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5072 <그대의 차가운 손>

˝진실에는 용기가 필요한 거다.
남을 속일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수는 없는 거다.˝


가면을 안쓰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한강작가님의 <그대의 차가운 손>은 제목처럼 차가운 작품이었다.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어디에도 온기라는 것은 없었다. 껍데기 속에 감춰져 있는 감정과 아픔들. 왜 우리는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걸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조각가 장운형이다. (한강 작가님의 작품에는 작가나 미술가 등 예술가가 자주 나오는데, 다 우울한 사람들이다. 이러다 특정 직업군에 대한 편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액자식 소설이지만 장운형이 실종되기 전에 남긴 글이 이 소설의 뼈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부모님의 무관심과 위선 때문에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다.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사랑 보다는 주위 시선을 더 의식해서 타인에게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식들에게는 차갑기만 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 였다. 돈을보고 어머니와 결혼했으면서도 타인들에게는 언제나 존경받고 위엄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으며, 타인들 앞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사랑이 없었다. 여기에 외삼촌이란 사람도 그에게 영향을 미친다. 외삼촌은 이런 위선적인 아버지를 뱀 같은 놈이라고 알아보고 아버지를 증오한다.

[나는 용기 있는 아이가 된건가, 비겁한 아이가 된건가?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는 것이 더 용기 있는 행동이었을까? 그리나 그것이 오직 나만 알고 있는 진실이리면, 나 말고는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진실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가령 내가 오늘 밤 죽기라도 한다면 흔적도 없어져 버리는 것이 진실 아닌가?]  P.59



특이한건 외삼촌의 외향이었다. 외삼촌은 군대시절 오발사고로 손가락을 잃고 이후 망나니로 살아가는데, 주인공인 장운형은 단 한번도 외삼촌의 오른손을 본적이 없었다. 가면속에 진실을 감추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제나 오른손을 감추는 삼촌을 보고 자라면서 그는 진실의 추함을 알게 된다. 결코 보여질 수 없는 진실, 내가 속이고자 하면 속일 수 있는 진실. 그는 껍데기가 결국은 진실이라는 삐뚤어진 시선을 갖게 된다.

[애정이란 그렇게 쓸쓸한 것이다. 한순간 강렬하게 찾아들지만, 의지할 만한 물건은 못 된다. 곧 변형되고 때로는 퇴색되며 영영 휘발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때까지 나는 한번도 어떤 여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 없었다. 다만 애정을 느낀다고 했다. 그것만이 나에게 정직했기 때문이다.]  P.85



장운형은 성인이 되면서 조각가가 된다. 그의 분야는 석고를 부어 만드는 라이프캐스팅. 어린 시절 가면을 쓰고 위선적인 삶을 살아간 부모와 외삼촌 때문이었을까? 그는 내면 보다는 껍데기, 특히 손에 집착한다. 그러다가 첫 전시회에서 L이라는 여자를 보게 된다. 100킬로그램의 거구에다가 타인에게 비호감을 주는 외모였지만 그는 그녀에게, 특히 그녀의 손에 끌린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라이프캐스팅 모델이 되달라고 한다. 언제나 타인으로부터 격멸의 시선을 받던 L은 그의 호감을 받아들이고 모델이 된다. 이후 그녀는 손 뿐만 아니라 몸까지 석고를 뜨게 된다.

[내가 만들어준 고통 속에서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나에게는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기껏 할 수 있는 일은, 오히려 석고가 잘 굳을 때까지 고통을 연장시켜주는 것 뿐이었다. 석고에 파묻힌 그녀의 몸 위로, 마치 그 거대한 흰 더미에 잘못 얹혀진 것처럼 그녀의 조그만 얼굴이 솟아 있었다. 그녀가 입술을 질경거릴 때마다 그녀의 처진 뺨이 흔들거렸다.]  P.106



그의 애정을 통해 눈을 뜬 L은 다른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게 된다. 그리고 살을 빼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를 떠난다. 그는 L의 흔적이 담겨있는 석고상을 보면서 L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그러면서 감정은 무뎌져가고, 다른 여자들을 대상으로 석고를 뜨면서 그렇게 작품활동을 계속해나간다. 여전히 그는 껍데기만을 만들 뿐이었다.

[짐짓 실연당한 사내의 쓸쓸한 얼굴을 지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녀는 스물한 살이었다. 커다란 몸에 갸날픈 마음을 가진 소녀였다. 그녀의 사랑이란 뭘까. 자신을 향해 혐오의 눈길을 쏘아 보냈던 남자애.  그 소년의 껍데기를 사랑하는가.] P.122



그러다가 우연히 길에서 L과 재회한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의 L이 아니었고 살이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보다  더 망가져 있었다.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이 여전했고, 몰래 먹고 토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껍데기에 불과한 외형 때문에 그녀는 매일 매일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작업실에서 살게된 L은 자신의 과거이자 거대한 껍데기였던 석고상에 대해 강한 혐오감을 느낀다. 장운형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몇일 집을 비운 사이 그녀는 그녀의 껍데기를 깨부수고 그의 집을 떠난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의 무엇인가가 내 내부의 무엇인가를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이 변화시켰다. 그러나 그것들이 정확히 무엇인지 나는 결코 알아낼 수 없었다.]  P.187



이후 장운형은 E라는 여자를 알게 된다. L과 대조적으로 아름다운 외모의 E, 하지만 그는 그녀의 외모 뒤에 숨겨진 진실이 있음을 어렴풋이 느낀다. E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서 차가움을 느끼지만, 자신에게 호감을 보여주는 그와 가까워진다. 결국 하룻밤을 자게 되지만 그는 그녀에게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낀다. 그가 안은 그녀 역시 껍데기였기 때문일까?

