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뫼 작가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너무 좋다.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 와야 할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지금에서 그것을 지치지 않고 찾아내는 사람들은 이미 미래를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와야 할 것들에 몰두하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찾아내고자 하는 이들은 와야 할 것이라 믿는 것들을 이미 연습을 통해 살고 있을 것이라고, 어떤 시간들은 뭉처지고 합해지고 늘어나고 누워 있고 미래는 꼭 다음에 일어날 것이 아니고 과거는 꼭 지난 시간은 아니에요. - P91
내가 보았던 시쿠라이 다이조의 연극 중에는 ‘미래 기억‘이라 는 말이 들어가는 연극이 있있다. 얼본어로 진행되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있지만 나는 그 제목을 가금 떠올렸다. 그러니까 다른 시간을 살 수 있었다. 미래를 살고 와야 할 것을 살아낸다면 미래를 기억이 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을 미래를 기억이 되도록 살가고 있을 때 어느 날 그것이 보인다면 그럼에도 그것은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고 새로운 미래로 우리 앞에 벌어지는 일이 될 것이다. - P153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을 숨을 죽이고 전한다. 글로 목소리로 전달된 그것을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이후 서서히 알게 되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80년 6월의 80년 7월의 80년 8월의 80년 12월의 81년의 82년의 광주는 어떤 곳인가. 그때 광주의 공기와 냄새는 어떠했는가. - P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