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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전국 청소년 영어독후감 및 영어논술 대회  



 

마감일 200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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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도서 http://www.kidstimes.net/2008/index_09_write1.htm  


JUNIOR LEVEL
The media has pushed many teenagers to admire entertainers. There are now countless young teens preparing and wanting to have a lavish career in the entertainment business. Although it’s great to see talented youth receiving opportunities, there is a great deal of complexity involved behind the glamorous scenes. Should there by some type of system to control this trend? Give
your suggestions in this matter.

(400단어 이내, 반드시 영어로 작성해야 함)
아래 관련기사를 참고하세요
The Center of Media: Idol / Ideul

The pop scene has been busy in 2009 just like any year. Ever since the rise of idol stars in the late 90s, the industry is now lined up with eager young talents full of passion. Just to name a few that made it in the big league, Big Bang, Wonder Girls, Girls’ Generation and 2PM are dominating the charts. Most of you are probably not used to purchasing cassette tapes from the record store. Well, there were times when mp3s and mobile contents were no one was familiar with. Perhaps this drastic change in the music scene is what makes the music business a profitable entity.

When we tune into a music program on T.V., it always features the lively performances of idol groups that dominate the industry. In their early teens, they still have the innocent faces to make Rain and Lee Hyori look like elders. It is extremely refreshing to watch the young performers, talented and happy, doing what they dreamed of.

For many young fans watching their performance on the screen is a form of escape from a typical students’ life that is only allowed to study. Will the average teenage student in Korea dream of a life of an entertainer? I don’t think so, maybe over their parents’ dead bodies. Most of us and pretty much the neighboring countries in Asia know the education zeal of Korean parents. Generally speaking, most parents do not approve their children admiring the stars on T.V. They consider it as a huge disturbance which blocks one’s learning. It’s quite sad for teens with the creativity and talents to actually make it and become successful in the business.

Just as new generation of teenagers are rising, new generation of parents are appearing in society. With different perspectives and expectations some parents are actually sending their children out to explore their creative sides and prepare for the music scene or the entertainment business in general. Critics do point their fingers at the parents of toddlers learning and training to dance or sing. When we look at the case of SM Entertainment’s prodigy Boa, it’s difficult to argue that walking on the path of a musician is a wrong move. Then again, similar to athletes, there should always be something to fall back to, and that is proper education.

Doesn’t the word idol sound familiar to the Korean word, ideul? What should be the limit for children to develop and explore their creativeness? And how should society perceive the flock of young teenagers screaming for hours to cheer and show their love for an idol entertainer? All these are nothing new to our society.

Young stars have always popped up in the music scene and so did adoring pop fans. Recently a member of boy band called it quits with his education in school. He will now invest all his energy to grow in the world of music. Was it a right call? Well, the only answer to that question is yes and no. If it works out, people will praise him for his braveness and determination. If things don’t go as planned, he will be mocked for his foolishness. What’s evidently clear is that idol, or ideul is in the center of media, and is dominantly changing the way we see things. Developing into a nation of talented artists sounds attractive. And sure, selling all those media contents to culture hungry nations is wonderful. A nation full of young stars and adoring fans that will pretty much do anything for them, that doesn’t sound too attractive, does it? Yet, that’s all we have to offer as a culture. There definitely is a problem,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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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독서 지도안)

도움 많이 받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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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 아킨토스
원문 http://blog.naver.com/etwas0227/60050793434

 

물 민영화된다면 물 사용료 폭등우려...
올 6월 ‘물산업지원법’ 정부안 입법 예고돼... 
 