[이따금 나는 만년필을 내려놓고 생각했다. 왜? 라는 단말마의 물음을 들이댔을 때 꺼내 보여줄 수 있는, 진짜 이유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진짜를 보고 싶다면 결국, 심연 앞에 서는 일만이 남는 것 아닐까. 그 텅 빈 심연 속에서 대체 어떤 대답을 건져낼 수 있다는 것일까. ]  P.271



그는 E에게 그녀의 얼굴을 뜨고 싶다고 한다. 지금까지 단한번도 그가 떠보지 않았던 부위인 얼굴. E는 그에게 왜 자신을 뜨고 싶어하는지 묻는다. 그는 E에게 뭔가 숨겨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그래서 진실을 알고 싶어 뜨고 싶다고 말한다. E는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는 E의 얼굴을 석고로 뜬다.

[네가 날 뜨고 싶다고 했을 때. 마치 내 가죽을 벗겨내고 싶다는 말처럼 들렸지. 네가 만든 껍데기들.... 지루하고 야비하더군. 그런데도 내가 허락한 건 왜였을까? 아마도 난 증명하고 싶었던 모양이야.내 껍데기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는 걸. 그 자체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껍데기라면, 그게 껍데기인들 무슨 상관이겠어?]  P.302



이후 그는 그녀의 석고상을 완성하고 E에게 보러 와달라고 요청하지만 그녀는 예전과 다르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며 보러 오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진실이 드러날까봐 두려워서 그랬던 걸까. 하지만 그의 끈질긴 구애 끝에 E는 그의 작업실로가고 그곳에서 자신의 얼굴 껍데기들을 본다. 그의 제안으로 이번에는 전신 석고를 뜨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석고를 뜨면서 주먹을 펴지 않는다. 그는 그녀의 주먹을 피려고 하지만 그녀는 완강이 거부한다. 결국 그녀는 석고 뜨는걸 완강히 거부한다. 그는 당황한다. 뭐가 문제였던걸까?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손을 보여준다. 그는 그녀의 손이 몹시 차갑다는 것을, 예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자신의 손에 대한 비밀을 그에게 털어놓는다. 진실을 털어놓는다. 이후 두사람은 함께 사라진다. 껍데기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어딘가로...

[삶의 껍데기 위에서, 심연의 껍데기 위에서 우리들은 곡예하듯 탈을 쓰고 살아간다. 때로 증오하고 분노하며 사랑하고 울부짓는다. 이 모든 것이 곡예이며. 우리는 다만 병들어가고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잊은 채.]  P.313



껍데기가 진실같아 보여도 진실은 아니다. 껍데기일 뿐이다. 진실은 내면에, 자신이 감추고 있는 그곳에 있다. 손도 마찬가지다. 손이 차갑더라도 그 안에는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다. 나의 껍데기만을 아는 사람들은 타인일 뿐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의 내면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내면을 이해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Ps. 드디어 한강작가님의 소설을 모두 완독했다. 단 한작품도 빠지는 작품이 없었다. 감정이 너무 깊어 우울하긴 했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평생 소장해서 계속 읽어야 겠다.

Ps. 모든 작품이 다 좋았지만 누군가에게 한강작가님의 첫 책으로 추천한다면 이렇게 하고 싶다.
장편 :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단편 : 노랑무늬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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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2025-08-23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완독하고 나면 뿌듯할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을 기다리면서 재독하면 되시겠네요? ㅎㅎ 한강 작가님 책 관심 있는 분들은 새파랑님 리뷰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새파랑 2025-08-23 11:43   좋아요 1 | URL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수집 및 완독하는 욕망이 있어가지고 ㅎㅎ 다른 작가님을 찾고 있습니다!!

모나리자 2025-08-23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새파랑 2025-08-23 11:44   좋아요 1 | URL
다른 책은 안읽고 몰아서 읽어서 그렇습니다~!! 한강작가님 작품은 워낙 잘읽혀서 금방금방 읽게 되더라구요~@!

yamoo 2025-08-23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기분 압니다. 한 작가에 버닝해서 작품들을 개걸스럽게 읽어나가는 재미...
저에게는 움베르토 에코, 에리히 프롬, 안톤 체홈, 루이스 세풀베다, 앙리 베르그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이 그랬습니다. 특히 베르그손 저작들은 우리말 번역이 개판이라 영어판도 구입했더랬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쭉~~ 완독하면 도취된 상태에 빠져버리는데, 그런 경험은 좀처럼 할 수가 없지요. 새파랑 님에게는 그게 한강 작가의 전집이었군요!ㅎㅎ

새파랑 2025-08-23 16:27   좋아요 0 | URL
오 yamoo님 전작 명단 체크했다가 따라 읽겠습니다~!
전 우리나라 작가님중에는 한강, 최진영, 김연수 작가님 전작 했습니다~!
외국아저씨들로는 하루키 소세키 도스토예프스키 등 키로 끝나는 작가들~!!

