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앞으로 과학의 다양한 원리에 대해 설명해줄 안내원 K-67호 게로미슘이다. 난 한국이라는 나라의 최상철이라는 박사가 개발해낸 인공지능 로봇이다. 자, 그럼 오늘 입력된 새로운 정보 목록을 살펴보자.
1. 가루물질 녹이기
2. 물질의 상태 변화와 분자의 운동
3. 상태 변화와 열의 출입
나는 배운 내용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내가 들은 것을 전혀 다른 형식으로 당신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그럼 1번, 가루물질에 대해 알아보자.
스펀지에서 나온 미숫가루 잘 녹이는 방법. 그 결과는 스펀지를 보는 인간이라면 잘 알 것이다. 바로 W자로 젓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 여기에는 두가지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는데 그것들을 설명해보라. 못한다고? 그럼 답을 말할 수밖에. 바로 미숫가루가 녹는것과 W자로 저으면 잘 녹는 것이다. W자로 녹는건 스펀지 재방송을 보거나 책을 사서 보고, 먼저 미숫가루가 녹는 것에 숨은 원리를 말해주겠다. 아차, 그전에 말할게 있군. 바로 원자와 분자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질은? 모를리 없겠지, 바로 원자다. 분자는 그래도 원자보다 조금 더 크다. 분자와 원자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원자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물질의 기본이다. 그러나 반면 분자는 각 물질의 고유한 특징을 띈 상태에서 가장 작은 물질이다. 그러므로 코코아 가루를 예로 들어보자. 코코아 가루를 한입 찍어 먹어보자. 정말 맛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것들이 원자로 변한다면, 더이상 이 맛은 못느낀다. 뭐? 그만큼 작아서 맛을 느낄 수는 있냐고? 그것을 말한게 아니다. 원자는 원래 가지고 있던 특징을 완전히 잃는다. 우리 몸에서 귀와 코, 눈이나 입 등의 모든 부위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 더 자세히 말하자면 몸을 각 세포 하나로 나누는 것이다. 그러니깐 부위는 원자대신에 분자라 할 수 있겠고, 세포는 원자라 할 수 있다. 그럼 이정도로 원자와 분자의 차이를 알았을 것이다. 그럼 이제 다시 물의 문제로 넘어가자. 여기서 물 분자가 있다. 여기에 설탕 가루를 넣자. 천천히 섞다보면 갑자기 설탕이 사라지지? 그러나 그것을 다시 가열하면 설탕이 나와있다. 마법인가? 아니다. 설탕 가루보다 크기가 큰 물분자들이 설탕 가루를 가린 것 때문이다. 이해를 못한다고? 방안에서 뚱뚱한 사람들이 가득 차있고, 그 사이에 몸집이 작은 인간이 있다고 상상해 보라. 과연 그 인간이 보일까? 물과 설탕도 마찬가지다.
자, 이제 2번물질의 상태와 분자의 운동에 대해 알아보자. 그럼 우리 주위에 있는 세가지 물질의 상태는? 바로 고체, 액체, 기체다. 그럼 여기서 또한번 문제. 세 개중에서 가장 단단한 것은? 하하, 당연히 고체. 어째서일까? 그것은 바로 고체의 분자 배열을 잘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고체와 액체 그리고 기체의 분자 배열은 서로 다르다. 고체는 서로 일정하게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액체는 어느정도 사이에 걸를 두었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수 있다. 고체는 모양이 변하지 않지만, 액체는 변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그런데 액체보다 더 움직이기 쉬운게 있는데, 바로 기체이다. 기체는 공간이 완전히 떨어져 있어서 놀이터에 내팽개쳐둔 아이들마냥 열심히 뛰어논다. 바람이 일어나는 이유도 이 이유로 들 수 있다.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차가운 공기가 이를 채우기 위해 오는데 빈 놀이터를 찾는 아이들처럼 찬 공기가 몰려오기 때문에 바람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분자끼리 공간이 가깝고 더 세게 끌어당기는 것을 인력이라 하는데, 고체가 가장 인력이 세고 그다음은 액체, 그 다음은 기체이다.
드디어 대망의 3번이 남았다. 졸리더라도 끝까지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방금 말한대로 3번은 상태 변화와 열의 출입에 관한 거였지? 상태 변화는 두가지 이유로 일어나는데, 바로 압력과 열로 인한 것이다. 이 압력은 공기로 인한 것이고 열은 빛으로 인한 것이라 보면 된다. 자, 그럼 압력으로 인한 상태 변화의 예를 들어볼까? 질문을 하나 한다. 혹시 스케이트장에서 한번이라도 스케이트를 타보거나 아니면 산에가서 밥을 해본적이 있는 사람? 산에가서 밥하는 건 몰라도 스케이트는 타봤겠지? 자, 스케이트는 따로 날이 있는 신발을 신는다. 그런데 이 스케이트 날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운동화같은 신발의 구조는 체중이 골고루 실리게 되어 있다. 반면 스케이트 날만 있을 경우에는 체중이 스케이트 날에 쏠리게 된다. 그렇게 일시적으로 쏠린 체중! 그 엄청난 무게로 인해 얼음은 압력을 받아 녹게 되고 물이 되어 스케이트 날이 이 물을 타고 열심히 달리는 것이다. 야호!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스케이트 날을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듯이 얼음 위에 앞뒤로 긁어보자. 아마 자국이 생김과 동시에 그 주위에 물이 있을 것이다. 또 밥을 산 위에 가서 하면은 설익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럼 그전에 알아보아야 할것은 바로 기압! 1기압은 760mmHg으로, 이때는 끓는 점이 100도이다. 기압이 높을 수록 끓는 점 또한 높아지고, 낮을 수록 끓는 점이 낮아진다. 어? 끓는 점이 낮아서 더 쉽게 끓는데 왜 반대로냐고? 끓는 점이 밥이 익는 점보다 훨씬더 낮으며 이 끓는 점 이상으로 불의 온도가 올라갈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설익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에 대해 주의하고 산에가서 밥을 해 먹는 것은 가급적 자제해 주면 좋겠다. 뭐 실험용이라면 상관없지만.
자, 많이 배웠는가? 첫날인데도 이렇게 내용이 많다니! 걱정하지 말라. 아마 다음 날에는 더욱더 내용이 많아질 테니까. 잠을 참고 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몇 안될걸? 우하하하! 이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군. 다음날에 만나자구. 그 때에는 내 설명을 참을 수 있을까?지금 푹 자두지 않으면 자지 않고 못 베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