입력 : 2008-05-01 16:41:44      편집 : 2008-05-01 16:42:21        
 
올 6월 입법 예고될 수도 사업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포함된 물산업 지원법의 정부안이 입법예고 될 것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물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9년까지 160여개로 쪼개진 상수도사업 구조를 30여개로 묶고 공사화 또는 민영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국공무원 노조와 사회단체들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입증됐듯이 수도사업 민영화·사유화는 재앙을 낳는다”면서 “경영성과와 수익성에만 우선순위를 두면 수돗물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수질 개선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국민은 약 1%정도로, 미국과 일본의 30~50%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또 취수장과 정수장은 넘쳐나서 가동률은 53.1%에 불과한 반면 농촌지역 시설투자는 부진해서, 면 지역의 수돗물 공급 비율은 아직도 37.5%”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460만명의 국민들이 우물과 간이상수도 등에 의존하고 있고, 이는 관료들이 편의적인 행정을 펴 온 결과 발생한 비효율·불평등·무책임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영화로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농촌지역 투자를 포기하고, 농촌의 수돗물 가격을 대폭 올려 불평등을 확대하겠다는 주장이나 다름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 정부 역시 물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조해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물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며  환경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 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물 산업 육성과 수도 민영화라는 정책의 틀은 현 정부 들어 새로 강조된 분야는 아니며 지난해 6월 참여정부에서 `물산업 육성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물기업 육성과 먹는 물 경쟁력 강화, 해양심층수의 조기 산업화와 함께 하수도 사업의 공사화 또는 민영화 계획을 세웠다.

이미 하수도의 경우 전국 164개 지자체 중 100여곳이 민영화돼 코오롱이 환경관리공단의 자회사로 설립된 환경시설관리공사를 2006년 524억에 인수해 국가산업단지 폐수처리장 7개와 전국 43개 지역 436개 하수·폐수처리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상수 사업의 경우 15곳이 민영화 됐다.

인천시 상수도 사업본부의 경우 재작년 7월, 세계적인 물기업으로 전세계 2013개 자회사를 통해 물 공급과 물 처리 등의 사업을 벌여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프랑스의 베올리아 워터사와 선진 기술 도입과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러한 물 사유화 정책은 외국과 마찬가지로 광범위한 요금 인상을 부추겨 결국 국민들의 물에 대한 접근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반대논리이며 네티즌들도 상수도에 민간자본의 확대하겠다는 물산업지원법은 이미 먼저 실시한 나라에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추진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는 수도를 온데오와 REW-템즈라는 기업에 위탁한 결과 2001년 이후 매년 요금이 30% 이상 상승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1994년 수도 시설을 수에즈라는 기업에 위탁한 이후 2년 간 수도 요금이 600%가 인상되었고, 이후 천만 명 이상이 물 공급 중단을 겪어 이미 2006년에 열린 4차 세계 물 포험에서 물 민영화 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디 ‘부자가되자’를 쓰는 네티즌은 “물도 민영화되고 한전과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월급 받아서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을 내고 병원한번 가면 월급이 다 없어질수도 있겠다”며 우려했고 또 다른 아이디 ‘어쩌다’를 쓰는 네티즌은 “세계 곳곳에서 물 민영화 실패를 인정하고 있는데 왜 한국만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하루하루 좋은 소식은 없고 물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만 들리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출처: http://www.frontiertimes.co.kr/news_view.html?s=FR03&no=27640&s_id=33&ss_i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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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이제 누구나 쓸 수 없게 된다? 
정부, 물산업지원법 추진으로 수돗물 민영화 본격화
 
2008년 03월 24일 (월) 01:21:42 이꽃맘 기자
 
[참세상] 하루에 14만 원을 내고 물을 사용한다?

하루에 한 사람이 평균 사용하는 물의 양은 285ℓ. 마시고, 씻고, 빨래를 하는 등 매일 매일 써야만 하는 물의 양이다. 현재 이 물을 모두 수돗물로 사용한다면 170원 정도다. 하지만 기업들에서 생산해 파는 물을 이용한다면 1ℓ에 500원으로 어림잡아도 총액은 약 14만 2천 원에 이른다. 800배가 넘는 가격차이다.

정부가 만들겠다는 ‘물산업지원법’이 완성되면 이제 우리는 모두 하루에 14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물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물산업지원법’은 상수도에 민간자본의 참여를 확대해 물과 수도 사업의 시장화를 전면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기 때문.

세계 곳곳에서 물 민영화 실패 인정, 그러나 한국정부는...

정부가 추진하려 하는 ‘상수도의 민영화’는 먼저 실시한 나라들에서 속속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는 수도를 온데오와 REW-템즈라는 기업에 위탁한 결과 2001년 이후 매년 요금이 30% 이상 상승했으며, 기업에서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계속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1994년 수도 시설을 수에즈라는 기업에 위탁한 이후 2년 간 수도 요금이 600%가 인상되었고, 이후 천만 명 이상이 물 공급 중단을 겪었으며 물을 찾아 고향을 떠나기도 했다.