다락방 2025-08-23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역시 한 작가의 전작을 모아놓은 사진은 참 좋습니다. 후훗.
한강 작가 책은 읽기가 결코 쉽지 않은데 정말 강심장 이십니다, 새파랑 님!

새파랑 2025-08-23 16:28   좋아요 0 | URL
한강작가님 책은 읽고나서 좀 우울해지지만, 제가 우울한걸 좋아해서 ㅋ
다락방님의 전작은 진작에 끝냈습니다. 세번째 작품이 필요합니다~!!!

페넬로페 2025-08-23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한강 작가님 작품 완독 축하드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결코 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읽으면 항상 좋다라는 느낌과
글 정말 잘 쓴다는 생각을 합니다^^

새파랑 2025-08-23 21:07   좋아요 1 | URL
한강작가님이 우라나라 작가라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쉽지 않지만 읽다보면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그레이스 2025-08-24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합니다
그대의 차가운 손은 사놓고 읽진 않았는데,,, 자극 받고 읽어야겠네요~

새파랑 2025-08-24 12:22   좋아요 1 | URL
그대의 차가운 손이 좀 소외된 느낌이 드는 작품인데,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북프리쿠키 2025-08-24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강 작가의 책을 전작 읽는다는 것은 창작의 고통을 함께 겪는 만큼이나 어려웠을텐데..전 아직 멀었습니다. ㅎㅎ
<채식주의자>,<소년이온다>,<작별하지않는다> <여수의사랑>까지는 그냥 읽었는데 <희랍어시간>에서 서서히 힘들어지더군요.
대단하십니다. 역시 새파랑님 !!

새파랑 2025-08-24 12:2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한강작가님 작품은 읽기전에 뭔가 마음가짐이 필요하긴 하더라구요. 읽으면 우울해진다는... 그래도 읽고나면 생각해볼게 많더라구요. 한국문학의 자랑~!! 북프리쿠키님도 꼭 전작하세요~!!
 

보뱅의 최신작인 <빈 자리> 출판을 기념하여, 보뱅을 향한 팬심을 담은 책탑을 한번 찍어 봤습니다. 책탑은 출판일 역순입니다. 국내에 총 여덟편이 소개되었는데, 다 완벽하다고 하긴 그렇지만 모두 별 다섯 입니다. (마지막 욕망 제외...)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위로 나열해보자면,

1. 그리움의 정원에서 : 그리움으로만 가득한 작품
2. 빈 자리 : 너무 밝아서 괜히 슬픈 누군가의 빈 자리
3. 가벼운 마음 :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루시
4. 환희의 인간 : 그리움을 기쁨으로 표현한 작품
5. 작은 파티 드레스 : 한 사람에 대한 추억의 깊이란 이런 것
6. 지극히 낮으신 : 그리움을 종교로 표현한 작품
7. 흰 옷을 입인 여인 : 에밀리 디킨스에 대한 보뱅의 애정
8. 마지막 욕망 : 그리움을 절망으로 표현한 작품


입니다. 보뱅의 작품을 계속 출판해주시는 1984Books 대단히 감사합니다. 보뱅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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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4-01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뱅에 대한 팬심, 찐입니다^^

새파랑 2025-04-01 15:07   좋아요 1 | URL
제가 보뱅에 대해서는 진심입니다ㅋ 제가 에세이는 잘 안읽는데 보뱅은 예외입니다~!!

잠자냥 2025-04-01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욕망 제외...) 에서 빵 터졌습니다~!!

새파랑 2025-04-01 15:06   좋아요 0 | URL
다시 읽으면 좀 좋으려나요? ㅋ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ㅋ

햇살과함께 2025-04-01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보뱅 한 권 읽어야겠네요

새파랑 2025-04-01 17:32   좋아요 1 | URL
아직 한권도 안읽으셨다니 놀랍습니다 ㅋ 빨리 읽으셔야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5-04-01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보뱅에 대한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사진과 글입니다.

새파랑 2025-04-01 17: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모으는게 너무 좋습니다~!! 미술품 수집하는 기분이 이런걸까요? ㅋ

다락방 2025-04-01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답네요! 비록 저는 읽는 족족 다 팔아버려서 한 권도 없지만..

새파랑 2025-04-01 17:35   좋아요 0 | URL
저는 다락방님 처럼 책을 많이 사는 편이 아니어서 잘 안팝니다 ㅋ 집이 좁아서 소장용 책만 모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작가님의 책은 잘 소장중입니다~!!

독서괭 2025-04-03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찐팬이시네요 새파랑님! 저는 아직도 <가벼운 마음>만 읽은 상태인데, 곧 <환희의 인간> 읽어야겠어요 ㅎㅎ

새파랑 2025-04-04 10:54   좋아요 0 | URL
4월 책 구매 목록에 꼭 보뱅 넣어주세요~!!

희선 2025-04-05 0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나온 보뱅 책 다 만나셨군요 책도 다 있고... 그런 작가가 있다는 게 부럽네요 다음에 나올(있을지) 책도 새파랑 님이 좋아하는 거길...


희선

새파랑 2025-04-05 10:08   좋아요 0 | URL
다음 보뱅의 책도 출판되리라 믿습니다. 1984books를 믿습니다~!!
 

