
저는 힘들 것 같아요 ㅠㅠ

새파랑 2024-04-24 19:45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한번 골라보세요~!!!

햇살과함께 2024-04-24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읽어야 할 책 4권!

새파랑 2024-04-24 19:46   좋아요 2 | URL
앗 ㅋ 그런데 제가 좀 특이 취향이라 신뢰하시믄 안됩니다 ㅡㅡ

서곡 2024-04-24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감정이란 기준...멋진데요

새파랑 2024-04-24 19:46   좋아요 2 | URL
제가 좀 우울한 F 입니다 ~!!

단발머리 2024-04-25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버드 스퀘어>에 눈이 가는데 표지는 <타타르인의 사막>이 제 스타일입니다 ㅋㅋㅋㅋㅋ
읽은 책이 하나도 없어서 외모로만 경중을 매기고 있습니다!

새파랑 2024-04-26 13:21   좋아요 1 | URL
아하 ㅋ 네권 다 좋습니다~!! 다 100점 ~!! 다시 보니 출판사별로 고르게 선정한거 같습니다~!!

서니데이 2024-04-26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드레 애치먼과 윌리엄 트래버 둘 중 하나는 있을 것 같았는데, 둘 다 있네요.^^
여러 책 중에 네 권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잘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4-04-27 16:03   좋아요 1 | URL
오 좋은 두권이 있으시네요? 언제나 선택은 힘든거 같습니다. 게다가 책 네권이라니 ㅜ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4-04-28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웃겨 죽습니다. 깔깔~~ 위의 책 윌리엄 트레버, 를 보고 아, 나도 저 책 산 것 같은데 하고 나의 계정에 들어가니 샀지 뭡니까. 그것도 새파랑 님의 리뷰에 땡스투까지 했더라고요. 작년 11월에 구매했어요. 그런데 한 편도 읽지 않았다는 것. 잊고 있었어요. 올해부터 독서 모임에 나가는데 월 2회, 두 권 읽기, 거든요. 그것따라 읽고 스터디 모임에서도 읽는 책이 있어 정신이 없었나 봐요.
오늘 당장 윌리엄 트레버 몇 편이라도 읽어야겠습니다. 인생 네 권의 책, 잘 보고 갑니다.^^

새파랑 2024-04-28 13:5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도 가끔 이 책 산거 같은데? 하는 느낌을 가집니다 ㅋ

어차피 언젠가는 읽을 책이니까요~!!

전 독서모임은 해본적이 없어서 낯설기도 하면서도 부럽네요~!!

스파피필름 2024-04-29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 페이퍼 넘 좋네요.. 기억했다가 꼭 읽어보겠습니다!

새파랑 2024-04-30 20: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 페이퍼 쓰고나서 북플도 못들어오고 독서도 못했네요. 네권 다 추천합니다~!!!
 

4월 책탑 소개

책탑 페이퍼는 정말 오랜만에 쓴다. 그동안 책을 사긴 샀는데 조금씩만 사서 책탑을 찍을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대량의 책을 구매해서 사진을 한번 찍어봤다. 간략히 소개해 보자면,


1. 짝 없는 여자와 도시 : 비비언 고닉
24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면서 선택한 책. 사실 북클럽에 가입해도 그렇게 활동한 적이 없어서 가입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 가격 대비 책도 많이 주고 해서 가입을 했다.


2. 샤이닝 : 욘포세
24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면서 선택한 또다른 책.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니 한번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책들보다는 이 책의 평가가 좋은거 같아서 선택했다.


3.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4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면서 받은 지정도서 첫번째 책. 만약 평상시였다면 이 책을 구매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개인적으로 여러 작가의 단편을 엮은 책을 안좋아함) 북클럽 사은품이어서 일단 받았고, 먼저 읽었다. 등단 10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작을 선정한다고 하는데, 나는 다 처음 읽는 작가님들의 작품었다. 방금 이책을 다 읽었는데, 엄청 좋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없었다. 다만 몇몇 특이한 느낌의 작품들도 있었다.


4. 7번 국도
5. 스무살
6.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7.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8. 밤은 노래한다
9.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사실 책탑 사진을 찍게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거다. 김연수 작가님의 단편을 읽고 나서 충동적으로 다른 작품 6권을 구매했다. 다시보니 제목들이 모두 내 취향이다. 