이런 결과에 2006년에 열렸던 4차 ‘세계 물 포럼’에서는 물 민영화 정책이 실패했음을 스스로 인정했으며, 세계적인 물 기업들이 대거 존재하는 EU에서도 물 민영화의 부작용을 놓고 심각히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태도는 정반대다. 정부는 “현재 11조 원 정도인 국내 물 산업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20조 원 이상으로 키우고, 세계 10위권에 드는 기업을 2개 이상 육성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지난해 ‘물 산업 육성 5개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한 것에 이어 올 해 상반기 중으로 이를 뒷받침할 ‘물산업 지원법’을 입법예고, 국회에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LG경제연구원의 유호현 선임연구원은 ‘물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물 부족 상황과 수질 오염 수준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환경 변화는 이제 물을 누구나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희소가치가 있는 경제재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라며 “코오롱,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물 산업에서 신성장 엔진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 값 상승, 환경파괴 물산업지원법안 즉각 폐기”

이런 움직임에 ‘물 사유화 저지, 사회 공공성 강화 공동행동’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인 오늘(21일),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기념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물 값 상승, 환경 파괴, 위생 문제 등을 야기할 물산업지원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물산업지원법안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를 공공적 상수도의 제공이 아닌 물 민영화로 규정하고” 있으며 “수도 사업 구조 개편의 방향을 위탁과 민영화로 한정, 강제하고, 수도 요금 합리화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어 수도를 인수한 기업의 이윤보장을 위한 대대적인 요금 인상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법안은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막대한 국가적 투자를 명시해, 국내 물 민영화를 통해 성장한 물 기업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진출시켜 해당 국가를 물 민영화 수혜자로 만들려 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물 산업 해외 진출 전략은 세계적인 물로 인한 고통을 증가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출처: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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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2008-05-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박이 되어야 경제가 산다고 한다며 거품 무시던 우리 아버님.
이게 어떻게 된 것입니까? 돈 많은 사람 편히 살게 해 주겠다고
물값도 전기세도 의료보험도 천정부지로 올라서 이제 아예 이용도
못하게 막겠답니다.
잘사는 사람은 더 편하게 살게 하고, 못 사는 사람들은 외국 소고기
먹고 죽든지 말든지... 국민 따위는 없어도 나라 잘 돌아간다고 혼자
독재정치 부활시키려는데 말씀 좀 해 보세요. 우매했던 제 자신이
선거날 다른 사람을 선택했지만, 잘 이끌거라던 이 명박 피리부는
소년처럼 우리 전부를 낭떠러지로 몰고 가려고 하네요. 헛 참....

bookJourney 2008-05-0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 정부의 경제 살리는 방법은 대기업을 팍팍 지원하고, 서민이 많은 돈을 내지 않고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드는 데 있나 봅니다.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우울한 이야기들만 들리네요.

최상철 2008-05-03 15: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미친소 이야기부터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현실이 참담합니다.
 

영어가 권력! 그러니까 국어에 투자하자? - 영어 권력 시대를 사는 가난한 아빠의 전략
[no.23] 등록일 : 2006-03-08 조회수 : 664