매년 100권 읽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23년에 실패해서 2024년 올해는 꼭 100권을 읽어보자고 연초에 마음 먹었지만...올해도 실패했다. 올해는 그래도 핑계가 있었던게 근무지를 옮기고 바쁜곳으로 간 첫 해에다가 장기간 출장도 있어서 시간이 정말 없었다. 그래도 나름 91권을 읽어서 뿌듯하다. 목표치의 91% 달성이다.



독서에 있어서 중요한건 양이 아니라 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살아보니 양을 무시하긴 쉽지 않더라.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북플 및 서재활동을 거의 못한게 아쉽기는 하다. 2025년에는 북플 및 서재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2025년에는 반드시 100권 이상을 읽어야 겠다.



월별로 좋았던 책을 1권씩만 선쟁해 본다면...



1월 : <가벼운 마음> 크리스티앙 보뱅

나의 최애 작가 중 한명인 보뱅의 대표작. 보뱅의 작품중 나의 최애 작품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보뱅의 책을 추천한다면 1순위로 하고 싶은 작품. 이책을 읽고 나서 자유롭게 산다는게 어떤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루시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내려놓으면 편하다. 잘 안되긴 하지만...



2월 : <사라진 것들> 엔드류 포터

2024년에 발표된 외국문학 중 나에겐 <사라진 것들>이 단연 최고였다. 초판으로 구입한 나 자신에게 칭찬하고 싶다. 40대 이상이면 누구나 공감할만할, 그리고 숙고할만한 단편들이 한가득이다.



3월 : <오로라> 최진영

2024년에 나의 최고의 성과는 최진영 작가님과 김연수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는 거다. 한번 빠지면 전작을 해야하기 때문에 책도 열심히 모아서 읽고 있다. 언젠가 다시 책탑을 정리해봐야 겠다. 최진영 작가님 작품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단연 <오로라> 다. 



4월 :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김연수 작가님은 장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단편이 더 좋았다. 특히 <너무나 많은 여름이>는 그냥 읽으면서 힐링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장편인 <내가 누구든..> 이랑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내용도 좋고 구성도 좋았지만 쉬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5월 :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레드

예전에 민음사판 <암흑의 핵심>으로 읽었는데 이번에는 을유출판사판으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으니 확실히 이해가 잘되었다.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니었다는...



6월 : <허클베리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어린시절 축약본으로 읽었던 이 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었는데, 괜히 마크 트웨인이 유명한게 아니었다.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로드 무비를 보는 기분이었다. 모험이란, 자유라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작품.



7월 : <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마르케스의 마지막 작품이라는데 뭐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다소 짧은 분량에 내용 자체도 황당하지만, 흡입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마르케스 아니면 어느 누가 쓸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8월 : <고요한 돈 강> 미하일 숄로호프

숄로호프의 역작~  <전쟁과 평화>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전쟁문학의 끝판왕이다. 러시아 혁명기에 카자크인들을 대표하는 ‘멜레호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대하소설인데, <전쟁과 평화>가 귀족 지배계층의 이야기여서 고급진 느낌이라면, <고요한 돈 강>은 정반대로 서민적이여서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올해 가장 뿌듯한 일이 <고요한 돈 강>을 완독한 거다.  (완전 벽돌책인데 3권짜리임.) 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너무 장기간에 걸쳐 읽어서 못썼다. 꼭 재독 삼독이 필요한 작품.



9월 : <사랑의 갈증> 미시마 유키오

사랑이라는 단어에 이렇게 많은 감정들이 숨어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작품. 사랑은 타인이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질투를 동반하며, 좋은 순간도 있지만 오히려 괴로운 순간이 더 많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랑의 갈증을 느낀다. 아닌걸 알면서도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작품이었다.



10월 : <청춘>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너무 유명해서 그렇지 그의 다른 작품도 좋은게 많다. 그리고 아직 못읽은 그의 작품이 남아 있어서 너무 좋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들을 모은 작품. 청춘은 푸르기 보다는 방황이지 않을까? 이런 기획작품 너무 좋다.



11월 :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변의 카프카> 개정판이 새로나와서 소장용으로 구매해서 읽었다. 1Q84  처럼 합본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아쉬웠지만, 다시 읽은 <해변의 카프카>는 역시 좋았다. 말이 필요없는 작품



12월 :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에벌린 워

처음 읽은 에벌린 워의 작품이었다. 종교가 사람과 사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맹목적인 믿음이라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왜 사랑은 그렇게 변하는건지,  아주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깊이와 재미를 모두 갖춘 명작~!!



2024년도 정말 얼마 안남았는데, 모두 마무리 잘하시고 2025년도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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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2-30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2024년에 책을 아흔한권 만나셨군요 백권은 채우지 못했다 해도 즐겁게 보신 듯하네요 이틀 남았습니다 새파랑 님 별 일 없이 마지막 날까지 보내시고 새해 즐겁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4-12-31 07:18   좋아요 1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벌써 2024년 마지막날이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2025년 새해 잘 출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Jeremy 2024-12-31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91권이나 읽으셨군요!

