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말하기 어떻게 해! 맛있는 글쓰기 11
정설아 지음, 이광혁 그림 / 파란정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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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란 것은 때로는 정말 힘든 일이다. 무대 앞에 서서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그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생활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그리고 자신의 의도가 명확하게 전달되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화법이란 것은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단중에 하나이다. 

과거 수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되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뛰어난 화술을 가졌던 이들이 사람들이 끌어모아서 구국의 영웅이 되는 등의 성취를 이루었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이 하는것, 그것도 분명 능력에 만만찮게 중요한 수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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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연필 - 2011년 제1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71
신수현 지음, 김성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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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은,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꿈꾸는 종류의 것이다. 특수한 아티펙트를 얻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 심지어 그 아티펙트는, 글을 매우 잘 쓸 수 있게 해주는 빨강 연필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연필은, 과연 어떤 힘을 가지고 있었을까? 

다양한 상처를 앓고 있던 민호는, 어느 날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빨간 연필이라는 존재를 통하여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를 위한 힘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쓸 능력을 갖춘 아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빨강 연필은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가장 매끄럽게 풀어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을 가진 펜이었던 것이다. 절대로 닳지 않는 이 연필을 통하여 민호는 학교 전체에서 글짓기 대회로 금상을 수상하는 듣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민호가 연필을 얻기 전에, 민호의 부모님은 부부싸움으로 인해 아버지가 회사 근처를 이사를 가 버린 상황이었다. 상당한 상처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민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수로 좋아하는 아이인 수아의 보물, 유리 천사를 깨버리고 만다. 아무도 모르게 천사를 집으로 들고 온 민호는 또 다른 마음의 자물쇠를 지게 된 것이다. 그의 힘으로 인해 본래의 글쓰기의 왕이었던 재규의 시샘을 사게 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수아를 여자친구로 얻게 된 민호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민호는 빨간 연필이 '우리 집'이라는 주제에서, 전혀 화목하지 못한 자신의 집안을 매우 행복하게 보이도록 풀어 쓰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사실 그것이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던 바였음을 민호는 스스로도 알았겠지만, 그는 그것을 빨간 연필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행복'이란 주제를 받았을 때, 민호는 '고통'이라는 글을 써내어 자신의 모든 고통을 그 글에 담아내어 버린다. 그 이후 상을 타지도 못하고, 재규가 몰래 버린 연필을 겨울 숲에서 우연히 찾았을 때에 민호는 그 연필을 태운다. 재가 되어 사라지는 연필을 보면서, 민호는 어떤 것을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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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무선) 보름달문고 44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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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화작가가,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방식.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나는 건널목 씨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건너는 길 중 위험한 길목마다 건널목 카펫을 깐 후, 자신의 신호등을 대신하는 모자를 이용하여 교통 정리를 하는 건널목 씨. 그는 어떤 사연을 가졌기에 그러한 일을 하게 된 것일까? 

쌍둥이를 낳다가 아내를 잃고, 또 그 소중한 쌍둥이마저 교통 사고로 잃었던 건널목 씨. 순박한 그에게 이러한 불행한 일들이 여러 번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나 자신을 그렇게 만든 신을 저주하지 않았다. 단지 다른 아이들이 자신들처럼 되지 않도록 교통 정리를 할 뿐이었다. 사람들은 그러한 건널목 씨에게 이유없는 친밀감을 느끼고 친하게 지낸다. 또한, 건널목 씨도 스스로의 삶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려고 애쓴다. 이렇듯,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해 준 것이 없어도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퍼뜨리는 사람이 바로 건널목씨인 것이다. 

부모가 화목하지 못해서 괴로운 삶을 살아야 했던 도희,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고 아버지는 위장병으로 돌아가신 태석이와 태희. 이들의 만남은 사랑의 발원지인 건널목 씨로부터 이어졌다. 건널목 씨의 보살핌 덕분에 굶어죽지는 않고 있는 태석이와 태희, 그리고 부모가 싸울 때마다 집에서 나가 있어야 하는 도희의 신세는 매우 비슷했다. 결국 이러한 인연이 나중에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는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두 가족의 슬픔과 비애를 건널목 씨라는 한 사람 덕분에 모두 추억과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가족의 이야기를, 이번에는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읽어볼 수 있단 점이 즐거웠다. 태희는 커서 오명랑이라는 필명을 쓰는 동화 작가가 되고, 일정한 수입을 얻기 위해 동화를 읽어주는 과외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외에서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건널목 씨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차마 자신이 글로 써내지 못한 내용을 자신의 애제자들이 대신 써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자신의 기억하기 싫은 기억일지라도 그대로 묵혀두면은 결국 상처가 된다. 글로 써내든, 누군가에게 말하든지 해서간에 그 고름을 배출해야만 진정으로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슬픈 과거를 잊기 위해서 건널목 씨까지도 묻어두어야 했던 이들.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그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하고 물으면서, 아직도 많은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줄 건널목 씨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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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수학능력 향상을 위한 필독서 지경사 이야기 고전 3
김구 지음, 이동렬 옮김 / 지경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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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원이 무엇이냐?"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하겠다는 백범 김구의 정신. 그는 어떤 이유로 우리나라의 독립을 간절히 바라며, 평생을 이를 위해 투쟁해왔는가? 전 생애를 조국을 위해 살아왔고, 많은 시간을 감옥등을 통해서 고통받으며 보내온 그는 진정한 애국자였다. 