오마이뉴스 콘텐츠 원문보기 "야, 국어시험 이제 큰일 났다. 영어가 권력이란다." "신문 봤어? 늦기 전에 토익부터 봐 두라는데?" 아침부터 국어인증시험(KET) 시행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랍시고 걱정해 주는 메신저에 전화가 이어진다. 마침 17회 시험 접수기간인데 일간지에 '영어가 권력이다'라는 기사가 1면을 장식하고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되었다니… 피곤한데? 영어 잘하면 몸값 40% 상승? ▲ '영어 권력' 한국일보 2006년 3월 6일자 기사. ⓒ 한국일보 PDF 신문을 펼쳐보니 <한국일보>에서 서울대 경영학과 86학번들을 조사해 보니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40% 정도 몸값이 더 나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요즘같이 각박한 시기에 40%라… 친구들은 그 차이가 400%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왠지 다음 정리해고에선 영어 못하는 순서로 잘릴 것 같다는 친구도 있었다. 영어가 권력이라는 것은 모든 이들이 실감하고 있는 사실이었다.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이른바 IMF 시대를 맞아 외국 자본이 직접 경영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외국 컨설팅 업체가 주장하는 것들이 교과서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영어의 압박'이 부쩍 심해지고 그 자리를 굳혀 나갔다고 이야기한다. 은행원인 친구 하나는 서민 동네 지점 일해 왔고 사실 영어 쓸 일은 거의 없는데 승진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이유가 영어가 딸리기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이 되면서 유학파나 외국인 회사 경험자들이 고위직을 차지했고 그런 영향이 일선 지점에까지 파장을 미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상황에 맞서고 있는 노조에서도 외국인 경영진을 상대하다 보니 영어 잘하는 간부가 상종가라나. 그럼 영어를 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말이란 게 필요하면 늘게 되어 있는데 당장 쓰는 말은 아니면서 일정 수준에 이르러야 하고 그것도 하는 일 하면서 따라 잡기는 만만치 않다. 게다가 악착같이 공부해서 영어 실력을 높여 놓아도 영어 권력 세계에서 통하는 무슨 대학교 유학 출신, 무슨 컨설팅 그룹 출신 같은 것은 메워지지 않는다. 자식 몸값 높이려고 해외유학 보내봤자... 난 그렇다 치고 자식이라도 이런 한을 물려받지 않도록 영어를 가르쳐 볼까? 이 대목에서 좌절은 깊어진다. '영어가 권력이다' 기사에서 인터뷰에 응한 어느 강남 학부모 말처럼 "돈으로 해결되는 유일한 과목이 영어"인데 영어 못해서 몸값 -40%에 고용 불안정마저 절감하는 부모가 자식 영어 공부에 투자할 여력은 학습지 하나, 학원 한 군데 더 정도다. 자기가 절감한 영어 권력으로 인한 차별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무리해서 유학을 보내고 기러기 아빠가 되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악착같이 일하고 심지어 다니던 직장에서 희망퇴직해서 일단 목돈 당겨 자식이랑 마누라 외국 보내 놓고 다시 비정규직으로 옛날 하던 일 하면서 밤에는 대리운전 뛰는 친구들도 하나도 아니고 여럿 봤다. 내가 국어능력인증시험(KET) 일을 해서가 아니라 '조기 유학+기러기 아빠'… 뜻은 이해하겠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필사적인 노력으로 따라가기엔 이미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 이른바 강남 아이들은 어려서 100만 원 한다는 영어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때면 조기유학이나 해외연수로 영어 다져놓고 중고등 학교는 특목고 진학해서 다른 과목 다지기로 대학 간다. 대학도 아예 국내 대학은 건너뛰고 해외로 직행하기도 하고 상류층의 경우 대학보다는 미국 사립 고등학교 유학으로 인맥을 다지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05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유학을 보낸 부모들을 분석해 본 결과 학력에서 학사는 기본이고 석박사만 54.3%를 차지한다. 소득도 월 600만 원 이상 버는 사람들이 46%다. 사정이 이런데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어떻게든 따라 간다고 해도 저쪽이 100점 얻었다면 우리는 20~30점 정도 따라가기도 벅차다. 무리해서라도 조기유학 보내면 그 다음은? 속된 말로 '오링'되어 버리면 지금 1000만 원 하는 등록금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텐데 대학은 뭐로 보낼 것이며 자식들 시집 장가는 뭐로 시킬 것이며 평균 수명 길어져 그러고도 몇 십 년은 더 살면서 무슨 돈으로 연명할 것인가? 전세 얻고 집 사면서 받은 융자들은 다 갚으셨나? 영어 권력 시대인 것은 분명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살림 다 털어서 내 자식 영어 가르치기 하다 황새 따라가는 뱁새가 되지는 말자. 그럼 앉아서 양극화 대물림을 지켜봐야 하나? 아니다. 