전 초반엔 거의 100권 정도 너끈히 읽을 기세였는데...
그래도 12월 16일까지 88권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겨울 방학이라서 아들이 집에 돌아오면 아들 먹여살리랴
같이 놀아주랴 책 읽을 시간이 다 날아가 버리거든요.
그래도 올해 역시 종이책은 거의 150+권 이상 사서 쟁인 건 뿌듯!

2025년 새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축복받은 한 해가 되시길!

새파랑 2025-01-02 07:40   좋아요 0 | URL
2025년 첫 근무일입니다 ㅋ 어제 일출도 보고 그랬는데 ~ 전 요새 책 둘곳이 없어서 구매는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ㅎㅎ Jeremy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4-12-31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책들도 제목이 여럿 보이네요. 올해도 책 진짜 많이 읽으셨네요.
새파랑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5-01-02 07:40   좋아요 0 | URL
여러 책이 보인다니 반갑네요. 벌써 새해하고 다음날입니다 ~!! 서니데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희선 2025-01-01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새해가 왔네요 몇 시간 전은 2024년이었다니, 음력으로는 아직 2024년이군요 이번 설은 일월에 있더군요 설이 빨리 지나갈 것 같습니다

새파랑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 읽고 싶은 책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5-01-02 07:42   좋아요 1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2025년에는 24년보다 좋은 일이 많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하시는거 다 이루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moon 2025-01-03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좋은 책 많이 읽고 소개해주세요!

새파랑 2025-01-04 10: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moon님도 2025년에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책도 많이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스파피필름 2025-01-05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마음>, <사라진 것들> 어서 읽어야겠어요. 새파랑님 늘 책 열심히 읽고 계시네요. 올해도 좋은 책들 많이 만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파랑 2025-01-06 08:05   좋아요 0 | URL
위의 두작품 정말 좋습니다!! 감사합시다 ㅋ 올해는 작년보다 독서환경이 더 좋을거 같습니다~!! 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록비 2025-01-07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시네요! 목록에 올려주신 책도 다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못읽어본 책이 더 많네요. 덕분에 용기 백배하여 담아갑니다.

새파랑 2025-01-07 08:17   좋아요 1 | URL
저도 아직 못읽은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ㅋ 2025년에는 초록비님 더 많이 읽으일거라 확신합니다~!! 즐거운 독서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25-01-09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보니 저도 2024년 독서 정리를 하고 싶네요^^

달 별로 꼽아주신 책 중에 본 책은 <해변의 카프카>와 <허클베리 핀의 모험> 밖에 없네요ㅎ

25년도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라며^^

새파랑 2025-01-09 16:48   좋아요 1 | URL
글을 자주 못써서 이렇게 종합해서 한번 써봤습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루키 작품입니다~!!!

고양이라디오님도 25년 즐거운 독서 하세요~!!

고양이라디오 2025-01-09 22:48   좋아요 1 | URL
오오 그런가요? 전 하나 고르기 어렵던데

해변의 카프카 저도 무척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하루키를 처음 만나게 해준 소설^^

새파랑 2025-01-10 08:06   좋아요 1 | URL
사실 고르기가 대단히 어렵긴 하죠.. 작품마다 다 매력이 달라서 ㅋ 전 처음 만난게 ‘세계의 끝‘ 이었는데 ㅋ 이것도 세종류로 가지고 있어요 ㅋ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다. 작년까지는 부지런히 리뷰를 썼고(잘 쓰지는 못했지만...), 책 읽고나서 리뷰는 바로 썼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달 안쓰다 보니 다시 리뷰를 쓰는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읽은 책도 몇권 없었던 이유도 있고, 리뷰 쓸 시간에 책이라도 한권 더 읽자는 생각도 있었고...


그래서 오랜만에 최근(?)에 산 책탑도 소개하고 몇권 읽은 책들을 간단하게 리뷰하는 글을 써본다. 이 책탑보다 더 사긴 했지만 일단 없는 책들은 생략하고...


1.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읽은책)

<라쇼몬>과 <인간실격>만 있는건 아니다. 두 사람이 왜 일본문학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잘 느낄수 있게 해준 작품집이었다. 청춘하면 좀 밝은 느낌이 드는 단어인데, <청춘>에 수록된 작품들은 다 어둡다. 작품들이 모두 젊은시절의 고뇌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좋았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들이 좋았다. 예전에 대부분 읽었던 작품들이지만 이렇게 모아놓으니 더 좋았다.


2. <낯선 여인의 키스> 안톤 체호프 (읽은책)

믿고 구매하는 녹색광선 출판사의 최근 출판작. 이 책에 수록된 단편 역시 대부분 이미 읽었던 작품들이었지만, 이렇게 엄선해서 모아놓으니 더 좋았다. 단편의 황제는 역시 체호프라고 생각한다.


3. <폭풍의 계절> 페르난다 멜쵸르 (읽은책)

21세기의 위대한 소설 Top100 인가에 언급되어 있길래 구매를 해서 읽었는데, 아 이건 내 취향이 아니었다. 멕시코 소설인데, 너무 쎄고 음침해서 읽는 내내 힘들었다. 저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 인간의 삶이라기 보다는 동물의 삶이라는 느낌?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두번은 하고싶지 않다.


4. <쓰게 될 것> 최진영 (읽은책)

최진영 작가님의 사인본이 가지고 싶어서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바로 읽었다. 역시 믿고 읽는 최진영 작가님. 한강 작가님 다음으로 노벨문학상 대상이 나온다면 아마 최진영 작가님이 아닐까 싶다.