10.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민음사 버젼으로 이미 <순수의 시대>를 읽긴 했지만, 왠지 이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다시 구매했다. 재독해봐야 겠다. 그래도 이디스 워튼의 최고의 작품은 <순수의 시대>라 생각한다.


11. 허먼 멜빌 단편집
모비 딕을 다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의 다른 작품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구매했다. 야금야금 현대문학 세계문학단편선 시리즈를 모으고 있다.


12. 잠든 사이 친구가 왔어 : 2024 자선 시집
24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면서 받은 지정도서 두번째 책. 개인적으로 시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봐야 겠다. 30명의 시인이 뽑은 자신의 작품 두편씩, 총 6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나는 시를 즐길 정도로 감성적이지는 않은것 같다...)



자 이젠 다시 책을 읽어야 겠다. 아직 내일이 오기 전까지는 두시간이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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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4-17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김연수 작가님에게 빠지셨군요~! 문동 북클럽 가입하셨네요!

새파랑 2024-04-18 06:07   좋아요 0 | URL
문동 북클럽은 처음 가입해봤는데 괜찮은거 같습니다~!!

올해는 김연수 작가님 작품을 많이 읽어봐야 겠습니다~!!

잠자냥 2024-04-17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사 후 새 책상 마련 술파랑~!!

새파랑 2024-04-18 06:08   좋아요 2 | URL
식탁인데.... ㅋㅋ 요새 술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병날거 같아서 ~~!!

페넬로페 2024-04-18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파랑에서 다시 책파랑으로 돌아오신
새파랑님, 책탑 좋고 멋져요^^

새파랑 2024-04-18 06:09   좋아요 1 | URL
이젠 술은 그만..오늘까지만 마시고... ㅋ 일단 책을 사야 읽을수 있을거 같아서요. 책탑에서 한권씩 빼서 읽고 있습니다~!!

moonnight 2024-04-18 0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아름답습니다^^

새파랑 2024-04-18 06:10   좋아요 1 | URL
책은 옆으로 놓는것 보다 쌓아 놓는게 더 아름답더라구요~!!

공쟝쟝 2024-04-18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연수 읽기에 동참하겠습니다! 🙌🏻집에 많은데 ㅋㅋㅋ 딱 한권 읽기 ㅋㅋㅋㅋ 뭐 읽를지는 저도 모릅니다!!!

새파랑 2024-04-18 10:23   좋아요 1 | URL
저는 딱 두권 ㅋㅋ
전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들고 출근했습니다~!!

자목련 2024-04-18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높은 책탑, 그리고 김연수의 소설!
제가 왜 뿌듯할까요? ㅎ
김연수의 산문도 좋습니다.
즐겁게 읽으시길 바라요~~

새파랑 2024-04-19 04:57   좋아요 0 | URL
산문도 좋군요~!! 소설 읽고 나서 만나보겠습니다~!! 근데 아직 새 책탑 시작을 못했다는....

독서괭 2024-04-18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연수탑이네요!! ㅋㅋ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계의 끝 여자친구> 둘중 한권인지 두권인지 읽었는데 좋았던 기억입니다.. 뭔지도 제대로 기억 못 하면서 ㅋㅋㅋ

새파랑 2024-04-19 04:59   좋아요 1 | URL
제가 한번 기억나게 해보겠습니다~!! 오늘부터는 책읽는걸로 ㅋㅋ

blanca 2024-04-18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김연수 작가의 팬이 된 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이죠. 이로부터 그의 전작주의가 시작됩니다. ㅋㅋ <젊작상>은 저도...이것도 옛날이 충격적으로 좋은 작품이 많았다고 생각한 건 제가 늙었다는 증거일까요. 자, 다 읽으시고 김연수 작가의 <청춘의 문장들>도 읽어주세요.

새파랑 2024-04-19 05:01   좋아요 0 | URL
아 <네가 누구든> 이 작품이 좋군요~!! <청춘의 문장들>도 읽어보겠습니다~!!

