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과 공터 문학과지성 시인선 624
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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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를 피해 짧은 처마 밑에서 아슬아슬하게 등 붙이고 서 있던 칠월의 소년은 이제, 몇개의 알약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 뼛속으로 길을 내는 것임을, 슬퍼서 숨을 때는 빗속에 숨는 다는 것을, 이별하는 것 말고 다른 것도 할 줄 아는 사람은 시월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허연은 슬픈 사람이다. 뭐가 그리 슬픈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슬픈 사람이다. '슬픔'에 관한 시에서라면 허연은 휴전선 이남으로 슬픈 시를 가장 잘 쓰는 시인이다. 앞으로도 시인이 내내 슬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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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모노 에디션)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명현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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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8부까지도 등장인물 소개로 돌아가 이름을 확인 해야했다. 안나부터 이름없는 마부까지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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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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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은 금물이오, 동무!” 아직도 상처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스노볼이 말했다. “전쟁은 전쟁이오. 유일하게 좋은 인간은 죽은 인간이오.” p45

그러네요. 죽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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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 - 열 가지 바다 생물로 본 삶
사브리나 임블러 지음, 김명남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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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챕터에선 ‘자식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는 말을, 설인게 챕터에선 냉동 꽃게와 꽃게찜을 떠올리고 ‘우리의 불평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불평을 털어놓는 일이 지상에서 가장 순수한 위안 중 하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도 불평은 나만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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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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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선택이냐 그른 선택이냐는 없고, 둘 다 결국에는 그른 것이 되어 버릴 옳은 선택만 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p155

그럴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편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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