5. <소금 조각> 실비 제르맹 (읽은책)

실비 제르맹의 <숨겨진 삶>은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아니었다. 문장들이 인상적이긴 한데, 전체적은 내용은 응? 이랬다. 뭔가 일부러 더 어렵게 꼬아서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6. <여덟 밤> 안드레 에치먼 (읽은책)

안드레 에치먼은 좋아하는 작가이긴 한데 이 책은 아니었다. 사랑의 밀당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긴 하다. 읽으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생각났었다. 의식의 너무 깊은 흐름... 하지만 극상류층의 이야기인데다가, 제멋대로인 여주인공 클라라, 그리고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둘다 공감하기 힘들었다. 저런식으로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나 싶었다. 가난한 시민(?)인 나에게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였다.


7. <엎드리는 개> 프랑수아즈 사강 (읽은책)

읽을때는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지금은 어떤 내용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읽고나서 사강의 자전적인 이야기 또는 노년(?)의 사강이 원하는 사랑이 이런 모습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8.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신지

시간이 있었으면 좋을것 같아서 구매한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읽고나면 퇴사할거 같아서 아직 안읽고있다. 표지만 구경하는중. 표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9. <사해 부근에서> 엔도 슈사쿠(읽은책)

엔도 슈사쿠는 못참지. 너무 종교적인 책일거 같아서 그동안 안읽었다가 슈사쿠 특유의 문장이 그리워서 구매했다. 슈사쿠가 생각한 예수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기적을 행하는 것 보다는 위로하는 것이 더 신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다.


10.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욘 포세의 <샤이닝>이 너무 좋았어서 두번 읽었었는데, <아침 그리고 저녁>도 좋다고 하니 읽어보려고 구매 했다. 아침 다음에는 점심 이지만 바로 건너뛰고 저녁이라니... 그러보니 노벨문학상 작가네


11. <나를 보내지마> 가즈오 이시구로

최근에 리커버판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읽었던 작품중 좋았던 작품이 리커버로 나오면 다시 구매해서 소장하고 재독하려고 한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중 <나를 보내지마>를 제일 좋아한다. 그러보니 노벨문학상 작가네 2


12.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읽은책)

이건 리커버라기 보다는 동네서점 에디션인데, 모으고 싶어서 구매했다. 다시 읽었는데도 여전히 좋았다.


13.14.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이건 리커버판. 개인적으로 24년 노벨문학상으로 하루키를 응원했지만... 한강 작가님이 타셨으니 괜찮다, 괜찮다. 하루키의 작품중 <해변의 카프카>를 가장 좋아한다.


15. <이처럼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또 하루키다. 하루키 소설은 다 읽었지만 에세이는 안읽은게 있는데, 이 책도 그중 하나였다. 이전 버젼의 이 책 표지가 영 별로여서 안읽었는데 (고양이랑 함께 찍은 패션테러리스트 하루키...) 이번에 개정판이 나와서 구매했다.


16. <이아생트의 정원> 앙리 보스코

좋다는 리뷰를 보고 구매했다. 작가도 내용도 아무것도 모른다.


17. <마그누스> 실비 제르맹

실비 제르맹 작품중에 이 작품이 가장 좋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소금 기둥>이 별로였어서 손이 안갈거 같다. <호박색 밤>도 있는데...


18. <사랑과 결함> 예소연

‘사랑‘과 ‘결함‘이라는 단어에 끌려 구매했다. 오늘 읽으려고 준비중이다. 이 책부터는 리뷰를 써야겠다.


19.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20. <오직, 그림> 박영택

마음산책 북클럽에 가입중인데, 마음산책에서 보내준 책. 소설만 읽을수는 없으니 가끔 이런 산문도 읽어줘야 한다. 출판사에서 선별해서 보내준 책이니 좋겠지?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내용은 별로없다. 얼마 안남은 24년 동안 부지런히 읽고 리뷰를 남겨야 겠다. 이제 책읽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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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4-10-20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음 달 문학 읽기 모임 선정 도서를 실비 제르맹의 첫 번째 소설 <밤의 책>으로 골라봤는데, 다른 독자 리뷰를 보니 책이 어렵게 읽었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실비 제르맹이 쓴 다른 소설도 볼려고 하는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아요. ^^;;

새파랑 2024-10-20 13:42   좋아요 1 | URL
cyrus님이라면 쉽게 읽으실거 같아요~!! 근데 저만 어렵게 읽은건 아닌가 보네요 ㅋ 요새는 어려운책 읽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blanca 2024-10-20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바로 <청춘> 담아요. 저도 하루키를 응원했지만 한강 작가가 타서 더 좋았어요. 하루키도 이제 단편집이나 나이드는 것에 대한 에세이집 신간 한 권 정도 더 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리뷰 안 쓰기 시작하니까 다 안 쓰게 되어버리더라고요. 이렇게 요약해서 알려주시니 큰 도움 됩니다.

새파랑 2024-10-20 16:09   좋아요 0 | URL
blanca님도 하루키를 응원하셨군요~!! 솔직히 하루키가 탈거 같지는 않았지만 투표는 했었습니다 ㅋㅋ
하루키의 신작이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신작 나왔나 검색중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영광입니다~!!!