그 당시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에 굴하지 않았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일본 외래어가 꽤 많이 들어와있고, 지금도 이 외래어를 없애기 위해 많이 노력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말과 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쯤은 일본어를 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본인들은 알았다. 자신들이 지배하는 국가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먼저 그들의 언어부터 빼앗아야 한다고. 오키나와도 아마 그런 식으로 일본에 편입된게 아닌지 싶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섬나라의 속국이 될 뻔한 것으로부터 벗어났다. 우리나라에는 단 수백명의 애국자만으로도, 이들의 계몽운동과 투쟁으로 한 국가의 존재가 지켜진 것이다. 

김구는 분명 누구보다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부끄럽게 여기고 더 나은 일을 하기 위해 힘썼다. 이 겸손하고 항상 더 낳은 방법을 찾으려하는 이러한 자세가, 우리가 기억하는 김구를 만든 것 아닐까? 물론 어릴적에도 김구는 모두와 같은 장난꾸러기였다. 아니, 다른 아이들이 하지 못할 더한 짓을 하기도 했다. 강물에 물감을 풀어넣기도 하고, 숟가락을 부러뜨려 엿장수에게도 줬으니 말이다. 오히려 이런 대담한 행동들이, 그에게는 올바른 일에 쓰이도록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왜인에게 덤빌 배짱을 길러주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당시 김구가 처한 상황에 있었다면, 그처럼 의연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문을 버틸 수가 있었을까? 만약 김구가 그 때 고문을 참지 못하고 무엇이라도 말을 했더라면, 우리는 쉽사리 그를 욕하고 책망할 수 있었는가? 그는,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보다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라를 위해 일하기 위해 고통을 모두 참아 넘겼다. 몸에 불같이 뜨거운 쇠를 대고 지지는 것, 물고문 등 참을 수 없는 고문을 지금 말하지 않으면 내일 또 당할것을 알면서도 그는 참았다. 어떤 상황에서야 그와 같은 애국심이 생겨날 수가 있을까? 백범일지를 통하여 그가 살아온 삶을 보면서, 만약 우리나라가 지금 그때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이제는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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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 비룡소 클래식 8
패드라익 콜럼 지음, 윌리 포가니 그림, 정영목 옮김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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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인이라 불리는 호메로스는, 일리아드라는 글을 남김으로써 그리스와 트로이라는 국가의 충돌, 트로이 전쟁이라는 전쟁 서사시를 써냈다. 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일부분으로써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수많은 영웅들이 죽었던 트로이 전쟁, 이 10년간의 전쟁 이야기를 살펴본다. 

이 일리아드를 열심히 읽고, 이 트로이 전쟁이 실제라고 믿었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은 실제로 그 유적을 발굴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이 유적들은 오랫동안 파묻혀서 나타내지 못했다. 정말 이 신화같은 이야기를 믿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었을까? 거대한 목마, 높은 성벽과 10년 동안의 전쟁이라는 것, 그리고 수많은 신들이 등장하여 이들을 돕게 했다는 것이 믿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허구적인 부분만을 제거한다면, 그 훌륭한 장부들은 모두 실제로 최전선에 나가 싸웠던 영웅들인 셈이다. 

10년동안의 전쟁이라면, 아마도 양측 모두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으리라 생각된다. 전 그리스 연합군이 여자 한 명을 되찾기 위해 모이고, 이 여자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명목은 어쩌면 멍청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순한 이유로 쉽게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을 보면, 이것은 결코 허구가 아니리라 생각된다. 여자 한 명을 되찾겠다는 작은 이유는 맹세를 통해 실현되고, 결국 사람들은 원래 목적을 잃은 채 오로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싸운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쟁은 무차별한 살육을 일으킨 셈이다. 

한 편의 전쟁 서사시에는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많은 부문에서 유능했던 장군들 대부분이 이 싸움에서 목숨을 잃었다. 전쟁이란 것은. 어쩌면 트로이 전쟁과 같이 덧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긴 측에게는 전리품이란 것이 존재하지만, 이 전리품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자신이 잃은 것을 전부 보상해주지도 못하지 않는가? 아마도 이들은 전쟁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거대한 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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