뱁새에게는 뱁새의 전략이 있고 게릴라에게는 게릴라의 길이 있다. 영어 권력을 인정하고 그에 맞서거나 묻어가거나 어쨌든 장기전을 각오하면서 나도 살고 자식도 살아남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영어 권력의 실체는 영어를 쓰는 세력들끼리 정보를 선점하고 인맥을 공유하는 데 있다. 그런데 이 세력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어떤 지역에서 태어나 어떤 부모 밑에서 자라난 결과지 영어를 잘해서 그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무리하게 투자하여 내 자식에게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춰 준다 해서 그 세계로 들어간다는 보장은 없다. 유감스럽게도 애비의 신분이 발목을 잡는다. 이건 마치 베팅 무제한인 포커를 치는 것 같아서 좋은 패(자식이 머리가 좋다거나)를 갖고도 상대가 돈으로 밀린 끝장인 판이다. 돈으로 해결이 덜 되는 과목은 바로 '국어' 다시 강남 엄마 인터뷰로 돌아가자. "돈으로 해결되는 유일한 과목이 영어"라면 "돈으로 해결이 덜 되는 과목"은 무엇일까? 물론 현실은 비정해서 돈으로 영어를 해결한 쪽은 다른 과목들도 잘 하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노출 환경에 정비례하는 영어에 비해 다른 과목들은 해 볼 만한 여지가 있다. 그 중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국어능력'(국어 과목이 아니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언어사고력'이다. 정부에서 본고사형 논술 내지 마라, 통합형 내지 마라 노래를 불러도 대학들은 줄기차게 내신보다는 논술 비중을 높여 나갈 것이다. 서울과 부산에서 중고교 시험에서 논술형 문제 출제를 늘리겠다는 것도 그냥 하는 말은 아니다. 7차 교육과정을 마치고 8차로 넘어가게 되면 확실히 외우는 공부보다는 이해하고 논술, 구술하는 문제들이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뒤처지지 않고 적응하는 언어사고력은 다행히도 적은 비용으로 꾸준히만 하면 따라가기 나쁘지 않은 분야다(쉽다고는 안했다!). 주변에 고시생이 있다면 최근 행정고시에서 도입된 PSAT를 물어봐라. 언어추론, 자료해석 같은 새로운 이해하고 느끼는(?) 문제에 걸려 기존 암기형 공부법이 고전하고 있다. 삼성맨 되려면 영어 회화 잘 해야 한다고?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엔 50%가 언어와 추리다. 의사가 되려면(MEET/DEET)를 봐야 하는데 언어추론과 의사소통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내 자식이 사회에 나갈 때 진로를 미리 예상하고 그것에 맞는 맞춤식 공부가 필요한데 장담하건데 언어사고력은 분명 도움이 되는 물고기 잡는 기술이다. 논술도 영어 못지않게 돈이 든다는 걱정도 한다. 비싼 돈 주고 PSAT 학원 다닌 사람들보다 평소 신문 즐겨 보고 폭넓게 독서한 사람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 추세다. 언어사고력이란 말 그대로 말귀 알아듣고 읽은 내용 잘 이해하고 왜 그럴까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능력이다. 학습지나 학원도 좋지만 평소 신문 보고, 왜 그럴까 궁금증을 떠올리는 습관 중요하고 이왕 볼 TV 정보가 많고 생각하는 프로그램 보는 습관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난한 아빠들에게 고한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 자식 외국 보내고 홀로 기러기로 남아 컵라면 먹을 생각 말자. 장기적인 자산 관리와 교육비 지출로 자식이 성인이 되어가는 중요한 고비에서 꼭 필요한 자금을 무리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스스로 노후를 책임져서 자식 짐을 덜어주는 쪽이 현명하다. 그리고 언어사고력이란 무기에 주목하자. 늘어져 TV만 보는 아빠,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아빠가 아니라 신문 보는 아빠, 아이들 데리고 박물관 가는 아빠, 아이들이 던지는 왜? 라는 물음에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는 아빠가 되자. 비싼 유학은 못 보내고 족집게 논술 과외는 못 시켜도 영어 권력에 맞설 게바라 정신을 길러주고 잘 맞는 총 한 자루 쥐어주는 당신, 멋지다! 마지막 정리. - 영어 권력? 실존한다. 영어 양극화? 물론이다. - 영어 권력 편입은 생각보다 격차가 크다. 무리해서 따라 가기 보단 나름의 전략을 짜자. - 자식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꼭 필요한 것을 추려서 받침해 주자. - 영어 공부는 시켜야 하지만 포기할 것은 포기하자. 예를 들어 원어민 수준 발음 같은 것. - 국어능력, 언어사고력에 주목하자. 다른 공부를 하는 도구가 된다. - 입시와 취업에서도 언어추론형 문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라. - 가난한 아빠일수록 자식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좋은 본을 보이는 것으로 승부하자. - 그리고 기운 내자! ※장익준 기자는 국어능력인증시험(KET)시행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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