청아 2024-10-20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쎄고 음침한 것도 나름 좋아하는 저이지만 <폭풍의 계절>은 몇 페이지 훑어보고 흠칫 과부하?가 와서 놀랄 정도였어요ㅋ 그래도 언젠가 꼭 읽어야지 하는 작품. 역시나 남들이 좋다해도 결론은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

새파랑 2024-10-20 17:08   좋아요 1 | URL
라틴문학 특유의 오묘함이 느껴집니다~! 너무 하층민의 신랄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오히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살인, 마약, 동성애, 마녀? ㅋ 읽는 재미는 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4-10-20 17: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의 색깔이 가득한 문학 책탑이 참 좋습니다. 한국 작가 책도 몇 권 포함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네요. 저는 한강 작가님은 거리가 좀 있었고 최진영 작가님이 나이대가 비슷해서인지 작품 세계가 궁금했는데 발 한 번 담궈보고 싶어집니다.
다시 서재에 돌아오셔서 참 좋네요. 날이 제법 서늘해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새파랑 2024-10-20 17:11   좋아요 1 | URL
몇달전에 지인이랑 이야기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한국작가는 한강작가랑 최진영작가야~ 이랬었는데 어느날 한강작가님이 딱 노벨상을 수상하시더라구요 ~!!

화가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페넬로페 2024-10-20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새파랑님 이십니다.
책탑의 양이 어마무시하고~~
그걸 다 읽어 내시니 더 대단하고요.
읽은 책 몇 권이 있어 반갑고
읽고 싶은 책이 많아 좋습니다.

새파랑 2024-10-21 09:21   좋아요 1 | URL
책둘곳이 없지만 그냥 생각없이 구매중입니다 ㅋ 역시 페넬로페님은 읽으신게 많군요~!!!
이놈의 책욕심을 줄여야 하는데...

햇살과함께 2024-10-21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천장 뚫겠습니다~!!
변함없는 하루키 사랑이네요.
다시 리뷰 써주세요.

새파랑 2024-10-21 09:22   좋아요 1 | URL
하루키 도스토예프스키 소세키 키 돌림 마니아 입니다~!!!

잠자냥 2024-10-21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파랑!
˝얻둡다˝는 너무 어두운 걸 표현하는 신조어인가요? ㅋㅋㅋㅋ
류노스케 작품이 대체로 얻둡긴하죠.
서재 복귀 환영하고요.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계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새파랑 2024-10-21 10:25   좋아요 1 | URL
(몰래 수정함...) 잠자냥님 처럼 잘하고 싶습니다~!! 읽기도 쓰기도 음주도~!!!

자목련 2024-10-2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책이 많이 보여 반가운 책탑입니다. 읽고 싶은 책도 보이고요!
복귀하셨으니 천천히 리뷰도 올려주세요^^

독서괭 2024-10-21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인 만큼 더 어마어마한 책탑으로 돌아오셨군요 새파랑님!! ㅋㅋ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를 가장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알라딘에 접속하니 이 이벤트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딱 네권?  이건 불가능한데? 어떻게 그 많은 책중에 딱 네권을 고를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번 골라보자고 하고 하루 종일 생각을 했다.


일단 내가 너무 좋아하는 ‘키‘ (‘쿠‘ 포함)로 끝나는 작가의 작품은 제외했다. ‘하루키‘, ‘도스토예프스키‘, ‘소세키‘ 그리고 ‘슈사쿠‘. 이 작가들의 작품들중 좋은 작품 네권만을 꼽는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이 작가들의 작품을 빼고 나머지 네권을 골라봤다. 키워드는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다.


˝그리움, 외로움, 기다림, 아쉬움˝




1. 크리스티앙 보뱅의 <그리움의 정원에서> : 그리움

이 책보다 그리움을 잘 표현한 작품은 생각할 수 없고 앞으로도 이 책보다 그리움을 잘 표현할 작품은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한다. 내기준에서.

[지슬렌, 너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너로 인한 그리움과 공허와 고통마저도 내 안으로 들어와 나의 가장 큰 기쁨이 된다. 그리움, 공허, 고통 그리고 기쁨은 네가 내게 남긴 보물이다. 이런 보물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죽음의 시간이 올 때까지, ‘지금‘에서 ‘지금‘으로 가는 것뿐 이다.] p.110




2. 윌리엄 트레버의 <윌리엄 트레버 단편> : 외로움

만약 나에게 최고의 단편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윌리엄 트레버를 꼽을거다. 국내 출판된 트레버 작품은 모두 다 좋지만 딱 한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이 단편집을 선택하겠다. 일단 국내 출판된 그의 책중 가장 많은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서 오래 읽을수 있다. 트레버의 작품을 읽다보면 왜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냥 외로워진다.