전 이번에 처음으로 <젊작상> 읽었는데 신선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거리의화가 2024-04-19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 작가님 책 시리즈 참 좋네요. 저는 몇 권 읽지도 않았는데 모두 좋았어요. 새파랑님의 읽기를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4-04-20 08:51   좋아요 1 | URL
모두 좋으셨군요~!! 저도 화가님을 따라서 잘 읽어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책친놈 2024-04-19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클럽 가입하셨군요 ㅎㅎㅎ 문동이랑 민음사 고민하다가 저는 민음사로 했어요 요즘 고전에 빠져서 ㅎㅎㅎ 책탑 멋져요bb 쌓여있는걸 보니 든든하네요 ㅎㅎㅎ 즐겁게 읽으시길 바라요 !

새파랑 2024-04-20 08:52   좋아요 1 | URL
전 마음산책, 문학동네, 민음사 세개 다 가입했습니다 ㅋㅋ 뭔가 그냥 생각없이 다 가입한거 같아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4-04-19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무살 새파랑님~~^^

새파랑 2024-04-20 08:53   좋아요 1 | URL
거기에다가 x2를 좀 더 해야할거 같습니다 ㅜㅜ

청아 2024-04-20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 작가의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김작가님 책 표지가 다 느낌이 있습니다^^
<순수의 시대>도 늘 읽고 싶던 책이에요. 표지가 마음에 들어 읽은 책을 또 사고
재독하는 새파랑님 너무 멋집니다. 새파랑님 비비언 고닉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새파랑 2024-04-20 18:07   좋아요 1 | URL
표지가 영화 포스터 같더라구요~!! <순수의 시대> 재미있습니다. 제목이 좀 별로인데 내용은 아주 좋습니다 ~!! 비비언 고닉은 아직 제대로 시작을 못해서... 주말에 읽으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두명의 한국작가 작품을 각각 두편씩 읽었다. 그 작가는 최진영과 김연수. 신기하게 최진영 작가의 작품은 장편이었고, 김연수 작가의 작품은 단편이었다. 또한 최진영 작가의 작품은 (죄송하지만...) 밀리의 서재로 읽었고, 김연수 작가의 작품은 종이책으로 읽었다.


그동안 최진영 작가의 작품을 네편 읽었고, 이번에 두편을 읽어서 총 여섯편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두편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읽었던 네 작품에 비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최진영 작가의 ‘오로라‘랑 ‘구의 증명‘이 가장 좋았다.)


김연수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와, 왜 그동안 안읽었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착한(?) 작품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김연수 작가의 착함(?)은 뭔가 달랐다. 공감이라고 해야 할까? 김연수 작가가 락음악을 좋아해서 더 좋았던 걸까?




읽은 책들을 간단히 리뷰해 보자면...




N24027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최진영

최진영 작가의 첫 장편이고, 수상도 하고 많은 극찬을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과연 그정도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일단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데, 너무 날것이고 비현실적인데다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공감하기 힘들었다, 구의 증명도 극단적이긴 마찬가지 이지만... 진짜 엄마를 찾는다는게 과연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고... 그래도 이런 창작이 있었기에 이후 작품들이 더 좋아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N24028 <끝나지 않는 노래> 최진영

반면 최진영 작가의 다음 장편인 <끝나지 않는 노래>는 전작보다는 훨씬 좋았다.뭔가 더 매끄러워진 느낌이랄까?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3대에 걸쳔 어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는 현실성과 함께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 시대에 딸로 태어나 살아가는 고통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둘 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지만, 작가에 따라서 이렇게 이야기의 내용과 분위기가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이르는 <밝은 밤> 보다는 <끝나지 않는 노래>가 더 좋았고 공감이 갔다.




N24029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이렇게 긍정적이고, 이렇게 다정한 작가가 있다니, 책을 읽는 내내 뭔가 아련하면서도 희망과 공감을 느꼈다. 특히 미래를 기억해야 한다는 말은 너무나 신선했다. 이런 따뜻한 시선을 문장에 녹이는 작가의 작품을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P.29




N24030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더 좋았다. 아직 여름이 오진 않았지만, 매번 여름이 올때마다 다시 꺼내서 읽고 싶은 책이었다. 나에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여름이 남아있을까?