[이 작은 도시에서 나는 혼자 사는 이상한 남자다. 사람들은 내가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채 자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나처럼 자란 사람은 병적인 상상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내가 아는 거라고는 이 해변 도시에서, 아니 이곳을 벗어난 어디에서든 그녀만큼 내 눈앞에 실재하는 존재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녀를 위해 살면서 나는, 내가 소망하는 대로 그녀를 소유할 수 없음을 알기에 하루하루를 절망으로 보낸다. 나는 환영을 향한 육욕을 품고 있다. 이런 내 욕망은 신이 내게 보내는 조롱이며 내가 품은 사악하기 그지없는 생각을 처단하려고 신이 내리는 적절한 벌이다.]  P.296




3.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 : 기다림

황량한 사막에서 언제 올지도 모르는, 안 올수도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초조함을 예술적으로 그린 작품이 바로 <타타르인의 사막> 이다.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러면서도 기다리는 이유는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일까? 이대로 포기하긴 아쉬운 미련 때문일까?

[사람들은 홀로 있을 때 무언가를 믿기가 어려워진다. 누군가와 그 애기를 나눌 수도 없게 된다. 바로 그 무렵,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와 상관없이 인간이란 항상 멀리있음을 드로고는 깨달았다. 누군가 고통을 겪는다면 그건 온전히 그의 몫일 뿐, 그 고통의 작은 부분이라도 다른 누군가 대신 짊어져줄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 괴로워할 때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 해도 그와 똑같이 고통을 느끼지는 않으며, 바로 여기서 삶이 고독해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P.236




4. 안드레 에치먼의 <하바드 스퀘어> : 아쉬움

이 책을 떠올리면 왠지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떠오른다. 왜 그랬을까?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왜 멀어졌을까?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줬는데. 왜 포기했을까? 후회할걸 알면서. 욕심 많았던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과 함께 아쉬움을 꺼내주는 작품이다.

[그가 떠나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내 안에서 옥신각신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나는 그를 발견하는 일이 결코 없기를 바라면서도 끝까지 그를 찾고 싶어했다. 매사추세츠 대로를 달리고 있거나 브래틀 거리에 주차된 그의 택시를 보면 더 이상 대면하고 싶지 않은 다양한 감정과 의문들이 내 마음속에서 되살아났다.]  P.381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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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04-23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키워드도 책표지 배색도 감각적이구만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4-04-23 23:19   좋아요 1 | URL
제가 검정색을 좋아합니다 ㅋ 올 블랙으로 다닙니다. 어둠의 자식....

반유행열반인 2024-04-24 00:03   좋아요 3 | URL
저돈데 ㅋㅋㅋ저랑 부모님(?)이 같군요??? ㅋㅋㅋ어둠의 자식2…

새파랑 2024-04-24 05:50   좋아요 3 | URL
빨래하기도 편하다는....

페넬로페 2024-04-24 0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인생 네 권 고르기 힘든데
그것도 키워드별로 정리하시다니요 👍👍
저는 힘들 것 같아요 ㅠㅠ

새파랑 2024-04-24 19:45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한번 골라보세요~!!!

햇살과함께 2024-04-24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읽어야 할 책 4권!

새파랑 2024-04-24 19:46   좋아요 2 | URL
앗 ㅋ 그런데 제가 좀 특이 취향이라 신뢰하시믄 안됩니다 ㅡㅡ

서곡 2024-04-24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감정이란 기준...멋진데요

새파랑 2024-04-24 19:46   좋아요 2 | URL
제가 좀 우울한 F 입니다 ~!!

단발머리 2024-04-25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버드 스퀘어>에 눈이 가는데 표지는 <타타르인의 사막>이 제 스타일입니다 ㅋㅋㅋㅋㅋ
읽은 책이 하나도 없어서 외모로만 경중을 매기고 있습니다!

새파랑 2024-04-26 13:21   좋아요 1 | URL
아하 ㅋ 네권 다 좋습니다~!! 다 100점 ~!! 다시 보니 출판사별로 고르게 선정한거 같습니다~!!

서니데이 2024-04-26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드레 애치먼과 윌리엄 트래버 둘 중 하나는 있을 것 같았는데, 둘 다 있네요.^^
여러 책 중에 네 권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잘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4-04-27 16:03   좋아요 1 | URL
오 좋은 두권이 있으시네요? 언제나 선택은 힘든거 같습니다. 게다가 책 네권이라니 ㅜ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4-04-28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웃겨 죽습니다. 깔깔~~ 위의 책 윌리엄 트레버, 를 보고 아, 나도 저 책 산 것 같은데 하고 나의 계정에 들어가니 샀지 뭡니까. 그것도 새파랑 님의 리뷰에 땡스투까지 했더라고요. 작년 11월에 구매했어요. 그런데 한 편도 읽지 않았다는 것. 잊고 있었어요. 올해부터 독서 모임에 나가는데 월 2회, 두 권 읽기, 거든요. 그것따라 읽고 스터디 모임에서도 읽는 책이 있어 정신이 없었나 봐요.
오늘 당장 윌리엄 트레버 몇 편이라도 읽어야겠습니다. 인생 네 권의 책, 잘 보고 갑니다.^^

새파랑 2024-04-28 13:5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도 가끔 이 책 산거 같은데? 하는 느낌을 가집니다 ㅋ

어차피 언젠가는 읽을 책이니까요~!!

전 독서모임은 해본적이 없어서 낯설기도 하면서도 부럽네요~!!

스파피필름 2024-04-29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 페이퍼 넘 좋네요.. 기억했다가 꼭 읽어보겠습니다!

새파랑 2024-04-30 20: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 페이퍼 쓰고나서 북플도 못들어오고 독서도 못했네요. 네권 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