이 작품에는 김연수 작가의 자전적 느낌이 드는, 여름을 소재로 한 20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작품들이 다 짧아서 일일이 설명하긴 좀 그렇지만 모든 단편이 다 좋았다.


특히 <여름의 마지막 숨결>에서 언급된 브라이언 아담스의 ‘Summer of ‘69‘은 완전 최고였다. 중학교때  자주 들었던 노래인데, 오랜만에 찾아 들었다. 브라이언 아담스의 노래중에 최고라 생각되는 곡.

[나는 진짜 기타를 처음 손에 넣었지,
오 달러 십 센트에 샀지.
손가락에서 피가 날 때까지 기타를 쳤어.
69년 여름의 일이었지.]  P.34


1969년의 여름도 지나가고 2019년의 여름도 지나갔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그시절, 그때와는 달리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여름은 기억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유없는 다정함과 함께.  


‘Summer of ‘69‘ (Bryan Adams)

Oh, when I look back now
That summer seemed to last forever
And if I had the choice
Yeah, I‘d always wanna be there
Those were the best days of my life


오늘부터 김연수 작가의 전 작품을 모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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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4-04-14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착하고 다정한 김연수 !

새파랑 2024-04-14 12:53   좋아요 1 | URL
맞는거 같습니다 ㅋ 지금 다른 작품 만나러 갑니다~!

자목련 2024-04-14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 소설, 정말 좋죠!
새파랑 님의 리뷰도 좋고요^^

새파랑 2024-04-14 20:51   좋아요 0 | URL
오늘 김연수 작가님 책 6권 구매했습니다 ㅋ 장편은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됩니다~!!

반유행열반인 2024-04-14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따스한 김연수보고도 저는 재작년에는 온통 뿔냈잖아요 ㅋㅋㅋㅋ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해서 나서봄 ㅋㅋㅋ읽고 바로 팔아버림…그런데 다시 빌려서 재독하고는 좋다 내가 나빴다 인정…ㅋㅋㅋ

새파랑 2024-04-14 20:53   좋아요 0 | URL
그 빡센 열반인님도 인정하는 김연수 작가님이군요. 전 안팔고 잘 모아보겠습니다 ㅋㅋㅋ

저도 작년에 다들 좋다고들 하셔서 묵혀놓고 있다가 이제 읽었습니다~!! 인정도 빠르시군요~!!

페넬로페 2024-04-14 1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진영 작가의 작품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리뷰를 쓰지 못하고 있어요.
뭔가 분위기가 색다른데 그게 또 어렵더라고요.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 넘 긍정적이죠? ㅎㅎ

새파랑 2024-04-14 20:55   좋아요 2 | URL
최진영 작가의 어떤 책을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분위기가 좀 독특하긴 한거 같아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읽을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나니 묘하게 좋더라구요~!!

blanca 2024-04-14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김연수 작가 정말 좋아해요. 특히 박상영이 묘사한 김연수 작가 모습은 아름다운 단편 그 자체랍니다. 박상영 작가가 사람, 사물에 대한 냉소적인 발언하면 김연수 작가가 바로잡아 준대요. 상영이는 세상을 보는 시선이 ~구나. 이러면서 ㅋㅋㅋ 실제 곁에서 봐도 글과 같은 사람인 것 같아요. 박상영 작가 에세이에서 김연수 작가 부분 읽을 때마다 뿜었어요. 나이 차가 꽤 나는데도 박상영 작가가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김연수 작가의 에세이들도 정말 강추합니다. 진~짜 좋아요.

새파랑 2024-04-14 20:57   좋아요 0 | URL
아 김연수 작가님 에세이도 좋군요. 정말 글에서 착함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정화도는 느낌~! blanca님도 좋아하신다니 저도 따라서 좋아해야 겠습니다~!!

청아 2024-04-14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락음악 좋아하는데 새파랑님 믿고 김연수 작품 재도전을 기약합니다ㅎㅎ

새파랑 2024-04-15 07:45   좋아요 1 | URL
재도전 이신가요? ㅋ 김연수작가님 왠지 저랑 비슷한 성격(?)인거 같더라구요 ㅎㅎ 브라이언 아담스 저노래 한번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